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미리보기 공유하기

일리아스

리뷰 총점 8.7 (14건)
분야
청소년 > 문학
파일정보
EPUB(DRM) 30.14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일리아스
호메로스 저/진형준 역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저/진형준 역
오디세이아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구매 살림 14. 일리아스, 필멸의 존재인 '인간'의 관점에서 읽어 보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z******8 | 2024.02.09 리뷰제목
<일리아스>는 그리스와 트로이 사이에 벌어진 전쟁을 이야기한 '서사시환(敍事詩環: 서사시를 모아 이야기 순서대로 모은 것)'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순서대로 제목을 나열하면, <퀴프리아>(스타시노스), <일리아스>(호메로스), <아이티오피스>(아르크티노스), <소 일리아스>(레스체스), <일리오스의 함락>(아르크티노스), <귀향>(아기아스 또는 에우멜노스), <오디세이
리뷰제목

  <일리아스>는 그리스와 트로이 사이에 벌어진 전쟁을 이야기한 '서사시환(敍事詩環: 서사시를 모아 이야기 순서대로 모은 것)'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순서대로 제목을 나열하면, <퀴프리아>(스타시노스), <일리아스>(호메로스), <아이티오피스>(아르크티노스), <소 일리아스>(레스체스), <일리오스의 함락>(아르크티노스), <귀향>(아기아스 또는 에우멜노스), <오디세이아>(호메로스), <텔레고네이아>(에우감몬) 순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이야기는 '파리스의 심판'으로부터 시작해서 '오디세우스의 이타케 귀환'까지 이어졌기에 전반적인 서사는 대부분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편적인 내용만 남아 있기 때문에 나머지 작가의 이야기들마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같이' 수록되어 널리 읽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 까닭으로 <일리아스>의 시작과 끝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독자들이 훨씬 많을 것인데, 정확히 짚어보자면, '트로이 전쟁'이 발발한 지 9년이 지나고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에 의해 분노로 시작해서 트로이의 명장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에게 죽임을 당하고 11일동안 장례식이 치뤄지는 것으로 <일리아스>는 막을 내린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트로이 전쟁의 발발 원인'으로 꼽히는 '파리스의 심판'은 <일리아스>의 앞의 이야기에 해당하고, 더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가 등장하고 그리스연합군의 승리는 <일리아스>의 이야기가 끝나고, 아킬레우스가 아킬레스건에 화살을 맞아 죽고 난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따라서 <일리아스>의 핵심적인 내용은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시작해서 분을 삭히는 내용까지인 셈이다.

 

  그래서 <일리아스>의 주인공은 단연 '아킬레우스'이고, 그가 '분노'한 까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작품을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그럼 아킬레우스는 왜 분노하였는가? 그 까닭은 그리스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이 무능했기 때문이다. 그가 그리스 연합군을 이끌고 트로이를 공격한 지도 어언 9년에 이를 정도로 전황은 지지부진했다. 그럼에도 아가멤논은 총사령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리품'을 독차지할 생각만 앞세우고, 총사령관인데도 전쟁을 승리할 계책 따위조차 변변히 내놓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황이 그리스 쪽으로 우세했던 것도 오직 '아킬레우스' 덕분이었을 뿐이다. 그런 상황인데도 아가멤논은 전황이 불리하니 '신의 노여움(아폴론의 분노)'을 풀기 위해 아폴론 신전의 신녀를 풀어주라는 장수들의 건의에 호탕하게 '자기몫'을 내놓기는커녕 내놓은만큼 '자기몫'을 챙기기 위해 아킬레우스의 몫이었던 '브리세이아'를 자기가 차지하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이에 아킬레우스는 자기몫의 전리품도 잃고, 정정당당하게 차지한 전리품을 빼앗기는 명예도 잃고, 사랑하던 여인까지 빼앗기는 상황이 벌어지자 극도로 분노를 하고 '전장'에서 빠져 더는 '전투'에 참전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해버린다. 그럼에도 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달래기는커녕 자기몫을 챙기는 것으로 일단락을 지어버린다.

