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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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고호 | 델피노 | 2019년 11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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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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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1.11.13 리뷰제목
번개가 세차게 치던 날. 850으로 시작되는 전화를 받게 된 주인공 주희. 그녀는 이상한 말투를 쓰는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된다.   - 아이참, 거기 정말 회령 아임네꺼? - 맞습네다! - 길티요? - 거짓말인데요? - 뭐이? 야! - 패턴 좀 바꾸세요. 더럽게 재미없네.    (본문 발췌)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그 번호는 북한의 국번이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이 일어난 것
리뷰제목

번개가 세차게 치던 날. 850으로 시작되는 전화를 받게 된 주인공 주희. 그녀는 이상한 말투를 쓰는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된다.

 

- 아이참, 거기 정말 회령 아임네꺼?

- 맞습네다!

- 길티요?

- 거짓말인데요?

- 뭐이? 야!

- 패턴 좀 바꾸세요. 더럽게 재미없네.    (본문 발췌)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그 번호는 북한의 국번이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 그녀는 단순한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계속 같은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며 그들은 전화를 이어간다.

 

 

- 선생이 남조선 사람이란 걸 어째 믿는단 말임까?

- 안, 안 믿으면 어쩔 건데요?!

- 증명해보시라요!

- 아니, 내가 내 국적을 왜 증명해야 하죠? 참··· 뭐 좋아요. 빨강이 꺼져라, 독재국가 망해라, 공산당이 싫어요! 돼지···! 이제 믿으시겠어요?

- 뭐, 뭐? 빠, 빠, 빨강? 야이, 개 같은 에미나이야!! 니 조국 통일을 바라디 마라! 그 날 제일 먼저 니 머릿가죽 혁명적으루 뱃겨주갔어!!   (본문 발췌)

 

이상한 점은 그 번호로는 전화를 받을 수만 있고 걸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믿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게 된다. 평양에 사는 열일곱 설화와 서울에 살며 번역 일을 하는 이십 대 주희. 조금씩 삐걱거리는 대화에 의문을 품은 주희는 설화가 자신과 동시대를 살아가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놀랍게도 설화는 1996년, 본인은 2019년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을 소재로 해서 그런지 <사랑의 불시착>이란 드라마도 떠올랐고,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설정에서는 영화 <동감>도 떠올랐다. 고호 작가는 좋은 이야기꾼 같다. 재미있는 스토리로 사람을 빠지게 만든다. 지난번 읽었던 <과거여행사 히라이스>에 이어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역시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가 먼저 쓰인 작품임.)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듯했지만, 소설이 진행될수록 가려져 있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긴장감과 재미가 높아졌다. 소재도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는 힘도 좋았고, 마지막의 반전도 놀라워 만족스럽게 읽었다.

 

흥미로운 소재의 소설을 찾고 있거나 읽는 재미가 가득한 소설을 찾는 이에게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를 추천하고 싶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 고호 평점10점 | d*********4 | 2019.12.04 리뷰제목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1727176193스포일러 포함이산가족을 보여주는 소설 저자의 첫 소설이니만큼 부족한 점이 많을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서술과 리얼한 북한 고증이 독자를 매료시킨다. 탈북자의 도움을 얻은 게 아닌가 할 정도로 평안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따분한 신파극이 아닌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소설이다
리뷰제목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1727176193

스포일러 포함


이산가족을 보여주는 소설


 저자의 첫 소설이니만큼 부족한 점이 많을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서술과 리얼한 북한 고증이 독자를 매료시킨다. 탈북자의 도움을 얻은 게 아닌가 할 정도로 평안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따분한 신파극이 아닌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소설이다. 남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게 보인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차용했을 뿐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만의 개성을 살려냈다. 사건의 전개가 너무 빨라 독자에게 깨달음을 주거나 시사하는 바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이산가족이라는 중요하지만 소외된 사회문제를 소설로 부각했다는 점에서 저자를 응원한다.


