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나 김전일 같은 탐정이 나오는 책을 읽어 본 적 있는가. 아마 있다면 당신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건에 대한 범인을 찾으려고 적어도 한번 이상은 노력해 본 사람일 것이다. 작가는 그런 면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쓸 것이다. 탐정 대 독자. 또는 탐정 대 범인. 탐정은 범인을 잡으려고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증거를 찾으려고 할 것이고 혹시나 취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귀를 바짝 세우고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
독자들은 탐정과 같은 일을 해야만 한다. 단지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작가가 써 놓은 글자 하나하나를 단서로 생각하고 깊이 읽어야 한다. 설렁설렁 읽다가는 행간에 숨겨놓은 그 의미를 놓치기 쉬울 것이다. 그렇게 되는 순간 범인을 잡을 기회는 날아가 버리고 만다.
작가는 어느 정도의 단서를 독자들에게 제공해야만 한다. 작가와 탐정만 알고 있는 증거로 범인을 잡아버린다면 독자는 그 게임에 참가할 기회조차도 얻지 못하게 되므로 그로 인해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적절하게 참여를 시켜주면서 마지막 주인공은 바로 탐정이 되게끔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적절함을 잘 구사하지 못한다면 이야기는 너무 시시해 버리거나 너무 고립되어 버리고 만다. 그런 추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아예 한권의 책으로 묶어 놓은 것이 바로 이 책 [탐정퀴즈]이다.
37개의 촘촘한 이야기들은 흥미를 주며 적당히 배치되어 있는 단서들은 이 사건을 풀어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현직 경감인 파나키 경감과 조류협회 회원이면서 추리에 흥미를 보이는 메리 밀러 그리고 기자 조시 콜까지 세 명의 주인공들은 독자들에게 증거를 제시해주면서 이 사건을 풀어가는데 한 가운데 서 있다. 그들과 대결해서 이기는 것이 바로 당신이 탐정으로 독립하는 길이다.
이야기만 읽고 범인을 맞춘다면 2점, 힌트를 보고 맞춘다면 1점, 전혀 감도 못 잡겠다면 0점으로 처리한다. 목차에 독자들과 주인공들간에 점수를 쓰는 공간도 있어서 그 점수를 체크하는 것도 별도의 재미이겠다. 본문에 나오는 그림을 예사로 보지 말라. 그 그림들도 단서를 품고 있다. 그림을 보고서 힌트를 얻어서 범인을 맞출수도 있다. 그러니 제발 눈여겨 보라.
한 탐험가가 막 탐험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었다고 말하면서 겨우 살아 돌아왔다고 자신의 탐험기를 늘어 놓는다. 기자 조시는 그를 인터뷰 하면서 그가 하는 말들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아차린다. 그는 무엇을 보고 그가 오지에서 돌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까.
한 은행가가 파티를 열었다. 참석한 것은 세 쌍의 부부. 점심 식사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이후에 사파이어 반지가 없어졌다. 물론 범인은 이 안에 존재한다. 경감은 어떻게 범인을 찾아낼수 있을까.
사건들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책이 바로 1단계이기 때문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조금 더 복잡한 사건이 등장을 할 것이고 조금은 더 모호하지 않은 정답을 줄 것이다. 사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꽤 쉽다. 어느 정도의 추리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거의 범인을 맞출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종류의 책을 전혀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처음에 감을 잡으면 그 다음은 술술 풀수 있을것이다. 따라서 아이들도 충분히 풀수 있을 것이라도 생각되어진다.
이 책으로 감을 잡았다면 다음에는 단계를 올려서 도전할 차례이다. 답을 거꾸로 편집해두어서 약간 보기 불편하기는 하지만 문제 뒤에 바로 답이 나오므로 따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독자들을 생각한 편집이다. 당신의 뇌가 섹시해지길 바란다면, 당신의 추리력을 높이고 싶다면, 나도 범인을 맞추고 싶다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보라.
