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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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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스러운 음악, 그리고 사랑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e********i | 2021.04.28 리뷰제목
누군가는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 뮤직숍은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감성을 구석구석 잘 버무려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지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몰랐던 독자에게 호기심도 주고   재미도 주고 감동도 주고 꿈도 주는 바로 그 이야기이다. 음악에서는 침묵의 순간이 중
리뷰제목

누군가는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 뮤직숍은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감성을 구석구석 잘 버무려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지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몰랐던 독자에게

호기심도 주고

 

재미도 주고

감동도 주고

꿈도 주는 바로 그 이야기이다.

음악에서는 침묵의 순간이 중요해.

p.57

음악에서의 침묵의 순간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발화지점이었다.p.60


영국의 어느 노후된 거리

유니티스트리트를 배경으로 LP판 판매만을 고집하는

프랭크와 친구들의 따뜻한 일상을 배경으로

과거도 보고 미래도 보게하는 글말속으로 소개합니다.

 

프랭크는 잘생긴편은 아니다.

프랭크는 세련된 옷차림을 하지 않았다.

프랭크는 자신감이 넘치지 않는다.

프랭크는 시대가 바뀌어도 LP판만을 고집했다.

프랭크에게 LP판의 음악은 삶이었고 이야기였고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체였다.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음악에 대한 교육에도 무지했던 그는

오직 음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음악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모드는 내면에서 예기치 않게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울분을 잠재워줄 음악이 필요했는데 프랭크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정확하게 찾아주었다.

p.96

음악이 없는 프랭크는 무의미했다.

그런 프랭크에게는 프랭크를 좋아해주는 문신가게 주인 모드가 있었고

종업원 키트가 있었고

종교용품가게를 운영하는 앤서니 신부가 있었고

필요할 때 대출을 해주는 은행지점장 친구 헨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를 지탱해주는 사랑했던 그녀 페그가 있었고,

그를 흔드는 그녀 일사가 나타났다.

일사는 처음부터 프랭크가 좋았다.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가 재미있었고

그가 주는 따뜻함이 좋았고

그가 주는 편안함이 좋았다.

혹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두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d단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p.116

일사와 같은 마음의 온도였지만

프랭크는 엄마 페그, 첫사랑 데보라를 통해 겪은

사랑의 실패의 경험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페그가 외면하고 지나갔을 때 프랭크는 버림받은 느낌을 받았다...아이들 앞에서 처음으로 엄마라고 불러 보았는데 외면을 당한 것이다.

p.172

기쁘고 설레고 눈길이 가고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지만

두려웠고 무서웠다.

친구들의 응원과 겪려에 그녀와 걸음을 나누었지만

몇발자국 가지못하고 멈춰섰다.

그리고 프랭크는 모든것에서 도망쳤다. 음악마저도 프랭크를 붙들어 주지 못했다.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었고 삶을 나누었고 미래를 그렸지만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리고 2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일사를 중심으로 흩어졌던 친구들이 프랭크를 위해 모인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음악도 그래. 연주가 모두 끝나도 마음속에 영원히 남게 되지

p.124

뮤직숍

뮤직만 있지 않은 뮤직숍

아픔과 슬픔을 버리게 되는 이상한 곳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를 들여다봐주는 그런 곳

그곳이 바로 이 곳

유니티스트리트의 프랭크가 운영하는 뮤직숍이다.

언제든 들러도 좋아요. 우리는 늘 여기에 있으니까요.

p.441

책표지에도 묻어나는 빈티지, 레트로 감성의 느낌은

책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배경이 되어주며 프랭크의 감성과 호흡하게 해준다.

저자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라디오 DJ로 오래 일을 했단다.

라디오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경력이

바탕되어선지

2012년 쓴 소설<헤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가 커먼웰스 도서상, 신인작가상을 수상했고 맨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한다.

음악자료를 수집하여

글말을

유려하게 지어낸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이 책을 제공하여주신

밝은세상에도 감사드린다!

가볍게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을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을 1번으로

추천합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뮤직숍 평점10점 | k**l | 2021.04.09 리뷰제목
장편 소설 뮤직숍의 저자 레이철철 조이스는, 브리스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이어서 왕립 예술 아카데미에서 연기도 전공한 후에, 실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드라마 작가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작가였다. BBC 라디오 드라마 극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2012년에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를 하면서  신인
리뷰제목

장편 소설 뮤직숍의 저자 레이철철 조이스는,

브리스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이어서 왕립 예술 아카데미에서 연기도

전공한 후에, 실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드라마 작가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작가였다.