 

  이렇게 그리스군의 핵심이었던 '무적의 아킬레우스'가 전장에서 빠져버리자 전황은 역전되어 트로이군이 우세하게 된다. 하지만 그리스를 편드는 신들의 장난에 의해 그리스군도 녹록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트로이를 밀어붙이게 된다. 이때 파리스가 성난 그리스군을 상대로 '일대일 대결'을 요청하니, 파리스에게 헬레네를 빼앗긴 메넬라오스가 그 대결에 응하면서 잠시 대치상태를 만들게 되었다. 허나 파리스는 애초에 메넬라오스의 상대가 될 재목이 아니었다. 그래서 창 한 자루 던지는 것으로 대결은 메넬라오스의 승리로 끝났고, 파리스는 메넬라오스의 칼에 곧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러자 애초에 트로이의 편을 들었던 여신 아프로디테가 파리스를 바람같이 낚아채서 헬레네가 있는 침실로 날려보낸다. 그리고 파리스는 헬레네와 사랑을 나누고, 메넬라오스는 눈 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파리스를 겁쟁이, 비겁자라고 놀리면서 총공격의 선봉에 서니 트로이는 속수무책으로 성벽 앞까지 밀리고 만다.

 

  여기서 '신들의 참견'을 잠시 언급해보자. 그리스와 트로이가 전쟁을 벌이는 대서사시에 신들도 편을 갈라 양측을 응원할 뿐만 아니라 '참견'까지 하며 전쟁의 향방을 바꾸는데 열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그리스를 편드는 신들은 헤라와 아테나를 필두로 포세이돈(헤라 오빠니까), 헤파이스토스(헤라가 엄마니까), 테티스(주인공 아킬레우스의 엄마니까) 등이고, 트로이를 편드는 신들은 아프로디테(파리스가 황금사과 찜콩했으니까)를 필두로, 아레스(아프로디테의 불륜남이니까), 아폴론(그리스군이 자신의 신전을 탈탈 털어 훔쳐갔으니까), 아르테미스(아폴론 동생이니까) 등등이 아주 시기적절하게 등장해서 전쟁을 북돋우고, 살육을 부추기며, 아주 지랄찬란하게 10년 동안 인간들을 갈갈 해버린다. 하지만 애초에 '트로이 전쟁'을 계획한 것은 신들의 왕인 '제우스'였다. 제우스가 맘 먹은대로, 테티스의 아들인 아킬레우스의 이름이 영원토록 빛날 수 있도록 전쟁을 일으키고 조율했으며, 애초부터 트로이는 이 전쟁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결말을 정해놓았으며, 비록 그리스가 승리를 거뒀을지라도 결코 손쉽게 이기지는 못하도록 10년 동안 수많은 영웅들이 참전하고 비명횡사하도록 안배해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우스 이외의 다른 신들은 '보조출연'일 뿐이고, 그런 신들이 열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모두 '제우스'가 일찍부터 정해놓은 수순이었을 뿐이었다.

 

  그렇다. '트로이 전쟁'은 또 다른 이름으로 '신들의 전쟁'이었던 것이다. 올림푸스에 오른 신들이 두 차례에 큰 위기인 '티타노마키아'와 '기간토마키아'를 극복한 뒤에 저들끼리 단단히 서열을 가리기(?) 위해서라도 한 판 승부를 치룰 수밖에 없었는데, 불사의 몸을 지닌 신들이 싸워봤자 승패를 가룰 수 없는 일이기에 신들을 숭배하는 '인간'으로 하여금 신들의 전쟁을 대신 치르도록 안배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왜냐면 인간들은 '필멸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차피 '죽을 목숨'이기에 신들이 안배해놓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시험삼아 '대리전'을 펼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들의 대리전일 뿐이었던 '트로이 전쟁'으로 인해 이름을 길이길이 남긴 것은 '필멸의 존재'였던 인간들의 몫이었다. 무적의 용사 아킬레우스, 지혜보따리 오디세우스, 그리고 조국을 지키다 스러진 영웅 헥토르, 그리고 세계 최고의 미녀 헬레네 등등 이름만 들어도 그들의 업적이 줄줄 흘러 나올 정도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을 싸움에 휘말리게 만들었던 '신들의 이름'은 기억조차 나지 않게 되고 말았다. 바야흐로 '신들의 시대'가 저물고 '인간의 시대'가 펼쳐지게 된 셈이다.

