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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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쓰는 기쁨

리뷰 총점 10.0 (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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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시/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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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평점10점 | p*****0 | 2024.01.21 리뷰제목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를 " 슬퍼하지 말아요, 곧 봄이 옵니다 "로 읽었으며 해석했다. " 헤세가 시공을 뛰어넘어 당신에게 깊은 안식과 위로, 나아갈 길을 알려줄 것이다. " 작년 보다 올해는 더 힘겹게 달려야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헤세의 힘을 빌리고 싶어 시집을 펼쳤다. 더구나 시를 읽고 필사를 할 수 있어 헤세의 작품이라 읽는 기쁨이 더 크게 다가왔다. 시를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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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를 " 슬퍼하지 말아요, 곧 봄이 옵니다 "로 읽었으며 해석했다. " 헤세가 시공을 뛰어넘어 당신에게 깊은 안식과 위로, 나아갈 길을 알려줄 것이다. " 작년 보다 올해는 더 힘겹게 달려야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헤세의 힘을 빌리고 싶어 시집을 펼쳤다. 더구나 시를 읽고 필사를 할 수 있어 헤세의 작품이라 읽는 기쁨이 더 크게 다가왔다.

시를 읽다 꽃가지(-36쪽)를 읽는 순간, 역시 헤세는 헤세다라는 생각이 파도처럼 쓰윽 밀려왔다.

 

꽃가지

 

꽃가지 쉼 없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휘둘린다

내 마음도 쉼 없이

어린애처럼오르락내리락 흔들린다

맑은 날과 흐린 날 사이를

의욕과 체념 사이를 쉼 없이 오간다

 

바람결에 꽃잎 다 날아가 버리고

가지에 열매 매달려

웬만한 바람 불어도 가만히 있게 될 때까지

어린애 같은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을 찾을 때까지

살아보니 정신없이 흔들리던 인생도

놀이처럼 즐거웠다고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고백할 때까지

 

`꽃가지`로 인생을 표현했다는 것에 놀라웠고 " 살아보니 정신없이 흔들리던 인생도 놀이처럼 즐거웠다"의 표현이 많이 와 닿았다. `의욕`과 `체념`이라는 명사 쓰임에도 삶에 뜻이 분명해지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시가 또 대단한 매력이 있었다. 감동이 꽃향기보다 더 진하고 오래 남는 시다.

(-46쪽)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쓰라고 하면 막막하거나 산문으로 나열할 것 같다. 역시 헤세는 헤세다. 우리가 알고 내가 읽은 `데미안, 수레바퀴아래서, 싯타르타` 등 감동이 멈추지 않는 작품들이다. 헤세의 시는 에세이처럼 소설처럼 느껴졌다.

 

 

이 세상 그 어떤 책도

그대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하리라

하지만 그대를 살며시

그대 자신에게로 돌려보내 주리라

 

그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그대 안에 있으리라

해와 달과 별

그대가 구하는 모든 빛이

그대 안에 있으리라

 

그대가 오랜 시간 찾아다니던 지혜가

지금 모든 페이지에서 반짝이고 있으니

이제 그 지혜는 그대의 것이 되리라

 

책에 대한 부정인듯 하지만 결국 "지금 모든 페이지에서 반짝이고 있으니" 를 부각시켰으며 행복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였다. 책에서 얻을 수 있다는 지식과 "오랜 세월"이라는 경험에 의한 지혜도 얻을 수 있으니 책에 대한 예찬론이다. 한 편의 시를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독자 입장에서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방랑을 하며

-크눌프를 생각하며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밤이 오면 우리는 빛바랜 땅 위로

서늘한 달님이 살포시 웃어주는 것을 바라보며

서로 손을 잡고 쉴 거예요

 

슬퍼하지 말아요, 곧 때가 옵니다

때가 오면 쉬게 될 거예요

우리의 작은 십자가 두 개가 나란히

밝은 길가에 서 있을 거예요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오갈 거예요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112쪽)는 `방랑을 하며`라는 시이다. 삶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인내를 건너 오는 희망이다. 그래서 삶은 값진 것이고 그만큼 시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헤세의 시를 읽는 밤도 겨울도 다시 찾아오는 봄의 어느날도 그렇다.

