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대한민국 도슨트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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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 대한민국 도슨트 01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리뷰 총점 9.2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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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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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토박이의 안내로 속초를 돌아보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19.10.01 리뷰제목
이 책은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된 것이다. 사전을 찾아 확인하니,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일컫는 용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시리즈에서는 대한민국을 하나의 박물관으로 보고, 각각의 저자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안내인으로서 설명하는 내
리뷰제목

이 책은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대한민국 도슨트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된 것이다. 사전을 찾아 확인하니,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일컫는 용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시리즈에서는 대한민국을 하나의 박물관으로 보고, 각각의 저자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안내인으로서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리즈들은 이른바 인문지리학을 표방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지리학은 특정 지역에 존재하는 자연물을 중심으로, 그 지리적 특징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인문지리학은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 고려하여 자연지리와 인문적 환경을 설명하는 것이다.

 

속초는 빠르게 변화 중이다. 실향민의 도시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로.”

이 책의 표지에서 속초를 위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실제 빠르게 변화하느누도시의 모습은 비단 속초만이 아닐 것이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변화하는 환경을 막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보존만이 능사가 아니고, 지금 살아가는 이들의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마도 저자는 속초의 변화를 '트렌디'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갈수록 지역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토박이들도 자신의 고향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태어난 고장을 직접 소개하는 이 시리즈물의 출현이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나 역시 강원도 동해에서 2천년대 초반 8년 동안 살았던 적이 있었다. 비교적 가까운 속초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방문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갔던 곳은 속초의 극히 일부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속초에서 태어나서 지금 살고 있는 이른바 토박이의 시선으로 곳곳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해방과 함께 38선 이북에 위치 했던 속초는 한국전쟁 이후에 경계선이 다시 그어지면서, 남쪽으로 편입되었던 지역이다. 그래서 곳곳에 다시 회복했다는 수복이라는 지명이 남아있다고 한다. 전쟁의 와중에 북에서 내려왔던 이들이 종전과 함께 휴전선에 막혀 다시 올라갈 수 없어, 이곳에 정착했던 실향민의 도시였던 셈이다.

 

모두 24개의 항목에 걸쳐 속초의 곳곳을 소개하고, 각각의 장소가 지닌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토박이가 아니라면 도시의 특징에 대해서 이처럼 자세하게 소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이지만, 저자는 자신이 사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방송에서 이미 소개되어 속초하면 떠올리는 닭강정만이 아닌, 중앙시장의 규모와 특징들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던 사실이라 하겠다. 그리고 대포항 역시 어업이 활발했던 과거에 가장 튼 항구라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부모님의 대를 이어 서점을 운영하는 저자의 고향에 대한 관심은 곳곳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소개된 곳들 가운데 청초호나 영랑호, 중앙시장과 대포한, 그리고 시립박물관 등은 영행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고, 나 또한 속초에 가면 간혹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천당이나 칠성 조선소, 조양동 선사유적지와 동아서점, 그리고 (구)수협 건물 등은 특별한 정보나 의도가 없다면 여행자들이 들르기 쉽지 않은 곳이라 여겨진다. 솔숲에 고즈넉하게 자리를 잡은 학무정 역시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잘 찾지 않은 곳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토박이의 시선으로 돌아보고 안내하고 있는 이 책 덕분에, 앞으로 속초를 찾는 사람들이 돌아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다고 생각된다. 바로 이러한 점이 이 시리즈물이 지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일 것이라 이해된다.

 

 

사소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 책의 오류를 하나만 지적하고자 한다. 저자는 곡식과 함께 생선을 삭혀서 만든 식해곡식을 뜻하는 에 바다를 뜻하는 가 합쳐져 만들어진”(148면)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오류이다. ‘식해(食?)’( )’는 삭힌 음식이란 뜻으로, 흔히 젓갈로 번역된다. 일반적으로 원재료를 소금에 절여서 삭히는 젓갈과 구별하기 위해, 곡식과 함께 삭힌 것을 한자어로 식해라고 한 것이다. 나 역시 동해에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가자미식해였기에 조사하여 알게 된 내용이다. 비록 사소한 오류이지만, 식해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내용을 의아하게 여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혹여라도 개정판을 내게 된다면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반드시 수정하기 바란다.