 

  오늘날의 우리가 <일리아스>를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는 이유는 고대인들이 감동했던 대목과는 사뭇 달라야 할 것이다. 고대인들은 '그들만의 영웅'이 전장의 꽃으로 산화하며 아름답고 처절하게 죽어가는 영웅적인 서사에 매료되어, 자신들도 전장에 나서면 그들처럼 용감히 싸우겠다고 다짐했을지 모르겠다. 허나 현대인들에게 <일리아스>는 그리 감동적이거나 격동적인 장면은 없을 것이다. 고작 전리품 하나 때문에 삐쳐서 전장에 나가지도 않고 동료 전우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아킬레우스가 어떻게 해서 '영웅'이랄 수 있겠느냔 말이다. 더구나 아무리 전쟁터에서 벌어진 일이라곤 하지만 적장 헥토르의 시신을 훼손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분풀이로 삼아 능욕을 저지르는 아킬레우스는 그저 미치광이에 불과할 따름이다. 어찌 이런 이야기에 감동 운운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러니 오늘날의 독자가 이 책을 읽고서 느껴야 할 바는 '다른 곳'에서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건 다름 아닌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생각의 틀이 바뀌는 전환적인 시각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물론 기원전 12세기 즈음에 벌어진 전쟁을 기원전 8세기 즈음에 살던 작가가 써낸 고대의 서사라는 점에서 완전히 '신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날 수는 없었으나, 현재의 독자들이 <일리아스>를 읽을 때에는 자연스레 '신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읽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리아스>를 신들이 정한 '운명'을 거슬러 저마다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엿볼 수 있게 된다. 비록 고대 독자들의 눈에는 벗어날 수 없는 숙명적인 인간의 삶 때문에 더욱더 신을 경배하게 되었을지 몰라도, 현대의 독자들은 '정해진 운명' 따위는 없다는 관점으로 <일리아스>를 바라볼 수밖에 없게 만든다. 다시 말해, 아킬레우스는 비록 죽었을지언정 그의 영웅다운 용맹스러움을 배울 수 있으며, 헥토르도 비운의 죽음을 당하지만, 침공하는 적들과 맞서 조국을 수호하고, 백성을 지키며, 사랑하는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하고 전장에서 죽어가는 병사들의 가족들까지 염려하며 지키려는 진정한 수호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0년 동안 벌어진 전쟁으로 모두가 죽고, 남겨진 것도, 얻은 것도 거의 없이, 오직 '허무'만 남게 되는 전쟁의 쓸모없음을 깨닫았으면 좋겠다.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연합군의 승리로 끝을 맺고, 트로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패망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남은 전리품과 인질들은 남김없이 그리스 참전장수들의 몫으로 분배된다. 전쟁의 원인으로 꼽혔던 '그리스 최고의 미녀 헬레네'도 원래의 남편이었던 메넬라오스에게로 되돌아가고 만다. 그리고 극적으로 탈출한 아이네이아스 만이 후손을 남겨 '로마'를 건설하게 되었다고 베르길리우스가 노래했지만, 진위 여부는 여전히 논란중이다. 하지만 10년 전쟁으로 탕진한 것에 비한다면 초라한 승리였을 것이다. 이렇게 전쟁의 끝자락은 언제나 허무하다. 승자도 물론이거니와 패자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무익한 전쟁을 끊임없이 벌이려고 하는 것일까? 고작 몇몇 사람들의 명예와 이득을 위해서 그토록 많은 인간들의 목숨이 제물로 바쳐져야 한단 말인가? 도대체 국가나 민족의 자존심이 무어 그리 대단하길래 수많은 국민들의 목숨을 제물로 바쳐야 한단 말이냐? 결국엔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뿐인데 말이다.

 

  이런대도 전쟁 운운하는 놈들이 있다면, 그놈이 바로 '독재자'가 틀림없다. 그런 독재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전쟁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면 나라를 망칠 원흉이 틀림없으므로 반드시 솎아내길 바란다.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강력한 무기와 막강한 화력으로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면 이득만 남는 전쟁을 할 수 있다며 달콤한 유혹을 하는 놈들이 있다면, 그건 '무기매매상인'이 틀림없다. 한마디로 전쟁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골빈놈이니 주디를 꼬매뿌려도 무방하다. 절대로 '전쟁'은 아니 될 말이다. <일리아스>를 제대로 읽은 독자들이라면 '반전'은 상식일 것이다. '필멸의 존재'인 인간의 관점으로 읽으면 그렇게 읽을 수밖에 없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일리아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h | 2019.06.16 리뷰제목
일리아스   이 책의 내용은    『일리아스』, 일단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특히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트로이 측과 그리스 측으로 구분하여야 한다. 해서 인물 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다.   그리스 측 : 아가멤논메넬라오스아킬레우스오디세우스디오메데스 (61)아리아스 네스트로 (92)파트로클로스 (94)에우리필로스 (117)   트로이 측 : 프리아모스 왕
리뷰제목

일리아스

 

이 책의 내용은 

 

일리아스, 일단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트로이 측과 그리스 측으로 구분하여야 한다. 해서 인물 리스트를 작성해 보았다.

