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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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리뷰 총점 7.9 (8건)
분야
에세이 시 > 시/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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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슬픔이 오롯이 평점10점 | l********7 | 2021.02.27 리뷰제목
얼마만에 시집이란걸 샀는지 기억도 안나지만..사실 시집을 읽어야겠다는 맘보다 얼마전 알게된 뮤지션의 노래에 최지인님의 시가 가사로 만들어진게 있어..그 노래를 듣다 어떤 맘으로 이런 시를 썼을까가 너무 궁금해서 그의 시를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구매했다.나와는 한참이나 차이가 나는 세대들.. 우리가 느꼈던 자유, 민주에 대한 갈망도 없이 누리기만 하면서 생각없이 산
리뷰제목
얼마만에 시집이란걸 샀는지 기억도 안나지만..사실 시집을 읽어야겠다는 맘보다 얼마전 알게된 뮤지션의 노래에 최지인님의 시가 가사로 만들어진게 있어..그 노래를 듣다 어떤 맘으로 이런 시를 썼을까가 너무 궁금해서 그의 시를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구매했다.나와는 한참이나 차이가 나는 세대들.. 우리가 느꼈던 자유, 민주에 대한 갈망도 없이 누리기만 하면서 생각없이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에게 있는 슬픔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다.
세대는 달라도 살아가는 슬픔은 다 있는거구나..내가 느꼈던 슬픔은 아니더라도 그들에게도 나와 다른 어쩌면 근본은 나와 같은 슬픔이 있는거구나..
그들의 슬픔에 나의 슬픔이 녹아드는..
그래도 그들은 환하게 웃으며 살았음 좋겠다
그들이 웃을수 있는 세상이 좀더 빨리 왔음
그래서 그들이 느끼는 슬픔은 그저 피상적이고 아주 개인적인 것들로만 가득했음
웃는 날이 더 많은 그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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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 사람이 쓴 시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n***8 | 2022.07.14 리뷰제목
이 시집은 제목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를 보고 보기로 했어요. 제목 보고 시집 본 게 처음은 아니군요. 창작동인 뿔에는 최지인 양안다 최백규 세 사람만 있는 건지 다른 사람도 있는 건지. 세 사람은 최지인이 1990년, 양안다 최백규가 1992년에 태어났더군요. 세 사람이 나이가 비슷해서 함께 시를 쓸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세 사람 시집이 나왔을 텐데
리뷰제목

    
 

 

 

 이 시집은 제목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를 보고 보기로 했어요. 제목 보고 시집 본 게 처음은 아니군요. 창작동인 뿔에는 최지인 양안다 최백규 세 사람만 있는 건지 다른 사람도 있는 건지. 세 사람은 최지인이 1990년, 양안다 최백규가 1992년에 태어났더군요. 세 사람이 나이가 비슷해서 함께 시를 쓸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세 사람 시집이 나왔을 텐데 본 적은 없습니다. 잘 모르는 시인 세 사람이 쓴 시집을 봤습니다.

 

 여기 담긴 시 그렇게 안 좋지는 않은데 잘 모르겠어요. 이 말 안 하고 싶었는데. 제목은 멋진데 말이지요.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는 어떤 뜻일까요. 잘 모르면서 멋지다고 하다니. 아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어디에서나 네가 보인다, 늘 너를 생각한다일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하는 사람이 꼭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지요. 친구나 그밖에 사람일지도. 그래도 제목 봤을 때는 바로 좋아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겠구나 했어요. 자신만 좋아한다면, 그때도 잊지 못할까요. 잊지 못하는 건 그렇다 해도 찾아가고 마음을 강요하면 안 될 텐데. 사귀던 사람한테 죽임 당한 사람 이야기가 생각나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잘 해야 하지만 헤어지는 것도 잘 해야 한다더군요. 그런 것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3.

 “그가 숨을 못 쉴 때까지 그렇게 했어요.”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숨을 못 쉴 때까지’가 아니라 안 쉴 때까지 그렇게 했다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어요

 누구의 호흡을 막았어요?

 저의 호흡이 잠깐 멎었어요

 

 “사랑했어요?”

 

 사랑했어요, 대답했지만 그녀가 창밖을 보고 있어서 눈을 마주하지 못했다 그리고 의문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사랑이 무엇이지? 그게 뭐라고 누군가를 죽이고 죽이려 하고 누군가를 살리는 거지? 그래도 되는 거야? 사랑하면 모든 걸 주고 싶으니까? 살의까지 주고 싶은 거야? 사랑하니까?

 

 멍청하게도

 

 나는 편지를 적었어요 사랑하니까  (<마음 편지>에서, 99쪽~100쪽, 양안다)

 

 

 

 이야기에는 자신이 좋아하면 죽여서라도 자기 걸로 만들려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그건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닐 텐데. 이 시 옮긴 부분을 보다가 좋아한다고 살의까지 주면 안 되겠지 했습니다. 좋은 마음을 주는 게 자신뿐 아니라 상대한테도 좋을 텐데요. 내가 널 좋아하는데 넌 왜 내 마음을 모르는 거야 하면 안 좋겠습니다. 이런 생각하고 쓴 시가 아닐지도 모를 텐데.

