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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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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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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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44] 하준이처럼 괜찮아라고 이쁘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평점8점 | s******8 | 2020.11.06 리뷰제목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쓸데없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요

사람한테 정말 필요한 건데..

 

<빨간머리 앤>의 주이공 앤 셜리는

태어나 한번도 '상상'이란 걸 해본적 없다는

마틸라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 얼마나 많은 걸 놓치고 사신거예요!

말로부터 아무것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 김유진  

 

 

누가 건들기만 해도 눈물이 핑 돌던 때, 예비 논문의 목차를 들고 간 나에게 지도교수가 말했다.

- 너는 돈 버는 게 그렇게 중요해?

 

일주일에 두세개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학자금 대출을 갚고,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버는 게 더 중요했다

설상가상 애인과 헤어졌고 돈은 또 모자랐고, 아르바이트는 가야했다.

며칠 뒤 동생이 낯선 서울거리를 한시간 넘게 헤맨 탓에 늦게서야 겨우 만났다.

동생이 쭈뼛거리며 내민 문화상풍권..

- 이걸로 책 사. 언니는 책보면 행복하잖아. (p20)

 

이 부분을 읽는데.. 저자도 눈물이 핑 돌았다는데,

나역시 눈물이 핑 돌았다..

힘든 마음을 다독여주는 동생의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진다.

저 문화상품권으로 책을 산다면.. 정말.. 눈물나게 행복한 날이 되었을 것 같다..

 

 

맨해튼의 브로드웨이에 950미터 구간에는 벤치가 170개 있고요.

같은 길이의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세 개 밖에 없어요.

어디 앉아서 얘기할 장소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앉아서 얘기하려면 돈을 내고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길거리에 그렇게 카페가 많은 거예요..(p33)

 

그래도 둘레 길에 가면 벤치가 있다..

요즘은  둘레 길을 잘 만들어두어서.. 

둘레길을 거닐며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무뚝뚝한데 포용력이 넓은 듯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궁금해서 물었다.

- 그런 포용력은 어디에서 배우시는 거예요?

- 과학을 좋아해요. 과학을 공부하면 할 수록 인간이 아는 건 일부이고,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많다는, 그런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니

   제가 함부로 판단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과학을 공부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위아래로 열살이상 차이 나는 사람들과 만나 긴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억울함과 무논리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국어공부법이다. (p45)

 

낯선 사람들의 대화를 듣다 피식.. 웃음이 날 때가 있다..

제3자가 들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그들은 몹시도 흥분해서.. 때론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 한다..

한걸음 뒤에 서서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닐 때가 있다..

 

말은 늘 성격이 급하다.

마음이 채 정하기도 전에 불쑥 입을 열어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한다.

 

내 마음이 나의 말을 따라가지 못할 때 멈춰 서서 그 속도를 맞춰보는 것은 어떨까.

말이 너무 앞서가면 '만들어진 나'로 살기 십상이니까..(p59)

 

 

조언을 구하던 동생이

그냥 들어달라고 했고,

그날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순간

 짜증이 밀려들었다.

 

- 그냥 좀 들어주면 안 돼?(p74)

 

- 그냥 좀 들어주면 안 돼?

이 말을 들으며

얼마전 언니의 하소연을 들어주지 못했던 기억이 났다..

 그냥 좀 들어주면 안돼냐고.. 꼭.. 그리 다른 사람 편을 들어줘야하냐고.. 

이럴땐 무조건 내편이 되면 안되냐고, 언니는 많이 서운해 했다..

 

 

  

 - 너는 네가 만들어 놓은 나만 좋아하지.(p114)

 

뜨끔했다.. 나역시 이랬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만을 보고, 그 모습으로만 그를 좋아했었다.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행동을 할때면, 나는 고개를 돌리거나 쳐다보지 않으려 한 듯 하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 수록.. 처음 가졌던 좋은 감정, 뜨거운 감정들이 점차 변해갔다..

난.. 쿨한 인정을 하지 못한 듯 하다..

 

 

 

[ 대화인 듯 대화 아닌 이모티콘 ]

우리는 공감을 떠나 '공감하는 느낌'으로

이동한 것은 아닐까?

우정을 떠나 '우정의 느낌으로"

이동한 것은 아닐까? (p142)

 

 요즘엔 나역시 통화보다는 문자로 대화를 하게 된다.

 문자로 길게 나열할때도 있지만 때론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긴말보다..이모티콘 하나로 대신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이유로.. 귀엽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을 하고 있다.

 진솔한 대화를 안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 대화가 주는 진지함을 회피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밤.. 전화를 걸어볼까.. 우리 진솔한 대화한번 나누어 볼까..

 

[ 지금은 '우리'가 필요한 시간 ]

 현재 100대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의 덕목은 소통과 협이다.