 

전체적으로 속초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지 못했을 장소와 그곳에 관한 내력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하겠다. 혹시 다음 기회에 속초를 방문하게 된다면, 이 책을 들고 저자의 안내에 따라 가능한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만 특정 장소를 안내하면서 그곳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속초를 가장 잘 아는 분들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는 언제나 변화하고 사람의 기억은 사라질 수 있기에, 속초의 옛날을 기억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비교적 젊은 저자의 시선에서 담아낼 수 없는 옛 이야기들을 나이든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소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은 독자로서의 제안일 뿐, 반드시 반영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라지기 전의 기억들을 누군가에 의해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지금 이 시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종이책 속초 : 설악산과 동해를 함께 품은 곳. 평점10점 | l*****0 | 2019.10.03 리뷰제목
속초는 나에게는 단순한 여행지이라기 보다는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고향의 느낌이다.앞으로는 저 멀리 동해 바다가 보이고, 뒤로는 울산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살았다.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 때의 추억과 감성이 올라왔다.이 책 '속초'는 21세기북스에서 인문지리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로 첫번째로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건님은 속초에 있는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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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는 나에게는 단순한 여행지이라기 보다는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고향의 느낌이다.

앞으로는 저 멀리 동해 바다가 보이고, 뒤로는 울산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살았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 때의 추억과 감성이 올라왔다.

이 책 '속초'는 21세기북스에서 인문지리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로 첫번째로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건님은 속초에 있는 동아서점의 대표로 3대째 운영중이라고 한다.
나도 자주 이용한 동아서점이기에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괜히 친근함이 앞선다.

책의 처음은 속초의 역사와 기후, 지리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나서 속초에 살고 있는, 살아왔던 토박이만이 알 수 있는 속초의 진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모두 24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행히 이 중 절반 이상은 내가 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위는 속초를 간략히 보여주고 있는 지도이다.
설악산 방향이 보이지 않는 것만 제외하고는 속초 전체를 보여주고 있다.
지도를 보면서 여기저기 참 열심히 속초를 돌아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맛집을 제외하면 모든 곳에 저자와 같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서점에서 속초를 제대로 소개하는 책을 찾는 손님들에게 그런 책이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그런 책을 쓰기로 했고, 그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훌륭한 도슨트로 속초의 관광 명소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둘러봤음직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곳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저자의 생각을 함께 보여준다.
책 곳곳에 속초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무분별하게 개발 위조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 계획 사업에 대한 저자의 깊은 안타까움에 적극적인 공감을 보낸다.

앞부분에서 말한 잠시 살았던 곳에 지금 가보면 앞으로도, 뒤로도 보이는 것은 오직 아파트 뿐이다.
아파트로 인해 어릴적 추억도 함께 가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리고 혹시나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청대산'이다.
설악산이라는 멋진 산을 두고 왠 산이냐고 하겠지만, 속초시민들에게는 설악산보다 더 가까운 산이 청대산일 것이다.
설악산의 대청봉, 울산바위, 비선대를 매일 가지는 못하지만 청대산을 매일 오르는 분들은 계시다.
속초를 가까이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라 자부한다.

책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마구마구 생각난다.
특히, 동해 앞바다에서 잡은 잡어들을 넣은 물회, 가자미 식해, 그리고 감자 옹심이.
여기에서는 결코 먹을 수 없는 것들이기에 더더욱 간절해지는 것 같다.

다음 도슨트는 어디일까?
나와 같이 이렇게 궁금해 하는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마지막 페이지에 다음 도슨트를 미리 소개해준다.
벌써 너무 기다려진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6
종이책 (서평) 속초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w*******i | 2019.10.05 리뷰제목
"속초에 관한 책은 어디 있어요?"그럴 때마다 나는 무슨 창피라도 당한 것처럼 멋쩍은 표정을 짓게 된다.머리를 긁적이며 이렇게 대답해야 하기 때문이다."손님,저 그게 말이죠...속초에 관한 책이 없답니다." /9쪽   나도 했던 질문이라 깜짝 놀랐다.2017년 완벽한 날들이란 서점에 들렀다가,속초와 관련된 책을 사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속초'를 주제로 한 소설 한 권 뿐이였다.(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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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관한 책은 어디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무슨 창피라도 당한 것처럼 멋쩍은 표정을 짓게 된다.머리를 긁적이며 이렇게 대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님,저 그게 말이죠...속초에 관한 책이 없답니다." /9쪽

 

 

