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미리보기 공유하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리뷰 총점 9.0 (41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66.41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0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주간우수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v*****7 | 2021.10.21 리뷰제목
어느 조직이건 간에 핵심적인 활동을 하며 남들 몫의 2~3배를 기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냥 머릿수만 채우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잉여 분자는 남들의 눈총을 받아 가며 결국 도태되는 게 보통이겠는데... 때에 따라서는 정반대로, 다들 자기 몫을 하지만 최소한의 형식을 채울 만한 인원에는 부족할 때, 그저 구색만 맞추는 일로도 수요되는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
리뷰제목

어느 조직이건 간에 핵심적인 활동을 하며 남들 몫의 2~3배를 기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냥 머릿수만 채우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잉여 분자는 남들의 눈총을 받아 가며 결국 도태되는 게 보통이겠는데... 때에 따라서는 정반대로, 다들 자기 몫을 하지만 최소한의 형식을 채울 만한 인원에는 부족할 때, 그저 구색만 맞추는 일로도 수요되는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싶지만,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오히려 찾으려 들면 막상 아쉬워지는 게 그런 존재들입니다. 아예 이런 일만 전문으로 해 주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이 책의 저자 "렌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같은 이들입니다. 필요하면 누구한테나 그런 인력을 일시 대여한다고 해서 앞에 "렌탈"이 붙었습니다. 

 

1960년대 미국 영화 중에는 "도그 워커", 즉 개 산책 시키는 일만 전문으로 하는 어떤 젊은이의 이야기가 담긴 게 있는데, 저자의 전직(前職)은 그것보다는 훨씬 난도 높은 직업이었습니다(게다가 저자는 대학원까지 다닌 인력이기도 합니다[p66]). 학습지 등 교재 편집에 관한 것이었다는데, 저자는 그 일을 하면 할수록 흥미를 잃고 스트레스를 받던 통에 딴청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로그를 통해 이런저런 시도를 하던 것이 발전하여 지금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직업" 영위에 이른 것입니다. "직업"이란 무엇인가 쓸모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인데, "그냥 머릿수만 채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직업"이라는 게 참 아이러니컬합니다. 

 

그럼 어떤 일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일까요? 예를 들면 p23에는 평소에 층간 소음 때문에 불편하게 지내던 아래층 세대에가 빨래를 떨어뜨려서 찾으러 가야 하는데, 혼자서 가려니(독신 가구인 듯) 겁이 나서 누가 같이 따라가 줄 사람을 찾는다는 의뢰가 나옵니다. 이때 따라가는 사람은 어떤 실력 행사나 말로 하는 청구 같은 걸로 돕는 게 아니라, 그냥 뒤에 서서 일행임을 가장만 하면 되는 겁니다. 사회에서는 한 사람이 나서는 것과, 그래도 비슷한 처지에서 편을 들어 줄 사람이 있는 게 결과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누구라도 혼자 사는 게 드물었고, 따라서 머릿수는 어떤 경우에도 자동으로 채워지는 게 보통이었으나, 현대에는 그렇지가 않죠. 얼마든지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예컨대 한국 같으면 "입맛이 맞아 단골 식당으로 삼던 곳이 있는데, 여친과 헤어진 후 계속 혼자서 거길 찾으려니 어색해서 같이 밥만 먹어 줄 사람을 구하는" 의뢰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아마도 정상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이런 일을 하지만 미래에는 이보다는 발전한 어떤 일을 하는 꿈"을 갖는 게 보통이겠죠. 그런데 저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일을 한다는 꿈을 모두 이미 이뤘는데, 또 무슨 꿈을 미래를 향해 가지라는 어떤 강박"을 거부한다고 합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현재가 불행하거나 덜 만족스러워도, 어떤 꿈을 품으며 현재의 곤란을 이겨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저자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현재가 지극히 좋은데 왜 또 다른 꿈을 품냐는 거죠. 오히려 꿈(있지도 않지만)을 생각하면 저자 같은 사람은 (괜찮던) 현재가 (갑자기) 괴로워지는 겁니다. 저자의 의도는, 이뤄질지 안 이뤄질지도 불확실한 꿈 같은 것으로, 괴로운 현재에 최면을 거는 당신들은 과연 건강한 사람들이냐고 되묻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런 질문에 얼마나 당당하고 확신 있게 받아칠 수 있을까요?