살다보면 '나'보다 '우리'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함께 살 때, 함께 키울 때 '우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자존감이나 자기계발에 집중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나를 더 내세우게 된다.

나를 지키며 살아가되, 우리가 필요한 순간을 판단할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p153)

  

["나 그거 잘 몰라" 괜히 아는 척 금지]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스스로가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들보다 현명한 거라고 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다 보면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

자존감을 잃어버린다.

 

오늘 만나는 모든 낯선 것들에게  좀 뻔뻔하게 말해본다.

'나 그거 잘 몰라'(p161)

 

["가끔 해 먹기도 해"지친 나를 돌보는 법]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효리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밖에 나갈때 사람들이 보는 모습은

잘 치장하는데, 집은 늘 난장판이였다.

음식하나 제손으로 산적도,

집에 오븐을 써본적도 없고,

냉장고는 텅 비어있었다.

 

당신이 '밥은 어떻게 먹느냐'는 누군가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밥은 어떻게 먹어?

- 거의 사 먹지. 그래도 가끔 집에서 해 먹기도 해.(p171)

 

어제는 순두부를 사다가 저녁으로 먹었는데,

오늘은 정말 뭐라도 해야지 싶어진다.. 오늘 저녁 뭐 먹지..

 

 

[All or Nothing에서 벗어나기]

친한친구가 있었다.

친구는 언제나 단정했고,

말씨는 부드럽기가 이를 데 없고,

욕이나 흔한 은어도 쓰지 않았다.

친구가 무조건 좋았다.

어느날, 그친구가 절교를 선언했다.

"재수 없어" 했기때문이었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p200)

 

초등6때, 같은 반 남자아이가

완전한 욕은 아니지만,

내게 욕설 비슷한 말을 했었다.

(지금까지.. 욕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내겐,

어린시절 충격적으로 느껴졌던 일이다..)

울면서 집에가서 아빠에게 하소연 했던 기억..

다음날 아빠는.. 학교에 와서

담임쌤에게 부탁 하고 갔었다..

 

나중에서야 그 남자아이가

날 좋아해서 그랬다는 걸.. 정말 나중에서야 알았다.

고등학생때 그애는  앨범주소를 보고 집으로 편지를 보냈었다.

편지에는 내가 그 시절을 어떤 가수를 좋아했던것까지 기억해내며 편지에 적었지만,

정작 내가 저리 울면서 집에간건 기억 못하는 것 같았다.

그땐 왜 그리 크게 생각했는지, 지나고보면 별일 아닌데도 말이다..

 

[대화는 '말'로만 하지 않는다]

소개팅에서 만나 몇번 데이트를 한 남자.

받고 싶은 선물을 묻는 남자에게 

 "편지를 써주세요. A4로 두 장요"

집에와서 봉투를 열어보니 정말 A4 두장을 꽉 채운 편지.

딸랑 편지만 준 처음으로 사귄 연하의 그남자와 결혼했다.

 오직 나를 향한 글, 우리 둘만 읽을 수 있는 글은 편지뿐이다.

잠시나마 '생각'하도록 한다.

생각하는 시간 자체가 편지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p211)

 

기억나는 편지..

친한 동생녀석이 군대에 가서 매일 짧게 일기식으로 적어서

한달간의 글을 처음 우편으로 보내온 적 이 있다..

그녀석의 편지는 처음이여서.. 또 내용들이 너무 진솔해서.. 오래기억이 남았다..

편지는.. 정말 우리둘만 읽을 수 있는.. 잠시 생각하도록 하는.. 큰 선물이다..

 

[남의 말과 글을 가까이 두어야 하는 이유]

 300년 전에 지어진 강릉 선교장은

명문 사대부가 살았던 아흔아홉 칸짜리 주택으로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내부에는 열화당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선교장을 찾아온 손님들이 며칠씩 머물다 가는 곳이었다.

이곳에 머물기 위해 치러야 하는 일종의 시험이 있다.

집사가 손님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일정 수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열화당으로 안내되었고,

나머지는 다른 방으로 보내졌다.

 

오늘날 열화당처럼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그런 대화를 나눌 만한 사람이 주변에 몇이나 있을까?

"요즘 누구와 대화하는 게 가장 좋으세요?"(p213)

 

어르신들의 따뜻한 말벗이 되어줄 민이와 통화를 자주 하는 편인데,

녀석의 퇴근길 주로 통화를 하였다.

그러다 요즘엔 코로나로 인해 자제를

요하는 데도,  

지하철안에서 너무 크게 또 오래 통화하는 사람들이 내가 싫어서

내가먼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그러다

민이의 퇴근길 통화를 하지 않게 되었다..

 

난.. 요즘 누구와 대화하는게 가장 좋은가.. 생각해본다..

 

 [나에게 말해줘서 고마워]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게 중요합니다.

