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는 빨강머리 앤 50부작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보다.
아무런 그림이 없는 글만 있는 빨강머리 앤 책도 자연스레 만화가 머릿속에 맴돈다.
많이 아끼는 빨강머리 앤이다.
월북에서 나온 걸 클래식 컬렉션 중 『빨강머리 앤』은 사실 봄날에 읽으려고 아꼈다.
나.... 나름 계획이 다 있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다시 읽을수록 새롭다.
봄날에 나에게 온 빨강머리 앤은 더 특별하다.
앤이 생각하고 있는 결이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보통의 일이 아니다.
나를 있는 그 자체로 봐준다는 것은 행복하다.
매슈 아저씨, 죠세핀 할머니, 앨런 사모님, 스테이시 선생님 처럼^^
세상에나 매슈 아저씨나 앨런 사모님처럼 보자마자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모님은 정말 기분 좋은 손님이예요. 제가 잘못한 거라거나 그 일로 배움을 얻었기 바란다거나
하는 말씀은 안 하세요. 스테이시 선생님은 너무 좋아요. 태도도 우아하고 목소리도 좋아요.
제 이름을 부르실 때 보면, 이름 끝에 e자를 붙이시는게 분명해요.
스테이시 선생님은 분명히 저와 결이 같은 분일 거라고 생각해요.
아주머니는 제 기분을 모르셨지만, 아저씨는 아셨어요. 아저씨는 저를 이해하세요.
그리고 이해받는 일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예요.
마릴라 아주머니의 앤에 대한 생각이 변하는 것도 뭉클하다.
매슈 아저씨가 앤이 좋아한다는 초콜릿 캔디를 생각하고 있다가 사온 장면에서
앤은 행복해하면 말한다.
'오늘은 한 개만 먹을거예요. 다이애나한테 반을 주어도 될까요?
다이애나한테 반을 줄 수 있다면 나머지 반이 두 배로 맛있을 거예요.
그 애한테 줄 수 있는게 생겨서 너무 기뻐요.'
마릴라가 '저 애는 야박하지가 않아. 다행이야. 난 무엇보다 어린애가 야박한게 싫거든.
아이가 온 지 이제 겨우 3주가 지났는데 꼭 처음부터 살던 애 같아. 저 애가 없는 집이 상상이 안 돼.'
마음결이 참 고운 아이가 초록색지붕 집, 마릴라와 매슈의 아이로 들어온 것이 선물이란 생각이 든다.
매슈의 고백이 탁월하다.
저기, 아이는 별로 응석받이가 되지 않았어. 내가 이따금 간섭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어.
앤은 똑똑하고 예쁘고 거기다 다정한데, 그 중에 다정한게 제일이지. 아이는 우리에게 축복이었어.
스펜서 부인이 저지른 실수가 최고의 행운이 되었어. 그런 걸 행운이라고 한다면.
하지만 그런 건 믿지 않아. 그건 섭리였어. 전능하신 분이 우리에게 그 애가 필요하다는 걸 아셨던거야.
도심의 봄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
꽃은 피고 지고 다시 피고, 연둣빛 계절이 들어오고 있다.
삶의 무기력함으로 지쳐갈 즈음에 앤의 멈춤 없는 수다와 함께 상상력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싶다.
"서늘한 바람이 서쪽의 전나무 언덕에서 추수한 들판으로 불어와 포플러 가지에서 휘바람 소리를 냈다.
맑은 별 하나가 과수원 위에 걸리고, 반딧불이들이 연인의 오솔길 위로, 고사리와 바스락거리는 가지들
틈으로 날아다녔다. 바람과 별과 반딧불이들이 하나로 합해서 말할 수 없이 달콤하고 매혹적인 것이
되었다고 느꼈다."
구석구석 복선처럼 깔린 앤의 감성이 부럽다. 긍정하는 말들이 힘을 준다.
이 봄날에 왜 빨강머리 앤을 읽어야 하는지.... 역시 아껴두길 잘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존심을 굽힐 줄 아는 아이 앤이다.
못생기고 성격도 이상한 아이가 초록색 지붕집에 왔다고 조롱한 린드 아주머니.
마음 상한 앤도 자기를 사랑하는 매슈 아저씨를 위해서라면 사과를 한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낯섦으로 다가오는 앤과 거리를 두려는 마릴라 아주머니는 짠하다.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표현하면 좋을텐데..... 그래도 이런 마릴라 아주머니가 이해된다.
마릴라 아주머니의 방식으로, 매슈 아저씨의 방식으로 앤을 깊이 사랑하니깐^^
투박하면 어때. 그 사랑이 여기까지 전해지는걸......
'사과하고 용서를 받는 건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나 봐요. 오늘 밤 별이 정말 밝지 않나요?
별에 가서 살 수 있다면 어느 별에 살고 싶으세요?
저는 저기 검은 언덕 위에 있는 크고 밝은 별에 살고 싶어요.
앤은 마릴라에게 바짝 다가가서 굳은살 박힌 손에 자기 손을 밀어넣었다.
'집에 돌아가는 일, 그게 내 집이라는 걸 아는 일은 참 기분 좋아요. 저는 벌써 그린케이블스를 사랑해요.
다른 곳은 사랑한 적이 없어요. 다른 곳은 집이라고 느끼지도 않았어요. 마릴라 아주머니, 정말 행복해요.
