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책을 쓴 스티네 옌선은 철학자이자 프로그램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철학 탐정>은 책 제목 그대로 철학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보는 이야기이다. 중요한 건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이다. 초등학생들은 호기심이 많지만 이해력이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어린이를 위한 철학 책이다.
책은 12명의 철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크라테스부터 루소, 칸트, 버틀러 등 많은 철학가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지루한 책이 아니다. 각 장에는 누가 소크라테스를 죽였을까, 칸트는 매일 하던 산책을 왜 걸렸을까, 보부아르의 엉덩이 스냅사진을 누가 몰래 찍었을까, 동물원에 간 싱어는 어떻게 동물을 전부 강 건너편으로 데려갈 수 있을까, 니체는 왜 신은 죽었다고 했을까, 벤담의 머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등등 흥미로운 질문들로 가득하다.
사건현장과 등장인물을 소개하면서 사건에 대한 요약을 한다. 그리고 질문을 통해 탐정이 되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물론 주관식은 아니다. 배심원이나 예제를 통해 3~4가지의 다른 주장을 펼친다. 각자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는 것도 있고 황당한 것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은 어떠했는지 다른 페이지에 공개된 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답은 책을 뒤집어야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아이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네덜란드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조르진 오버바터르가 그린 삽화는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며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참고문헌에서도 참고자료와 책에 관해 어린이를 위한 것과 어른들을 위한 것을 구분해서 표기한 점이 특이했다.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면서 생각의 방향과 범위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여담으로 니체를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그림과 함께 소개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국내 퀴즈 프로그램에서 낸 문제를 단번에 맞힐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같이 본 아이도 함께 소리 내어 답을 외쳤다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
아이가 먼저 책을 읽었는데, 책에서 나온 수수께끼 같은 질문들을 엄마에게 내면서 눈을 반짝이고 쫑알쫑알 책에서 얻는 지식을 자랑하듯 말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책을 읽으면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철학가들의 삶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그들의 철학적 사고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질문들과 답변들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 확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패러독스는 철학을 공부한 유명한 그리스 출신 래퍼예요. 그는 모든 히트곡에 자신이 공부한 철학 내용을 인용했어요. 예를 들어 , <러브 익스텐션 (Love Extension)> 은 아스파시아를 깊이 사랑하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랩이에요.아스파시아는 모든 남자가 꿈꾸는 여자라고 랩을 하지요."남자들은 그녀 주위에 몰려든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머리 쓰며 노력해도 /아무도 그녀를 얻을 수 없다 /심지어 소크라테스도, 아니,아무도."
3. 패러독스(Paradocs)라고도 하느 패러독스(Paradox) 는 디지털 세계에서 나온 용어예요.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병렬화된 문서라는 뜻으로, 병렬을 의미하는 '패러(para)'와 '문서를 의미하는 '독스(Docs)'의 합성어지요. (-14-)
100년전만 하여도, 컴퓨터도 없었고, 유튜브도 없었다. 페이스북도 없었고,사이월드도 없었다. 우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언감생시였다. 레오나르도다빈치의 상상, 그가 남긴 메모에 있었던 여러가지 스케치 도구들은 현실이 아닌, 이상에 가까운 미래였다. 그들은 미래를 동경하였고, 꿈꾸었으며, 미래에 대해서, 새로운 진보를 원하였다. 물론 그들의 꿈꾸는 미래는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였다.
이런 미래가 나타난 것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인류의 학문의 정수 철학에 있다. 철학은 자신의 현재의 학문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문과 질문을 통해서, 모순을 발견하고, 진리를 구하였다. 공자 시대, 소크라테스, 플라톤 시대의 철학의 본질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철학의 가치를 이제 이해하고 있으며, 미래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10대 청소년에게 철학을 가르쳐 줄 의무가 어른에게 있다.