다 듣고 바로 '잘 들었습니다'라고 말씀해주세요

진심이 전해지는 태도, 이야기 끝난 뒤 "잘 들었습니다' (p252)

 

 

[듣기를 최대한 늦춰야 할 때도 있으니까..]

말은 생각보다 작아서 생각과 감정을 다 담지 못한다.

차를 달이는 순간 침묵하는 모습을 보면, 차가 주는 고요와 정지가 새삼 신기하다.

차의 종류에 따라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온도가 다르다.

물을 적당한 온도로 식히는데 쓰이는 '물 식힘 그릇' 있다.

상대의 말에 상처를 입을 때 내안의 물 식힘 그릇이 있으면 어떨까.

상처되는 말을 물 식힘 그릇에 한번 옮겼다가 담도록..(p264)

 

********

마고 선더랜드의  <감정을 숨기는 찬이>에

주인공 찬이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날때마다

감정을 숨긴채 늘 "괜찮아"라고 말한다.

그네를 독점하는 친구에게도 괜찮아,

기분이 안좋을때도 괜찮아,

짜증이 날때도 괜챃아.

자신의 진짜 감정은 옷의 주머니,

양말, 양볼에 꾸역꾸역 숨긴다

말로는 늘 괜찮다고 하지만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 (p195)

 

TV를 보다 찬이같은 아이를 보았다.

박현빈의 아들 박하준..

하얀피부에 성격좋은 하준이는 늘 괜찮다고 말한다..

 

입기싫은 옷을 입혀주려고 할때도.. 아, 괜찮아

하기싫은 걸 시켰을 때도 괜찮아..

하준이가 싫다고 말한걸 본적이 없다..

 

 아빠가 외출에서 돌아왔을때.. 옆에서 말한다..

하준이는 싫다고 안하고.. 괜찮다고만 말하네..

- 그게 하준이는 싫다는 거야.

오늘 하준이는 여러번 싫었다.. 그걸.. 괜찮다고말했을뿐..

 

하준아, 우리.. 싫었을때.. 가끔은 싫다고 말하자..

그래도.. 하준이처럼 괜찮아라고 이쁘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데 지인이 보내준 글이다.. →

그래서 우린 서로 찌찌뽕을 외쳤다.

성격은 바꾸기 힘들지만

말의 색채는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선택하고 바꿀 수 있으니까..

 

...  소/라/향/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7 댓글 76
종이책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를 읽고 평점9점 | p****8 | 2020.10.21 리뷰제목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글과 말이란 지식을 드러내거나 남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한 거 같다. 말을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조언과 걱정이라는 명분하에, 팩트에 기반한 공격적인 말을 할 때가 더 많았
리뷰제목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글과 말이란 지식을 드러내거나 남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한 거 같다. 말을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조언과 걱정이라는 명분하에, 팩트에 기반한 공격적인 말을 할 때가 더 많았다. 때론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 말이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는가 하면, 반대로 누군가 나를 걱정해주며 한 말들이 오히려 나의 상처를 건들어 덧나게 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말이 정말 나를 걱정하는 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더라도 상처받을 때가 있다. 그렇게 우리는 쉽게 말로 상처주고 상처를 받는다. 반면에 좋은 대화와 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질 수 있다고 한다. 말이란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소중한 인연도 한순간에 끊어 낼 수도 있는 동전의 양명성을 가지고 있어는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상대방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나의 마음도 지킬 수 있는 언어를  배우고 싶었다.