어릴 땐 추리영화를 보거나
흥미로운 문제를 풀며
여가를 보내는 것이
그 어떤 활동보다 재밌고 좋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꽤 멀어지게 됐다.
그러다 이 책을 보니까
예전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탐정의
표정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
이 책의 저자
팀 데도풀로스는 영국 추리
퀴즈의 거장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부풀었다.
파나키 경감과 메리 밀러,
조시 콜과 함께 추리를 해나가는데
힌트를 보기 전에 사건을 파악했다면 2점,
힌트를 보고 맞혔다면 1점,
아예 맞히지 못한다면 0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의 삼인조는 나와는 반대로
점수가 매겨지게 된다.
다른 퀴즈 책과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무엇보다 소설 형식의
탐정퀴즈였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고
접근할 수 있었다.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림도 그려져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혹시 문제가 풀리지 않더라도
소설의 끝마다 힌트가 있어서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한 개의 사건당 몇 장 안 되는 내용이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풀 수 있고
정답 역시 바로 볼 수 있다.
정답은 재밌게도 책을
거꾸로 돌리면 볼 수 있다.
퀴즈를 다 풀고나서
맨 끝의 탐정역량지수 체크도 해보자.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한 편씩 추리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책.
이 책은 [탐정퀴즈] 시리즈의 1단계로서 37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퀴즈를 담고 있다. 책의 구성은 각 사건의 발생 전후의 상황 묘사를 읽고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유추하여 맞추는 ‘퀴즈’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37가지 사건에 등장하는 탐정 주인공으로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주인공 인물마다 성격과 특성이 달라서 이야기 전개나 사건의 분위기를 차별화시키면서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현직 경감인 ‘패딩턴’ 파나키, 조류협회 회원이자 추리광인 메리 밀러, 신문기자인 조시 콜. 각 사건은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사건 개요와 삽화; 힌트; 정답해설. 각 사건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용의자들 중에서 범인을
가려내는데, 점수 채점 방식이 있다: 말미에 나오는 ‘힌트’를 보지 않고 범인을 맞추면 2점, 보고 맞추면 1점, 범인을
못 맞추면 0점을 획득하며, 이때, 상대방 주인공 탐정의 점수는 내가 획득한 점수의 반대점수를 가져간다. 마지막에
탐정 역량 지수를 평가하는 설문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추적하면서 사람들의 진술의
일관성과 증거들과의 일치 여부를 따지는 과정을 연습하는데 구성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따라가기가 수월하다. 퀴즈를
몇 개 풀다 보니, 문장 한 줄, 단어 하나 하나를 신중하게
읽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놀라웠다. 단순한 범인 찾기 게임이 아니라, 논리적인 판단과 시간 흐름에 따른 사건 재구성의 능력을 개발시켜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뒤로 갈수록 정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확실히 앞으로
추리 소설을 읽을 때 꼼꼼하게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사건
상황에 대한 그림이 들어 있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사건의 범행 수법이 최첨단
방식이 아닌 과거 방식이라는 점도 특색 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정말 과거 추리소설의 한 대목을 가지고
실제 범인을 추리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만든다.
이 책이 초급단계인 1단계임에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중/고급 단계인 2단계 책도 기대가 된다. 추리 소설의 참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법학적성시험 전국 1등 가까이 한 사람이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글을 의심하며 비판적으로 읽어내고 추리논증은 특별히 그렇게 읽어야 한다고 했다.
지문을 비판적으로 읽다가 선택지를 확인하면 그 관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문을 비판적으로 읽을 경우 부수적으로 선택지도 함께 읽는 것 같은 효과가 생긴다고 했다.
그 사람은 미스테리, 추리게임들을 어려서부터 즐겨왔던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추리게임을 통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재밌게 체득할 수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읽었다.
내가 준비하는 시험에서 추리논증이라는 과목이 있다.
거기에 논리게임, 논리퍼즐이 있는데 미국로스쿨 논리게임퍼즐문제나 다른 나라 멘사 문제를 베껴 와서 그런지 설명이나 해설이 잘 나와 있지 않다.