빨강머리 앤을 여러번 읽고 보고 다시 봤는데도 매번 다른 느낌이다.
같은 책을 읽는데도 다른 느낌을 받아서 더 매력적인 책이다.
마음에 닿은 구절이 너무 많은데, 아껴두고 다음에 다시 읽을 때 꺼내려고 한다.
벚꽃 휘날리며 풀꽃들이 마구 필 때 봄날의 앤을 만나는 것은 마음을 힐링하기에 충분하다.
기록 : 첫째 공주
나이 : 15세
빨간 머리 앤
와 이번에 소개할 책은 걸 클래식 컬렉션에 빨간 머리 앤이에요!1
제가 이 책을 소개할 날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제가 처음 빨간 머리 앤을 본 나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였어요. ( 그때부터 책을 엄청 좋아했쬬 ) 저는 빨간 머리 앤이 한 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1편 말고도 2편, 3편까지 있더라구요. 물론 이 책은 1궎ㅎㅎㅎ 2, 3권도 꼭 사서 읽으세요! 진짜 좋아요.
아 그래서 제가 처음 읽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그때 제일제일로 좋아하는 책이 작은 아씨들이랑 빨간 머리 앤이였어요. ( 작은 아씨들의 조가 저랑 닮아서 ㅎㅎ ) 그리고 앤을 좋아한 이유는 앤도 뭔가 저랑 비슷한 면이 너무너무 많았고 제가 그런 시골을 무척 좋아하는데 제 로망이 무척 많이 담긴 책이였어요.
앤 때문에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가님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고, 책을 정말 잘 쓰세요. 그냥 빠져들어요ㅠㅠ
제가 어릴때부터 엄청엄청 덜렁거렸고 상상이랑 공상을 무척 많이 했어요. 그래서 실수도 엄청 많이 하고 책 읽으면서 상상을 엄청 하고 그래서 부모님이 저를 부르는 것도 못 듣고 그랬는데 가끔 스스로 엄청 소심해졌는데 빨간 머리 앤도 저랑 정말 똑같은 거에요. ( 아 물론 지금도... -_-ㅋㅋㅋ) 그래서 그때부터 앤을 무척 좋아했어요.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책은 빨간머리앤... ♥♥ 진짜 제일 너무 쪼아요.
빨간머리앤은 이야기가 많이 이어지지는 않고 일기처럼 하루하루에 대한 이야기에요. 어렸을때 보육원( 아닌데 ㅋㅋㅋ아빠! ) 에서 실수로 남자아이가 아니라 여자아이를 보내서 입양되어 초록 지붕 집에서 살고 거기서 친구를 만들고 실수도 저지르고 학교에 다니면서 크는 이야기에요. 여기서 앤을 그냥 키우자고 한 매튜 아저씨가 죽는 슬픈 장면도 있어요. ㅠㅜㅜㅜ
이런 내용인데 이런 내용이여서 정말 읽다보면 힐링되고 웃고 이런 내용이에요. 이런 책은 이쁜 표지가 있는 책으로 다시 만났어요.
제가 진짜 뻥 안치고 100번 넘게 읽었어요. 너무 많이 읽어서 혼나기도 하고 (다른 책도 읽으라고 ㅋㅋㅋㅋㅋ공부를 안해서,,) 정말 추천하는 책이에요. 꼭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끝!
양 갈래로 땋은 빨강 머리에 주근깨 많고 창백한 피부를 가진 앤 지난 100년 동안 이토록 사랑받은 주인공이 또 있을까?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소녀 이야기 빨강머리 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따 평화로운 에이번리 마을 커스버트네 집에 농사를 도울 남자아이가 온다는 소문이 돈다 하지만 마차에서 내린 사람은 빼빼 마르고 머리가 빨간 여자아이 실수로 입양된 고아 앤 셜리는 숫기 없는 매슈 엄격한 마릴라 남매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첫 페이지부터 책을 덮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야기의 힘은 바로 앤이라는 인물이 지닌 강력한 힘에서 온다
마크 트웨인은 앤이 문학사에 보기 드문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라고 말하며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아름답다는 편지를 쓴다 출간과 동시에 열광적인 사랑을 받아 수천만 부가 팔려나가 빨강 머리 앤은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지컬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세계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영번역상을 수상한 고정아 번역가가 현대적 언어로 번역하여 가독성을 높였으며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를 최대한 살렸다 세계적 디자인 브랜드 Rifle Paper Co.의 애나 본드가 작업한 커버는 가장 앤다운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작가 크리에이터 아니 거의 모든 독자에게 밝은 영감과 에너지를 주는 앤 셜리와 만나라 당신도 내일에 대한 기대로 가슴 뛰게 될 것이다
걸클래식 컬렉션 세트
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by. 윌북
빨강머리앤의 주근깨
어릴적 볼위의 주근깨를 그져 싫지만은 않게 만들어 줬던거 같아요 ㅎ
100년전의 소설이지만
지금의 여성성을 담고 있어서 일까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빨강 머리 앤
지금이나 100년전이나 자라나는 소녀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해주는건 똑같은것 같아요
" 기대하는 게 즐거움의 절반이에요.
원하는 일이 결국 안생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걸 기대하며 누리는 즐거움은 아무도 막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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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자라라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너무 좋은 빨강 머리 앤
선물하기에도 너무 좋은것 같아요
애나본드가 열어주는 꽃길은 보는 순간 소장하게 만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