 

 세 사람이 시를 썼지만 시가 나온 곳에는 이름이 없어요. 누가 어떤 시를 썼는지는 뒤에 나왔어요. 제가 괜찮다고 여긴 시는 양안다가 쓴 거더군요. 앞에 옮긴 것도 양안다가 쓴 시예요. 뭔가 할 말이 떠오르는 시가 있으면 좋을 텐데, 별로 없네요. 시 제목과 내용 따로따로인 느낌도 듭니다. 그건 불협화음일까요.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났습니다. 불협화음이라고 해서 아주 안 좋지는 않겠지만. 일부러 그런 곡을 쓸 것도 같네요. 불안함을 나타내려고. 음악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했군요.

 

 

 열고 열고 끝없이 열어도 사라지지 않는 꿈에 대해 들려줘 그날 우리는 무너지는 안식처에 누워 하염없이 한낮의 창문을 바라보았지

 

 인적 드문 공터에서 한 아이가 돋보기로 죽은 개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올 나간 학생복에서 흙 냄새가 나, 부러진 파스텔을 주워 그림을 그리며 꿈을 훔쳐보았지 개미는 타버린 지 오래인데

 

 우리가 수놓은 프랑스자수에서 밤의 장미가 개화한다 듣자마자 죽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줘 너무 슬퍼서 죽고 나서도 슬픈 꿈이 필요해, 감은 두 눈 위로 빛이 번지다 비행하다 발작하는 새들

 

 우리 팔에 새긴 검은 꽃이 시들지 않도록 서로의 팔과 몸을 씻겨주고 나면 그렇게 밤이 왔다 커튼에 엮은 전구들이 그라데이션으로 빛난다 과실주를 먹으면 다음 날 몸에서 과일향이 난대, 우리는 고깔모자를 쓰고 웃지 두 뺨에 분가루를 묻히고

 

 내가 사랑한 건 돌림노래, 하지만 너를 미워하진 않았어 네가 들려준 건 숲속을 헤매는 어느 노인의 이야기 나무 속을 벗어나고 벗어나도 또 다른 나무 사이를 헤매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는 이 악몽과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기울인다

 

 커튼 달린 창문은 어쩐지 아름다워 보여 우리는 이불에 온몸을 묻었잖니 꿈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이곳이 꿈일까 봐 무서워 이 슬픔을 반의 반이라도 토해냈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을까? 응?

 

 우리의 작은 안식처, 디퓨저에서 비누향이 난다 우리 슬픔속에서는 무슨 냄새가 날까 마트료시카, 그래 그날 우리는 마트료시카 같았지만 자꾸만 눈을 뜨고 감고 뜨고 감다가 이대로 영원히

 

-<우리 영원 꿈>, 114쪽~115쪽, 양안다

 

 

 

 시 <우리 영원 꿈>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 봤을 때 마음에 남았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에 실린 시여서 그랬을지도. 마지막 말 ‘이대로 영원히’를 봤을 때는 갑자기 끊겨버린 느낌이었는데,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이 시도 양안다 시예요. 언젠가 인터넷 책방에서 양안다 시집 나온 거 본 것 같기도 해요. 이름이 ‘안다’여서 뭐든 아느냐는 말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양안다 님 이런 말 써서 미안합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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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아름답지 못한 평점5점 | c*****1 | 2022.02.27 리뷰제목
어느 가수가 부르지 않았다면 찾아보지 않았을 시! 그래도 봄이니 이 어둡고 답답한 시간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마음에 보게 된 시! 결론은 실망이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만을 기대했다면 이 시집을 사지는 않았을 거다 시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녹아져 있다 그래서 읽는 동안 한 단어에, 한 문장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장면을 그려내며 공감하고 감탄하고 위로받는다 시인들이
리뷰제목
어느 가수가 부르지 않았다면 찾아보지 않았을 시! 그래도 봄이니 이 어둡고 답답한 시간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마음에 보게 된 시!
결론은 실망이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만을 기대했다면 이 시집을 사지는 않았을 거다 시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녹아져 있다 그래서 읽는 동안 한 단어에, 한 문장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장면을 그려내며 공감하고 감탄하고 위로받는다 시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정말 제목과 내용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 나는 하나도 알아내지 못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것이라는 소개글을 떠올리며 심오한 무언가를 내가 찾지 못하고 있을거란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 무작위로 펼친 페이지 끝에는 실망만이 남았다

오디션 프로에 나온 어는 무명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왜 저 가수는 이렇게 화가 나 있을까 왜 모든 노래가 이렇게 불편할까 하는 느낌에 굉장한 실력임에도 그를 지지할 수 없었다 음악처럼 시도 그 화자의 마음이 담겨서 그것을 듣는 이에게 전달된다 이 시는 불편하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언지 모르겠다 아픔이나 슬픔을 너무나도 날것 그대로 본느낌... 죽은 사람을 본 것이 아니라 그 죽은 사람의 뇌와 창자와 뼈가 다 드러난 모습을 본 느낌...

작가님들의 작품을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책을 좋아하고 활자라면 뜻이 없는 것이라도 읽고보는 사람으로 이렇게 힘들게 읽은 책이 있을까 싶고 그것이 나의 무지와 낮은 이해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자괴감에 몇 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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