마지막으로 헤세를 통해 봄이 하는 말(-194쪽)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고 싶다.

 

봄이 하는 말

 

아이들은 모두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요

살아라, 자라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틔워라

너 자신을 내어주어라

그리고 삶을 두려워하지 마라

 

노인들은 모두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요

늙은이여, 땅에 묻혀라

싱그러운 젊음에 자리를 비켜주어라

너 자신을 내어주어라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 나이로 하면 아이보다 노인에 가깝지만 서운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살아온 지난날보다 죽음에 가까운 날이 더 가깝다. 삶과 죽음을 봄이 하는 말로 풀어서 이야기 했다. 젊은 이들이여 삶을 두려워 하지 말고, 나이가 들어 늙은자는 다가올 죽음을 두려워 하지 말고 다가오는 날을 맞이 하고 내려 놓기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인생을 이야기한 헤세에게 이 시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겨 보았다.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는 총 4부로 구성되었지만 어느 시를 읽어도 감동이고 한편을 여러번 읽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반복하여 읽다보면 깊이가 점점 보이는 느낌이고 해석할 수 있는 시어가 보이고 누구에게 말로 전할 수 있게 된다. 삶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시다. 곧 봄이 다가오니 새로운 희망이라는 싹을 틔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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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평점10점 | y********t | 2024.01.19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 데미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주옥같은 소설을 많이 남겼지만, 동화, 에세이, 시 등 다양한 작품으로 기억되는 작가입니다. 얼마 전에 '싯다르타'를 읽고, 지금은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읽고 있는데 헤세는 언제나 감동이네요. 특히 나무, 자연, 정원에 대한 헤세의 문장들은 정말 특별해서 기억해두고 싶은 글들이 많아요. 이번에 나무생각에서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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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 데미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주옥같은 소설을 많이 남겼지만, 동화, 에세이, 시 등 다양한 작품으로 기억되는 작가입니다. 얼마 전에 '싯다르타'를 읽고, 지금은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읽고 있는데 헤세는 언제나 감동이네요. 특히 나무, 자연, 정원에 대한 헤세의 문장들은 정말 특별해서 기억해두고 싶은 글들이 많아요.

이번에 나무생각에서 헤르만 헤세의 시를 읽고 따라 쓸 수 있는 필사집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책의 제목은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입니다. 책 디자인도 참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네요.

헤세의 문장은 가볍게 읽히기보다 여러 번 곱씹은 후에야 와닿는 깊이 있는 문장들이 많아서 필사해 보며 읽는 것은 헤세를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죽은 나무를 위한 애도' 등 헤세의 여러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들이 100편 정갈하게 실려 있습니다. 왼쪽에는 헤세의 시, 오른쪽에는 내가 직접 필사할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종이 질감이 사각사각 필사하기 좋고 눈이 편안한 페이지 구성이라 좋네요. 활짝 펼쳐지는 제본이라 필사하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여러 버전으로 헤세의 시를 이미 만나본 터라 번역은 다소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개인적인 의견으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헤세의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 삶의 무상함, 나이 들어가는 것의 의미와 슬픔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가볍게 읽고 넘기기보다 한 자 한 자 따라 써가며 되새겨보면 내 삶에 작은 쉼표 또는 느낌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 만난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가까운 분들에게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이 삶이 의미 없게 느껴지거나 뭔가 보람 있는 소소한 일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를 추천합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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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평점10점 | s*****a | 2024.01.17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이라고 하여 소장하고 싶었다. 깊은 밤에 더욱 빛나는 헤세의 시 쓰는 기쁨으로 피어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제목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는 헤르만 헤세의 시 <방랑을 하며>에 나오는 시구이다. 내친김에 시 감상까지 하고 계속 이어가면 되겠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말이다. 방랑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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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이라고 하여 소장하고 싶었다.

깊은 밤에 더욱 빛나는 헤세의 시

쓰는 기쁨으로 피어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제목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는 헤르만 헤세의 시 <방랑을 하며>에 나오는 시구이다.

