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지 않는 SNS지만 꼭 찾아보게 되는 모녀가 있다. 작고 까만 단발머리가 인상적인 아이와 큰 나무, 철마다 계절의 옷을 입은 자연과 늘 함께 하는 날들. 세발자전거를 끌고 아이와 부지런히 나가는 엄마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집은 늘 엉망이고 아이와 함께 외출하려면 챙겨야 할 짐들도 한두 가지가 아니고 양말부터 외투를 입히기까지 신발 신겨 문밖을 나가기까지 많은 품이 드는 것을 알기에 신기했다.
힘을 빼고 감동을 줍는 사계절 육아라는 부제는 ‘맞아 맞아!’ 그동안 봐온 기록과 너무도 잘 어울렸다. 두 아이를 키우지만 불쑥 용이 되어 불을 뿜는 나는 힘을 빼는 게 쉽지 않았다. 첫째아이 아토피로 먹을거리부터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매일 아침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옷을 지어 입히기도 했다. 네 살 터울 둘째를 낳고 싱글싱글 웃는 얼굴을 보여주어 ‘엄마 웃으라고 나에게 왔구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버거운 시간이었다. 지나고 보니 지나치게 힘주고 불안을 다 드러내고 아이에게 까지 알 수 없는 걱정을 준 것 같아 참 미안하다.
초록 읽어주는 작가를 보며 나도 더 열심히 두 아이에게 자연을 주어야지 다짐해본다. 읽는 동안 어린 시절 젊었던 나의 부모님을 자주 떠올려보았다. 지금의 내 나이보다 더 젊었던 그들은 고된 삶을 어깨에 메고도 환하게 웃어주었다. 다정한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르는 것이다. 나의 두 아이들은 지금은 어떻게 추억하게 될까. 마냥 웃는 연습부터 해야지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껴 읽고 싶은 책"
출산이 보름이 조금 넘게 남은 지금, 이 책을 선물처럼 받아 읽을 수 있어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덕분에 뱃속의 아기와 시작이 좋은 기분이 든다.
아무래도 곧 출산인 나에게는 처음 출산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진통이 오는 순간에도 아기가 느낄 고통을 생각하는 마음이 내 가슴에 훅 들어왔다.
나는 곧 내가 닥칠 고통만 걱정하고 있었는데 ,,,
매 순간을 운명처럼 여기고 시처럼 읽는 작가의 모습이 따뜻하다.
특히 여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 엄마 생각, 여동생 생각이 많이 났고,
못해준 것만 생각이 나더라는....
여태 임신 기간 중 읽었던 육아서와는 정확하게 다르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말은 현실적인 부분이지 마음의 준비에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질 않지만 이 책은 출산 전인 나에게 마음 준비하기에 더없이 좋은 에세이였고,
자연과 함께, 사랑하는 신랑과 뱃속의 아기와 소소한 일상을 통해 감사함을 느낄 준비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작가처럼 예쁜 아가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을까?
추억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아 설렜고, 아껴 읽고 싶은 책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사님이 그러더라.
엄마들이 강의 듣고 집에 돌아가면 3일 동안만 친엄마라고!!
p.229
모두가 희생하지 않는 삶,
그것이 진짜 가족이라는 사실.
p.272
"육아란,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내 안의 나를 아이와 함께 기르는 일
그럼에도 지금이 내 생애 가장 평범한
확실한 행복의 순간 "
친구가 첫째 아이들 임신한 소식을 듣고
어떤 책을 선물해줄까 고민하다가 정한 책.
육아는 현실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위안을 주던 책.
책과 영화로 종종 시간을 보내는 친구에게
차 한잔 하면서 조용히 읽을 수 있는 책을 선물했다.
책 표지부터 마음을 뺏겼는데,
다 읽은 친구의 후기 또한 마음이 따뜻해져왔다.
육아가 한편의 시라면 좋겠지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