BBC 라디오 드라마 극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2012년에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를 하면서  신인 작가 상을 수상하고,

맨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한다.

2017년 소개된 이 작품 역시 <더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을 접해 보았을 때에

마치 뮤지컬이나 음악 영화를 보는 듯

굉장히 입체적인 구성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소설 뮤직숍은, 이미 오래전 2차 세계 대전의

상흔이 지나갔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과도기의

시기에 한쪽에서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위기가 있던 1988년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프랭크는, 작은 상점들이

모여있는 영국 항구 도시인 유니티스트리트에서,

작고 허름한 음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88 서울 올림픽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도이기에,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시대적 배경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 속 배경에는 80년대 초에

새롭게 개발된 음원 저장매체인 CD 음반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와중에, 프랭크는

오로지 전통적인 엘피판 판매를 고집하고 있다!

인근 도심 번화가에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서면서

허름한 골목 작은 상가들의 존폐가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주인공과 그 주변의 사랑스러운 이웃들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다.


 

경제적 변혁기가 컸던 80~90년대뿐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빠르게 변모하는 시장과

사회 속에서 옛 것들은 점차 잊히고

새로운 문물로 교체되면서 적응하느라 바쁜

현실이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사실 21세기가 된 지금은, 음악 역시 CD 매체가

아닌 디지털 파일로 저장을 하거나, 이제는

저장하고 보관할 필요도 없이 바로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어디에서나 손쉽게 들을 수 있으니,

마치 초고속 청룡열차를 탄 것처럼 멀미가 날 듯하다.

더구나 스마트폰으로 이제는 TV나 케이블,

심지어 영화도 보는 세상 속에서, 너무나 많은

번쩍이는 화면이 때로는 너무 피로하기도 하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있는 증거인지

모르겠지만, 무르익어가는 깊은 밤에

다시금 예전 향수 가득한 라디오의 DJ 목소리와

음악 선율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싶어진다.

소설 뮤직숍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변모하는

시대적 흐름의 중심에 서있는 작은

음반가게 사장의 진솔한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따뜻한 향수와 점점 삭막해져가는

물질문명 속에서 놓고있던 휴머니즘을 찾는 듯하다.

 

 

뮤직숍 주인장인 프랭크는, 음반시장에서

CD의 판매량이 점점 늘고 있는 반면에

엘피판은 이제는 구시대의 화석이

되어가고 있지만, 어릴 적 어머니께 물려받은

음반들과 함께 나름의 확고한 신념을 지키고

오롯이 엘피만을 고집하고 있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CD 판매량으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음반 도매상이나

중간 브로커들의 잦은 회유와 때론 협박에도

꿈쩍 않고 있기에, 점점 가게 매출은 떨어지고

하물며 새로운 엘피판은 더 이상 구입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주변의 다른 상점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타격도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처음 CD 음반을 접했던 나의 옛 경험에도

너무나 생소하고 신기하기만 했었다.

지금은 사라진 종로 뮤직랜드나 타워레코드

지하 매장에서, 헤드폰으로 새로 나온 CD

음반도 들어보고 만남의 장소로도 기다렸지만, 

음악을 제대로 들으려면 엘피판의

지직 거림도 하나의 악기처럼 소중하다면서

여전히 엘피판을 수집했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중략...

프랭크의 어머니는 종종 말했다.

"엘피판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처럼

세심하게 돌봐주어야 하기 때문이야."

_P. 26

 

뮤직숍의 주인공인 프랭크는 단순히

음반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음반 가게를

찾은 손님에게 맞는 음반을 소개도 해준다.

그리고 살아가는 인생사의 이야기처럼 해박한

음악의 역사 이야기도 정겹게 전달해준다.

그렇기에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소설을

읽어보는 듯하게, 본문 챕터 상단이나

이야기 중간중간 해당 음반에 대한

짤막한 소개도 들어있고, 화자인 프랭크가

손님과 상담을 하면서 나누는 흥미로운

음악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보게 된다.