 나도 했던 질문이라 깜짝 놀랐다.2017년 완벽한 날들이란 서점에 들렀다가,속초와 관련된 책을 사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속초'를 주제로 한 소설 한 권 뿐이였다.(그러나 평이 그닥 좋지 않아 패스를 하고...) 아쉬운 대로 '바다' 제목이 들어간 시집 한 권 챙겨, 낙산사에를 올랐더랬다.홍련암에 올라 바다를 보며 시를 읽는 그 시간이 좋았다.그리고 동아서점에 들르게 된 날,다시 한 번 속초를 주제로 책들을 찾아 보았으나 없었다.해서 구입한 책은 모파상의 단편집. 그런데 모파상의 표지가 공교롭게 생선그림이였으니...88생선구이집에서 식사를 하고 산책하듯 서점을 걸었던 여운이 남은 탓이였던 걸까...아니면 내 무의식 속에 바다를 주제로 한 책을 사고 싶었던 마음이 작용한 탓은 아니였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왜 갑자기 속초가 궁금해진걸까? 맛집과 관광지가 아닌 오롯하게 속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어쩌면 지난해 아는여행 시리즈를 통해 작은도시들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된 것 같다.맛집을 찾아 나서는 것도 여행의 이유중 하나 이긴 한데.그보다는 그곳의 역사를 알아야 비로소 보이게 되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탓이 크다.

 

속초하면 낙산사에 올라 바다 보고,맛있는 생선을 먹은 후 설악산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전부라 생각했다.그러다 최근 나만의 아지트가 될 만한 곳도 생겼기에 틈만 나면 속초로 떠날 궁리를 하던 중인데..이 책에는 무려 24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름은 들어 알았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미 내가 좋아하는 곳,언제가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던 곳들이 소개 되어 있어 반가웠다.특히,동명동성당과 칠성조선소,속초시립박물관,완앤송하우스레스토랑,조도 그리고 영랑호의 범바위가 그랬다. 영랑호를 바라보면서 영랑호다..라고만 생각했지 영랑호를 둘러싼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전쟁중에 유일하게 지어진 성당이란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는 동명성당도 마찬가지다.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동명성당 주변으로 고층건물이 들어서려고 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부디 그곳에서는 언제나 사람들이 아름다운 일출을 오랫동안,아니 계속 보게 될 수 있기를..이런 이유에서라도 속초 여행 일 순위로 동명성당을 일정에 넣어야겠다.동명성당에 비하면 칠성조선소는 입소문을 통해 알고 있었다.그런데 분위기 위주로 올려진 글만 보았기 때문에 그 역사까지는 잘 몰랐는데...변화의 시간이 고스란히 칠성조선소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 기운을 느끼고 싶어서라도 꼭 찾아가봐야겠다 생각했다.그런가하면 정신없는 교차로라고만 생각했던 그곳에 수복탑이 있다는 사실은 이제서 알았다.교차로가 정신없으니 주변을 둘러볼 경황이 여행객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는 말이 조금은 궁색해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다음엔 그곳을 찬찬히 산책하듯 걸어봐야 겠다."현재 수복탑 주변에는 작은 공원처럼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여러 개 놓여 있다.다만 회전교차로 바로 옆에 있는 까닭에 많은 차들이 지나고 있어 실제로 수복탑을 방문하면 주위 풍경이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이 회전교차로는 동명항과 장사항으로 향하는 관광 인파(...)금강대교를 넘어 청호동(..) 그리고 시외터미널에서...."/70쪽 속초를 만나면서 아쉬운 점은 속초의 음식에 관한 이야기 아니였나 싶다. 속초중앙시장이 속초의 유일한 시장이란 사실은 몰랐다.아바이순대라든가 비단우유차(삼화제재소) 등의 소개는 나름 흥미로웠는데,속초시장에 먹거리가 많다는 광범위한 설명보다 닭강정등 몇몇 음식이 대표음식이 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남는다.(박물관에 가면 알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끝으로 저자의 바람대로 속초가 무분별하게 개발되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에 나도 마음을 보태고 싶어졌다.속초 본연의 모습이 오롯이 남아서 그곳을 찾는 이들도 정신없이 유명한 곳만 둘러 보는 것이 아니라 산책하듯 도시 곳곳을 거닐어 보는 즐거움을 누릴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속초에 관한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린건 아니지만(여행자 스스로 알아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해야겠다.) 속초하면 떠올려 보게 될 이미지가 <속초>를 읽기 전 보다는 많아졌다는 것에 우선 고마움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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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_그 첫번째 속초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2 | 2019.10.22 리뷰제목
속초, 와이프가 많이 좋아하는 곳인데 결혼하고는 제대로 가지를 못했다. 속초 여행을 하면서 물회를 한 그릇 쫘악 하고 바다도 보고 싶은데(물론 우리 부부는 바다에서 자라서 둘 다 바다에 대한 생각은 좀 적은 편이긴 하다) 기회가 없었다. 이 책을 재밌게 읽은 내가 든 생각은 애들이 조금만 커도 무작정 떠나볼 예정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또 한 가지 든 생각은 '울산'편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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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와이프가 많이 좋아하는 곳인데 결혼하고는 제대로 가지를 못했다.

