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셔의 손
공유하기

에셔의 손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김백상 | 허블 | 2018년 5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7 (24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0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구매 [책리뷰] 우리가 그리고 우리가 그려지는 삶 평점10점 | j******i | 2018.05.07 리뷰제목
SF소설에 에셔의 손이라니...혹시 너무 무겁고 어려운 얘기가 아닐까 걱정이 조금 앞서긴 했다.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기우는 말끔히 사라졌다.도입부터 적절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과하게 복잡하지않으면서 섬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상황묘사는 때로 아름답고, 때로 서늘하고,때로 처연하기도 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히 잘 전달해주었다.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
리뷰제목

SF소설에 에셔의 손이라니...


혹시 너무 무겁고 어려운 얘기가 아닐까 걱정이 조금 앞서긴 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기우는 말끔히 사라졌다.


도입부터 적절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과하게 복잡하지않으면서 섬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상황묘사는 

때로 아름답고, 때로 서늘하고,

때로 처연하기도 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히 잘 전달해주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연결되며 진행되는데,

글에는 자꾸 다음장으로 또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소설은 물론 미래의 이야기고, 등장인물들도 모두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다.

그리고 SF소설이니 당연히 네트워크와 연결된 사람들의 일상이라든지,

의체에 대한 이야기들도 물론 적절한 흥미를 돋구어주었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어느시점이든 어떤 배경에서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인간의...이야기라는 점이다.

책 전체를 다 읽고 나니..그들이 서로를 그리고 또 그려지고 있는 것이구나...

우리도 그렇게 전체를 다 알아채지는 못한 채 

완성아닌 완성을 향해 가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소설에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논리의 허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소령, 매트릭스의 네오...등등이 떠오르는

'전뇌'라는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있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이렇게 새로운 시각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정교하고 끈기있게 풀어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0
종이책 구매 SF나 과학이란 키워드를 떼도 좋다 평점7점 | YES마니아 : 골드 l******y | 2018.05.27 리뷰제목
과포자(과학포기자)가 고르기엔 거부감이 느껴질 키워드로 아이덴티티가 포장되어 있는 소설이다.등단의 디딤돌이 된 공모전이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ㅎㅎ하지만 그로 인해 읽어보지 못 했다면 무척 아쉽고 안타까웠을 작품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작가 개인의 머리 속에서 활어 마냥 막 꺼내져 나온 듯한 몇몇 표현들이 흥미로웠다.재미있어서 형광펜으로 칠해 보았다.심사평에 독
리뷰제목

과포자(과학포기자)가 고르기엔 거부감이 느껴질 키워드로 아이덴티티가 포장되어 있는 소설이다.

등단의 디딤돌이 된 공모전이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ㅎㅎ

하지만 그로 인해 읽어보지 못 했다면 무척 아쉽고 안타까웠을 작품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작가 개인의 머리 속에서 활어 마냥 막 꺼내져 나온 듯한 몇몇 표현들이 흥미로웠다.

재미있어서 형광펜으로 칠해 보았다.

심사평에 독자가 상상할 여지를 주지 않는 묘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무엇을 말하는지 알 거 같았다.

자신이 재단한 소설 속의 배경과 하나하나의 소품들이 독자들의 머리에서 엇나가지 않도록 하는 컨트롤 프릭이거나 무척이나 자상한 과외 선생님이거나 하는 느낌이다.

 

전뇌와 시스템 그리고 머리 속에 펼쳐지는 정보들과 참고 자료들

소설은 종이에 3D를 구현하는 듯한 세세한 느낌과 묘사를 폭 넓은 단어들을 선택하며 그리고 있다.

생경한 단어들이 있아서 사전에서 찾아 본 것도 있었다.

(정말 이런 단어가 있는건지 아니면 정확히 어떤 걸 말하고 싶은건가 둘 중 하나의 니즈였다)

 

영화로 쳐도 굉장히 세련된 연출이 입혀진 작품같은 느낌이라

아무래도 드라마나 영화화 되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영화에서는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고, 능력있는 작가와 연출가를 만날 수 있다면

몇몇 작품이 그랬듯 정말 괜찮은 종편 시리즈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꽤 흥미롭고 있을법한 그리고 디테일한 배경이라 좀 더 무슨 일이 더 이어질지 아쉬웠다

비슷한 수준으로 더 전개되는 이야기의 2권을 보고싶다고 작가에게 조르고 싶다.

 

가장 강렬한 캐릭터는 격투기 선수 였다. 대체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이 뚜렷하다는 느낌이고

소설 메인 남성 인물 두명은 가끔 혼동이 오기도 했는데

2편에서 좀 더 근본적인 그들의 과거와 캐릭터 결이 구분지어질 수 있다면 더 재미있고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음...?

나 지금 2편 보고 싶다고 조르고 있나?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구매 에셔의 손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9 | 2023.09.03 리뷰제목
이 글은 김백상의 소설 <에셔의 손>을 읽고 적는 리뷰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돌이킬 수 있는> 이후로 그만큼 재미있는 SF 소설을 읽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최근에 읽은 SF 소설 중 가장 흥미로웠고 참신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 전자두뇌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인물들 간의 관계를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점이 재밌었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읽어나가는
리뷰제목

이 글은 김백상의 소설 <에셔의 손>을 읽고 적는 리뷰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돌이킬 수 있는> 이후로 그만큼 재미있는 SF 소설을 읽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최근에 읽은 SF 소설 중 가장 흥미로웠고 참신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

