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책 읽기의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읽었다.
책읽는 것을 조금이라도 게을리 하지 않기 위해, 채찍질 하려는 마음 또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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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 책 『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은 책에 관한, 책읽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 그는 지식과 실용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선보이면서 일본과 한국의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았다. 어려운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일본 최고의 교육 전문가이자 CEO들의 멘토다. >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이 품고있는 내용을 목차를 통해 알아보자.
1장 책 읽는 사람만이 도달하는 깊이
2장 깊어지는 독서와 얕아지는 독서
3장 사고력을 심화시키는 독서법
4장 지식을 심화시키는 독서법
5장 깊이 있는 인격을 만드는 독서법
6장 인생의 깊이를 더하는 독서법
7장 어려운 책의 독서법
목차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저자는 책읽기에 관하여 여러 각도로 접근하면서 독서의 가치를 살펴보고 있다. 책 읽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즐거운 일인지를 조곤조곤 이야기해주고 있다. 해서 이 책에서 독서를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의미있게 다가온 것들을 몇 가지 추려 적어본다.
전공분야의 책만 읽으면
전공분야를 꿰고 있어도 다른 지식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균형이 깨진다. 깊이는 전인격적이고 종합적인 것이다. (19쪽)
전공분야는 당연히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바탕에 일반교양이 깔려 있어야 한다. (20쪽)
전공분야의 지식이 풍부하더라도 그 지식을 살리려면 다각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22쪽)
따라서, 관심 분야 이외의 다른 책도 읽어야 한다.
관심 분야 이외의 책을 읽어야 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주, 생명, 물리 등 자연과학의 지식을 손에 넣으면, 세계가 단숨에 넓어진다.
( 110쪽)
그간 독서의 폭을 우주과학 쪽으로 넓혀왔는데, 그런 나의 독서가 잘했다고 스스로 느껴지게 만든 말이다. 나의 세계가 넓어진 것, 확실하다.
지금은 이과 계열의 지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뛰어난 해설서가 많이 나와 있다. 인문계열의 책은 고전의 위력이 대단하지만, 이과 계열의 서적은 시대와 더불어 계속 발전하고 있다. 어린이용 과학서적 중에도 재미있는 책이 많다. (110쪽)
문학작품의 가치
문학은 그런 복잡한 감정을 그려낸다. 그래서 문학작품을 읽으면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다. (34쪽)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거미의 성>이라는 영화는 일본 전국시대 무장의 이야기인데,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각색한 것이다. 『맥베스』를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알고 본다면 ‘그 맥베스를 전국시대의 무장으로 바꾸면 이렇게 되는구나. 역시 구로사와는 대단하군’하고 감탄하며 깊이 즐길 수 있다. (47쪽)
나는 <거미의 성>을 셰익스피어의 극을 각색한 일본 작품으로 알고 보았다. 『맥베스』를 각색한 <거미의 성>, 『리어왕』을 각색한 <란>을 보면서 구로사와의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고민할 때는 괴롭지만 타인의 고민은 공부가 된다. 문학에는 대개 고뇌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의 고뇌를 알고 ‘내 고민은 아무 것도 아니었어’라고 느끼거나 고뇌를 뛰어 넘을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150쪽)
독서 후 과정
책을 읽은 다음에,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 남기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자.
대화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의 리뷰를 읽어보자.
독서 감상문을 써본다.
그게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짧은 문구를 생각해 보자.
책 중에서 좋은 문장을 골라보자.
교양이 필요해, 교양은 독서로
놀라운 일에 놀라는 것은 교양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식과 교양이 풍부한 사람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반대다. 알면 알수록 마음 깊이 놀랄 수 있다. 지식이 없으면 무엇이 굉장한지 모르니 마음에 와 닿을 수 없다. (116쪽)
독서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된다.
책을 읽을수록 세계는 즐거움으로 넘쳐난다. (47쪽)
가장 좋은 것은 ’넓고 깊은‘ 독서다. ’넓고‘와 ’깊은‘은 양립한다. 어느 정도 넓지 않고서는
깊이 도달하기 어렵다. 깊이에는 연결이라는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71쪽)
책을 읽으면 타인의 인생을 쫒아가며 체험할 수 있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 다른 나라에서 살았던 사람의 인생도 현장감 있게 알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타인의 마음을 상상하고 감정이입하여 받아들이는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168쪽)
독서를 하면 저자와 등장인물들의 세계가 자기 안에 뿌리를 내리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독서를 통해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다 (197쪽)
새롭게 알게 된 책들(중 하나)
『E=mc²』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방정식의 일생
데이비드 보더니스
이 책을 읽으면 우주의 본질을 파악하고 단순한 식으로 나타내어 응용할 수 있도록 한 인간의 지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115쪽)
메모에 대하여
책을 읽다가 (뭔가 느끼는 부분이 있게 되는데) 그것을 제쳐두고 계속 읽기만 하다보면 자신이 어디서 (느꼈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니 메모해 두자. 직접 책에 적어도 되고 메모장을 이용해도 된다. 그 메모를 단서로 나중에 다시금 사고를 심화시킬 수 있다. (81쪽)
그러니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하자. 메모하는 작업은 깊은 사고를 계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85쪽)
이런 말, 실제적이다. 맞다.
애니메이션의 한계에 대하여
애니메이션은 훌륭한 문화지만 이미지화하는 힘을 단련하는 데는 그리 알맞지 않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다른 영상을 떠올리기는 힘들다. (65쪽)
비디오 스위치를 켜는 것과 그림책을 펼쳐 보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은 보든 안보든 관계없이 일정한 속도로 흘러나오는 일방적인 자극이지만, 그림책은 달라요. 지금처럼 아이들이 영상에 기대면 기댈수록 앞으로는 현실 생활 속에서 그림책을 더 즐기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미야자키 하야오 (66쪽)
미야자키 하야오는 인터뷰에서 “아이가 <이웃집 토토로>를 좋아해서 수십번도 더 봅니다”라는 한 엄마를 향해 “그러면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65쪽)
다시, 이 책은
그간 몰랐던 독서의 가치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 독서의 의미를 말로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남긴다. 메모장을 마련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책의 경우는 페이지, 페이지마다 의미있는 문장을 만났다. 그런 문장들을 메모장에 빼곡하게 적어두게 된 책이다. 그만큼 내용이 충실하고 얻을 게 많다.
또한 책 읽고 리뷰 쓰는 것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 하나가 리뷰의 형식과 내용을 바꾸게 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추가된 항목이 있다.
리뷰어의 입장에서 만들어본 ‘추천사’
‘책 읽어 뭐해?’라는 말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사람에게도, 독서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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