유튜브를 살짝 검색해보았더니, 소설 속에

소개된 음악들을 플레이 리스트로 묶어놓은

페이지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음반 가게를 찾는 사람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마음을 달래기 위한 소통의 창구로

음악을 골라보고 다독여주는 상담사의 역할도

하면서 나름의 단골이 하나 둘 늘어가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가끔은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어주거나 실연의 아픔을 잊게 해주는

가장 좋았던 방법은, 나의 마음을

그대로 달래주는 듯한 음악을 듣는 것이었다.


 

어느 날 음반 가게 앞에 녹색 코트를 입은

미모의 여인이 나타나면서, 잔잔했던

프랭크의 마음에도 커다란 파문이 일게 된다.

마치 우리 응팔 시대의 주택가 이웃들처럼,

동시대의 영국의 소도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정이 넘치는 이웃들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프램크 뿐만 아니라, 마치 한 가족처럼 허물없이

편하게 지내고 있는 이웃들 역시,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  묘령의 여인에 대해 설왕설래 궁금증을

더해가면서 조용하던 거리가 술렁이게 된다.

뮤직숍 음반가게 주변의 상점 이웃들 역시,

꽤나 독특한 이력의 인물들이었다.

늘 무언가 고장 내기 일쑤인 주인공 프랭크의

음반가게 종업원인 키트를 비롯해서,

모히칸 머리를 하고 온몸에 가득 타투를 한

타투숍 여사장인 모드, 전직 성직자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고 종교 선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앤서니 신부와 가업을 물려받아서

장의사를 운영하는 쌍둥이 윌리엄스 형제,

그리고 폴란드 빵 가게를 운영하는 노박 등.

 

배경과 사연들이 가득한 인물들이, 부동산 개발로

상점에서 내몰리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정겹게 지내고 있는 유니티스트리트였다.


 

뮤직숍 이야기 속에서 프랭크가 소개해 주는

음악들은, 어릴 적 들어보았던 고전 팝이나

재즈도 있었고 잘 알려진 클래식 곡도 있었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흥미롭게 연결하면서

소개해 주고 있기에 새로운 재미도 더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가

사실은 베토벤이 제목을 정한 게 아니라고 한다.

단지 어느 음악 평론가가 음악을 들으면서

'호수에 잠긴 달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요.'라고

비유를 하면서 그 이후로 달과 호수를 떠올리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음악사도

주인공인 프랭크가 대화를 하면서 소개해 주고

있어서, 하나의 장편소설 속에 흥미로운 음악 역사

인문학 여행도 흥미롭게 할 수 있는 묘미도 있었다.

 

그 와중에 점차 마음을 뺏기게 되는 녹색 코트의

그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채 궁금증만

더해가는데 조금씩 얼어붙어있던 사랑의 불씨는

점점 커져가고만 있는 걸 스스로도 느끼게 된다.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지역 개발로, 손때와 땀이 스며있는

고향에서 떠밀려 떠나야 하는 상점 주민들.

잊혀가는 옛것을 미련하리만큼 붙잡고 있는

프랭크에게 이웃들 역시 새로운 변화에

순응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다독이기도 한다.

언제나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먼저 만져보고 싶고,

편하고 손이 덜 가는 안락함에 길들여져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가슴 따뜻해지는 로맨틱 스토리였다.

뮤직숍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훈훈한 인간미가

넘치는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는데,

우리의 향수를 자극하는 엘피판을 매개체로 해서,

과거의 아픔을 힐링하는 음악의 여행과

사랑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잘 엮어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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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뮤직숍 평점10점 | r****p | 2021.03.25 리뷰제목
뮤직숍 THE MUSIC SHOP 레이첼 조이스 장편소설 조동섭 옮김   뮤직숍 책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1988년이 배경이라는 것이다. 당시에 발 디딜틈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수많은 인파로 넘실댔던 서울 명동. 명동 지하철 역에서 올라와 조금 걷다보면 비교적 명동 초입에 위치한 레코드 가게, 음악사 가 있었다. 자주 들렀
리뷰제목

 

뮤직숍

THE MUSIC SHOP

레이첼 조이스

장편소설

조동섭 옮김

 

뮤직숍 책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1988년이 배경이라는 것이다.

