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N. 홈버그의 유명 판타지 소설이 이덴슬리벨에서 발행되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제목은 바로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요즘 핫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는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전 세계 16개국 출간된 판타지 베스트셀러의 위상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시어니는 이 종이 마법사가 어떤 일을 시킬 작정인지 궁금해하며 책상 위에 놓인 책들을 돌아보았다. 듣기로는 많은 마법사들이 견습생을 겸손하게 만들기 위해, 또는 기를 꺾기 위해 견습 1년차 때 몸 쓰는 일을 주로 시킨다는 얘기가 있었다.
69쪽.
사실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로 눈에 들어오는 판타지 소설이 없었기 때문에 한동안 판타지 소설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책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에서는 태기스 프래드 마법학교 최우등 졸업생 시어니 트윌이 등장한다. 시어니 트윌은 사실 종이 마법사가 아닌 금속 마법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온 학생이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시어니 트윌은 자신이 되고 싶었던 금속 마법사가 되지 못하고, 종이 마법에 배정을 받게 된다.
여기에서 시어니 트윌은 에머리 세인이라는 스승을 만나게 되는데, 에머리 세인은 베일에 싸여져 있는 신비한 인물로 나온다. 시어니는 조금 특이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따뜻해 보이는 에머리 세인과 점점 가까워져 간다.
그런데 잘 나갈 것만 같았던, 그리고 평온히 지내던 이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신체 마법사가 두 사람을 공격해서 에머리의 심장이 훔쳐가 버리고, 에머리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좋지 않은 일이 있으면 분명, 그 일에 대해서 배우는 일도 있고 또한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법이다. 시어니 트윌에게 이 사건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물론 최우등 졸업생이긴 했지만, 여전히 성장기에 놓여있는 소녀이기 때문에 서툴었던 점이 있었던 소녀, 시어니 트윌이 스승님을 구하기 위해 겪는 일련의 일들을 통해서 점점 더 성숙한 마법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이 소설을 읽고, 나는 벌써부터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기대되었다. 분명 영화 또한 엄청난 인기를 얻으리라 장담한다. 하지만 소설과 영화는 매체의 특성으로 인해 그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나는 영상보다 활자로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 더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태기스 프래프 마법학교 졸업반 최우등생인 시어니 트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마법사 대신 요리사가 될뻔했지만,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무사히 졸업을 앞두게 되었다. 물론 정식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는 견습 기간을 거치고 자격증도 받아야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금속 마법사의 삶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모든 마법사는 평생 동안 인간이 만든 물질 중 한 가지하고만 결합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졸업반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금속, 줄, 종이, 유리, 고무, 플라스틱 등의 물질들 중. 어떤 마법 재료를 다룰 것인지 선택하게 한다.
문제는 본인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것. 평생의 진로를 일방적으로 배정받는 것이 부당해 보이지만,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기본 법칙이다. 그리고 시어니는 원하던 금속 대신 종이 마법사의 견습생으로 배정된다.
종이 마법사가 12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지만. 누구도 가고 싶어 하지 않기에 자신이 배정됐다는 것을 시어니도 알고 있다. 평생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비인기 분야의 마법사가 된다는 사실에 실망감이 크지만, 요리사보다는 낫지 않은가.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멘토인 에머리 세인을 찾아간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섬세하게 타인을 배려하는 세인은 시어니안에 숨겨진 놀라운 재능을 발견하고, 독자들도 시어니는 어떤 마법사가 될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그렇게 시어니가 종이 마법에 익숙해지고 재미를 느끼기 시작할 무렵, 세인은 의문의 마법사에게 공격을 당하고 심장을 도둑맞고 만다. 위원회에서는 그를 편안하게 보내줄 것을 결정하지만, 시어니는 세인을 포기할 수 없다. 정식 마법사는 아니지만, 세인의 심장을 찾기 위해 마법사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은 스승인 세인으로부터 종이 마법을 배우며 마법사의 자질을 갖춰가는 시어니의 성장과정을 담아낸다. 누구도 심장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또한 심장은 생명유지뿐 아니라, 따뜻한 심장, 얼음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처럼 그 사람의 인간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시어니가 세인의 심장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한 이유는 그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었지만, 그가 그만큼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새로운 마법사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가 주는 박진감과 인간적인 스토리가 흥미롭다. 4번째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의 다음 이야기가 아주 궁금해진다. 과연 시어니는 어떤 마법사가 될까. 그녀의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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