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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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숲길

일주일에 단 하루 운동화만 신고 떠나는 주말여행

리뷰 총점 9.2 (7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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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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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함께 걸어볼래?, 토닥토닥, 숲길 평점8점 | k****e | 2018.11.10 리뷰제목
비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비만 오면 생각나고 흥얼거리게 되는 이 멜로디처럼 이 책도 어딘가로 떠나게 되면 가끔 떠오를 것 같다. 느릿느릿...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얘길 들으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보면 어느새 여행을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게 되지 않을까...?강화 교동도, 춘천, 파주, 횡성, 영월, 태백, 정선, 하동, 공주, 구례, 화순, 안동,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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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비만 오면 생각나고 흥얼거리게 되는 이 멜로디처럼 이 책도 어딘가로 떠나게 되면 가끔 떠오를 것 같다. 느릿느릿...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얘길 들으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보면 어느새 여행을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게 되지 않을까...?


강화 교동도, 춘천, 파주, 횡성, 영월, 태백, 정선, 하동, 공주, 구례, 화순, 안동, 괴산, 청도, 거제도, 남해


크게 분류하면 이 정도인데 가본 곳보다 아직은 못 가본 곳이 훨씬 더 많고 유명한 곳보다 내 기준에서는 대개 많이 유명하지 않은 곳들을 담고 있어 기억해뒀다가 언제든 이 책을 펼쳐들고 그대로 여행을 떠나봐도 괜찮을 테다. 그리하면 보통의 여행과는 다른 무엇이 남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에 특히 눈길이 가고 관심이 갔던 건 많고 많은 지역중에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나오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의외였다. 반시와 소싸움 등으로 조금 알려져 있는 정도라고만 생각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여튼 반가운 건 어쩔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있었던 할매김밥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칭송하며 꽤 널리 알려진 탓에 괜스레 뿌듯해지기도 한다. 내 기억으로 예전에 그 김밥은 가게가 아닌 노점 혹은 행상같은 형태로 판매가 되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격변동은 크지 않으나 양은 좀 줄어든 듯한데 맛은 여전하다. 매우면서도 자꾸만 당기고 한 번 먹으면 가끔 생각나는 맛이랄까? 


아무래도 내가 살고 있기에 거의 다 가본 곳이지만 와인터널과 유등지가 소개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웠다. 물론 와인터널은 상업성이 짙은 곳이기는 하다. 그리고 운문사는 종종 가는데 사리암까지는 이런저런 이유로, 혹은 가 볼 엄두를 못내었는데 이 책을 보니 언제가 되든 기회가 되면 꼭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빙긋 미소를 지어 보아야겠다. 참, 운문사의 감로수는 꼭 마셔줘야한다. 뭐라 표현하기는 힘든데 시원하니 맛있는 물이다.


어쩌다보니 사는 곳 자랑만 실컷 한 것 같은데 역시나 아는 곳이 나오면 아는 척이 하고 싶어지는가보다. 갔던 지역도 몇 곳 있었는데 가보지 않은 장소가 많아서 바로 근처지만 몰라서도 못간다는 말이 실감났다. 


이밖에도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12가지''이 책의 활용법'은 여행을 미리 준비하게 해주고 활용법을 참고해 계획을 세울 수도 있어서 실행에 옮기는 시간을 꽤 많이 줄여주고 바로 적용하기 좋을 정도로 실용적인 코너가 아닐 수 없었다. 


