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미리보기 공유하기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리뷰 총점 10.0 (21건)
분야
역사 > 세계사
파일정보
EPUB(DRM) 55.9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브뤼노 카반 기획/토머스 도드먼,에르베 마쥐렐,진 템페스트 공편/이정은 역/권성욱 감수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1
브뤼노 카반 기획/토머스 도드먼,에르베 마쥐렐,진 템페스트 공편/이정은 역/권성욱 감수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3.10.07 리뷰제목
어릴적 보았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선미 후보에 오른 사람들의 바람이라고 해야할지 꿈이라고 해야 할지 뭐 그런걸 물어보면 세계 평화를 말하는 사례가 종종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위대한 꿈이였던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세계 평화를 바라기엔 세계는 다원화되었고 각국의 이익을 위한 독자적 행동 또한 강해지고 있으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리뷰제목

 

어릴적 보았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선미 후보에 오른 사람들의 바람이라고 해야할지 꿈이라고 해야 할지 뭐 그런걸 물어보면 세계 평화를 말하는 사례가 종종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위대한 꿈이였던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세계 평화를 바라기엔 세계는 다원화되었고 각국의 이익을 위한 독자적 행동 또한 강해지고 있으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다는 말처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서로가 힘을 합치기도 하는 등 정말 알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게다가 이제는 핵무기의 위협까지 존재하면서 어느 한 나라도 섣불리 어떤 나라를 돕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보면 딱 그런 상황이다. 우리 역시 전쟁을 겪은 나라지만 지금의 세대는 전쟁에 무감할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사 속에서 발생했던 전쟁과 관련해서 총 2권에 걸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57인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 바로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이다. 

 

특히 2권에 담긴 내용들은 좀더 생생한 전쟁의 참상을 담아낸다. 바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전쟁의 경험이 그것인데 군인은 물론 시민 둘 다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보통 전쟁하면 군인은 가해자라는 입장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 참전한 병력 수나 전사자 등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 책은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이들 역시 전쟁에서 어떠한 현실에 놓였는지를 보여준다. 

 

또 시민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좀더 끔찍한 상황이다. 아무래도 무방비 상태이거나 어떤 대처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가 많고 때로는 학살과 폭격 등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그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겪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각종 다큐 프로그램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전쟁의 참상과 피해를 보면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시민들의 상황은 안타까움을 넘어 충격 그 자체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외부의 침략에 의한 경우뿐만 아니라 내전과 같은 경우도 포함되어 이웃들 간에 일어나는 살육의 현장이 보고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전쟁 속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비인간적 상황들은 결국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돌게 만들기도 한다. 

 

21세기에 지금도 비교적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 전쟁이 진행중인 사실이 여전히 믿기 힘든 충격으로 다가오고 그 여파로 한반도의 긴장 역시 높아지고 있는 때에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전쟁이 끝난 이후의 모습은 어떠한지에 대한 내용은 역시나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전쟁 이후 병사들은 집으로 돌아와야 했을 것이고 전쟁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 전범이나 학살 등과 관련한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등은 적절한 수준으로 이뤄지는가(사실 그 피해에 대한 처벌과 보상을 과연 어느 정도까지 한다고 해도 피해 당자사들을 온전히 이해시킬 수는 없겠지만)에 대한 부분은 전쟁의 발발과 그 과정 속에서 자행되었던 무수한 잔혹한 행위와 참상들, 전쟁이 끝난 이후의 각종 피해들과 맞물려 전쟁이라는 것이 과연 우리의 삶을 어떤 방식과 어떤 방향으로, 어떤 부분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시켰는가를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였다. 

 

세계사 속의 모든 전쟁사는 아니지만 오히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와 좀더 가까운 시대 속 전쟁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제대로 알게 해주는 텍스트화된 다큐멘터리를 읽어 본 기분이 들게 한 책이기도 하다. 