우리가 쉽게 상처 받는 이유는 우리 마음속에 '나와 나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마음', '어떤 것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은 마음', '나와 다른 사람의 말이 뒤섞이는 희열을 맛보고 싶은 마음', '서로 통했다는 안도감', '호기심', '재미' 그리고 '위로'와 같이 복잡한 욕망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복잡한 욕망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이것들로부터 우리 마음을 보호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말들은 무시되거나 비난받기 쉽기 때문에 우리는 말을 할 때 최대한 의미 있고 그럴듯한 말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생각들이 오히려 자신을 압박하고 경쟁심을 유발함으로써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론 쓸데없는 말을 하거나 들어주는 것도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람들에게 인기 있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상처를 잘 보살피고 그것을 품위 있게 드러내는 사람이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일일이 가시를 드러내면 그들의 좋은 면을 알아보는 감각이 무뎌진다. 결국 그 가시를 다 드러내고 살면 초라한 인간관계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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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애초에 상처받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평소에 두뇌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스트레스에 노출시키며 뇌를 단련하듯 대화 또한 그러한 방법으로 단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상대방의 말에 쉽게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상처가 되는 말들을 자주 접함으로써 근육을 키움으로써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자신이 어떤 말과 행동에 자신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알고 있어야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말한 사람의 경험의 크기에 따라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감동이 다르고 비슷한 말을 해도 다르게 들린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통찰에서 나온 자신의 말보다 유명한 사람의 말 또는 검증된 말을 선호한다고 한다. 만약 정도가 지나치면 점점 자신의 말을 잃어버린 채 다른 사람의 기준을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착각며 살아가게 되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 스스로를 문제 많고 부족한 존재로 생각하다 보면, 남의 말에 더 예민해지고 상처를 잘 받게 된다. 다른 사람의 훌륭한 조언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그때뿐이다. 좋은 것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영양소가 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빠져나갈 정도라면 아무리 좋은 처방전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내가 바뀌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이러저한 이류로 부족하다고 인식한다는 것은 자기 안에 기준이 있다는 뜻이다.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못 미치니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상 속의 내가 현실의 나보다 크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스스로가 못마땅해지고 다른 사람에 의해 그것이 자극될 때 상처를 받는다. 내 말들을 데리고 살아갈 용기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기준을 없애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기준을 없애면 '이 세상에서 유일하며 고유한 나 자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기서부터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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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통해 말이 나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은 말임에도 우리의 말과 행동이 타인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게까지도 상처 주는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를 읽으며 '말'과 '글'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덕분에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방향성을 되찾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평점10점 | j********1 | 2021.01.17 리뷰제목
좋은 대화와 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진다는 말에 깊은 공감과 함께 선택한 책.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일상 속에서 사회생활 속에서 부모와 가족관계에서도 대화가 오고 가지만 말 한마디에 서로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오해가 오해를 낳는 일상 속 말들. 나를 지키면서 관계도 단단해지는 언어들을 알 수 있었다. 누구나 내 기분에 딸 내 상황에 따라 말하기 마련이다.
리뷰제목

좋은 대화와 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진다는 말에 깊은 공감과 함께 선택한 책.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일상 속에서

사회생활 속에서

부모와 가족관계에서도

대화가 오고 가지만 말 한마디에 서로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오해가 오해를 낳는 일상 속 말들. 나를 지키면서 관계도 단단해지는 언어들을 알 수 있었다.

누구나 내 기분에 딸 내 상황에 따라 말하기 마련이다.

그 속에서 상대가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의도치 않게 내가 상처가 되기도 한다.

대화,

말,

생각하면 할수록 어렵지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관계가 무너지기에 배우고 생각을 해야 한다.

p20.22

말은 두 가지 운명을 타고난다. 첫째, 말은 혼자가 아니다. 말 뒤에는 그 말을 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상황, 그 상황에 놓인 내가 있다.

중략

그 관계 안에서 상처를 주고 위로도 주는 것이 말의 운명이다. 둘째, 말은 바뀌는 운명을 지녔다. 말은 영원불변한 것이 아니다.

중략

말의 상처는 필연이며, 위로의 말은 선택이다.

p24.25

상대가 나에게 상처를 줄 의도가 전혀 없음을 알면서도 받게 되는 것이 '상처'이다.

중략

어떤 사람은 자신의 어두운 면을 붙들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자신을 살게 하는 원동력으로 삼기도 한다. 반면에 그것 때문에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괴롭히며 평생 불행과 등을 맞대고 살아가기도 한다. 내면의 어둠을 대면하지 못한 채 그저 견디기만 하는 이도 있다. 문제는 그 어두운 면이 다른 사람의 말에 자극받아 상처가 된다는 점이다.

p26.27

나는 나를 좌지우지하려는 타인의 말에 무척 취약하다. 남의 비난이나 칭찬에도 약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럴 때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있다.

'아, 나 이런 말에 힘들어하지.'

나의 어두운 면을 인지하는 것이다. 내 탓으로 돌리라는 게 아니다. 상대의 문제점과 잘못은 거기 그대로 두고, 잠깐 동안 나를 위한 의식을 치르는 것이다. 그런 뒤에 상대를 대하면 화가 얼마쯤 가라앉고 조금 누그러진 말로 내 생각이나 감정을 전할 수 있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일일이 가시를 드러내면 그들의 좋은 면을 알아보는 감각이 무뎌진다. 결국 그 가사를 다 드러내고 살면 초라한 인간관계만 남을 것이다.

♣ 20대를 생각해 보면 이런 행동으로 잠시 내 편이 되어주던 사람들이 한두 명씩 나에게 등을 돌리고 결국 내가 나쁜 사람으로 화살이 돌아오는 경험을 했다. 첫아이를 낳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스스로 생각을 바꾸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어른인 내가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그 대신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구걸하지 않고 차단을 했다. 인연을 끊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동생이 한마디 던진다. '언니야 그렇게 하면 언니 곁에 남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내 곁에 사람이 없어도 되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비위를 맞춰가며 상처받을 필요가 없었기에.. 그리고 내 곁에는 아이가 있었고 남편이 있었기에.. 인생은 홀로이고 삶은 혼자 살아가는 거라는 걸 20대에 깨우쳤고 친구가 없다고 사람이 없다고 외롭지 않았다. 혼자서도 너무 잘 지내고 있었기에.. 나에게 가장 친한 친구는 나 자신이었음을..