 

과거 X세대라는 개념이 코인될 때부터, 현대인들은 더 이상 집단이나 군중 속의 일원이 아니라 자기 개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게 하나의 사명처럼 여겨졌습니다. 이걸 못하면 멍청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감각의 소유자로 치부되었죠. 그런데 세월이 다시 한참 지나 이 책 저자 같은 사람이 등장해서는, 왜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냐며, 오히려 튀지 말고, 나답지 않아도 된다며 그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런 제법무아, 물아일체의 경지(?)가 더 모던한 태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고보면 개성이라는 게 어디 있습니까. 기껏해야 삼류 잡지나 TV(이미 철저히 상업화한)를 보고 양아치 패션 따라하는 걸 개성이라며 미화, 포장, 왜곡하는 거죠. 

 

XXX이나 기타 사회에 크게 물의를 빚은 자의 재판이 열리면 그를 방청석에서나마 응징(?)하고자 몇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참석하려는 풍조가 있었습니다. 원래 민주주의 국가에서 재판은 공개재판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재판을 방청하려는 사람은 (당연히)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XXX의 경우처럼 피고인을 응원하기 위해 방청석을 일부러 메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p65에는 교수의 비위를 폭로하는 어느 학생이 외롭게 투쟁하며(소송 진행 중), 자신 혼자가 아니라는 걸 상대에게 알리기 위해 법정 방청객 알바를 의뢰하는 예가 나옵니다. 이런 경우는 웃고 넘어갈 수가 없죠. 꼭 대가를 지급하지 않아도, 만약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다면 유명 커뮤니티게시판에 글 하나만 올려도 "의용군"이 대거 몰려들 겁니다. 방청뿐 아니라, 법정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야유도 적절히 보내는 등 "덕불고 필유인"을 실천하려는 사람이 많지 싶습니다. 

 

이분이 "아무것도 안 하는 직업"으로 유명해지자 반대로 이를 오마주(p83)해서 "무엇이든 다 해 주는 직업"도 등장했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무엇이든 들어(聽) 주는 일" 같은 건데, 저자는 자신의 일과 저런 (모방자의) 일을 미묘하게 구별합니다. 즉 자신의 일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 중 일부인 그저 듣는 일"이지만, 오마주하는 사람들의 "듣기만 하는 일"은 "안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인가 하는 일"이란 거죠. 요약하면 자신은 총체적 부작위, 그들은 "특정 작위"라는 건데 이쯤되면 심오한 철학의 세계로 진입하는 듯도 하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사람"은 "카운슬러"하고는 다릅니다. 카운슬러는 (이 책 저자와 그의 폴로어[이 책에서는 팔로워를 이렇게 표기합니다]들의 생각에 따르자면) 내담자와 결국은 상하관계가 형성되기 쉽기 때문에 완전한 힐링이 어렵다고 합니다. 반면 "들어 주기만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이미 내린 해법에 전폭 동의해 주는 셈이므로 더 도움이 많이 되는 거죠(어디까지나 이분들의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어떤 해답을 주려 애쓰지 말고 그냥 듣기만 해 주는 걸 원하고, 그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기꺼이 그렇게 해야 하겠습니다. 반대로, 맞장구도 과하게 치지 말라고 합니다. 

 

이 중에는 과거 옴진리교 신도였는데 그 종교 단체가 사회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빚은 후 어디 가서 자신의 그런 이력을 이야기도 못 하고 냉가슴을 앓던 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분한테는 적절한 리액션을 좀 보여 줘야 효과가 더 좋은 텐데, 맞장구를 친다는 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동조해 주었으며 저자는 그런 자신의 "자연스러운 반응, 응대"에 만족하는가 봅니다. 그 사람은 아직도 옴 진리교 수뇌부가 과연 테러 명령을 직접 내렸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데, 교단에서는 항상 자신에게 친절하게만 대해 주었기 때문이라네요. 대부분의 문제 종교 신도들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에 외부인에게 "우리 OO교가 무슨 잘못이냐?"고 되묻는 습관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말을 하는 순간 그는 소외, 배제되는 건데 말이죠. 이유가 필요 없습니다. 외부인은 아무도 그런 질문에 긍정하지 않고 즉시 상대를 멀리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은 말 그대로 아무 일도 안 하는 게 직분이므로, 이게 무슨 봉사 활동으로 번진다거나 의뢰인에게 과하게 공감해도 안 됩니다. 의뢰인이 그걸 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의뢰는 DM으로 저자에게 전해지는데 저자 역시 그런 식으로 소통합니다. 이때 아주 형식적인 DM만 보내며 응대하기도 하지만 그게 건성이라고 비판 받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과몰입은 의뢰인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스펙이 뛰어난 사람도 AI가 널리 보급된 미래에는 직업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저자의 직업 같은 일은 이미 어느 정도 "봇"에 의해 대체되고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저자도 조바심을 느끼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운이 없으면 이 저자의 다음 책은 "이제 실직했고, 새롭게 찾은 나의 일이 어떠한지"를 담았거나, 혹은 실직 후의 비분강개함을 털어놓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공감과 중립, 과몰입과 쿨한 동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미묘하게 오가며 적정선을 지키는 자신의 능력과 성취에 만족하는 듯 보입니다. 어쩌면 그는 AI에 맞서 인간만이 해 낼 수 있는 영역의 한계가 어디인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파일럿 노릇을 하는 중일 수도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2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1 댓글 15
종이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평점10점 | 1*******3 | 2021.08.29 리뷰제목
혹시나 나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힌트를 얻을수 있을까해서 만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가끔 생각해보는 게 있다.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았으면 이다. 여기서 아무것도는 '일'이다. 즉 일하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생각인데 이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있
리뷰제목