 

 

#세상을바꾼전쟁의모든것 #토머스도드먼 #에르베마쥐렐 #진템페스트 #브뤼노카반 #열린책들 #전쟁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평점10점 | i******y | 2023.10.07 리뷰제목
1권에 이어 2권은 개인적으로 읽는 속도가 더 붙을 수 밖에 없었던 흥미로운 주제 중심으로 새로운 정보들이 전쟁사를 업그레이드해 나갔다. 핵심은 이것이다. 국가 권력이 전쟁을 변화시켰다.얼마 전 오펜하이머 책과 영화를 동시에 감상하면서 전쟁이란 두 글자의 합 자체가 얼마나 지극히 주관적이고 메가적으로 단각화된 이념과 사상을 인류에게 주입시키고 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
리뷰제목


1권에 이어 2권은 개인적으로 읽는 속도가 더 붙을 수 밖에 없었던 흥미로운 주제 중심으로 새로운 정보들이 전쟁사를 업그레이드해 나갔다.
핵심은 이것이다. 국가 권력이 전쟁을 변화시켰다.
얼마 전 오펜하이머 책과 영화를 동시에 감상하면서 전쟁이란 두 글자의 합 자체가 얼마나 지극히 주관적이고 메가적으로 단각화된 이념과 사상을 인류에게 주입시키고 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역시 국가 권력이었다.
'특수 군사 과정'. 사실 나는 종교와 정치 속에서 땅을 차지하기 위한 자신들의 명분을 굳건히 하려는 국가들을 보면서 주도적일 뿐이지 전쟁 후에 포용적이지 못하는 한계들이 안타까웠다. 전쟁에 무슨 배려와 연민이 있을까만 자국의 이익만 우선 순위가 되다 보니 이젠 전쟁 자체가 스스로 다른 방식으로 딥러닝을 한다.?

그래서 2권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군인들의 전장 말고도 후방의 긴밀한 조력은 너무 흥미로웠다. 그 뿐만 아니라 마지막 부분, 각종 첨단 무기가 더 중요해 진 이유로 과학 발전과 정치파워가 손을 잡는 화합을 그리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군인들의 생존업을 변화시키고, 변화의 주체로써 드론이 이들을 대신하고 있는 군사 작전에서 현대의 무기 배틀을 보여준다.
역시 국가 권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군수 물자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후방의 서포트는 전장의 연장선에서 경제적 전쟁 특수를 만들어 낸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는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약자들과 민간인들의 피해와 그들이 전쟁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해 볼 수 있다.?평화 수호를 위한 전쟁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 그 어떤 전술도 전략도 정의로운 것은 없다.?강력한 국가 권력은 보이지 않는 폭력을 민간인들을 상대로 휘두른다. 이 폭력성은 점점 더 교묘하고 잔인하게 속전속결로 그들을 무력화 시킨다. 그 피해 양상을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들로 폭로한다.??

전술적 필요와 전장의 안개 때문에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 수백 명을 살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그들의 주장은 학살 중에 자행된 성폭력을 감안하면 여지없이 무너진다. 미라이에서 미군들은 여성 또는 소녀 20명을 강간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10살이었다.?- 963.??

특히 성폭력은 공개적으로 마을 공동체 주민들 앞에서 자행된다. 이로써 얻는 무장 군인 세력의 이익은 공포 정치를 정당화하는 무력 침략 지배자에 대한 복종과 두려움이다. 피카소의 <부파샤의 초상화>는 이런 공개 강간 비판과 심판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에 저항하고 드러냈던 그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회적인 화제성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전쟁을 겪지 않은 나로서는 이 책이 주는 입체적인 시각화가 전쟁의 흐름을 세밀하게 그려내 주니 편견없이 인류의 욕망과 야망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전쟁은 양쪽 모두에게 치명적인 만큼 그 후 전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어떤 보상을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지 끊임없이 감시하고 비판해야만 한다. 지난 200년간 다양한 명분으로 서로 갈등을 빚은 국가 간의 전쟁들.
앞에서도 전쟁이란 국가 권력이란 말을 했지만, 다른 시대를 지나 이어져 온 다양한 이념의 전쟁 발발은 모든 그 끝을 힘겨루기로 맺기 마련이다. 끝은 곧 전쟁이란 무엇인지 초연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 역시 국가 파워 게임이란 생각은 지울 수 없다.?정의 구현도 아니고 평화 추구도 아닌 그냥 죄와 벌이다.