덴마크 그림작가 스티네 옌션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철학 탐정』은 철학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에게 수천년 간 이어져 온 철학의 본질을 돕고 있었다.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 용어 대신,그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철학ㅈ벅 원리를 설명한다. 그리고 질문을 끊입없이 하고,사색을 통해서,그 질문을 현실에 적용하고자 한다. 철학의 역할과 책임은 여기에 있다. 공리주의라는 어려운 단어보다, 기차를 예시로 들어서, 공리주의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기차운전수가 두 갈래길에서, 한쪽에 두 명이 있고, 다른 쪽에 다섯 명이 있을 때, 어떤 선택과 결단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리적 타당성을 묻고자 하는 것, 그것이 철학의 요체이다.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철학이 아닌,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 대해서, 그에 맞는 최적화된 생각을 요구한다. 즉 생각의 확장, 진리의 확장이 철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이유가 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쓰여지는 철학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학문이었다. 바로 궁금에서 시작된 질문,그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면, 하나의 세계관이 새로운 세계관으로 바꿔 나간다. 현장에서 인문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처학을 쉽게 가르치고 쉽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바로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철학 탐정』은 그분들의 등긁개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패러독스, 우리에게 역설이라 불리는 그 철학 단어가 현재의 우리를 만들었고, 과학기술을 성장하게 해 주었다. 즉 어떤 상황이나 어떤 조건에서, 역설, 패러독스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기존의 고전물리학의 역설로 인해, 상대성이론이 탄생할 수 있었고, 상대성이론에 대한 역설은 양자역학으로 이어졌다. 무에서 유, 유에서 새로운 유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 철학이 수학, 과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이며, 우리 삶이 지속적으로 진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 책은 철학 탐정이 되어 책에서 나오는 수수께끼를 풀고 질문에 답하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철학에 관련된 부분이다보니 엉뚱항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철학탐정은 면밀히 들어다보고 주의를 기울여 어떤 일을 해결하는 탐정을 의미합니다.
각장마다 사건이 하나씩 나오는데 철학탐정이 계속 질문 및 힌트를 제공합니다.
총 12개의 다양한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건현장이나 등장인물 또한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건현장은 아테네 이기도 하고 기차선로, 스위스 알프스 등 다양한 장소가 나옵니다.
등장인물도 소크라테스(기원전 470~ 기원전 399년), 장 자크 루소(1712~1778년), 니체(1844~1900년)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이런 사건들에게서 질문을 하고 철학 탐정이 힌트는 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힌트들을 이용해서 우리들의 상상력으로 사건을 해결 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정답은 있지만 정답대로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 과정을 통해 상상력 및 다양한 감각들을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차선로 같은 경우 어른들도 선택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열차에 선로가 작업 중인 다섯 사람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만약 열차가 계속 달려온다면, 그 다섯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됩니다.
레일을 전환하는 레버를 사용하면 열차가 다른 선로로 운행하도록 방향을 바꿀수 있습니다.
다만, 그 선로에도 작업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한 것인가.
내가 개입을 해서 적은 사람을 죽이게 할것인지 아니면 방관자가 되어서 다섯 사람을 죽게 할 것인지 어떤 것을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사람이 죽고 다섯 사람이 살아 남는 것을 선택합니다.
한사람의 목숨보다 다섯 사람의 목숨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의 생명은 동등합니다.
따라서 한명의 목숨보다 다섯명의 목숨이 더 가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상상력을 더해서 선로에 무언가를 떨어뜨려서 기차를 멈추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두가지 선택에서 한가지만 선택하는 법은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하는 책입니다.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철학 탐정>은 철학자들과 관련된 수수께끼와 비밀을 푸는 탐정이 되어 읽는 책이다. 철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수수께끼와 비밀은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이제 철학에 관심을 가지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읽고 궁금해하고 풀고 싶어하는 문제들이다. 철학자이 말하는 철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조금만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재밌게 풀어낼 수 있는 수수께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철학을 나타내는 단어 '필로소피(Philosophy)'의 '소피(Sophy)'는 현명하다는 뜻이다. 철학자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고, 현명한 사람이라면 철학자일 수 있다.
철학자 중에 소크라테스는 철학자들을 대표하는 철학자이기도 하다. 그런 소크라테스가 독이 든 잔을 마시고 죽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왜 소크라테스는 독이 든 잔을 마셨을까? 소크라테스는 대부분의 시간을 거리에서 젊은이들과 토론하며 보냈다.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또 던지면서 계속 질문했다. 계속 질문함으로써 상대방이 스스로의 힘으로 진리를 발견하게 하는 문답법이다. 이런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은 법정으로 가게 된 이유가 된다. 시민들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유죄 여부를 판단했고 소크라테스는 유죄를 받았다. 당시 정부에서는 반항적인 철학자 아낙사고라스를 반역자라고 여겼는데 아낙사고라스를 선동한 것이 소크라테스였다고 생각했고 당시 젊은이들을 타락시킨 것이 죄목이었다.