이 책에 나오는 문제들이 시험문제이다.
범죄자나 금고열기 숫자 맞추기 문제 같은것들이 나온다.
난 이게 아이큐 문제인가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정말 아이큐 문제였다.
난 요즘 내가 준비하는 시험에 도움이 되는 책들만 눈에 보이는데 이 책도 눈에 띄었다.
난 머리가 좋다고 하버드 가는 것도 아니고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멘사애들중에는 6수를 해도 대학에 못 들어 간 애도 있고 지방 대학에 다닌 사람도 있고 채소장수하는 사람도 있고 사법고시를 10년 가까이 해도 한 번도 합격 못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엄마께서도 영재테스트를 받게 해서 영재판정을 받고 나서 넌 머리가 좋아라고 기대를 하셨다.
그것이 어떤 사람은 장점이 됐겠지만 난 머리가 좋으니까 노력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었다.
그게 나한테는 독이 된 것 같다.
요즘에는 EQ가 더 중요하다.
이소은변호사는 머리가 별로 안 좋지만 노력을 꾸준히 천천히 하는 스타일이라는데 그런 이소은은 훨씬 성공했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평범한 머리를 가졌지만 노력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훨씬 인생을 잘 살아내는 것을 계속 본다.
난 무심하고 시크하게 살면서 최고를 꿈꾸고 옆도 안 보면서 살아야 한다는 세상의 사인을 많이 받았지만 그건 올바른 삶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도 배려할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의 아픔도 같이 느껴 볼려고 사는 인생이 진정한 인생이다.
요즘 세상은 혼자만 잘 살려고 사기치고 범죄로 사람의 존귀함과 소중함도 모르는 세상이 되어 간다.
머리만 있으면 안되고 따뜻한 가슴이 함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보면 어떤 사람이 범죄자인지 잘 구별할 수 있다.
범죄자를 잘 알아 봐야 한다.
저자 팀 데도풀로스는 영국 추리 퀴즈의 거장이고 런던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했다.
그는 퀴즈와 퍼즐 풀기는 인류 공통의 오래된 오락거리라고 말하며 재미있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픽션과 논픽션 분야를 넘나드는 40여 권의 추리 관련 책을 출판했다.
치밀한 논리와 반전을 내세운 추리 분야 도서를 매력적으로 집필하여 추리소설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셜록홈즈 추리파일><잇스트림 틀린그림 찾기>가 있다.
우리는 왜 이런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호기심때문이다.
호기심은 인간의 천성이다.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다.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는 현재의 우리를 만든 요소 중 하나다.
우리 조상들이 있는 그대로 만족했다면 과학의 발전이나 첨단기술, 현대 사회에 당연시 하는 것들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궁금해하고 상상하고 시험하는 능력때문에 현재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궁금해하는 것은 인터넷검색으로 금방 찾는다.
그래서 퀴즈가 필요하다.
재미로 퀴즈를 푸는 것은 인류의 오랜 오락거리였다.
고대 문명 바빌로니아에서도 수수께끼를 찾아 볼 수 있다.
바빌로니아는 성경에서 들은 나라이다.
퀴즈 풀이는 인간의 보편적익 욕구이다.
지금의 우리를 만든 특성중 하나이다.
퀴즈풀이는 재미뿐만 아니라 두뇌계발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기억력을 유지시키고 추론 능력을 키워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요즘에는 아이큐보다는 이큐가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유튜브의 의사쌤이 그랬다.
이 책에 나오는 탐정퀴즈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지적 훈련에 도움이 된다.
이 책에는 항상 범죄가 벌어진다.
요즘 뉴스같다.
우리가 이 책을 읽을 때 해야 하는 일은 범인을 찾아 내는 것이다.
문제 풀이의 수준은 뒤로 갈수록 어려워진다.
앞부분의 문제는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논리상의 결함이 직설적이다.
전부 다 찾아내기 어렵지만 사건들이 비교적 복잡하지 않다.