누구나 '보이지 않는 어두운 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상처를 받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에 가장 힘들어하는지〕, 또는 〔어떤 말이나 행동에 유난히 예민한지〕를 '스스로 아는 것'만으로도 상처를 덜어낼 수 있다.

♣ 무엇에 가장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내 대답은 이러했다.

상황이 어떻든 내 탓을 하는 말에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앞날은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 미래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덤빈다. 결국 실패로 맞았거나 손해를 보게 되는 날에는 어김없이 나에게 비난과 화살이 돌아온다. 결국 네 탓이라는 말에 발끈하고 화를 낸다.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가 유독 비난이 심하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랬을 말이지만 그저 지켜보던지 위로를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마음 같지 않은 일은 빈번히 많다. 나 스스로 나를 비난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어떤 말이나 행동에 유난히 예민한가?

비난과 실수투성이라는 말에 예민해진다.

나에게 등을 돌리는 건 아무렇지 않다. 하지만 내가 없는 곳에서 자신이 잘못 없다고 상대가 잘못 있다고 비난하는 그런 행동에 유난히 예민하다. 소문이 결국 내 귀에 들려 상처가 되기도 한다.

p29

우리는 왜 사주나 타로가 하는 말에 매달리는 것일까?

혹 '나'를 말하고, '나'에 대해 듣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 나 대한 말을 듣고 싶은 마음이 컸을까?

어른이 되면 될수록 나에 대한 말을 들을 수가 없다. 설사, 듣는다면 부정적인 말들이었기에 타로나 사주로 나 자신을 증명하고 확인하는 과정일 것이다.

나 역시 올해 들어 사주와 타로를 봤다.

운이 너무 좋단다. 향후 3년 동안은 운이 좋다는 소리에 누구든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운이 좋다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하고 나 혼자 스스로 걸어가야만 하는 것이다. 나쁜 점들도 말해준다. 거기에 신경이 온통 쓰인다. 나쁜 것들은 조심하고 좋은 것은 실행에 옮겨야 한다. 사주와 타로에 매달리는 것보단 약간의 양념으로 활용하면 좋을듯하다. 나에 대한 말들을 들었으니 말이다.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내면이 말하는 대로 움직여보자. 때로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면서 말이다.

p35

내가 말하고 상대가 듣고, 그것을 상대의 입으로 확인하고 다시 상대의 생각을 듣는 순환의 과정에 참여할 때 대화가 주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p42

남을 너그럽게 감싸고 받아들이는 힘의 원천이 '과학 공부'였다니..., 세상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게 더 많으니 사람의 마음도 그렇지 않겠느냐는 말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억울함을 느끼고 남을 탓하기도 한다.

p51

내가 어떤 '말'을 하며 살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내 말은 모두 그것들의 결과니까.

p53.54

법륜 스님은 "남의 지혜를 모은 것은 지식이지 지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통찰에서 나온 '나의 말'보다는 유명한 말, 검증된 말, 쓰인 말, 인정받는 말을 더 선호한다. 그렇게 자신의 말을 잃어버린 채 '주위들은 말'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의 말'을 잃은 채 살다 보면, 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살게 된다.

'나'를 잃어버리는 것은 자기 말을 잃는 데서 시작된다. 자기 말이 없는 사람은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자기 언어로 말하는 사람의 말에는 힘이 있다. 자신의 경험과 그것에서 얻은 지혜로 말하기 때문에 진실하다.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믿고 말하는 사람은 타인의 말을 존중할 줄 안다.

다양한 경험을 한 나는 경험과 노하우를 말해도 듣고 싶어 하는 이들이 없었다. 어느 날, 귀하고 귀한 지혜를 말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유일한 통로,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듣고 싶어하고 위로받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나누고 또 나눌 생각이다. 비록 결과물이나 정답은 없지만 여기까지 살아온 힘의 원천이 무엇이었는지 그리하여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어떤 말을 하며 살아왔을까?'

p58.59

말은 늘 성격이 급하다. 마음을 채 정하기도 전에 불쑥 입을 열어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한다.

내 마음이 나의 말을 따라가지 못할 때 멈춰 서서 그 속도를 맞춰보는 것은 어떨까. 말이 너무 앞서가면 '만들어진 나'로 살기 십상이니까.