내친김에 시 감상까지 하고 계속 이어가면 되겠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말이다.

방랑을 하며

-크눌프를 생각하며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밤이 오면 우리는 빛바랜 땅 위로

서늘한 달님이 살포시 웃어주는 것을 바라보며

서로 손을 잡고 쉴 거예요

슬퍼하지 말아요, 곧 때가 옵니다

때가 오면 쉬게 될 거예요

우리의 작은 십자가 두 개가 나란히

밝은 길가에 서 있을 거예요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오갈 거예요

추천하는 글을 쓴 장석주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는 이 책에서 헤세의 시 100편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들떠서 가슴을 두근대며 100편의 시를 단숨에 다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왜 지금 헤세의 시를 읽고 필사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헤세의 시들이 시대를 넘어서서 운명에 대한 깊은 통찰로 우리 생의 감각을 쇄신하는 까닭(6쪽)이라는 것이다.

나도 이 책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를 통해 헤르만 헤세의 시를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학자 가문 출신이라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속박이 심한 기숙사 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방황을 거듭했다. 이 시기에 "시인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되고 싶지 않다."라고 결심하였으며, 공장 견습공, 서점 직원 등을 전전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에 심취하였고, 여가 시간에 시와 글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1899년 22세 때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자비 출간했다.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문학적 지위를 얻었다. 그해에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며, 스위스 접경 지역의 가이엔호펜이라는 작은 마을에 정착해서 시, 단편소설, 산문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그러나 안락한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집을 떠나 인도와 스리랑카, 유럽 등지로 방황을 거듭했다. 인도 여행을 통해서는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작품에도 깊은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고 독일 국민에게 평화를 호소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이 있다.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뜰 안의 바이올린', 2부 '시집을 손에 든 친구에게', 3부 '그는 어둑한 곳을 걸었다', 4부 '저녁 무렵의 집들'로 나뉜다.

 

이 책의 왼편에는 헤르만 헤세의 시가 담겨 있고, 오른쪽에는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꾹꾹 눌러서 필사를 하다 보면 헤르만 헤세가 전해주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다가올 것이다.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는 정말 놓치기 아까운 부분이 많아서 충분히 그럴 만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은 순서대로 작성해나가도 되고, 슬슬 넘기다가 마음에 와닿는 시부터 시작해도 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필사하지 말고, 조금씩 감상하고 음미하며 시어들을 외울 때까지 두고두고 파고들어도 좋겠다.

헤르만 헤세 시에는 시적 서정성 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유까지 들어있어서 그냥 보고 넘기기에는 아깝다.

그래서 필사집으로 출간되었다는 것이 반가운 일이다.

헤르만 헤세 시를 감상하고 필사함으로써 내 마음의 양식을 차곡차곡 채우는 기분이 든다.

헤르만 헤세의 시는 깨달은 자의 시와 같으니, 그의 시를 통해 통찰력을 건네받는 것도 좋겠다.

추천하고 싶은 필사집,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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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평점10점 | d******m | 2024.01.13 리뷰제목
유튜브와 스마트폰,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에 굳이 번거롭게 아날로그 필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 특이한 사람들 중의 하나다. 어쩌면 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그에 대한 피로 때문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아날로그가 더욱 매력 있게 느껴지는 지도 모른다. 아끼는 만년필을 꺼내서 좋아하는 잉크를 넣어 한 줄 한 줄 필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되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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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스마트폰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에 굳이 번거롭게 아날로그 필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나도 그 특이한 사람들 중의 하나다어쩌면 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그에 대한 피로 때문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아날로그가 더욱 매력 있게 느껴지는 지도 모른다아끼는 만년필을 꺼내서 좋아하는 잉크를 넣어 한 줄 한 줄 필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되고마음이 평안해지기 마련이다.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는 헤르만 헤세의 시 100편을 필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헤르만 헤세는 소설, 에세이, 시 등 다방면에 걸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얼마 전 그의 에세이를 삼삼한 기분으로 읽었다. 이 필사책에서 마주한 시는 에세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인생무상, 자연의 기쁨 등을 노래하는 그의 쉬운 시들이 마음에 훅 다가온다.