뒤로 가면 사건이 더 불명확하고 증거가 딱 떨어지지 않는다.
그럴 때는 힌트를 참고하면 된다.
세 명의 탐정이 등장하고 우리에게 사건을 소개하고 증거들을 늘어 놓는다.
파나키 경감은 언론에 패딩턴이란 별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찰 일을 시작한 초기에 영국 런던에서 유명한 사건들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는 도시의 자랑거리이다.
깔끔한 차림새에 어울리는 매너를 갖춘 파나키 경감은 논리적일 뿐만 아니라 통찰력도 뛰어나다.
메리 밀러는 열정적인 조류 관찰자이며 사교계 인사이고 홍차를 좋아한다.
홍차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녀의 놀라운 관찰력은 나이가 들었지만 둔해지지 않았고 겉보기엔 친절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철 덫처럼 예리한 지성의 소유자다.
일류 신문 <센티널>지의 야심 넘치는 젊은 기자 조시 콜은 완벽한 기억력의 소유자다.
그는 기삿거리를 얻어내기 위해 무엇이든 열심히 파고든다.
이 훌륭한 삼인조와 함께 사건으로 뛰어 들어 탐정보다 먼저 범인은 바로 너라고 해본다.
차례의 점수표를 적고 어느 탐정보다 얼마나 어 예리한 지성을 가졌는지 알아 본다.
힌트를 보기 전에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다면 2점, 힌트를 보고 맞혔으면 1점이다.
아예 맞히지 못했다면 0점이다.
탐정의 점수는 우리랑 반대다.
우리는 0점일때 2점, 1점일 때는 똑같이 1점씩, 2점일 때는 0점을 획득한다.
패딩턴 파나키 경감은 사건 해결률이 높아 큰 명성을 얻고 있는 현직 경감이다.
사람들의 거짓말을 간파해내 범인을 잡는다.
메리 밀러는 조류협회 회원이고 홍차 애호가로 삼색 고양이 오브리를 키운다.
미스터리에 엄청난 열정을 보이는 추리광이다.
조시 콜은 <센티널>지의 야심 넘치는 젊은 기자이다.
완벽한 기억력의 소유자로 기삿거리를 얻기 위해 무엇이든 열심히 파고 든다.
이 책을 읽는 법은 먼저 사건 이야기를 주의 깊게 아주 주의 깊게 읽는다.
용의자들의 진술 중 상황에 맞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가려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 읽었는데도 모르겠으면 힌트를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사건 현장을 보여주는 그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점수표를 활용해 자신의 탐정지수를 알아본다.
이 책에 나온 탐정이 범인인 경우는 없다.
벌써 힌트가 하나는 나와 있다.
중요한 것은 두뇌를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는 것이다.
절대 해답을 먼저 읽으면 완전히 완전히 안된다.
수학이나 추리공부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한낮의 침입자를 보면 지그문트 휘긴스는 자택 휴게실에서 목을 칼에 한 번 찔려 살해당했다.
그의 안락의자에 앉은 채 발견되었는데 의자는 벽난로를 앞에 두고 프랑스식 창문 옆에 있다.
프랑스식 창문은 어떤 창문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원래는 파티오로 나갈 수 있는 구조였지만 현재는 문을 막고 페인트를 칠해버렸다.
창밖의 정원은 관리되어 있지 않고 10월의 낙엽이 흐트러져 있다.
방에는 어지럽혀지거나 몸싸움한 흔적은 전혀 없다.
가족이 살펴 보니까 도둑 맞은 물건도 없다.
흉기는 가죽공예에 쓰이는 도구이고 상처 그대로 꽂혀 있고 그 밖의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파나키 경감은 창밖을 보았다.
지그문트 휘긴스는 십 여 년간 병을 앓았고 성격이 드러웠다.
그의 아내는 4년 전에 자살했고 당시 사건 조서엔 남편의 불같은 성격이 그녀를 자살로 몰고 간 것으로 나온다.