♣ 아직도 마음보단 말이 먼저 나오고 만다. 그래서 그런가? 내가 원하는 말이 아닌 내가 만들어놓은 나로 살아는 걸 알아차린다. 지금은 약간의 의식을 차리고 마음보다 말이 먼저 나올 때쯤 글을 쓴다. 글을 쓰면 마음과 생각이 정리된다. 말은 저 멀리 도망가고 없다. 글을 쓰고 또 쓰다 보면 말보다는 생각이 앞서 서로를 이해하는 분계점에 도달한다. 나는 전화 통화보다는 (감정이 앞서고 내가 억울한 점만 나열하기에) 차분히 글을 쓴다. 억울한 감정들을 조금씩 수정하고 난 뒤 접전선에서 글을 복사해 SNS로 보낸다. 말보다 한결 담백하고 간결해진다. 그 순간 내 감정과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있어 글을 선택한다.

p70.71

남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그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살리에리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습관처럼 다른 사람의 인생을 깎아내리며 자신을 부정하는 괴로움 속을 헤맬 것이다. 거기서 해방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다른 사람도 나처럼 작은 것 하나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다.

중략

다른 사람의 행복과 성공을 말할 때 나도 모르게 당사자의 노력과 열정을 깎아 내리고 있다면 거기서부터 나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내가 지금 무엇을 괴로워하고 있는지.

♣들어야 다 봐야 한다. 나도 모르게 뭔가를 일군 사람들을 보면 축하한다는 메시지나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속내는 내가 초라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내 나를 닦달하고 비난하기 일쑤다. 그는 그 일에 속도와 열정을 쏟아냈고 나는 내 상황에 벌어진 일들을 처리하느라 그 일에 열정과 속도를 못 냈을 뿐인데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인정 못한 나를 바라보며 위로한다. '수고했어요. 그동안 수많은 어려운 일들을 잘 처리했고 너와 아이가 포근한 집에서 살고 있잖아! 너는 큰일을 해냈어요! 그들 못지않게 열심히 산 너를 응원하고 멋져요. 이제부터는 네가 원하는 삶을 그리며 살수 있도록 모든 일들이 세팅되었으니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야!'

나를 위로하고 나를 인정하는 순간 그들에게 위로와 칭찬을 할 수 있었다.

p81~83

위기 대처 능력은 순발력의 다른 말이다. 나의 상처 나 굴욕이 다른 사람에 의해 자극받을 때, 그때가 나에겐 위기 상황이다.

화를 내기에는 애매한데 상처받는 말을 들었다면 '순간 침묵'으로 그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하는 게 상책이다.

누구처럼 눈치 못 채고 계속 말한다면 '두 번째 침묵'에 돌입하라. 대답만 안 하면 된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면 나를 대신해 응징해 줄지도 모른다.

단호하게, 우아하게, 유머러스하게 말할 순발력이 없다면 '웃지 말고 침묵하기'. 상대의 말에 내가 대신 마침표를 찍어주고 잠시 기다려보는 것이다.

p94.95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고 그로 인해 나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말이 튀어나올 때, 힘들더라도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말에 위로받지 못한 한 아이가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자기 안의 어떤 것이 자극받을 때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를 내거나 남을 공격하는 말을 하게 된다. 그건 이성이 작동할 새도 없이 시간의 저편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내면 아이일 가능성이 크다.

♣ 상대이든 나이 든 위로 받지 못한 한 아이가 웅크리고 있다는 걸 이해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스스로 나를 알아가기가 벅찰 때도 있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뭔가에 자극을 받을 때 나를 보호하기 위해 화를 내거나 남을 공격하는 말을 할 때 나를 들여다보자. 습관이 안된다면 수없이 이 문구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며 적어야겠다. 최근 며칠 전에도 그 아이가 웅크리고 울고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부당하다고 나를 무시하는 행동이 아니냐고 말했다.

p100.101

나를 규정할 수 있는 말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당신은 그 정도의 말로 정의 내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p109.110

상대의 입장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인간관계가 휠씬 가벼워진다. 거기서 덜 나아가도 더 나아가도 문제가 생긴다. 상대의 입장을 살피지 못하면 대화 자체가 되지 않아 갈등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상대의 입장을 억지로 이해하려 하다 보면 내 입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거나 타인의 마음 하나 이해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 게다가 마음에도 없는 이해와 공감은 질이 낮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말고 '있음'만 인식할 것.

상대의 입장이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다.

 

p123.124

법상 스님은 "칭찬과 비난은 한 뿌리다. 칭찬에 휘둘리지 않아야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내가 아첨하고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으면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모이게 되어 있다.

말보다 마음이 좋고 단단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p132.133

친구와 싸우고도 그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부모나 친척들 앞에서 자신의 장기를 거침없이 보여주는 자신감,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에 몰두하는 집중력, 잘 웃고 잘 우는 솔직함을 우리도 갖고 있었다.