문득 여기에 나온 곳들 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고른다면 오래 전 수학여행을 갔으되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안동과 박경리 토지길이 있다는 하동, 그리고 정말 갈 일도 없고 너무 멀어 가지 못한 강원도 지역들이다. 이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했으니 언젠가 꼬옥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



여행은 혼자도 좋지만 같이 하면 더 즐거운 듯 하다. 물론 서로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배려는 필수지만. 오랜 친구이자 부부인 두 사람은 서로를 별명으로 부른다. 무척 친밀하게 느껴져서 보기 좋았다. 과하게 알콩달콩하지 않으면서도 뭔가 은근 부러워지는 커플이랄까...?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중요한 걸 하나 깨달았는데 기분에 따라, 어떤 기분이 되느냐에 따라 여행이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단 사실이다. 여행 중 벌어진 일로, 대화로 순식간에 우중충한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도 있으니 평소에도 그렇지만 여행중엔 특히 좀더 서로를 배려하고 느긋하고 여유롭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암튼 각자의 속도로 급할 것 없이 하는 여행은 잔잔한 미소와 더불어 여유가 느껴져 읽는 나도 그들과 같이 토닥토닥 걸은 기분이 든다. 다만, 어쩐지 생각보다 엄청 걷는다는 건 나름 반전(!)이랄까...?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특히 추천해주고싶다. 


토닥토닥 숲길을 걷다보면 마음도 어느새 토닥여져 따뜻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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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맑은 숨을 불어넣는 『토닥토닥, 숲길』 독서후담 평점10점 | m******6 | 2020.05.25 리뷰제목
https://blog.naver.com/mate3416  "호수는 나른한 고양이처럼 다가와 내 기억과 감정을 핥는다." ‘활력환’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삼켰었다. 복용시기를 놓칠 것 같으면 불안과 초조와 짜증이 솟아올랐다. 그것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고 확신했었다. 일상을 그 자리에 두고 홀로 떠나는 것, 그것에 활력환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주 커다란 대한민국 전도全圖를 구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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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mate3416

 

 

"호수는 나른한 고양이처럼 다가와 내 기억과 감정을 핥는다."

‘활력환’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삼켰었다. 복용시기를 놓칠 것 같으면 불안과 초조와 짜증이 솟아올랐다. 그것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고 확신했었다. 일상을 그 자리에 두고 홀로 떠나는 것, 그것에 활력환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주 커다란 대한민국 전도全圖를 구해 서재 벽에 붙여두었다. 활력환을 삼켜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대한민국의 그곳에 작은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였다. 포도송이 한 알씩을 받아 채우는 아이처럼 뿌듯했다. 스티커가 붙은 곳은 추억이 있어 좋았고 아직 비어 있는 곳은 기대와 설렘이 있어 좋았다. 어쩌다 지도가 눈에 들어오기만 해도 마냥 좋았다. 감추어지지 않는 웃음 또한 아이와 다르지 않았을 터였다.

지금 나의 활력환 지도는……. 어디에 있긴 있을 것이다. 결혼을 했고 아이들이 태어났고 승진을 했다. 해야 할 일들이 사방에 위협적으로 쌓여갔고 늘 부족한 시간에 허덕였다. 종종 아팠다. 활력환? 그래, 참 깜찍도 했구나, 10년 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지던 몇 달 전부터 집도 직장도 비상시국이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남편은 코로나 담당자로 차출되었다. 키가 177cm인 그는 밥을 가득 먹고 체중계에 오르면 59kg이었다. 기다란 멸치같군, 싶은 모습마저도 마주칠 일이 없었다. 나는 자가격리자들에게 매일 먹거리와 생필품을 배달했다. 고맙게도 여러 곳에서 기부품이 들어왔고 대상자를 추려 연락을 하고 배부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민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서둘러 시행했지만 면사무소를 찾는 사람들은 화가 나 있었다. 마스크가 없어서, 일자리를 잃어서, 여당이 미워서, 시장이 서지 않아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상급기관들로부터 안내 받은 것이 없는 우리는 궁색히 대답했고 비난 받았다. 무능한 주제에 철밥통을 끌어안은 공무원을 향한 노골적인 눈빛에 상처 받았지만 나라 곳곳에서 이 엄청난 사태로부터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식사도 잠도 안녕도 없을 의료진과 관계자, 공직자 들을 응원했다. 그들이 쓰러지지 않기를, 국민들이 그들을 신뢰해 주기를 바랐다. 또 오죽 어려우면 면사무소에 와서 소리를 지를까를, 사실 그들이 화를 내고 삿대질 할 곳이 어디에도 없지 않은가를 생각했다. 우리의 하루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각자의 하루를 정리했다.

