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남편이 돌아온다면"
제인도의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 을 읽고
"지금 누군가는 연극을 하고 있다"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출간 전 영상화 확정-
만약 죽은 줄만 알았던 사람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고, 이제 남은 건 보험금을 타는 일만 남았던 여자에게 그녀의 남편이 나타났다. 이 책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은 이렇게 황당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자는 죽은 남편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갑자기 나타난 남자는 자신이 그 여자의 죽은 남편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그 진실 여부에 따라 누군가는 분명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작가는 주인공인 효신과 재우의 시점에 따라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각각 1권과 2권에 걸쳐 들려준다. 1권에서는 주로 주인공인 '효신'의 입장과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효신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48개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1권에서 우리는 효신의 시점에 따라 그녀와 함께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읽으면서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나 사연이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찜찜하고 석연치 않은 느낌이 비로소 2권을 통해 밝혀지게 된다.
우선 1권에서 제시된 효신의 시점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자. 남편의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보험금 받을 생각에 기뻤던 효신은 남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경찰로부터 듣게 되고, 남편을 만들러 청송 요양원에 가게 된다.
[김재우 씨를 찾았습니다.]
뭐, 뭐라고? 남편을 찾았다고? 아니야, 그럴 리가……. 그럴 수가 없어.
[정효신 씨, 듣고 계십니까? 실종된 남편분을 찾았다고요.]
말도 안 돼. 남편은 죽었는데, 내가 이 손으로 죽여버렸는데……, 어떻게?
- p. 16
하지만 5년 만에 만난 남편인 재우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었다. 그녀는 분명히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아님을 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자신의 남편을 죽였고, 사체 유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그가 살아돌아오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그런데 효신을 제외하고 같이 간 시어머니나 경찰관 등 모든 사람들이 그 남자가 효신의 남편 '김재우'가 맞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와 함께 집으로 오게 되고 그 이후로 그 남자와의 불편하면서도 기묘한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남편이 아닌 낯선 남자와 함께 살게 된 효신은 그에 대한 의심을 버릴 수 없다. 그래서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그 남자에 대한 뒷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내연남은 그 청송 요양원에 위장 취업하고, 효신은 그의 직장,가족 등 그와 관련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혐오감과 의심을 가지고 남편을 대하였는데,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면서 다시금 효신과 관계 회복을 꾀하러 노력하며 서서히 다가오는 그 남자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남자...믿을 수 없는데, 이상하게 끌린다.
과연 이 남자가 효신의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맞을까. 이 남편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남편인 재우의 치밀한 계획과 효신에 대한 복수가 포함되어 있음을 우리는 2권을 통해 알게 된다.
남편의 정체와 진실을 밝히려는 효신과 효신의 숨겨진 범죄와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재우의 한 판 승부가 멋지게 펼쳐진다. 2권에서 전개된 재우의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가 된다.
이 두꺼운 두 권의 책을 보는 순간 예전에 읽었던 [암흑검사]라는 책이 생각났다. 1권만 보고 2권은 보지 못하고 2권을 사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서 다시 보았던 책이다. 작가 이름도 모르고 그냥 재미날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완전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다. 그 책 이후 계속 작가의 작품을 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으나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현직 검사라서 바빠서 그런 것일까.
내가 미쳤지. 결혼을 그렇게 쉽게 졀정짓는 게 아니었다.
쉽게 한 선택은 사람의 인생을 쉽게 망친다.
30p
이번 작품도 그 책처럼 아무 정보 없이 단순히 재미가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무섭도록 빨려든다. 별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 같지 않은데도 그러하다. 아니,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5년 전 남편이 집을 나갔다고 그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었으며 그래서 실종신고를 내고 이후로 시간을 기다려 남편의 사망 신고를 하고 온 참이다. 그녀에게는 다른 남자가 있다. 이제 남편의 사망 신고를 했으니 보험금을 타고 이 남자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아니 말을 제대로 해야 한다. 죽인 남편이 돌아왔다. 그냥 단순하게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고 하면 뉘앙스가 맞지 않는다. 자신이 죽은 것을 본 것도 아니고 단순하게 집을 나갔다면 그래서 죽었다고 생각했다면 어디선가 남들 모르게 기억 상실이라도 걸려서 살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하지만 죽인 남편이라고 하면 다르다. 내가 내손으로 죽였는데 그리고 모든 뒤처리를 다했는데 그렇게 죽인 남편이 돌아왔다고 하면 기함할 일이 아닌가.
거듭 말하지만 이 이야기는 호러가 아니다. 그러니 단순하게 죽인 남편이 귀신이 되어서 돌아온 것은 아니라는 소리다. 전혀 다른 남자가 나타나서 자신이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다. 그녀로서는 기겁할 일이다. 마음도 맞지않았던 남편이었다. 어쩌다보니 결혼을 해서 살았고 어쩌다 보니 죽였고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것인데 이제와서 자신이 마음맞는 사람이랑 잘 살아보겠다는 데 전혀 다른 남자가 나타나서 자신이 남편이란다. 그런데 시어머니도 그 사람이 남편이 아니 자기 아들이 맞댄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해본다. 지문도 남편이 맞댄다. 뭐 이런 거지 같은 일이 있지 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자신이 정신병자로 몰리기 전에 이 일을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죽은 아니 돌아온 남편과의 동거가 시작된다.
▧ 『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 』
◎제인도
영화 잡지에서 시작해 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를 거쳐 광고?홍보 기획자로 일했다. 생일에 맥북을 선물 받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대리인》을 포함해 총 다섯 편의 웹소설을 발표했다.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와 《어나더: 또 다른 너》는 현재 영상화 제작 준비 중이다.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P6. 오늘, 남편의 사망 신고가 내려졌다. 딱 5년만의 일이다. 이제는 자유다. 주민센터의 회전문을 밀고 나오면서 나는 속으로씩 웃었다.
P502. 그의 질문에 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말도 안돼. 아니야. 이럴 리가 없어. 두사람이, 서로 아는사이일 수가 없어. 머리가 혼란스럽다. 모든게 뒤죽박죽 엉망이었다. 혼돈에 빠진 나에게, 안경 낀 남자가 명함을 한 장을 내밀었다.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전 보험조사원 조장현입니다."
5년만에 남편의 사망신고 를 받는날 경찰로 부터 남편 재우가 살아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청송요양원으로 남편을 보러간 효신 앞에 한번도 본적없는 남자가 있었다.그날이후 그남자와 불편한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이소설의 배경은 주로 집이 연결되어있는 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사기, 살인, 복수를 전제로한 미스테리 추리 소설이다. 죽은 남편이 돌아 왔다1부는 정효신의 관점의 이야기로써 효신의 심리를 통해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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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낸곳 ㅣ 팩토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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