어른이 될수록 그런 용기가 '바보 같음'으로, 내가 잘하는 것이 '잘난 척'으로, 솔직한 감정이 '주책없음'으로 비칠까 봐 두려워졌다. '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보다 자꾸만 앞세우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앞에서 잘 버터 주어야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어떤 일들이 생길 때마다 나를 지속적으로 못살게 구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p161

진짜 나를 찾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잘 못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말해야 한다. 그 말을 하면 희한하게 자존감이 올라간다. 적어도 아는 척할 때만큼 벌어지지는 않는다.

p164.165

하차하고 승차하기를 반복할 수 있는 힘, 하차한 뒤에 다시 승차할 기회를 기다리는 힘, 승차했어도 언제든지 하차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색깔에 가까이 가는 힘이었다. 그래서 그녀만의 '멋짐'이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열차에 타고 있다. 그런데 하차가 두려워 거기에서 한 번도 내리지 않으면 계속 같은 풍경만 보게 된다. 생각만 해도 지루하다.

어떤 일을 하다가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때가 오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경험을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김숙처럼 가볍게 말하는 거다.

"저 이만 하차할게요."

p169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방법이 멀리 있지 않음을 알게 된다. 거창한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다. 자신이 매일 하는 일에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다.

p174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좋아하는 감정과 그것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낮추지 않는다. 좋아한다는 이유로 약자가 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그 주체가 자기 자신임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고백하면서 "내 열정의 주인은 나예요"라고 말한 남자 주인공이 멋있어 보인 것이다.

p182

적어도 나를 바라보는 나는 남들과 달라야 하지 않을까? 나이니까 나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평가하지 말고, 선택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 하지 말고,

p188

말은 하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고 듣는 사람이 주인이라, 제아무리 상대방을 만족시키기 위해 애써도 그것이 약이 될지 칼이 될지는 듣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p191

상대의 입맛을 맞추려고 하면 할수록, 더 친밀하게 밀착할수록 그 사이에 알 수 없는 균열만 생긴다.

♣ 상대방의 입맛을 맞추다 보니 내가 사라졌다. 그 후로 거리를 두고 상대에게 말을 했다. 상대는 받아들였는지 몰라도 상대가 나를 비난할지라도 내가 먼저 그 균열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은 후 상대는 자꾸만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해달라고 하지만 나는 응하지 않았다. 내가 우선이니까...

p198

내 생각과 감정을 숨기고 있다면, 그래서 마음이 울퉁불퉁해진 상태라면 자신을 검열하는 필터를 조금 느슨히 하는 것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말과 감정을 표현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굳게 믿고서, 디오게네스처럼 말이다.

♣ 검열의 필터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매일 하루 종일 통화는 아까운 나의 시간을 뺏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해야 할 일이 넘쳐나는데 상대 입맛에 맞게 맞추려고 하다 보니 내 마음의 균열과 울퉁불퉁해지려고 할 때 알아차렸다. 연락은 필요할 때 하자고.. 그러나 쉽사리 내 감정을 상대에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알았을 것이다. 내가 불편해하고 있다는걸.

p202.203

사람 사이에 선은 필요하다. 다만, 그 선은 '여기까지 넘어오지 마'라는 뜻이 아니라, '나는 너의 자유와 고유성을 존중한다'라는 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관계 속에서 'AII or Nothing'이 자주 당신을 괴롭힐 것이며, 잦은 절교로 이어져 깊이 있는 관계를 경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p230

침묵은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타인의 침묵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은 지는 오래전이다. 아직 마음의 갈피가 정리되지 않아 쉽사리 서평에 마음을 두지 못한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의 감정에 자신만의 언어로 씩씩하게 걸어가자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왜? 타인의 말에 상처를 받고 나를 힘들게 한 건지... 요약한 서평의 글들을 읽으면서 한 번 더 정리했다. 다른 사람의 말보다 나 자신의 말을 더 신뢰하며 내가 한 말에 다른 이들에게 상처가 될지 모르니 감정을 앞세우는 말을 잠시 참아보는 것도 현명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는 잠시 내려놓는다. 그리고 다른 일에 몰두한다.

대화가 아닌 글을 썼어 보내고 난 후 통화를 하거나 대화를 한다.

그래야 서로의 격한 감정이나 분노가 어느 정도 가라앉아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의 잘못과 상대의 말에 서운한 점들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그러나 말로써 서로를 아프게 만들지 말자. 지성인답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그런 나날들이 많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내 돈 내산 책은 역시나 달콤하다.

서평 책도 좋지만 내 돈 내산 책은 오래 읽고 오랫동안 서평이 늦어도 부담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내가 쓰고 싶은 부분을 왕창 쓰고 거기에 더해 내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더 알찬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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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4 | 2020.11.12 리뷰제목
좋은 대화와 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진다"너무 익숙해서 내버려 두었던 나의말,그말로 내 마음과 감정과 진심을 돌보는 일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타인과 대화를 할때 기분 좋은 사람이 있지만, 오히려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누군가와 대화를 할때 기분 좋은 사람이 있고, 반대로 대화를 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있거든요.
리뷰제목

좋은 대화와 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진다"

너무 익숙해서 내버려 두었던 나의말,

그말로 내 마음과 감정과 진심을 돌보는 일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타인과 대화를 할때 기분 좋은 사람이 있지만, 오히려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때 기분 좋은 사람이 있고, 반대로 대화를 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있거든요.