영국 출신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프랑스에서 노르웨이로 가는 대형 돛배를 타고 있었다. 메리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노르웨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행책으로 쓰려고 생각했고 여성의 자유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메리는 당시 여성과는 달리 결혼을 하지 않았고 항해를 좋아했고 스칸디 마니아라고 해서 스칸디나비아를 지나치게 좋아하고 진짜 북유럽인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메리는 미국인 모험가 길버트 임레이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임레이는 메리를 서류상 아내로 등록할 수 있다고 했고, 메리는 결혼하면 미국인이 되어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어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임레이에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임레이는 원래 불법 무역업자로 돛배에 불법적인 화물을 런던으로 운송했다. 밀수품인 은괴와 은접시 등을 싣고 영국으로 가야했지만 선장이 항로를 바꾸었다. 노르웨이로 가던 중 배가 난파되었고 은괴가 사라졌다. 임레이는 은괴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때 메리가 갑자기 배를 타고 노르웨이로 향했다고 한다. 왜 메리는 노르웨이로 갔을까?
저자 스티네 옌선은 유명한 철학자이자 어린이책 작가이며 프로그램 제작자이다.
덴마크에서 태어나 어릴 때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그림은 조르진 오버바터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어린이책과 애니메이션을 위한 그림을 그린다.
이 책은 철학자들과 관련된 수수께끼와 비밀, 그에 관한 문제를 풀게 된다.
니체가 신이 죽었다고 하는 이유는 이성과 과학이 발달되어서 그런거 아닐까 항상 혼자 생각만 했었다.
이 책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독일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네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공부도 열심히하고 음악을 사랑했지만 평생 건강 문제로 고생했다.
어지럼증과 두통때문에 힘들어 했다.
스무 살이 된 니체는 본대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다 신을 믿지 않게 되면서 신학 공부를 그만두고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니체는 유럽에서 몸이 허약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아 나선 끝에 알프스가 내려다보이는 집에 정착하게 되었다.
신선한 공기 덕에 기분이 나아졌다.
니체는 기독교 사상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과 반대된다고 했다.
기독교 신앙이 삶의 부정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니체는 고통에 관한 교회의 모든 가르침을 믿지 않았고 신은 죽었다고 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면 이런 기독교인이 된다.
니체는 그가 꿈꾸던 로맨틱한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운이 좋지 않았다.
그는 겨우 3시간을 만난 여성에게도 즉흥적으로 청혼할 정도였다.
여성들은 니체의 콧수염이 혐오스러워서 전부 거절을 했다.
그의 건강은 점점 더 나빠져서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고 광기에 사로잡혔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학대받고 있는 말을 향해 돌진하더니 목을 감싸 안고 그 자리에 쓰러져 기절하는 일도 있었다.
병원에 입원한 그는 벌거벗고 춤을 추면서 자신이 나폴레옹이자 예수이며 알렉산더 대왕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니체는 기독교를 비판했고 그의 아버지 무덤이 있는 교회 묘지에 묻혔다.
그의 이름과 사망한 날짜가 적힌 교회 등록부에는 유명한 반그리스도인 니체라고 쓰여 있다.
니체가 신이 죽었다 신은 죽은 채로 있다
그리고 우리가 신을 죽였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인 우리는 어디에서 위안을 얻을 것인가라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책에 썼다.
니체는 고통은 제멋대로이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사후세계는 없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예언자 차라투스트라에게 알아내도록 했다.
영국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은 아직 셀카가 없던 시절, 오토 아이콘이라고 자신을 직접 아이콘으로 만들 생각을 했다.
자신에 대한 기억을 영원히 남기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시신을 박제로 만들어 자기 자신을 영구히 남기겠다는 것이다.
벤담의 오토 아이콘은 벤담이 갖고 있던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지팡이를 쥐고 있는데 그 지팡이에는 애완동물처럼 양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그 지팡이 이름은 대플이라고 붙였다.
벤담과 대플을 여전히 볼 수 있다.
벤담이 원하는 대로 런던의 한 대학에 있는 유리관 속에 전시되어 있다.
그의 시신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전시되기 위해 건초와 짚으로 채워진 뒤 봉합되고 엄선된 과학자들에 의해 해부되고 연구되었다.
한 세기 반이 지난 후 벤담의 머리가 사라졌다.
