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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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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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교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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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김수박 역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3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2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김수박 만화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2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1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김수박 만화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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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과학 + 상상) x 만화 = ? 평점8점 | u******o | 2013.11.24 리뷰제목
그림은 ‘일리히의 법칙’을 나타낸 것인데, 그 속뜻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활동은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효율이 감소하며 나아가서는 역효과를 낸다.」 어느 정도까지는 노동의 양을 늘리는 만큼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노동의 양을 늘려도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는 까닭은 바로 이 법칙을 통해 설명될 수 있겠다. 이와 딱 맞는 사례는 우리 자신에게서도 찾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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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은 ‘일리히의 법칙’을 나타낸 것인데, 그 속뜻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활동은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효율이 감소하며 나아가서는 역효과를 낸다.」 어느 정도까지는 노동의 양을 늘리는 만큼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노동의 양을 늘려도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는 까닭은 바로 이 법칙을 통해 설명될 수 있겠다. 이와 딱 맞는 사례는 우리 자신에게서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한국의 노동시간이 세계 2위 수준이면서도 그 노동생산성에 있어서는 세계 최하위권인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올해 초 OECD가 회원국 및 기타 경쟁국의 노동생산성 동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의 2011년 기준 연간 근로시간은 2,090시간으로, OECD 전체 국가 중 2위로 조사된 것이다. 반면 그에 따르는 노동생산성은 OECD 회원국 34개 나라 가운데 23위,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8위였다……. 나는 이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전3권)』의 원작이 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11)을 통해 이미 그의 백과사전과도 같은 이야기에 홀딱 반한 적이 있기에(움베르토 에코가 보여 주었던 또 다른 백과사전식 흥미로움은 잠시 뒤로하고) 김수박의 만화는 그것의 재탕쯤이라고만 여겼었다. 그런데 첫 장을 펴 들면 일단 원작과 순서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름대로 구성을 달리한 것이다.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기존의 텍스트를 단순히 만화화한 것뿐만이 아니라 여기에 스토리를 버무려 넣었다는 것이다 ― 나름대로의 유사성에서 출발한 이 비틀림은 종국에 가서는 멋진 재구성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김수박은 여기에 비단 베르베르 본인만이 아니라 역자 이세욱 선생까지 등장시킨다). 활자화되어 있는 종이와 이미지화되어 있는 종이 두 장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궁극적인 기호는 다를지언정 사람의 눈이란 한눈에 들어오는 쪽을 먼저 선택하기 마련이다. 지금도 학교에 가면 만화책을 숨겨야만 하는 살풍경을 볼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면 책상 밑에서 꼼지락거리는 학생에게 훈계조로 말하는 선생조차도 읽어봄직하다. 내용 중 ‘1 + 1 = 3’이라는 주제를 한번 보자. 나는 이것을 베르베르와 김수박의 책과는 달리 영국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인도 사람 사이먼 싱이라는 사람의 책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나온 방식으로 설명해 보겠다. 먼저 이것은 다음과 같이 단순 명료한 등식에서 출발한다.



a = b

양변에 a를 곱하면

a2 = ab

다시 양변에 a2 - 2ab를 더하면

a2 + a2 - 2ab = ab + a2 - 2ab

이제 양변을 정리하여 간단히 하면

2 (a2 - ab) = a2 - ab

끝으로 양변을 a2 - ab로 나누면 다음과 같은 황당한 결과가 초래된다.

2 = 1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단순한 등식에서 출발했으나 논리의 전개과정에서 간단하고도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기 때문에 이런 터무니없는 결과에 봉착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마지막 단계, 즉 양변을 a2 - ab로 나누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애초 a = b라는 명제에서 출발했으므로 양변을 a2 - ab로 나누었다는 것은 양변을 0으로 나눈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페르마가 장난을 친(!) 그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제정된 ‘볼프스켈 상’에 응모했던 수많은 증명들 중, 상당수의 아마추어들이 이와 비슷한 오류를 범하여 심사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하니 수학에는 문외한일지도 모르는 우리로서는 그저 입만 벌리고 있을 뿐이다……. 어찌 됐든 베르베르가 각종 상상력을 동원해 인간 흥미의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켰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만화가가 그 상상을 그러모아 원작의 매력을 배가시켜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베르베르를 묘사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는 ‘베르베르는 7살에 단편 소설을 썼고 14살 때부터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노트를 기록해 왔으며……’와 같은 것일 텐데, 최근 국내에서 출간된 그의 『제3인류』만 보더라도 그의 상상력, 특히 과학적이고 문학적인 탐구에 기인한 흥미로운 발상은 바로 지금이 그 전성기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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