서둘러 퇴근을 해 아이들을 데려왔다. 온종일 시달리셨을 부모님께 면목이 없었다. 빨래를 하고 아이들을 씻기고 집안을 정리하고 쉼 없이 쫑알거리는 두 녀석에게 대꾸했다.

피곤했다.

‘숲’이라는 한 글자에, 초록 오솔길 사진 한 장에 책을 골라들었다. 번역을 하는 아내와 지방 출장이 많은 남편이 주말마다 다녀왔던 숲여행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소박하고 가볍게, 느리게 구석구석, 오래도록 깊게 이 나라를 산책하고 사색한 글과 사진이다.

나 이렇게 여행 다니는 사람이야, 하는 자랑이 얄미워 여행기 책을 자주 읽지는 않는다. 떠나고 싶어질까봐, 떠나지 못해 속상할까봐 그쪽 서가는 피한다. 분명 그렇게 하고 있는데 연말마다 일 년의 독서를 총정리 하다보면 여행 에세이가 왜 그리 많은지 매년 의아할 뿐이다.

『토닥토닥, 숲길』은 뽐내지 않는 여행기다. 낯선 여행지에 가 발을 디디는 순간 시간은 왜곡되고 늘어나더라고, 일상에는 없는 낯선 감촉과 소리와 냄새가 느린 시간 사이사이를 파고들더라고 가만가만 이야기한다. 겨울을 지나 부드러워진 흙을 헤치고 나온 보리싹들은 봄이 늦도록 푸른 꿈을 꾸다 초여름이 오면 여문 보리가 된다고 말한다.

참 마음 편히 읽었다. 좋았다.

숲은 싱그러웠었고 흙길은 보드랍게 단단했다. 부부가 나란히 걸으며 온전히 소유했던 시간이 예뻤다. 떠나고 싶어졌지만 그러지 못해 속상하지는 않았다.

책을 덮으며 보니 2018년 10월에 초판을, 두 달 뒤 4쇄를 찍었다. 유명인도, 전문 여행가와 사진가도 아닌 이들의 첫 책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좋게 하였나보다.

초록의 색을 지닌, 도톰한 질감을 가진, 깨끗한 숨을 호흡한 독서였다고 후감을 남긴다.

* 책을 빌려온 금요일, 나는 3번 창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1만원권의 지역상품권을 배부했다. 2번 창구에 앉은 할머니가 직원에게 말씀하셨다. “고생했는디 이거 한 장 쓰셔.” 아, 할머니!! 저한테 오시지...

할머니 덕에 긴장으로 굳은 얼굴들이 순식간에 해제되었고 2번 창구 직원은 귀까지 빨개졌다. 용돈쾌척을 관철하지 못한 할머니는 결국 요구르트 몇 병을 민원창구에 던지고 가셨다.

대한민국이여, 힘을 내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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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토닥토닥, 숲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18.11.12 리뷰제목
나무 몇 그루 있는 공원 말고 숲을 가본지 꽤 된 듯 합니다.숲을 거닐 때의 그 느낌, 왠지 그립습니다.<토닥토닥, 숲길>은 주말 하루, 걷기에 좋은 16개 소도시 62곳의 산책길을 알려주는 안내서입니다.이 책의 저자와 사진작가는 부부 사이이자 여행 동반자입니다."우리는 여행 부자가 되었다"라는 말이 참 멋집니다. 함께 여행하고, 함께 추억하고. 그게 행복이지 싶습니다.책에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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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몇 그루 있는 공원 말고 숲을 가본지 꽤 된 듯 합니다.

