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맛있는 장날이 돌아왔습니다!”
식재료의 대가, 오일장 전문가 김진영이 말하는 진짜 시장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 전문가, 맛에 진심인 식품 MD 김진영의 맛있는 시장 이야기가 돌아왔다.
전국의 산지와 제철 식재료를 찾아 떠난 지 어느새 28년,
지구를 25바퀴는 너끈히 돌 만큼의 거리를 걸어왔다는 저자.
사계절 따라 맛이 드는 식재료를 소개하고자 찾아다닌 장터 역시 100군데를 넘겼다.
기존의 오일장 관련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철 맞은 시장의 풍경과 먹거리를 동시 조명한
김진영의 장날 시리즈는 저자처럼 먹을 것에 진심인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 번째 오일장 이야기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는 전작에 다 담지 못한 지역들을 더하고,
불빛이 점차 사그라드는 작은 지방 장터에서 찾아낸 맛까지 골고루 담았다.
『식객』,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의 허영만 화백이 강력하게 추천한 장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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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받아보고 나서야 이 책의 시리즈가 여럿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그래서 오 이런 책도 있구나~ 하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시장이라던가, 오일장이라던가 하는 주제로 책을 읽게 되니 신선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여행지에 관해서는 정말 관련 여행도서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데,
오일장 이야기 시리즈는 처음이라서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때 훨씬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내용을 읽어내리는데 생각보다 ㅋㅋ
거침없이 팩폭을 날리는 에세이라서 더 흥미롭게 생각되었다.
예를 들면 강진에서 팸투어를 간 적이 있는데,
공무원과 함께 한 한정식 식당에서는 화려하게 나오지만
막상 그 사진을 올려놓고 여기 이렇게 나와요~ 하고 글을 쓰면
다른 사람들은 그 식당에 갔다가 욕하면서 나온다고 한다.
음식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한다 ㄷㄷㄷ 원래 그 양인데
팸투어 때문에 공무원과 함께여서 많이 나온 것이라는...^^
그래서 강진에 가면 무조건 한정식 집을 피하라고 ㅋㅋㅋ 알려주는데 뭔가 웃겼다...
강진에서 이 글을 싫어합니다... (아련)
이렇게 맛깔나는 음식 사진도 등장하고, 가끔은 시장 풍경도 등장하면서
제법 사람냄새가 나는 사진들을 보며 또 생각했다.
나도 놀러가고 싶다 ㅠㅠ!! ㅋㅋㅋ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지역에 열리는 오일장이 있으면 가야지~ 하곤 했는데
예전에 날짜 잘못 맞춰가지고 오일장 날짜를 피해서 가게 되면 그렇게 아쉽고 그랬었다.
아마 본능적으로 다시 또 이 곳에 오지 못할 거 같다 라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 현재 실제로도 그러고 있고... ㅠㅠ )
그리고 주문 마감시간이 40분 까지 였는데 저자가 도착한 시간이 41분이여갖고
과연 받아주려나 하고 문 앞을 서성서성 하니까
일하시는 분이 불쌍히 여겼는지 문 열고 주문 받아주셨다고 ㅋㅋ
이런 것들도 뭔가 ㅋㅋ 재미있는 에피소드 같았다.
그리고 지역 특성상 뭐 사투리도 등장하기도 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로 뭔가 식재료를 말하시는데 알고보면 아는 거지만
그 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그렇게 되기도 하고.
시장이 주는 특유의 정겨움과 장에서 먹는 음식들의 맛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거 같아서 좋았다.
물론 ㅋㅋㅋㅋ 맛없는 식당은 거침없이 맛없다고 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상호명 안 적었으니까 사람들은 어딘지 일단 모를거야... (?)
오일장과 사람 사는 이야기, 음식 이야기 등등 책으로 전국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에세이! 추천합니다.
* 상상팸 13기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
오일장이라는 말이 참 낯설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동네 마트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시대에 오일마다 열리는 장터라니, 이제는 TV에서나 봄직한 풍경인데 식재료 대가이면서 오일장 전문가인 저자 김진영은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를 통해서 바로 이 오일장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사실 전국에 오일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어느 지역이 며칠에 열리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책은 참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사계절 제철, 그 오일장에 가면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를 소개하기도 하는 이 책을 보면서 여건만 된다면 여행을 가듯 오일장을 찾아가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가장 먼저 봄의 오일장이 소개되는데 어느 한 지역만을 소개하고 있지 않아서 좋았던것 같다. 예를 들면 전라남도 강진을 시작을 부산, 경북 성주와 경남 산청과 함안, 전북 부안이 소개된다. 그러니 자신이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봐도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여름에서 가을, 겨울로 넘어가면 더 많은 도시들이 소개된다. 단순히 장터 소개가 아니라 그곳에 가면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소개되는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게 찾아간 곳에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그 여행은 더욱 즐거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각 장터로 가는 길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전문 여행서 같은 형식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여행길, 때로는 출장길 등과 같은 이야기로 적혀 있다. 하지만 장터 이야기의 말미에 상점 정보 코너를 만들어서 가서 맛보면 좋을 일종의 식당 같은 곳을 상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정리되어 있으니 상점으로 가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이다.
많은 사진들을 통해 장터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그곳에서 무엇을 파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계절 계절감을 찾아 맛을 찾아 길을 떠나봐도 좋을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시장에 계절을 더하면 맛은 더욱 빛난다.” 오일장 전문가 식품 MD 김진영이 들려주는 우리네 시장 이야기!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 냄새가 진동을 한다. 대형 마트는 뭐랄까. 좀 삭막하다고나 할까? 측정 해놓은 가격 그대로 물건을 사오는 그곳과 달리 시골 장터에서는 가게 주인과 물건을 두고 살 것인지 말 것인지 아웅다웅 줄다리기하며 흥정을 하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주니마니 덤이라는 우리네 고유의 정까지 더해져 훈훈한 인심이 넘쳐 흐른다.
한적한 곳은 조용한 대로 또 와글와글 시끌벅적한 곳은 그 곳 나름의 재미가 있는 곳~!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정다움이 가득한 장날. 봄, 여름, 가을, 겨울. 저자를 따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전국 오일장과 지역의 맛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길은 그저 즐겁다. 전국 팔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나 식당이 아닌, 보기에 좋은 먹거리보다는 계절에 따라 맛이 드는 것! 지역의 이름난 대표 맛집이 아닌 다른 맛을 이야기한다. 지역마다 나는 것도 다르고 맛도 다르니 다양할 수밖에! 구경거리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저마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음식들 앞에서 금세 허기가 지는 건 당연지사! 입안 가득 군침이 돌아서 혼났다. 눈과 입이 얼마나 곤혹스러운지 ㅠㅠ 글을 따라 눈을 움직이는 것 뿐인데도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소란하고 번잡함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역시 시장은 이래서 끊을 수가 없지 ㅎㅎㅎ 여기저기 활력이 넘쳐난다. 옆구리에 이 책 하나 끼고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