혹시나 나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힌트를 얻을수 있을까해서 만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가끔 생각해보는 게 있다.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았으면 이다. 여기서 아무것도는 '일'이다. 즉 일하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생각인데 이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있다니 놀라웠다. 엉뚱해 보이는 이 일은 나중에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진다.

올해로 3년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람. 그런데 이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대여 한다. 혼자들어가기 어려운 가게, 게임 머리수 맞추기. 꽃놀이 명당 미리 잡기 등 사람 한 명분의 존재가 필요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범주에만 든다면 뭐든지 한다고 이용해 달라고. 대여 신청을 하면 그는 최대 2-3시간 있는 듯 없는 듯 정말이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일을 도와 달라고 하면 그는 의뢰에 응하지 않는다. 그의 대여 서비스는 딱히 없어도 전혀 지장 없는 것들로 아무도 이용하지 않을것 같은 이 대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세 건씩 매일 의뢰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라니. 대단할 뿐이다.

이 대책 없어 보이는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돈이 많은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 
퇴사 후 프리랜서 작가로 일한다고 하는데 혹시 이것으로 글을 쓰려고 하는 건 아닌가 했지만, 귀찮고 보수도 별로인데다 질렸다며 글쓰는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럼 이 책은 뭔가 했더니 이 책도 본인이 직접 쓴 책이 아니다. 
 결혼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인가? 했더니 결혼을 해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산다. 
아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했더니 아니다.

퇴사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느끼던 어느날 아내가 보던 블로그에서 <존재 급여> 를 보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가치는 있다는 글. 그 후 얻어먹기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 얻어먹기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는 억눌렸던 욕구가 터져 나옴으로 인해 프로 얻어먹기러를 카피하다 시피 해서 탄생한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그를 카피한 사람들 역시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3년째 해오고 있으면서 여전히 재미있다는 이 일에 만족하고 있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책을 보니 대여료를 안받는거 같은데 무얼먹고 사나 했더니 주식으로 벌어둔 돈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얼마나 이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아마 쭈욱 할거 같다.
궁금해서 그의 트위터에 가봤더니 현재는 1만엔의 대여료를 받고 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구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평점10점 | a******7 | 2021.08.27 리뷰제목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리뷰 입니다. 우연히 외출했다가 이 책을 보고 집에 와서 생각나서 구매하였는데요. 요즘 시국에 맞아떨어져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였습니다. 사람을 빌려주는 대여 서비스에 대한 시각도 새로웠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요즘 코로나 블루로 많은 분들이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욕이 많이 떨어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저또한
리뷰제목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리뷰 입니다. 우연히 외출했다가 이 책을 보고 집에 와서 생각나서 구매하였는데요. 요즘 시국에 맞아떨어져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였습니다. 사람을 빌려주는 대여 서비스에 대한 시각도 새로웠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요즘 코로나 블루로 많은 분들이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욕이 많이 떨어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저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정리된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미메시스 평점10점 | i******n | 2021.08.20 리뷰제목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본명은 모리모토 쇼지(森本祥司)로 1983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에서 우주 지구과학을 전공했고, 학습 교재 출판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 작가로 일했다. 현재는 2018년 트위터에서 처음 시작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대여 활동을 꾸준
리뷰제목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본명은 모리모토 쇼지(森本祥司)로 1983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에서 우주 지구과학을 전공했고, 학습 교재 출판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 작가로 일했다. 현재는 2018년 트위터에서 처음 시작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대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얘기』와 만화책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의 〈좀 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얘기』가 있다. 2020년 그간의 활동이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또다시 화제가 되었다.