시한부 문제, 이산가족


 일본과의 역사 문제 중 시급한 문제는 위안부와 강제노역이다. 일본 정부의 안하무인 태도는 소중한 시간을 허송세월로 만들었다. 사과라도 받아야 편안해질 피해자는 이제 몇 분 남지 않았다. 반일감정 때문인지 위안부와 강제노역만 세간에 알려졌지만,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분들이 더 있다.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이산가족'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시차는 불과 3년이라는 사실을 대중은 기억하지 못한다. 북녘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의 나이가 80대를 훌쩍 넘긴 걸 생각하면, 이산가족도 시급한 문제다.


 북한 정권은 이산가족을 거래 수단으로 다루고 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이산가족 상봉을 북한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거나 상봉 인원이 소수로 한정됐다. 북한 정권은 체제 유지를 위한 외화벌이 사업의 일환으로 그들을 희생시키고 있다. 평화의 가면을 쓴 김정은 정권도 다르지 않다. 2018년 판문점 합의 이후에도 이산가족 상봉은 북한 정권의 미지근한 태도로 소원하다. 세월이 흘러 얼마 남지 않은 가족을 찾는데, 이념과 사상은 중요하지 않다. 그분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유로이 가족을 다시 만나 그간의 회포를 푸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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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서후기 평점10점 | s***e | 2020.03.15 리뷰제목
얼마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반전이 대단해서... 반전 스포하면 안될것 같네요. 남녀의 사랑이야기 없이 이산가족이라는 소재 하나만으로 어떻게 이끌어나갈까 궁금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쉴새 없이 읽혀졌고 다음회엔 어떤 내용이 있을까 궁금도 했다. 반전도 뜻밖이었고 자칫 신파로 빠질 수 있는 데 간간히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북한찰진 사투리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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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반전이 대단해서... 반전 스포하면 안될것 같네요. 남녀의 사랑이야기 없이 이산가족이라는 소재 하나만으로 어떻게 이끌어나갈까 궁금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쉴새 없이 읽혀졌고 다음회엔 어떤 내용이 있을까 궁금도 했다. 반전도 뜻밖이었고 자칫 신파로 빠질 수 있는 데 간간히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북한찰진 사투리도 재밌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평점10점 | h*****h | 2019.12.12 리뷰제목
북한소설은 어렵고 무겁다. 읽고 나서 기분 좋다기보다는 우울할 때가 더 많다. 진유라의 <무해의 방>도 그렇고 반디의 <고발>도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소설을 읽는 이유는 의무와 궁금증 때문이다. 분단국가지만 같은 민족으로써 북의 사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아야할 의무감, 그리고 교육이나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특히 탈북민들의 경험담에서 나온 북의 인권유
리뷰제목

북한소설은 어렵고 무겁다. 읽고 나서 기분 좋다기보다는 우울할 때가 더 많다. 진유라의 무해의 방도 그렇고 반디의 고발도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소설을 읽는 이유는 의무와 궁금증 때문이다. 분단국가지만 같은 민족으로써 북의 사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아야할 의무감, 그리고 교육이나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특히 탈북민들의 경험담에서 나온 북의 인권유린과 생명을 위협받는 북한 국민들의 실태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에 대한 궁금증. 항상 그 사이에서 출발하곤 한다. 이번에 소개할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는 만날 수 없어 애달픈 마음에 한번쯤 상상했던, 그 고대하던 이야기들을 그려낸 소설이다. 주구장창 슬프고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닌 북한을 소재로한 소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일까 

 

 

주희는 정말 2019년에 사는 걸까?’

금성2고중에 곧 입학할 리설주라는 인민학교 꼬마아이를 알아본 것도 그랬다.

굳이 2019년이 아니라 해도 남조선에 사는 주희가

어떻게 평양 사정을 훤히 들여다본다는 것인가? 게다가 고난의 행군까지...

인정하기 싫지만 정확했다.

다들 말은 안 했지만 대원수님께서 돌아가시면서 살림 사정이 어려워졌다.