숲을 거닐 때의 그 느낌, 왠지 그립습니다.

<토닥토닥, 숲길>은 주말 하루, 걷기에 좋은 16개 소도시 62곳의 산책길을 알려주는 안내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와 사진작가는 부부 사이이자 여행 동반자입니다.

"우리는 여행 부자가 되었다"라는 말이 참 멋집니다. 함께 여행하고, 함께 추억하고. 그게 행복이지 싶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여행의 특징은 누구나 언제든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준비물은 기본적인 경비와 마실 물, 그리고 편한 신발과 복장.

뭘 자꾸 챙기다보면 여행가방이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위한 준비가 많으면 여행의 즐거움이 줄어듭니다.

가볍게 떠나는 작은 여행의 즐거움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여행이 마냥 즐거운 건 아닙니다. 저자는 오히려 거의 모든 여행에서 절망한다고 말합니다.

예기치 못한 날씨, 젖어버린 양말, 지저분하거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풍경, 사나운 인심 등

그러나 이런 좌절이 여행지에서 만나는 단 한순간의 풍경만으로도 얼마든지 극복된다는 것.

그게 숲길 여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구와우 마을에 노란 해바라기 사진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사진 전체가 온통 노란 해바라기, 넓디넓은 들판에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여행지마다 보이는 흙길, 그 길을 찍은 사진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그 길을 걷고 싶고, 걸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구석구석 천천히 옛 정취에 취해 이야기가 길어지는 길, 느릿느릿 오래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는 산책길, 사색하며 깊게 걸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숲길, 타박타박 가볍게 쉼표가 필요한 날 훌쩍 떠나기 좋은 길... 수많은 길 중에서 어떤 길을 걸어도 좋을 것 같지만 가까운 곳부터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화 교동도, 춘천, 파주, 횡성, 영월, 태백, 정선, 하동, 공주, 구례, 화순, 안동, 괴산, 청도, 거제도, 남해.

각 여행지마다 부부의 이야기와 함께 추천 일정, 먹거리 정보, 베이스캠프, 함께 둘러볼 만한 곳 등 여행정보까지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주말마다 여행가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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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토닥토닥, 숲길 평점10점 | g*****2 | 2018.11.05 리뷰제목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한폭의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하고, 영화를 보는 듯하고, 음악을 듣는 듯 한...이 책. 토닥 토닥, 숲길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분명 나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옆에서 조잘조잘 대는 친구랑 이야기하는 느낌이고,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보는 느낌이고, 분명 풍경사진을 보고 있는데, 마치 내가 그곳에 가 있는 듯 하다. 걷는 걸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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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럴 때가 있다.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한폭의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하고, 영화를 보는 듯하고, 음악을 듣는 듯 한...

이 책. 토닥 토닥, 숲길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분명 나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옆에서 조잘조잘 대는 친구랑 이야기하는 느낌이고,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보는 느낌이고, 분명 풍경사진을 보고 있는데, 마치 내가 그곳에 가 있는 듯 하다.

걷는 걸 좋아하고, 숲을 좋아하고, 길을 좋아하는 마음이 통해서일까...

작가가 인도하는 대로 글을 따라 읽다 보면, 길을 따라 가게 되고, 풍경을 그리게 되고, 숲내음을 맞고, 바다 내음을 맡고,  시냇물 소리를 듣는 정말 신기한 경험....

여행 안내서라기보다 편안한 친구의 여정을 듣는 것처럼, 누군가의 수필, 일기를 읽는 것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있었던 책이었다.

그러면서 그 사이사이 팁을 알려주는 것처럼 슬쩍 슬쩍 던져진 정보들...

가까운 강화도, 춘천, 파주, 횡성 등은 내가 직접 갔던 곳이기에 내 기억과 오버랩되면서 끄덕끄덕 맞아 그렇지 하다가 그랬구나 하기도 하고...