 

그리스 측 :

아가멤논

메넬라오스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 (61)

아리아스

네스트로 (92)

파트로클로스 (94)

에우리필로스 (117)

 

트로이 측 :

프리아모스 왕

헥토르

안드로마케 (75)

파리스

판다로스 (57)

 

이런 인물 및 신에 대한 리스트가 이 책의 앞에 수록되어 있어, 참고가 된다.

책 앞장에는 주요인물과 등장하는 주요 신()들이 진영별로 구분되어 있어, 책 이해에 많는 도움을 주고 있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일리아스의 의미 

 

지금껏 일리아스를 사람 이름으로 알고 있었다. 오딧세이아를 오디세우스와 관련있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일리아스일리온 이야기라는 뜻이다. ‘일리온은 트로이의 옛 이름이니 결국 트로이 이야기'라는 뜻이다.> (191-192)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

 

트로이의 용맹한 장군 아이네이아스는 죽음을 면한다. 그는 가족과 함께 아프로디테 여신의 궁전으로 달아나 위기에서 벗어난다. 아이네아이스는 훗날 이탈리아로 가서 로마의 전신인 알바 롱가를 세우며,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아이네이아스를 중심으로 로마 건국에 관한 유명한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짓는다.(183)

 

여러 가지 의문점을 해소했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헬레네를 납치해가자, 그리스 군이 트로이를 공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 이야기는 일리어스에 나오지 않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하여 애를 썼는데, 이 책에서 이런 대목을 만났다.

일리아스는 그리스와 트로이 간의 전쟁을 그린 총 여덟 편의 서사시 중 두 번째 이야기다.>(190)

 

편저자의 해설에 들어 있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말이 이어진다.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려면 그리스와 트로이 간에 왜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니 그리스와 트로이 간의 전쟁을 그린 총 여덟 편의 서사시 중이 책이 두 번째이니, 그 첫 번째 이야기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하여, 그 여덟 편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천병희가 번역한 일리아스해설에 그 내용이 등장한다,.여기에 옮겨 본다.

 

[‘트로이 서사시권은 하나의 통일된 전체를 이루는 8편의 서사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첫 번째인 퀴프리아는 이른바 파리스의 심판부터 그리스군의 트로이 도착까지를 다루고 있고, 그 두 번째가 일리아스.

 

세 번째인 아이티오피스는 아킬레우스가 여인족 아마네조스의 여왕 팬테실레이아와 아이티오페스족의 왕 멤논을 죽이고 나서 자신도 아폴론 또는 파리스가 쏜 화살에 죽는 장면을 노래한다.

 

네 번째인 () 일리아스와 다섯 번째인 일리오스의 함락은 아킬레우스의 사후 그의 무구(武具)들을 두고 오디세우스와 아이아스가 서로 경합한 이른바 무구 재판목마의 계략에 트로이가 함락되는 과정을 노래한다.

 

이상 5편이 전쟁을 노래하는 데 반해 여섯 번째인 귀향은 오디세우스를 제외한 다른 그리스 군 장수들의 귀국을 노래하고, 그 일곱 번째가 오딧세이아이다.

 

여덟 번째인 텔레고노스 이야기는 오딧세이아 이후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지시한 대로 오딧세우스가 여행한 일과 그가 아들 텔레고노스에게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노래한다.] 

(일리아스, 천병희 역, 754)

 

그렇게 일리아스오딧세이아의 사이에 빠진 이야기들이 정리가 되었다.

 

그런데 왜 그리스 전체가 난리지 

 

파리스가 헬레네을 납치해가자, 전 그리스가 들고 일어나 트로이로 쳐들어간다.

파리스가 헬레네를 납치해 간 사건은 개인사 아닌가? 그런데 왜 그리스 전체가

들고 일어나 군대를 소집하고 전쟁을 일으켰을까 

 

파리스는 그리스로 건너가 그녀를 유혹한다. 그리고 함께 트로이로 돌아온다. 이것이 바로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메넬라오스는 그리스의 여러 도시국가 중 하나인 스파르타의 왕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의 원한에 왜 거의 모든 그리스 영웅들이 동참한 것일까? 이유가 있다. 헬레네가 너무 아름다워서 수많은 그리스 영웅들이 그녀에게 구혼을 했다. 헬레네의 아버지는 구혼자들에게 묘한 요구를 한다.