#세상을바꾼전쟁의모든것?#토머스도드먼?#열린책들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전쟁의 모든 것 2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y****1 | 2023.10.07 리뷰제목
읽을수록 전쟁을 적확한 언어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감정적인 동요의 근원 2권으로 이어진 3부에서는 군인과 시민의 '전쟁 경험'을 4부에서는 '전쟁에서 벗어나기'를 다루고 있다. 읽기 전에는 트라우마나 전쟁 후유증, 잔존하는 피해들에 대한 내용이 연달아 나올 걸로만 예상했고, '읽기 힘들겠다.', '감정적으로 동요가 될 것 같다.' 정
리뷰제목


 

읽을수록 전쟁을 적확한 언어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감정적인 동요의 근원

2권으로 이어진 3부에서는 군인과 시민의 '전쟁 경험'을 4부에서는 '전쟁에서 벗어나기'를 다루고 있다. 읽기 전에는 트라우마나 전쟁 후유증, 잔존하는 피해들에 대한 내용이 연달아 나올 걸로만 예상했고, '읽기 힘들겠다.', '감정적으로 동요가 될 것 같다.' 정도로 우려했었다. 하지만 그런 부정확한 예상은 이 책을 읽을수록 불식되었고, 전쟁 상황을 적확한 언어로 이해해 나가면서 훨씬 복합적인 인식과 정연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전투 경험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체적이며, 전쟁은 강한 주관화가 이루어지는 경험이라는 점, 여타의 사회 경험과 비견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정서가 동원된다는 것과 같은 내용들은 일종의 정의(definition)로 다가오며, 전쟁에 대한 논의의 올바른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이런 내용은 무수히 많았고, 올바른 정의에서 시작한 전개를 읽는 모든 과정은 '감정적인 동요'의 근원을 파헤치고, 많은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근대전, 만연한 폭력

이 책의 전쟁사는 명명된 전쟁의 역사를 되짚는데 그치지 않고 근대의 폭력까지 전쟁의 양상으로 아울러 담고 있다. 더불어 군인과 시민의 전쟁 경험이 과거와 현재가 얼마나 판이한지를 다각도에서 비교해 나간다. 사망자 수 대비 부상자 수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생존자의 감각 체험이 왜 전례 없던 공포로 바뀌었는지, 새로운 시련과 혼란이 얼마나 무한하게 펼쳐질 수 있는지를 과거와 현재까지의 수많은 폭력 상황의 예와 함께 알 수 있었다.

수많은 사례를 알게 되었지만, 동요되는 감정은 감상적으로 빠지기 보다는 끊임없는 폭력 상황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각 주제별로 다루는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하나같이 포괄적인 분석과 현재의 폭력 상황과 미래의 예측을 담고 있는 점도 좋았다.

극단적 폭력과 전쟁을 유지시키는 상징들

물론 전쟁에 대해 알아간다고 해서 전쟁을 옹호하게 되지는 않는다. 전쟁은 그야말로 극단적인 폭력 상황이라는 점을 깨달을 뿐이었다. 가장 해로운 극단적인 폭력 상황으로 인한 병폐는 어느 정도 정점을 찍고 자제하는 질서를 세운 듯도 싶지만, 크고 작은 폭력 상황은 평화를 세계 곳곳에 계속 있어왔고, 우러 전쟁도 발발했다. 폭력은 과연 없어질 수 없는 것일까? 더불어, 전쟁이라는 대규모 집단 사회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분야마다 판이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한편, 의외로 계속 의문이 드는 점은 전쟁과 관련한 희생을 숭고하게 생각하고 명예롭게 만들는 상징성이었다. 전쟁을 떠받치는 것들은 여러 개이지만, 개인이 전쟁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차원의 인식부터 달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1권보다 힘들 줄 알았지만, 더 깊게 읽을 수 있었던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였다.

전쟁의 역사를 계속 훑어나가면서 전쟁에 대해 균형 잡힌 인식을 세워나갈 수 있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책 리뷰]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평점10점 | p*****8 | 2023.10.05 리뷰제목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브뤼노 카반 외 /열린 책들 1부에서 우리는 전근대와 근대 전쟁의 차이에서부터 다양한 관점에서 파헤친 전쟁의 야누스적 두 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답게 주제도 결론도 천차만별이었고 주권국가들이 사용하는 전쟁의 수단이 급격한 속도로 바뀌어 왔음에 대한 설명들을 담고 있었다. 전쟁의 고전적 모델들이 약화되
리뷰제목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브뤼노 카반 외 /열린 책들

1부에서 우리는 전근대와 근대 전쟁의 차이에서부터 다양한 관점에서 파헤친 전쟁의 야누스적 두 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답게 주제도 결론도 천차만별이었고 주권국가들이 사용하는 전쟁의 수단이 급격한 속도로 바뀌어 왔음에 대한 설명들을 담고 있었다. 전쟁의 고전적 모델들이 약화되었고 변형된 내전이나 게릴라, 테러와 같은 변형들이 꾸준히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우위 하다고 해서 반드시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보장이 없음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2부에서는 군인과 시민의 관점에서 본 전쟁의 경험과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과정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바라본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될 전쟁체험은 지극히 주관적인 특성을 보여주며 그 어떤 유형의 사회적 경험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개인에게 강한 정서가 동원되는 것이 전쟁의 고유한 특성임을 알았다.