당시에 발 디딜틈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수많은 인파로 넘실댔던 서울 명동.

명동 지하철 역에서 올라와 조금 걷다보면 비교적 명동 초입에 위치한 레코드 가게, 음악사 가 있었다.

자주 들렀고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였으며 생일선물로 엘피판 구입도 하고 음악사 매니저 언니에게 고민 상담도 했었던 추억이 생생하다. 가수 지망생, 가수 와 매니저가 새로 앨범 제작했다면서 엘피판에 가수 사인을 큼직하게 해서 음악사로 가져와 홍보를 부탁하던 시절이다. 엘피판에서 CD 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때라

카세트 테입까지 세가지를 들고 오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날 리 오스카의 음악에 볼륨을 높이면 빗소리에 놀라 사람들이 뛰어 가는 모습을

가끔씩 즐겼던...

 

<뮤직숍>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흡사하고 그 때 만난 사람들이 하나 하나 떠오르면서 1988년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을 만끽했다.

 

< 뮤직숍> 은 유니티스트리트 상가에서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프랭크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어머니 페그는 30살에 프랭크를 출산했고, 프랭크가 스물다섯일 때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남긴 유산이라고는 음악관련 수집품이 전부였다 . 풍요롭거나 따뜻한 가정에서 성장하지 못했지만 음악만큼은 진심이었던 어머니 영향을 받아서 레코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고민과 취향 반영한 음악을

제대로 찾아주는 능력이 뛰어났다.

프랭크는 첫사랑과 이별을 겪은후 더 이상의 깊이 있는 연애는 힘들었는데, 어느날 그가 운영하는 레코드

가게에서 한 여인이 쓰러져 응급 상황이 발생한다 . 쓰러진 그녀는 녹색코트의 일사 브로우크만 .

조금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지녔다. 그녀가 두고 간 bag을 보관중이니 찾으러 오라는 포스터를 붙이고

상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그 때에 일사는 프랭크의 레코드 가게를 찾아온다.

 

유니티스트리트 상가에는 문신가게, 종교 선물 가게, 장의사, 폴란드 빵집이 있었지만

새로운 대형 쇼핑몰이 멀지 않은 곳에 생겨남으로인해 상권이 이동하니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게 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새롭게 상가 개발 하겠다는 업체가 자꾸 들쑤시니 심란하고,

하나씩 둘씩 가게 문을 닫고 떠나는 이웃도 있으니 상가는 점점 을씨년스럽다 .

레코드 가게는 흐름과 시대 반영으로 CD 와 엘피판이 공존해야하지만 프랭크는 엘피판 만을 고집한다 .

주관과 의식이 분명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융통성 없고 시대를 못 읽는 것으로 보일 수 도 있겠다.

 

일사에게 일주일에 한 번 씩 만나 음악 이야기를 해 주기로 한 프랭크는 여태껏 다른이들의 사연, 고민, 감정을 듣고 읽고 받아들이는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옛이야기 , 사연, 감정을 쏟아낸다.

어머니로부터 들어온 음악 이야기와함께 !

 

프랭크의 레코드 가게를 잠시 봐주던 문신가게 주인 모드는 손님이 찾고자 하는 엘피판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데...

프랭크의 과거 와 1988년 당시의 이야기는 프랭크 위주로 전개되고

시간이 흘러 2009년에는 일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잊혀지지 않는 서로의 기억과 그리움이 주는 애잔함이 이토록 따뜻할 수 도 있다는것을 ...

그리움의 끝을 잡고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뮤직숍

#레이첼조이스

#장편소설

#조동섭옮김

#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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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뮤직숍 평점10점 | m********g | 2021.03.25 리뷰제목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여,, 힐링이 필요하십니까? 그런, 이 책 [ 뮤직숍 ] 을 집어들고 한번 읽어보세요. 당신을 금방 미소 짓게 만들 수 있을 매우 따뜻한 소설입니다. ”그리움의 끝을 잡고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 뮤직숍을 운영하는 프랭크는, 한 마리 곰같은 점잖은 남자이다 40대이고 독신인 그는, 독특했던 어머니의 양육 덕분에 천재적인 음악감각을 가졌지만
리뷰제목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여,, 힐링이 필요하십니까?

그런, 이 책 [ 뮤직숍 ] 을 집어들고 한번 읽어보세요.