누가 헬레네의 남편이 되건 나머지 사람들은 그의 남편으로서 권리를 지켜주겠다는 맹세를 하라고 한 것이다. 정작 남편은 메넬라오스 한 명이었지만 나머지 영웅들도 남편으로서 의무를 지니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같이 트로이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191)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트로이전쟁의 발발원인이 총체적으로 밝혀지는 순간이다. 이 책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여인들, 그들의 후일담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트로이 측의 여인들은 전쟁이 끝난 후 어떻게 되었을까? 여기 해설에 그 소식을 전하고 있어, 여기 옮겨본다.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의 첩이 되었고, 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는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의 첩이 되었으며, 프리아모스 왕의 부인 헤카베는 오디세우스의 종이 되었다.

헬레네는 다시 메넬라오스의 품으로 돌아갔다. (183)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일리아스의 축약본이다.

일리아스를 천병희 역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물경 본내용만 700여쪽에 달한다.

그래서 그 책을 읽을 때에는 본문 속으로 들어가서 내용만 신경을 쓰느라, 일리아스비롯한 앞 뒤 전체 역사를 살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축약본으로 174쪽에 불과해,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인 요약이 쉽게 되어,일리아스를 비롯한 앞 뒤 전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만들었다.

덕분에 일리아스오딧세이아를 비롯하여, ‘트로이 서사시전체를 알게 되었으니, 그것 또한 이 책에서 얻은 최대의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2
종이책 일리아스 평점10점 | t********3 | 2020.10.20 리뷰제목
일리아스의 내용이 무엇인지 잘모르고 첫장을 넘기고 그리스와 트로이, 그리고 신들의 이름이 적혀있는것을 보고 책장을 몇장 넘길때까진 다시 앞을 보면서 책 내용을 이해하느라 조금 힘들었어요. 몇장 읽다보니 이름이 익숙해져서 내용을 이해하면서 이제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통해본 인간들의 이해관계에 얽힌 모습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
리뷰제목

일리아스의 내용이 무엇인지 잘모르고 첫장을 넘기고 그리스와 트로이, 그리고 신들의 이름이 적혀있는것을 보고 책장을 몇장 넘길때까진 다시 앞을 보면서 책 내용을 이해하느라 조금 힘들었어요. 몇장 읽다보니 이름이 익숙해져서 내용을 이해하면서 이제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통해본 인간들의 이해관계에 얽힌 모습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들.신들의 질투와 견제,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의 보호 하고 상대편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계략..

축야본이지만 내용을 이해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중간중간 적절한 그림들이 내용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고 보는 재미까지 더했어요. 현재 우리들이 사는 세광과 다를바 없는 고대사람들과 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고 고전은 고전이다..라는 생각이들었어요.

진형준교수님의 나머지 세계문학컬렉션의 전집도 기대가 되고 꼭 다읽어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좀더 자라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들의 소양도 넓혀주고 싶어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일리아스 평점10점 | 3***e | 2019.06.20 리뷰제목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읽었다. 이 책은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중의 첫 번째 책으로,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축역본(Remaster)이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고전은 인류 문화와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전을 통해 인간 삶의 단면을 엿볼 수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고전을 직접 골라서 찾아 읽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이
리뷰제목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읽었다. 이 책은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중의 첫 번째 책으로,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축역본(Remaster)이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고전은 인류 문화와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전을 통해 인간 삶의 단면을 엿볼 수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고전을 직접 골라서 찾아 읽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이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는 고전을 읽고 생각을 펼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책의 뒤편에는 ‘바칼로레아’가 수록되어 있는데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을 의미한다. ‘바칼로레아’에는 책의 내용과 관련된 질문이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과 토론해볼 수 있다. 또, 책의 곳곳에 [일리아스]의 주요 인물 소개, 트로이 전쟁 지도, 이야기와 관련된 회화나 조각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내용 이해를 돕고 재미를 배가시킨다.