 

병사가 경험하는 전쟁체험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은 기술과 의료적 측면이다. 과거의 병사들은 전쟁터에서 밀집대형을 이루어 상관의 지휘를 받으며 동료와 어깨를 맞대고 가깝게 밀착하여 공포와 맞섰다. 생각만 해봐도 상당히 큰 데미지가 올 느낌이다. 바로 옆에서 체온을 나누며 의지하던 동료가 포탄에 맞아 불에 구워지다시피 숨진다면 살아남은 개인의 멘탈 극복은 힘들 것이다. 청각. 시각적 경험은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을 무자비하게 체험시켜 트라우마와 정신적 외상을 남긴다.

 

전쟁 경험은 아무리 다양하다 해도

신체, 시간, 장소가

그 세면을 이루는 동일한

 

삼면 체에 위치한다.

 

 

 

이후 근대 전쟁은 무기가 더욱 강화되어 광활한 전쟁터에서 포탄이 터질 경우 뿔뿔이 흩어져 병사 홀로 남는 일이 허다했다니 그때의 공포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겠다. 고유한 근대 전쟁의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라 민간인을 끌어들인 것이었다. 과거에는 전쟁터라는 명칭이 있듯 경계가 구분됐으나 이 시기에는 전쟁으로 인한 비극적 체험을 민간인도(여자, 어린이 포함) 겪는다. 집단 수용소와 배고픔, 학살, 공포, 잔인함 등은 시민들이 겪게 된 결정적 체험이기도 하다.

 

 

 

 

 

 

 

전쟁터에서 죽은 군인의 시선은 누가 처리하는지 늘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근대의 모든 분쟁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중점을 두기도 하는데 과거에는 적군의 해골을 가공하거나 신체의 일부를 적출하는 등 잔혹행위가 드러나 있어 섬찟하기도 했다. 적군의 시체를 훼손하고 전리품으로 삼는 일은 정체성을 공격하고, 완전성을 침해하며, 죽음을 넘어 한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들이 너무 잔인한 방법들이라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모든 전쟁의 경험이 신체적 경험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민간인은 전쟁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인 피해자가 된다. 1,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 전쟁의 당사자들(한, 중, 일)이 신체적 고통을 대규모로 경험한 시기의 사람들이다. 이들이 겪었을 비극적 체험은 집단 수용소의 유형이다. 이는 곧 대규모 집단 사망을 야기하고 조직적 말살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배고픔과 잔혹함에 대한 경험 또한 적국 전체에 대한 봉쇄 조치로 기아에 허덕여야 했고 노골적인 살육과 학살, 감금 등은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을 절멸시키기 위한 신체적 경험들이었다.

 

 

 

 

 

 

 

 

전쟁은 시간에 대한 경험도 거론된다. 전쟁 자체가 먼 곳에서 수행되므로 군인 이외의 사회구성원 대다수는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분쟁의 시간과 구별되는 또 다른 시간이 공존한다. 이는 두 부류의 서로 다른 형태의 전쟁 문화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이기도 하다.

 

 

 

전쟁이 현실적으로 이 세상에서 소멸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잔인하고 혹독한 과정들을 우리는 인정하고 이해함이 필요하다. 별 관심 없었던 참전용사들의 정신적 외상과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을 통해 전쟁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을 알게 되었다. 전문가 57명이 각자의 관점에서 파헤친 전쟁의 야누스적인 측면, 최근 전쟁의 양상 변화에서부터 전근대와 근대 전쟁의 차이, 전략과 기술의 발전, 징병제의 종말과 용병, 기술적 우위가 왜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지 그 이유와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 등 전쟁에 대한 모든 궁금증과 지식을 이 책을 통해 모두 드러내고 있다. 번역가가 말미에 당부하듯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전쟁이란 무엇인지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평점10점 | s****3 | 2023.10.05 리뷰제목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토머스 도드먼, 에르베 마쥐렐, 진 템페스트 (엮음) | 이정은 (옮김) | 브뤼노 카반 (기획) | 열린책들 (펴냄)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2에서는 전쟁에 대해서 더 세부적으로 들어간다. 군인 쪽에서 바라보는 전쟁의 입장과 시민의 입장에서 체험하는 전쟁에 대해서 각각의 소제목으로 기술해놓고 있다. 군인 쪽에서는 직접 전쟁의
리뷰제목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 2』