 

 

 

 

 

 

 

그의 시 몇 편을 필사해보았다. 시를 그냥 읽기만 하면 사실 잘 이해가 안 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시를 따라서 써보며 즐기니, 더욱 깊은 밀도로 즐길 수 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시는 사실 별로 어렵지 않지만, 그러한 시도 한 번 읽고 나서 필사로 한 번 더 즐긴다는 것이 참 좋다.
필사를 즐기는 맛이 더욱 나도록, 양장의 예쁜 표지와 아름다운 내지를 갖고 있는 필사책이다. 책상 옆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종종 꺼내어 쓰고 싶은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가 더욱 품격을 높였다.
마음이 어수선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용히 힐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날로그의 매력에 깊이 빠졌다면, 이 책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아마도 마음 깊이 고요한 시간 속에서 충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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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슬퍼 평점9점 | d******0 | 2024.01.20 리뷰제목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의 글씨에 고급스러운 양장본이라 받아본 순간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필사 시집이에요.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데미안>밖에 읽어보지 못했어서 이번 필사 시집에서 어떤 느낌의 시를 감상해볼지 넘나 기대되었습니다. 제목이 일단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느낌이라 이 책을 대표하는 제목으로 잘 뽑힌것 같아요!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는 필사집인데요,
리뷰제목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의 글씨에 고급스러운 양장본이라

받아본 순간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필사 시집이에요.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데미안>밖에 읽어보지 못했어서

이번 필사 시집에서 어떤 느낌의 시를 감상해볼지 넘나 기대되었습니다.

제목이 일단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느낌이라 이 책을

대표하는 제목으로 잘 뽑힌것 같아요!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는 필사집인데요, 작품과 연관성이 있는

부제목들도 감성적이어서 눈여겨볼 만 합니다.


 

시들을 한번 쭉 읽어본 다음 위로를 주는 하나의 시를 먼저

볼펜으로 필사해 보았습니다.

놀기도 해야 하고/ 천진난만하게 웃기도 해야 하리니/

그다지 쓸모없는 꽃도 있어야 한다

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가끔을 별것 아닌 뒹굴뒹굴하는

하루도 다음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법이죠.

헤세의 시 난이도는 많이 어렵진 않았습니다.

중학생때 읽었던 <데미안>을 생각하면 말이죠.

어렵게 쓰이지 않은 시라서 친근함이 느껴졌고,

시를 옮겨쓰는 공간에도 힐링되는 초록색 나뭇잎이라던지

디자인이 힐링에 특화되어있고 시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고향에 대한 생각과 친구, 가족, 계절의 흐름, 자연의 아름다움,

생에 대한 찬미와 때로는 힘든 순간들까지 노래한 시를

읽어보니 헤세의 모든 생을 함께 걷는 느낌이 들었어요.

헤세는 독실한 기독교 가문 출신이라 종교적인 부분이 깃든

시도 있었는데, 마음이 힘들었던 순간에는 '정말 신은

죽었을까?' 되뇌이며 절망에 빠져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였고,

또 다른 시에는

이제 고통과 즐거움이/ 온전히 형제가 되어 내게 스며 있다/

좋게 다가오든 힘들게 다가오든/ 둘은 하나가 되어 버렸다

신이 나를 지옥같이 힘든 길로 이끌든/ 밝은 천국과 같은

길로 이끌든/ 그의 손길을 느끼는 한/ 그 둘은 같다

라며 긍정적으로 쓰여진 시도 있어서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필사하는 공간은 줄이 있는 페이지, 없는 페이지 섞여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줄이 있는 노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줄이 다

있었으면 했는데 이 부분은 아쉬웠어요.

종이는 얇은 편으로 만년필 필사는 뒷장에 번져서 추천을

못드릴거같아요. 볼펜이나 연필이 적합한 종이입니다.

헤세의 깊은 감성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시 한편 어떠신가요~

시를 어려워 하시는 분들도,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즐독하실 수

있는 아름다운 시들이 가득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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