대학생들이 몰래 침입해 유리관을 부수고 벤담의 박제된 머리를 가져다 축구를 했다.
결국 새로 밀랍을 만들어서 벤담의 몸통에 단단히 고정하기로 결정했다.
그 얘기를 더 자세히 하면 1975년 다른 대학의 학생들이 벤담의 머리를 가져간 일은 유명하다.
벤담의 머리를 100파운드에 팔려고 했다.
이들이 실제로 벤담의 머리로 축구를 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그랬을거라는 소문이 있다.
장 자크 루소는 고모 손에 자랐다.
어머니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일하느라 바빴다.
고모도 그에게 신경을 잘 못써서 그런지 루소는 버릇없는 아이로 자랐다.
종종이웃집 솥에다 몰래 오줌을 싸기도 했다.
훗날 그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변기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요페라는 병에 걸렸다.
어쩌면 벌이었는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양육이라는 주제에 빠지게 된 루소는 교육책인 에밀, 교육에 관하여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이 책에서 아이들은 놀며 배워야 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문화적으로 정해진 잘못된 생각들에 영향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
루소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 책이 한 권 있긴 했는데 바로 무인도에서 탈출해야 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로빈슨 크루소이다.
루소는 부모들이 아이를 딱 한 명만 낳아서 길러야 한다고 했고 아이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하던 일도 그만두고 돌봐야 한다고 했다.
루소의 양육 요령 중 하나는 일부러 아이가 숲속에서 길을 읽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루소는 그가 바라던 고상한 여성이 아닌 재봉과 세탁 일을 하는 데레즈와 연인이 되었다.
그는 그녀와의 사이에서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
루소는 그가 집필한 교육책을 금지하여 한 교회와 맞서게 되었다.
루소가 그 책에 종교에 대한 불평을 늘어 놓았기때문이다.
책은 실제로 판매가 금지되었고 조직적으로 불태워지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한 출판사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여 그 책을 미리 인쇄해 두었고 그렇게 후세에 전해지게 되었다.
동료 철학자인 데이비드 흄은 그에게 다른 종교를 믿는 영국으로 이주하라고 조언했다.
루소는 그의 개 술탄과 함께 도버해협을 건너게 됐다.
그는 여행 내내 뱃멀미가 나서 비가 오는 중에도 갑판 위에 나가 있었다.
데이비드 흄은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주선했다.
영국왕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까지 받게 해주었다.
그런데도 루소는 흄이 자기를 불쌍한 게으릉뱅이로 취급하며 끊임없이 모욕한다고 생각했다.
루소는 계속해서 불평하며 하나둘씩 적을 만들어 갔다.
결국에는 아이도, 아내도, 친구도 없이 홀로 남겨지게 되었다.
루소는 아이가 숲속에서 길을 읽도록 내버려 두라고 한 이유는 환경에 변화를 주어서 아이들의 배움을 장려할 수 있다고 믿었다.
루소는 다섯 명의 자녀들을 모두 버렸다.
너무 가난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었다.
하지만 루소는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로 충분한 돈을 벌지는 못했어도 자신을 도와주는 부자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라는 신분과 자식들을 버렸다는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했다.
정말 나쁜 남자다.
그렇게 엄청난 교육책을 썼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아이들은 키울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라이벌이자 동료 철학자인 볼테르는 익명의 편지로 이 비밀을 세상에 알렸다.
루소는 이를 알고 매우 화를 냈다.
난 이 책을 읽고 루소의 책을 읽지 않기로 했다.
인간의 수준이 아닌 사람의 책은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칼 포퍼는 1946년 철학 교수가 되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런던으로 떠났다.
언어 철학자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인기 많은 포퍼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저명한 사상가들의 모임에 초대해 철학을 논하고 철학적 난제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포퍼는 모든 백조는 흰색이다라는 가설을 증명하려고 했다.
검은 백조 한 마리만 찾으면 그 가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도덕 원칙에 대한 진술은 증명하기가 힘들다.
그 얘기를 듣고 비트겐슈타인이 부지깽이를 흔들었다.
그 이유는 포퍼가 참석자들에게 수수께끼보다 더 진지한 과제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에게 열광적인 찬사를 받은 것이 못마땅했다.
부지깽이 논쟁에서 누가 이겼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책의 얘기들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부수적인 얘기들이라서 더 재미있다.
철학자나 철학의 논외적인 얘기들이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