토머스 도드먼, 에르베 마쥐렐, 진 템페스트 (엮음) | 이정은 (옮김) | 브뤼노 카반 (기획) | 열린책들 (펴냄)

세상을 바꾼 전쟁의 모든 것2에서는 전쟁에 대해서 더 세부적으로 들어간다. 군인 쪽에서 바라보는 전쟁의 입장과 시민의 입장에서 체험하는 전쟁에 대해서 각각의 소제목으로 기술해놓고 있다. 군인 쪽에서는 직접 전쟁의 당사자로 부상에 대한 것, 죽은 자에 대한 처리, 전쟁에 대한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 전쟁에 대한 증언 등을 망라해놓고 있으며, 시민 쪽에서는 폭격에 대한 모습, 대학살의 참상, 이웃 사람에 대한 적의, 강간, 탈주 및 난민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전쟁에 대한 글들을 읽으니 한 가지 생각은 분명해진다. 절대 전쟁은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 한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다. 소리 소문 없이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첨단 무기들이 동원되고 용병이 투입되어 자국의 전쟁을 대신 치러준다. 그리고 각국의 이해관계까지 얽혀있고 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가 사실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 침략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예전에 러시아는 굶주림을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봉쇄하고 침략하기도 했던 것이다. 전에 이와 관련된 영화를 본 적도 있었다. 무척이나 끔찍했다. 창고에는 곡식이 쌓여있고,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밀은 노랗게 익어갔지만 일부러 못 먹도록 불을 지르고 거대한 창고를 군인들은 불사 지른다. 결국 갇힌 우크라이나인들을 꼼짝없이 굶어 죽어갈 수밖에 없었고 말이다. 그때 아사로 죽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다.

이 책에서 역시 굶주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굶주림이라는 무기는 한 민족 집단을 말살하는 데까지 이용된다. 봉쇄로 인한 조치는 19세기 말에는 과격화하여 대량학살의 극단적인 형태를 취하다가 점점 완화된 전쟁 방식의 사례이다. 그리고 이러한 완화는 국제법 때문이 아니라 기술 영역에서 생긴 변화로 보인다고 한다. 운송 및 공급 기술 등이 혁신적으로 발달하면서 전통적인 해상 그리고 육상 봉쇄는 효율성이 떨어져서 실시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졌다. 국민 전체를 무차별적으로 굶주리게 만들고 식품 전부를 무기로 삼는 일이 이제는 벌어지지 않지만 국지적 수준에서는 여전히 이뤄진다.

가장 충격적으로 읽히는 부분은 전쟁 중 벌어지는 강간이다. 전쟁 중 무장한 개인들이 벌이는 성폭력은 여성만이 타깃은 아니다. 그 여성들이 소속된 공동체 전체가 표적으로 된다. 중요한 점은 이 공동체 자체가 그들의 적이라는 것이다. 전쟁에서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무장 집단의 지배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 또한 무력화시키려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간이 자행되었다.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벌어진 성폭력 조사에서 끔찍한 점은 국민 모두를 공포에 빠뜨리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 강간이 이뤄졌다고 한다. 사실상 이는 전쟁 초기에 불과했음에도 말이다. 그리고 강간이 공론화될 여지는 무척이나 드물다. 피해자는 증언을 해야 하고 또다시 고통을 무릅써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는 않다. 유일하게 강간이 공론화된 사례는 자밀라 부샤파의 경우이다.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부파샤의 초상화는 전 세계에 그녀의 사례를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고 부파샤는 알제리 해방 전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신생 국가였던 알제리는 그저 이러한 영웅화를 이어가는 데 만족한다.

전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살아남은 자의 증언이다. 우리 역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정신대라는 곳으로 끌려와서 성을 착취당한 여성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살아서 그 역사를 증언함에도 아직도 부인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어야 할 이유는 너무도 중요하다. 그런 전쟁의 역사가 앞으로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2권으로 이어진 책은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덤덤하게 사실적으로 독자에게 알려준다. 전혀 감정적이지도 기복이 느껴지지도 않고 그저 전쟁과 그로인해 벌어진 역사적 사실 그 두 가지에 충실하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전쟁의 참상이 끔찍하게 더 와닿았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