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남녀차별/녀남차별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이제 없겠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제대로 설명을 해주려면 역시 배우는 수밖에 답이 없다.(내가 학창 시절 이렇게 공부를 했더라면ㅠㅠ)
처음 페미니즘을 접했을 때만 해도 남자들이 공부했으면 싶었다. 특히 딸바보 아부지들...
그런데 내가 주변에서 봐왔던 딸의 아빠들은 별로 생각이 없는듯했다. 마치 그렇게 되면 여태껏 엄마가 했던 일을 자신이 맡게 될지도 모른다는 무언의 압박이었을까... 딸보다 현재의 내가 우선이었을까^^
그런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남이 바뀌기 전에 여성들 스스로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나도 아이들 수업 시간에 단어 하나라도 조심하고, 성차별적인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이런 책을 통해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은 그동안 여러 칼럼과 학생들을 위해 글을 쓰고 계신 강남순 교수님이 일상 속 페미니즘을 쉽게 풀어낸 '실생활 페미니즘 입문서'로 탈코르셋, 집안일, 성차별 언어, 데이트 폭력,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있다.
페미니즘은 '여자와 남자가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에서 출발한다. 소수자라고 해서 차별할 수 없으며 성별이 다르다는 것이 사회적 제약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독자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딸 아이를 보니 유치원 때만 해도 남자 여자 상관없이 뒤놀던 아이들이 언제부턴가 같은 성별끼리만 논다. 그리고 좀 더 크니 따로 놀기는 하는데 서로를 의식하면서 누구랑 누구랑 사귄다는 소문도 학교 내에 돈다. 어릴 때부터 보던 코찔찔이 아이들이 어느새 훌쩍 자란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아이들은 자라고 점점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을 의식한다. 학교에서는 해마다 성교육과 성평등 교육도 하고 있지만 궁금한 것들도 늘어나는 눈치다. 하지만 엄마라도 뭐 명쾌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니.. 그러다 눈에 띈 책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였다.
텍사스 크리스턴 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로 있는 강남순 샘이 쓰신 책인데,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한다.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져 있다. 가상의 어린인
나미와 재원이가 선생님께 성과 관련해 궁금한 질문을 하고 선생님이 답을 해주는 형식이다.
페미니즘이 뭐예요?
페미니스트는 누구예요?
여성의 권리 운동이 뭐예요?
차별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고요?
미투 운동이 뭐예요?
여성 혐오는 무엇이고, 왜 일어나는 거예요?
젠더라는 말이 무슨 뜻이에요?
양성평등과 성평등은 다른가요?
여자와 남자는 달라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들어야 할 말이다.
요즘 페미니즘이 화두다.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성차별에서 벗어나려는 다양한 운동들을 하고 있고,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페미니즘은 제대로 된 페미니즘이 아니라 이기적인 여자들의 외침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성평등을 이루자는 목소리는 긍정적인 변화도 이끌고 있지만 한편으로 성별 갈등을 부추기는 경향도 보인다. 페미니즘을 제대로 안다면 서로에 대한 오해가 좀 풀리지 않을까?
페미니즘은 여자만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여자를 '위해서' 해 주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페미니즘은 여자와 남자가 어떻게 하면 평등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서 출발해요. 그리고 남자와 여자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요. 사람은 여자와 남자라는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사람은 인종, 생김새, 성적 지향, 장애, 경제적 상태, 종교, 학력 등 저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차이들이 있어요. 그 어떤 이유에서도 모든 사람은 나와 다른 누구를 차별하거나, 남으로부터 차별당행서는 안 되고 모두가 존중받는 평등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페미니즘이에요.
<근데, 페미니즘이 뭐예요> 중에서
페미니즘은 인권운동이다. 여자이든 남자이든 신체적 차이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것.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보이는 차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차별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고 바꾸려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차별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고 변화가 생기리라 믿는다.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첫 페미니즘' 책이다. 어렵지 않게 성평등의 개념을 설명해 주고, 뒤에 워크북으로 재미있게 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준다.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아이들에게 다양한 용어를 설명해야 할 일이 있을 때가 있지요.
그럴 때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설명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
페미니즘도 바로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네요.
페미니즘이란 말이 2~3년 사이 새로 생긴 이슈가 아님에도 요즘 이슈가
된 것처럼 논쟁이 되고 있다고 하지요. 우리 사회에서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을 해야하겠지요.
페미니즘을 왜 배워야 하는지를. 페미니즘은 여자와 남자를 차별하는 것이
나쁘니 차별하지 말고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게 된답니다.
작가님도 강조하는 것이 차별과 편견 없는 태도로 살아가는 마음이라는
것. 그런 마음가짐이 왜 중요한지를 배워보게 된답니다.
차례만 보아도 이 책에서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소제목들만 보아도
알 수 있게끔 주제들을 보고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어린이들이 왜 페미니즘을 배워야 하는지를 근원적인 얘기부터
시작을 해야겠지요. 그래야 이해하고 배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이들도
더 쉽게 받아들일 테니까요.
단순한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두고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에 관한 것도 쉽게
읽어 나가면서 알 수 있게끔 9가지 테마로 이야기해준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나미와 재원이라는 아이를 등장시켜서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를 할 수 있게끔 돕고 있다.
학습을 자연스럽게 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끔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설명을 듣는 기분을 가지게끔 돕기 때문에 어른이 같이 읽어주면서
아이와 함께 보면 더욱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답니다.
이야기 한편을 읽고 나서 생각 나누기로 추가적인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한 번 더 깨닫게 되기도 한답니다.
있는 그대로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끔 쉽게 접근하면서
어려운 용어, 사회적인 문제들을 접근하게 되니깐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이들도 이해를 하게 돕고, 자신의 생각을 알 수 있게끔
기회를 책 안에서 제공하고 있답니다. 페미니즘이 평등한 운동이라는 것
이제는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어른들도 같이 깨닫게 되는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계기도 된다는 것을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을 보고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일러스트 또한 책의 내용과 연관이 되게끔 그려져 있다는 것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보면 더욱 좋답니다.
올해 미투 운동 덕분에 참 여성 인권에 대한 숨겨졌던 이야기들이 터지면서
다양한 기사들을 접하게 되다 보니 아이들도 그런 것에 일찍 노출이
될 수밖에 없었지요. 그렇다 보니 아이들에게 일찍 알려줘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바로 알아야 할 인식들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면서
책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워크북이 있으니 자신이 아는 것을 정리하는
것까지 제대로 해보면 좋겠어요.
무수한 나미들과 재원이들이 모두 소중한 사람으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사는 멋진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이
정말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던 것 같아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첫 페미니즘 책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입니다.
올 한 해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그 일련의 기사들을 보면서
우리가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고
내 딸아이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라는 것이
더욱 더 두려웠던 것 같아요.
중학생 아들녀석도 읽어보게 하려구요.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고
서로를 차별하지는 않으나 구별을 하되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으로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어른인 저부터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쉽게 잘 설명해준 좋은 책 덕분에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도 쉬웠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