 

 

주희네 가족은 이산가족이다. 함경도가 고향인 할아버지는 임신중인 아내를 떠나 국군이 되어야만 했고, 남하한 채로 이별을 해야했다. 그 후 할머니와 재혼을 해 아버지가 태어난 것이다. 후에 할아버지는 나이가 들어갔고, 이산가족상봉신청을 했지만 매번 소식이 없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뇌졸중 증세까지 보이시는데, 이런 와중의 주희에게 한 통의 의문의 전화가 온다. 1996년의 평양에서 설화라는 인물에게. 1996년 평양의 설화는 오래전 병으로 엄마를 잃고, 북한대좌군 아버지와 국방대학교의 인재인 오빠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반동분자가 섞인 가족으로 낙인 찍힌 삶을 살고 있다. 자본주의에 물들어 도망친 오빠 때문이다. 설화는 학교에서 쫓겨나고, 동무들은 오빠가 남조선으로 탈북한 거라며 피박하고, 탈북하다 중국 변방대에 붙잡혀 죽었을거라 조롱한다. 게다가 리동혁 경찰국장은 설화의 아버지에게 딸 설화를 영예군인(늙은장애인군인)에게 시집보내지 않을거면 공작임무를 수행하라는 부당한 협박을 하고, 결국 설화의 아버지는 위험을 안고 집을 떠난다. 아버지가 떠나자 마자 설화는 간첩으로 누명을 쓰고 보위부까지 끌려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설화는 탈북을 결심하게 되는데... 주희네 할아버지는 이산가족상봉을 할 수 있을까? 설화는 무사히 탈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야기는 주된 시점으로는 남한의 주희와 북한의 설화의 시점으로 교차진행된다. 짧을 분량의 빠른 전환, 큰 글자와 짧은 단문, 오빠로 인해 반동분자로 낙인 찍힌 설화의 집 가정사, 이런 설화의 이야기들 들어주며 탈북을 하라는 주희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다른 북한소설보다 제법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남한의 주희와 북한의 설화의 생각이 얼마나 많이 다른지, 그 차이에서 오는 불편감과 이질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상으로 연결되 이어지는 인연과 같은 한민족이라는 동포애는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특히 설화의 시점에서 북한의 말투나 어조가 느껴질 만한 대화체들과 북한에서 쓰는 다양한 용어들이 생동감 있게 실려 있어 인상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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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서평 평점10점 | n*****6 | 2019.12.05 리뷰제목
세계 유일10의 분단국가, 가끔은 잊은 듯 살아가는 현실이지만 바로 가까이의 한민족이 너무나도 멀리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를 읽으면서 분단의 안타까움을 다시번 느낄 수 있었고, 이북에서 홀홀단식 넘어오셔서 한평생 북한가족을 그리워 하시는 나의 친할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있을 수 없겠지만 이야기 속의 상상만이라도 즐겁고 유쾌한 소설이였다. 850
리뷰제목

 

 세계 유일10의 분단국가, 가끔은 잊은 듯 살아가는 현실이지만 바로 가까이의 한민족이 너무나도 멀리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를 읽으면서 분단의 안타까움을 다시번 느낄 수 있었고, 이북에서 홀홀단식 넘어오셔서 한평생 북한가족을 그리워 하시는 나의 친할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있을 수 없겠지만 이야기 속의 상상만이라도 즐겁고 유쾌한 소설이였다. 850번 국제 전화가 북한에서 걸려온 것이고 년 도가 다른 북한은 1996이고, 남한은2019년 으로 17년이라는 시간 차가 다른 시점에 통화하면서 그려지는 내용이다. 북한의 설화와 한국의 주희가 처음에는 믿기지 않은 통화를 하였지만 점차 지내면서 정이 들고 가장 먼저 속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이야기는 설화와 주희네 가족이 서로 얽혀있었다. 설화네 알빠가 바로 주희 할아버지의 북에 두고온 자식이었다. 북한에서의 주희 할아버지의 삶이나 태어나서 아빠얼굴도 못본 할아버지의 첫자식 함덕이나 모두모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한치 앞만 보고 살고 있지만 조상들의 삶 분단의 가족과 헤어진 삶은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 이것을 끊어내고 통일이 되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이 소설을 통해 더더욱 간절해졌다. 마지막에 학수가 한영호라는 말에 나도 너무 깜짝놀랐다.


 스토리가 제법 팽팽한 그물 마냥 잘 얽혀서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여운이 남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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