당신을 금방 미소 짓게 만들 수 있을 매우 따뜻한 소설입니다.

”그리움의 끝을 잡고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

뮤직숍을 운영하는 프랭크는, 한 마리 곰같은 점잖은 남자이다

40대이고 독신인 그는, 독특했던 어머니의 양육 덕분에 천재적인 음악감각을 가졌지만

연인들간의 친밀감을 두려워한다. 음악을 들을 줄 알고 지식이 풍부한 남자이지만

친밀감을 두려워하는 탓에 애정사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매우 따뜻하고

공감력이 뛰어난 남자라서, 새롭게 들어선 상가인 유니티스트리트에서도

이웃 사촌들과 잘 어울리게 된다.

프랭크가 권하는 음악을 들으면 그 어떤 문제도 술술 풀린다

프랭크는 손님들이 들어야할 음악을 콕 집어내는 기이한 능력이 있다.

문제를 가진 손님들의 감정을 진단한 다음, 문제를 해결할 음악을 골라주는데

조건은 무조건 " 엘피판 " 만! 그는 반짝거리는 새로운 물건인 CD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을 대할때도 약삭빠르고 일을 잘 하기보다는, 키트처럼 어딘지 서툴러보이지만

성실하고 진지한 사람을 고용한 프랭크.

이 이야기의 배경은 1980년대 말이고, 약간은 괴짜스럽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상인들로 가득한 유니티 스트리트이다. 주인공은 엘피판만 취급하는 프랭크이고

그는 작은 뮤직숍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 그 외에도 종교 장식품을 판매하는

전직 신부 앤서니와 투덜이 타투이스트 모드 그리고 폴란드 제빵사와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두 형제 등등 조연들이 이야기의 감초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평범했던 프랭크의 삶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한 인연으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다. 완두콩색 코트를 입은 한 젊은 여성이 프랭크의 뮤직숍

창가에 서 있다가 갑자기 기절해버린 것. 쇠락해가는 거리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기는 한 여자가 나타난 순간,, 이 거리의 에너지는

한꺼번에 바뀌어버린다. 긴 목에 깊고 검은 눈동자를 가진 이 여인...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한편 유니티스트리트는 현재 부동산 개발업자의 타겟이 되어버렸다.

이곳에 살고 있는 괴짜들, 즉 부적응자들은 함께 모여서 집회를 하는 등

뭉쳐서 저항하면 충분히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삶의 터전을 되찾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 마음 속으로는 이들 공동체를 응원하긴 하지만,, 글쎄.......

어쨌든 레이철 조이스라는 작가는 비록 쇠락했지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이 훈훈한

공동체를 독자들이 꼭 살아보고 싶은 동네로 만들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렇다면, 녹색 코트를 입고 온 그 여인? 그 여인과 프랭크와의 관계는 어떻게 된 걸까?

혹시나 로맨틱 코미디를 상상했던 독자들은 조금 실망감을 맛보았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책은 가슴 찡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피식 웃게 만들었다가 잠시 후엔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니까. 이 책은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이런 류의 책, 감동적이면서도 코미디적 요소가 있는 책을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읽고 나니까 이 책의 메세지는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다.

결국 인간은 모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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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정, 사랑, 음악 이야기를 가득 담은 감동의 러브 스토리! - 『뮤직숍』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a*****6 | 2021.03.24 리뷰제목
드디어 벚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봄바람에 마음이 설레곤 하였습니다. 이럴 땐 핑크빛 이야기가 제격!!   책표지부터가 핑크빛으로 물들어져 있는데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왜 제 귀엔 <벚꽃 엔딩> 이 들려오는 건지... 아무튼 사사로운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소설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리뷰제목

드디어 벚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봄바람에 마음이 설레곤 하였습니다.

이럴 땐 핑크빛 이야기가 제격!!

 

책표지부터가 핑크빛으로 물들어져 있는데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왜 제 귀엔 <벚꽃 엔딩> 이 들려오는 건지...

아무튼 사사로운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소설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단 하나의 감동!

평범한 그들의 특별한 사랑이 가슴을 울린다.

 

뮤직숍


 

 

음반 가게가 있습니다.

간판이 붙어있지 않고, 쇼윈도에 음반 한 장 진열되어 있지 않은 특이한 이 가게.