조금 멀어서 아직 가보지 못한 태백, 정선, 하동길은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길... 특히 하동 박경리 토지길이며 매암다원은 꼭 들려서 3000원 내고 차 한 잔 하고 와야지 싶다.

몇번을 갔었지만 일때문에 간거라 제대로 돌아 보지 못했던 안동은 예전에도 그렇고 책을 읽으면서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도산서원, 화천서원, 병산서원...그리고 월령교까지... 이담에는 꼭 일박 이상을 해서 여유롭게 거닐다 오고싶다.

그리고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괴산, 청도, 거제도, 남해....사진으로만 보기엔 넘 아까운 풍경일듯하다. 작가처럼 직접 보고, 먹고, 느끼고 오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생기는게...

여행의 경험담을 재미있게 담아놓은 내용도 좋았고, 추천 일정이며, 먹거리추천 등의 정보들도 좋았는데...그중에 멍스폿은 정말...ㅎㅎㅎ 반드시 가서 멍때리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게 해 준다.

일상의 찌든 때를 씻을 수 있을 것 같은 곳들만 콕콕 찝어서 소개해준 것 같은 장소들...

여행가기 좋은 계절...

하지만 막상 떠나려면 어디를 가야할지...어떻게 가야할지...막막했는데,

책 제목마냥 나를 토닥토닥 위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곳으로....

더 추워지기 전에 얼른 떠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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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토닥토닥, 숲길 평점8점 | d****a | 2018.10.22 리뷰제목
토닥토닥, 숲길감성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걷기를 참 좋아하는데, 여행을 떠나기에도, 숲길을 걷기도 좋은 계절이다 보니. 더 눈길이 가는 책이다. 무엇보다 여행이 일상이 되는 풍경. 참 좋지 않은가.“타박타박 걷다 보면, 토닥토닥 위로된다”일주일에 하루, 운동화만 신고 떠나는 주말여행을 통해 여행이 일상이 된다면~ 아무리 분주한 일주일을 보낸다 하더라도 스트레스로부터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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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숲길
감성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걷기를 참 좋아하는데, 여행을 떠나기에도, 숲길을 걷기도 좋은 계절이다 보니. 더 눈길이 가는 책이다. 무엇보다 여행이 일상이 되는 풍경. 참 좋지 않은가.

“타박타박 걷다 보면, 토닥토닥 위로된다”
일주일에 하루, 운동화만 신고 떠나는 주말여행을 통해 여행이 일상이 된다면~ 아무리 분주한 일주일을 보낸다 하더라도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을 안고 어떤 숲길이 담 셔져 있나 책장을 넘겨본다.

숲길이 기본 목적지라 거창한 준비도 필요하지 않다. 책에 수록된 교통 편과 정보와 발에 편한 신발과 작은 배낭이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가장 먼저 오래된 시간의 흔적을 따라 걷는 강화 교동도는 어떨까. 역사 관련 프로그램과 사극을 통해 익숙한 곳이지만. 여행지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대룡시장과 다을새길을 걸으며 우리네 옛 역사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강화길의 전경이 참 따뜻하고 고즈넉하다. 

책에는 저자 부부가 전국을 누비며 찾은 아름다운 산책길 62곳이 소개되어 있는데, 새롭게 만나는 길들이 참 많다. 우선 이름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전거길과 물레길, 실레이야기길, 박경리 토지길. 예던길, 숲정이길 등 이름과 예쁘고 길에 쌓인 이야기는 더 예쁜 곳들이다.

우리는 늘 길 위를 걷고 길 위에서 산다. 하지만 그저 앞만 보고 걷느라 길의 정취를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 하루의 시작과 끝이 그저 지나간다고만 느껴진다면 이렇게 하루의 시간을 들여 숲길을 걸으며 일상의 시간을 되찾아보면 어떨까. 자연과 시간. 그리고 온전히 나만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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