파나키 경감은 가족들에게 면담을 하러 응접실로 갔다.
롸 볼이라는 간호사는 친절하고 단정하게 옷을 입었다.
7년 동안 풀타임으로 일했고 그는 자주 발작을 일으켰고 그중 50%는 그녀가 같이 있었다.
그녀는 하인들이 살았던 살림채에 살고 있다.
환자 가족들과는 사이가 안 좋아서 아내가 자살하고 나서는 그 간호사와 가장 얘기를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할 때는 그녀는 약국에 들렀고 와보니 경찰이 와 있었다고 한다.
둘 째 아들이 발견하고 신고를 했다고 한다.
두 번쩨 면담자 제프 휘긴스는 피해자의 장남이다.
세련됐고 아버지의 죽음에 슬프기보다는 짜증스러워했다.
11년전에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 받았고 원래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다.
아버지는 화가 많으셔서 어른이 되고 나서야 한숨을 돌렸다.
그래도 도리를 하기 위해 주말마다 아버지를 찾아 왔다.
사건발생하기 전에 아버지와 두 시간정도 같이 있었고 간호사 나갈 때 자신도 나갔다고 한다.
클럽에 가서 스카치 소다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갔다.
딸 바바라 로저스는 반항적인 태도로 남편과 아들들과 하이킹을 했다고 했다.
사건 발생 당일에 산꼭대기에서 피크닉을 하고 아주 즐겁게 보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없어서 슬프지만 어머니가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끔찍한 분이었고 자신은 그렇게 그립지 않다고 했다.
막내인 스콧 휘긴스는 37살이었다.
말끔하고 기분이 가라앉아 보였다.
자신이 아버지를 발견했고 2시쯤에 왔다고 한다.
토요일마다 찾아 뵈려 했다.
제프 형와 간호사는 벌써 떠났고 자신이 문을 열고 들어 왔다.
처음엔 아버지가 졸고 계시는 줄 알았다.
아버지는 폭군이었지만 그런 모습으로 있으니까 끔찍했다고 한다.
진입로에 차를 세웠을 때 휴게실 창문이 열린 걸 보고 알아 챘어야 하는데 아버지는 바람드는 걸 싫어 하셨고 자신이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닫아 버렸다.
그런 다음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길 기다렸다.
슬프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좋든 나쁘든 우리 모두에게 아버지는 삶의 중심이었고 이제는 안 계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고 했다.
파나키 경감은 면담자들의 얘기를 듣고 살인자를 경찰서로 데려가자고 했다.
여기까지 읽고 막내아들이 휴게실창문을 닫았다는 얘기를 했는데 아까 휴게실창문을 페인트칠로 막아져 있다고 했다.
막내아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파나키 경감이 의심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인가,,,,,,,
힌트도 페인트이다.
거꾸로 보는 정답이라서 페이지가 거꾸로 되어 있다.
어떤 문제집을 풀때 답이 바로 옆에 있으면 문제를 푸는데 김이 샌다.
그래서 포스트잍으로 붙이고 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거꾸로 되어 있어서 답을 바로 못 보니까 마음 놓고 풀 수 있어서 좋다.
책안에 힌트가 있다는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거꾸로 보는 정답을 보면 프랑스식 창문은 페인트를 칠해서 막아 놓은 상태이다.
스콧은 도착했을 때 청문이 열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거짓말,,,,,,,,
최근에 열린 적이 있었다면 파나키 경감이 페인트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간 걸 봤을 것이다.
페인트가 그대로였으니 거짓말이고 살인범이 피해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외부 사람이 있다고 수사를 유도하려는 속셈이었다.
설명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자
스콧은 자백했고 마침내 죽은 어머니를 대신해 복수할 용기를 내서 속이 시원하다고 인정했다.
책을 돌려다 바로 했다 보는 것도 뭔가 재미있다.
책 내용이 추리소설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고 답을 맞히는 재미도 있다.