쇼윈도 유리에는 직접 손으로 그린 포스터 한 장과 안내문만이 달랑 붙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당신이 찾는 음반이 있어요. 단, 엘피판만 판매합니다. 문이 잠겨 있으면 전화주세요." - page 8

 

음반 가게 안에는 온갖 엘피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가게 주인인 '프랭크'는 항상 턴테이블 뒤에 앉아 손님들이 듣고자 하는 음반을 틀어줍니다.

 

"이 음반을 들어보세요. 아마 느낌이 팍 올 거예요." - page 9

 

14년 전, 단둘이 살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후 딱히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정처 없이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유니티스트리트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게 되었던 프랭크.

근사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도우며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고, 머릿속에서 그때껏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미래가 그려지면서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망설임 없이 계약을 하는 그에게 부동산 업자가 오히려 걱정스레 물어봅니다.

 

"장사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까?"

"처음인데요."

"왜 하필이면 점점 쇠락해가는 이 거리에서 가게를 시작하려고 하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거리의 상권은 점점 쪼그라들고 있고, 이 가게는 문을 닫은 지 일 년이 넘도록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건물이 어찌나 낡았는지 문을 여닫을 때마다 벽에서 건축 자재 파편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괜찮겠어요?"

"제가 괜찮다는데 왜 자꾸 이러십니까?" - page 35

 

그렇게 시작된 그의 음반 가게.

 

사실 그의 음반 가게는 여느 가게와는 달랐습니다.

오로지 엘피판만을, 그리고 손님과 몇 마디만 나누게 되면 그에게 어울리는 음반을 소개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네는 음반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주로 무슨 말을 해주나?"

"당신의 마음에 쏙 드는 음반을 찾아줄 테니 저를 믿어달라고 하죠."

"그래, 자네는 손님들에게 늘 믿어달라는 말을 하지?"

"네, 그런데요?"

"자네는 약속대로 언제나 손님들이 흡족해하는 음악을 찾아주곤 하지. 자네가 가진 매우 특별한 재능이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 게다가 자네는 언제나 성심성의껏 손님들을 상대하지. 처음에는 대부분 음반을 사러오지만 나중에는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 고민거리를 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그런 손님들이 제법 있긴 해요." 프랭크는 벌레를 쫓아버리듯 팔을 휘저었다. "제가 손님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니까 그런가 봐요. 게다가 위안이 되는 음악을 추천해 주기도 하니까. 손님들에게 좋은 음악을 소개해 주는 게 저에게 주어진 일이잖아요.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손님들과 좋은 친구가 되려고 애쓰고 있어요." - page 152

 

이렇게 음반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음악을 통해 위안과 치유를 해 주기에 단골들도 생기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쇼윈도 밖에 녹색 코트를 입은 여자가 가게 안을 유심히 살피다 프랭크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쓰러지게 됩니다.

다행히 잠시 후에 눈을 뜨고 사라지게 되는데 며칠 뒤 다시 찾아온 그녀.

그녀는 '일사 브로우크만'이란 이름으로 그에게 그동안 실연의 상처로 더이상은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는 결심을 흔들어놓기 시작하는데...

프랭크의 마음의 문은 열리게 될 것인가...?

 

레트로 열풍을 타고 엘피가 다시 부활하는 요즘.

이 시대와도 닮은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새삼 '왜 엘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고스럽지만 그보다 더한 그윽하고 멋스러운 느낌을 간직한 엘피판의 느낌.

이 느낌이 마치 소설 속 인물들에게도 베여있는 듯해서 어느 누구도 허투루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저마다 간직했던 사연들이 마치 그들의 음악과도 같았기에...

 

그리고 소설 속엔 부동산 개발 회사가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에게 계속 부동산 매각을 종용하면서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으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오랜 삶의 터전이었기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의 모습.

이들의 모습은 요즘 한창 보고 있는 드라마 <빈센조>와도 닮아있어 서로 오버랩하며 상상하는 재미까지 더해져 그 감동이 더해지곤 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엘피판을 실제 접해보지 않았기에 그 느낌이 어떤지 사실 궁금하였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프랭크의 음반 가게처럼 빅토리아 양식 자개 옷장을 개조해 만든 청음실에서 그 느낌을 전해 받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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