사실 저 같은 경우 대화를 하다가 상처를 받거나 속상하게 되면 말을 안하게 되는 편이에요

그냥 듣기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그러다보니까 혼자서 손해보는 느낌이랄까?

혼자만 좋은 말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나의 말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타인이 하는 말에 의해 나 또한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뿐 아니라 친구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 조금씩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금 나에게 문제점이 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고 읽어 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책을 읽다 보면

대화를 나누는 여러가지 방법, 특히 말로 나를 돌보면서 관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를 함께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 또는 대화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요.



★ 내가 어떤 말에 상처받는지 살펴볼 것

★ 매번 '괜찮다'고만 하지 말 것

★ 먼저 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일 것

★ 때로는 남의 기대를 저버리는 말을 해볼 것

★ 칭찬에 휘둘리지 않듯이 비난에도 흔들리지 말 것

★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일단 말해볼 것

★ 내 말들을 데리고 씩씩하게 살아갈 것


이 중에 하나라도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있나요?

저 같은 경우 생각외로 못 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1장 어떻게 나에게 그렇게 말할수 있지?

2장 내 마음이 내 말을 따라가지 못할때

3장 너는 왜 말을 기분 나쁘게 할까

4장 내 삶을 단단하게 하는 말들

5장 말로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대화법

6장 아무 말 대잔치 잘 들었습니다.


우리는 대화를 나눌 때 무엇을 원할까? 거기에는 복잡한 욕망이 얽혀 있다.

나와 나의 생각을 말로써 표현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마음,

어떤 것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말이 뒤섞이는 희열을 맛보고 싶은 마음, 서로 통했다는 안도감, 혹은

다름에서 오는 재미와 호기심, 말이 오가는 중에 느껴지는 깊은 우정과 위로도 원하다

- P 31


" 우리는 대화하며 때로는 위로받고 때로는 상처받는다 "


우리 자신을 규정하는 타인의 말이라면 더더욱 믿지 않아야 된다. "너는 이러저러한 사람이야"

라는 말은 그것이 칭찬이든 비난이든 그저 말하는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나를 규정할 수 있는 말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당신은 그 정도의 말로 정의 내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P 100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말고 '있음'만 인식할 것"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둘의 관계가 안 좋으면 말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안 들리는 거죠.

관계부터 살펴보세요."


자신이 듣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 가까운 누군가에게 해주는 말들는 결코 자기

내면의 목소리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말'로써 드러나는 것이다.


내 마음을 잘 듣는 것이 경청의 시작이다.- P 270



이 책에서 알려주듯이 내 마음을 잘 듣는 경청의 시작을 통해

하루하루 단단하 사람이 되어가기 위하여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노력해 볼까 합니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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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평점9점 | z****8 | 2021.01.28 리뷰제목
나는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하면 실언을 하게 되고 구설에 오르기 십상이다. 주로 남의 말을 들어주는 편이다. 그런데 남의 말은 내 생각과 달라서 내 맘에 들지 않아 응달에 눈 쌓이듯 마음에 찌꺼기를 남긴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 과거-현재-미래까지 함께 온다. 이렇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없이 말막을 하는걸까?   작가는 [나를 검열하
리뷰제목

나는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하면 실언을 하게 되고 구설에 오르기 십상이다주로 남의 말을 들어주는 편이다. 그런데 남의 말은 내 생각과 달라서 내 맘에 들지 않아 응달에 눈 쌓이듯 마음에 찌꺼기를 남긴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 과거-현재-미래까지 함께 온다. 이렇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없이 말막을 하는걸까?

 

작가는 [나를 검열하는데 에너지를 쓰지 않기]라는 말로 잘 알려주고 있다. 뇌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말하기, 아무말 대잔치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쾌하게 만든다. 반대로 너무 센 필터링, 자기 검열은 듣는이의 구미에 맞게 맞춤형 필터링을 장착한다.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과대포장을 넘어 자신을 속이는 행위다.

나를 날 것 그대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 예쁘게 가다듬어 트집 따윈 한 톨도 허락하지 않는 언어의 결계를 치는 거다.

 

진솔한 나의생각을 말해도 괜찮다. 상대의 솔직함이 좋다면 나도 솔직하면 된다. 이중적인 계산법은 삶을 혼란하게 만들고 관계를 꼬이게 할 뿐이다. 단순하게 말하고 단순하게 생각하자. 한 수, 두 수 앞을 내다보고 훈수까지 들어가며 사는 건 피곤하다. 계산 없이 할 말 하고 살자. 김유진 작가가 나에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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