전자두뇌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인물들 간의 관계를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점이 재밌었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읽어나가는 과정 모두가 좋았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글은 글을 낳고 글은 평점10점 | k*********2 | 2023.02.28 리뷰제목
창작이란 것은 권태기가 오기 마련이다. 하루 종일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생각했더라도 어느 순간 내가 만들어 낸 작품에 성이 안 차게 되고 연이어 창작에 대한 의지가 스멀스멀 사그라든다. 그럴 때면 창작을 잠시 멈추고 다른 이들이 채워놓은 상상의 바다를 헤엄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의 흐려진 눈을 깨우는 번개같은 작품을 만난다. 작품의 완벽한 이모저모에 동화되어 잃
리뷰제목

  창작이란 것은 권태기가 오기 마련이다. 하루 종일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생각했더라도 어느 순간 내가 만들어 낸 작품에 성이 안 차게 되고 연이어 창작에 대한 의지가 스멀스멀 사그라든다. 그럴 때면 창작을 잠시 멈추고 다른 이들이 채워놓은 상상의 바다를 헤엄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의 흐려진 눈을 깨우는 번개같은 작품을 만난다. 작품의 완벽한 이모저모에 동화되어 잃어버렸던 창작에의 욕구와 열망을 다시금 맛보게 되면, 정체되어 있던 지점에서 한 발짝 나아가 한결 더 날카롭게 벼린 펜을 잡을 수 있다. 김백상 작가의 [에셔의 손]이 내게는 그런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읽기가 참 어려웠다. 문장이 수려해서 글로 나타내고자 하는 장면을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았으나 그에 반해 전체적인 플롯에 대한 설명은 불친절했다. 누군가의 행위를 자세히 관찰할 수는 있지만 그가 어떤 의도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는 추측만 무성할 수밖에 없는, 작품과 내가 소리가 뭉개지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소통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챕터가 이어지면서 작가의 탁월한 설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독자가 알 수 없었던 부분을 각기 다른 사람과 사건의 시선으로 조금씩 파헤쳐 나가며 점점 흥미를 돋운다.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진실에 대한 갈증이 해결되기 시작하면 작가가 촘촘하게 짜 놓은 세계 속에 푹 빠져들어 숨도 고르지 않고 달리게 된다. 그렇게 닿게 되는 마지막은 깔끔하고 완벽해서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이 전혀 아쉽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담은 세계는 단순히 문장이 끝난다고 해서 닫히는 곳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이다.

 

  글의 형태를 변형해 전뇌를 사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감 나게 전달한 것도 좋았다. 전뇌(전자두뇌)를 생체 뇌에 연결하여 여러 일을 한 번에 병렬로 처리한다는 것을 추상적으로만 이해해도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한 페이지에 여러 문단을 병렬로 배치해 간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게 한 것은 과감하지만 멋있다. 덕분에 미래 과학의 실체 - 우리가 상상해온 것들은 대부분 실제가 되어가고 있으니 - 를 더욱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작가에게는 색다른 시도고 독자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리라. 읽는 이에 따라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기억 삭제'나 '밀리건의 문' 알고리즘 등을 중간중간 도표와 그림으로 표현한 점도 기억에 남는다. 각자의 배경지식에 따라 문장만으로는 온전히 상상해낼 수 없는 것들도 있는데, 그림을 덧붙여 사용하니 직관적이어서 좋았다(다행히 공학 논문의 악몽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에셔의 손]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전뇌를 사용하는 미래 세계와 신인류의 등장'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이야기는 그렇다 할 교훈을 내보이지는 않지만 신체에서부터 뇌까지 공학적으로 강화하는 미래의 사회관과 그 사이에서 새로이 등장한 별종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베일에 싸인 일련의 사건을 따라가며 주요 인물들을 관통하는 핵심 사건이 무엇인지를 파헤치는 건 한 편의 촘촘한 추리 영화 같다. 잘 짜인 가상의 세계는 꼭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문장이 생생한 장면을 그려내고, 장면을 통한 상상이 다시 문장 깊숙이 나를 이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엔 이 이야기가 나의 열망을 건드렸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또한 에셔의 손처럼,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고무하며 돌아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에셔의 손 평점10점 | t*******1 | 2021.03.11 리뷰제목
에셔의손 #김백상전자두뇌이식이 당연한 세상에 산다면기억을 유지하거나 삭제하려는 사람들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살 수 있다. 모든 슬픔과 화를 기억해내며 일상을 소화하려면,우리의 수도꼭지가 터지고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전자두뇌(전뇌) 사용이 가능해진 세상을 그린이 작품에서 기억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전뇌를 연결하여 그 사람의 인생을 살피고,전뇌의 기억을 포맷하여
리뷰제목
에셔의손 #김백상

전자두뇌이식이 당연한 세상에 산다면


기억을 유지하거나 삭제하려는 사람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살 수 있다.
모든 슬픔과 화를 기억해내며 일상을 소화하려면,
우리의 수도꼭지가 터지고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전자두뇌(전뇌) 사용이 가능해진 세상을 그린
이 작품에서 기억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전뇌를 연결하여 그 사람의 인생을 살피고,
전뇌의 기억을 포맷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한다.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의 기억을 지우는 사람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한다.
그 와중에 전뇌이식불능자는 하층민으로 치부되어
쓰레기 처리장에서 분리하는 일을 맡는다.

모든 것이 기계화되어 인간의 손이 필요없는 세상
최소한의 순환을 위해 일감을 제공하는 정부.
에셔의 손처럼 무한순환의 계도를 맴도는 사람들.

우리가 맞이할 지 모를 미래이기에
조금은 섬뜩한 기분마저 들며 몰입해서 보았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9점 9.9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