나는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대강만 알고 있었다. 영화 ‘트로이’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일리아스]를 책으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들과 인간들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음식을 꼭꼭 씹어먹듯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다.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그린 서사시는 총 8권이었다고 하는데, 그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만 온전히 남아 있다. 다른 서사시들도 잘 보존되어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약 3000년 전의 이야기라고 알려진 일리아스. 고대 그리스인의 상상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더욱 신비롭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아르테미스를 지목한다. 아르테미스는 그 보답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을 선물로 주는데, 그녀는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헬레네였다. 아내를 빼앗긴 메넬라오스는 아가멤논,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 아이아스 등으로 구성된 그리스 연합군과 함께 트로이를 공격한다. 트로이에는 파리스 왕자뿐 아니라 헥토르, 아이네이아스 등의 전사가 있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 지 9년이 되던 해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가 죽는 장면까지를 묘사했다. 이렇게 인간들이 전쟁을 하는 동안, 그리스의 신들 또한 싸우고 있었다. 그리스의 신들은 불멸의 생명과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처럼 화내고, 질투하고, 고민에 빠진다. 신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각자의 입장에서 인간의 전쟁에 개입하는데,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 아킬레우스가 분노를 ‘달디단 꿀보다 더 달콤해서 한번 가슴에 맺히면 연기처럼 피어올라 퍼져나간다’고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고, 자신의 아들들을 살해한 아킬레우스에게 가서 헥토르의 시신을 달라고 애원하는 프리아모스의 부성애가 안타까웠다. 인간의 곁에 신이 함께 했던 시절, 신과 인간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은 여운이 오래도록 계속될 것 같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서평] 일리아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d********c | 2019.06.20 리뷰제목
<일리아스>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의 제 1권으로,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진행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세계문학 축약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간된 책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형준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10년에 걸쳐 진행한 장기 프로젝트이다. 전공자조차 읽기 어려운 고전
리뷰제목

<일리아스>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의 제 1권으로,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진행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세계문학 축약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간된 책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형준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10년에 걸쳐 진행한 장기 프로젝트이다. 전공자조차 읽기 어려운 고전을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그가 선택한 여러 세계 고전들 중 가장 첫번째로 선보인 <일리아스>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위대한 서사시로 알려져 있으며 무려 기원전 8세기 작품이다. 일설에 의하면 호메로스라는 작가도 실재하는 한 명의 이름이 아니라, 구전되어 온 서사시를 엮어 문학작품으로 만든 집단을 가리키는 명칭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다. 다만 그 유명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포함한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다룬 8편의 그리스 서사시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명작임은 틀림없다. 총 8편의 서사시 중 일리아스는 두 번째 이야기로, '일리온 이야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일리온은 트로이의 옛 이름므로 '트로이 이야기'라는 뜻이 된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9년째 마지막 50일간의 이야기로, 트로이의 운명을 놓고 영웅들과 신들이 벌이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그리스 군의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불화로 시작하여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대결까지를 그리고 있다.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는 일리아스 이후의 이야기이다.



일리아스를 포함한 트로이 전쟁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를 납치(또는 유혹하여 데려갔다는 설도 있다.)하여 트로이로 데려가자 메넬라오스의 지원요청으로 그리스 연합군이 출동하게 되고, 기나긴 싸움이 시작된다. 일리아스의 시작은 그 싸움 중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불화로 시작된다. 그리스군이 싸움에서 얻은 전리품 중에서 아폴론 신전의 신관(神官) 크리세스의 딸 크리세이스가 아가멤논의 손에 들어가고, 이로 인해 신의 분노를 받게 된 그리스군은 크리세이스를 돌려주기로 결정한다. 이기적이게도 아가멤논은 크리세이스를 놓아주는 대신 아킬레우스의 전리품이자 사랑하는 여인 브리세이스를 내놓으라 요구하고, 이로 인해 화가 난 아킬레우스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 선언한다. 아킬레우스의 불참은 그리스군으로 하여금 전쟁에 난항을 겪게 한다. 그리고 이 전쟁에 신들이 각각 저마다의 이유로 그리스, 또는 트로이의 편을 들면서 전쟁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간다. 결국 아킬레우스의 절친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참전했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이에 분노한 아킬레우스가 어쩔 수 없이 아가멤논과 화해하여 전쟁에 나서면서 헥토르와 대결하게 된다. 헥토르도 다른 사람들과 견줄 수 없는 굉장한 영웅이지만, 결국 아킬레우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 일리아스는 트로이에서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받고 그의 장례를 치루기 위해 잠시 휴전을 하는 데에서 마무리된다.



축약본은 원전의 주요 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잘 살리면서도 읽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끔 요약해야 해서 잘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일리아스의 주요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끔 잘 요약된 것 같다. 일리아스를 제대로 정독한 적은 없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고, 예전에 '트로이'라는 영화를 본 적도 있어서 어느 정도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일리아스 하나의 작품이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방대한 서사시의 일부인만큼, 앞뒤 이야기의 흐름도 파악하고 있어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책의 후미에 그런 내용들까지 간단하게 다루어주어서 좋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 축약본을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