HTTPS://TWITTER.COM/MORIMOTOSHOJI

역자 : 김수현
배화여자대학교 일어통역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웃』, 『어릿광대의 나비』, 『타이니 스토리』, 『열세 번째 배심원』, 『밤의 나라 쿠파』, 『죽은 자의 제국』, 『블랙박스』, 『일곱 번째 방』, 『요코 씨의 말』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재미삼아 올린 글이 일을 만들었다.

 

전대미문의 수상한 대여 서비스,

게다가 대여료 공짜.

 

도대체 어떤 것을 다루는 서비스인지

상당히 궁금해서 못 참을 지경이었다.

 

강한 의문과 궁금증을 가지며 책을 펼쳐 들었다.

 

트위터를 통해

의뢰를 받고 해결하는 언텍트 시대의 새로운 소통 방법을 배워보는듯 했다.

 

다소 생소하고 의아하면서

참신하고 새로운 맛이 있긴 했다.

외뢰하는 사연들이 각기 다르고

모든 의뢰를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몇가지 제안 사항만 피한다면 가능하다.

 

풍선을 들어주면 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다는 의뢰,

이혼하게 되어 혼자 소바를 먹기 그랬는지 같이 가줄 수 있는지,

교회에 예배를 보러 와달라는 의뢰,

함께 사는 연인의 자랑을 들어 주고 맞장구 쳐달라는 의뢰.

의뢰를 받고 남기는 후일담도 잠깐씩 기록되어 있다.

중간 중간 저자의 일상이 남긴 스토리도

막간의 재미처럼 구성되어 있어 읽기 심심하지 않았다.

다만 책을 덮고도 생소하고 의아함을 지워버릴 순 없었다.

이렇게도 소통을 하고 살아갈 수 있구나라는 걸

고개 끄덕이면서도 한편으론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사사로운 일들을

주고 받는다는 것에 나로서는 상당히 꺼려지나

이런 식의 신종 대여 서비스라는 아이디어가 참 독특하게 돋보이는 부분 또한 인정할 수 있었다.

상대방에게 비판이나 반론을 하지 않는다,

듣는 측의 생각을 밀어붙이지 않는다.

같은 포인트가 있는 모양이다.

나는 의뢰인이 바라는 대로, 필요가 없어질 때까지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에 관해서는

<~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의도치 않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와 겹쳐져

결과적으로 해결되었을 뿐,

내가 하는 일은 경청이 아니다.

p128

해결을 스스로 했는지 알 도리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고 부응할 수 있었던 건지는

의뢰인에게 물어봐야 할 수 있으므로

그저 받은 의뢰에 대해서 그곳에 존재해 있을 뿐이라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기 않고도

참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은 뭘까.

결국은 의뢰인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었던 걸

누군가 함께 자리를 채워주기만 원했던 것일지도.

상당 부분 그런 생각들이 오가면서

어쩌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지 않아도

혼자가 외롭고 쓸쓸해서 그저 옆 자리만 앉아 있어줘도

채워지는 만족감을 대신할 무언가가 없어서라고 해야할지.

어떤 의뢰에선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며

이같은 의뢰를 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의뢰인들의 속사정을 조금은 헤아려보며

짧은 사연들 속에서 각기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지금 나는 어떤 의뢰가 필요할까.

무엇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걸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의뢰를 돌려봐야 할까.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구매 일본인들은 참 독특해 평점10점 | y*********4 | 2022.08.27 리뷰제목
처음엔 제목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껴 구매했는데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할순없지만 조금은 독특한 이야기 였습니다. 내 시간을 팔고 빌려주고 주는 그런 이야기인데 묘하게 빠져들더군요. 읽는내내 그럴수도있겠다. 저한테 대입해서 읽기도했고요. 그리고 참 사람은 혼자 살수없고 상대적으로 더 잘난 사람 못난 사람 필요없이 결국 서로가 필요한 운명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리뷰제목

처음엔 제목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껴 구매했는데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할순없지만 조금은 독특한 이야기 였습니다. 내 시간을 팔고 빌려주고 주는 그런 이야기인데 묘하게 빠져들더군요. 읽는내내 그럴수도있겠다. 저한테 대입해서 읽기도했고요. 그리고 참 사람은 혼자 살수없고 상대적으로 더 잘난 사람 못난 사람 필요없이 결국 서로가 필요한 운명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7.8점 7.8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