뇌가 섹시해지는 탐정 퀴즈 1단계 : 초급자를 위한 탐정지수 높이는 10분 두뇌 게임!
원제 : WHODUNIT MYSTERIES / 저 : 팀 데도풀로스
"이번 사건의 범인은 바로 당신!"
좋아하는 미스테리나 탐정 소설을 읽을때마다 주인공이 던지는 이 대사가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그동안 수많은 추리소설 속에서 사건을 접해봤지만 나는 그저 주인공의 시선대로 따라가기만 할 뿐 범인을 미리 눈치채는 일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일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참 신선한 도전이 담긴 책을 읽어보았다.
이름하여 '뇌가 섹시해지는 탐정 퀴즈!'
서른 일곱편의 사건 속에서 직접 힌트를 찾아 범인을 추리하는 탐정놀이 게임북이다. 임무는 범인을 밝혀내는 것!
책 소개에서는 현직 경감 '패딩턴' 피나기 경감과 미스터리에 엄청난 열정을 보이는 추리광 메리 밀러 그리고 완벽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기자 조시 콜 이 세사람이 등장하는데 독특한 점은 네번째 탐정으로 독자가 즉 내가 스스로 뛰어들어 함께 추리해보는 것이다. 사건의 진상만 듣고 범인을 맞췄다면 2점, 힌트를 보고 맞췄다면 1점, 못맞추면 0점을 체크해가며 세 명의 탐정들과 점수를 놓고 대결한다.
퀴즈를 푸는 방법은 단 하나. 내가 좋아하는 예능프로 '뇌섹남'에서도 그렇듯 문제를 풀지 못하면 풀릴때까지 푼다!
중요한 것은 두뇌를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는 것이다. 절대 해답을 먼저 읽어서는 안 된다.
첫 번째 <한낮의 침입자>에서는 파나기 경감과의 대결이였다. 자택 휴게실에서 목에 칼이 찔려 살해당한 남성을 두고 저택을 오간사람들의 진술을 듣고 범인을 밝히는 것인데 나는 그림을 보고 범인을 추리했는데 맞췄다.
근데 문제는 범인을 의심하게 된 계기가 조금 달랐다. 이렇게 추리한것도 어쨌든 범인을 맞췄으니 2점을 받아야하는건지 조금 애매하다.
두 번째 <바워스 강도 살인사건> 역시 그림이 힌트가 되어 범인을 추리할 수 있었다.
그림은 사건의 현장이기 때문에 이야기로만 읽는것보다 훨씬 큰 힌트가 되어주었다.
여러 사건들 중 기억에 남는 편은 <피로 쓴 이름>이였다. 벽에 피로 이름을 적고 죽은 사람은 왜 범인 이름도 아닌 자신의 이름을 적어 놨을까하고 꽤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죽여야 하는 사람을 착각한 범인의 실수였다. 이런건 답을 틀려도 오랜시간 고민한 뒤 진상을 알게되어서 너무 흥미롭게 느껴졌다.
각각의 사건마다 바로 답을 확인 할 수 있지만, 답이 거꾸로 씌여있기 때문에 실수로 미리 읽는 것을 방지하게 만들어준 점이 고마웠다. 그리고 해답에는 그냥 범인의 이름과 트릭만 적힌것이 아니라 사건을 저지른 이유까지 살짝 나와있어서 문제를 푼 뒤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앞부분은 제법 범인의 윤곽이 금방 금방 잡혔는데, 뒤로 갈수록 문제는 조금씩 어려워진다.
하지만 책의 경고대로 절대 해답을 읽진 않았다. 다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조금 미뤄뒀다가 풀었을 뿐.
오랫동안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해서인지 내 스코어는 그래도 그럭저럭 잘 나왔다. 가끔 조금 억지스러운 답이 있는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직접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
이 책은 1단계이지만, 점차 난이도가 높아져 다음 단계의 책도 준비되어있다고 한다.
추리소설 매니아라면 직접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퀴즈에도 도전해보면 참 재미있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