속초 여행을 하면서 물회를 한 그릇 쫘악 하고 바다도 보고 싶은데(물론 우리 부부는 바다에서 자라서 둘 다 바다에 대한 생각은 좀 적은 편이긴 하다) 기회가 없었다.

이 책을 재밌게 읽은 내가 든 생각은 애들이 조금만 커도 무작정 떠나볼 예정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또 한 가지 든 생각은 '울산'편을 내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다. 출판사 분이 만약 보신다면 '울산'편은 제가 쓰면 안되나요?

 

(글자체가 다른 이부분은 서평을 보실 분이면 안 보셔도 됩니다, 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경북이 고향이다. 정확히 말하면 경북에서 만들어져서 태어나기는 울산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사람들이 고향을 물으면 경북북부라고도 했다가 울산이라고도 한다. 

애매하기 때문에 그때의 상황에 맞춰서 이야기한다. 

자라기는 울산에서 정확히 19년을 살았고, 군복무 2.2년, 방학 때마다 내려 온 것을 합치면 대략 25년을 살았다. 저자의 아버지는 책을 쓸 때 대신 책방을 지켜주셨는데, 나는 아마도 아버지와 같이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35년간 울산의 같은 지역이라도 수백, 수천번은 가보신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발품에 조금 더 배운 내가 글을 대신 쓴다고나 할까?

 

일생의 소원이 어찌보면 사명감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제대로 된 책 한 권 쓴다면 원이 없다'인데, 정말 써보고 싶다. 울산이라면, 박상진, 태화강 십리대밭, 언양불고기까지 이 책의 저자 김영건님 만큼은 아니라도 흉내 낼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그 뒤 십여년의 세월은 서울, 수원에 살았기에 오히려 울산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내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장구하게 쓴 것은 이 책이 속초토박이가 속초에 관해서 이렇게 친절하고 해박하게 정말 그 고향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 수 있는 내용을 그리고 그런 감정에 충실해서 썼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김영건님은 이 책 part 19에도 나오지만 63년 전통의 속초 시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동아서점의 3대 주인이다. 할아버지 김종록씨, 아버지 김일수씨에 이어 3대 주인으로 속초 토박이 서점을 이끌고 있다. 

 

서점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때로 여행객들이 속초에 관한 책은 없냐고 물어왔단다. 그럴때마다 괜히 자기 잘못인 마냥 속초에 관한 책은 없다고 이야기 했단다. 진짜란다. 속초에 관한 단행본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예스24를 검색해보니 꽤 많은 책이 검색되기는 한다.'가자, 강원도 속초 여행' 을 비롯해서, 속초에서의 겨울, 나는 속초의 배 목수입니다 까지 꽤 있기는 하다.

아마도 저자는 이런 인문관광 안내서 속칭 속초 토박이가 직접 쓴 '나의 속초문화유산답사기'는 없다는 말일 수도 있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이었던 속초는 북에서 온 실향민이 돌아가지 못하고 실향민의 도시가 됐다. 인구는 8만명 남짓이다. 

 

오늘의 속초는 그새 세대가 두세번 바뀌고 실향민의 도시라는 껍질을 깨고 있다.

단 하나뿐인 시장인 중앙시장은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고, 오랫동안 속초를 지켜온 칠성조선소나 동아서점 같은 공간들은 시대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잘신만의 매력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속초를 떠났던 이들이 돌아오고, 속초와 인연이 없던 타지인들도 속초에서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아바이순대처럼 속초만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이 된 옛것과 새로운 것이 섞여 있어 이 작은 도시만의 특별한 매력이 꿈틀댄다. 지금 속초는 가장 아름다운 비상을 준비하는 것 같다. ---p.18

 

속초의 좌측에는 설악산이 있다. 속초시 면적은 생각보다 작다. 강릉의 약 1/10밖에 안된다. 영랑호와 청초호 같은 해수호도 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청초호가 거울을 펴놓은 듯이 맑다고 소개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청초호에서 경치를 즐기며 뱃놀이를 하는 양반들이 많았다고 한다. 청초호보다 북쪽에 있는 영랑호는 신라시대의 화랑인 영랑이 이 호수의 아름다움에 반해 무술대회에 나가는 것조차 잊어버렸다고 해서 영랑이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전해진다. ---p.22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국내여행 수요가 늘면서 오늘의 속초는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속초는 언제나 젊은 도시다. ---p.36

 

이 책은 전쟁 중에 지어진 유일한 성당인 동명동성당 부터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가게 문천당부터 칠성조선소, 영금정과 동명항, 속초에 둥지를 튼 밀크티집인 비단우유차, 순대골목, 중앙시장, 저자의 집이자 일터일 수 있는 63년 전통의 동아서점, 대포항 등 속초의 구석구석을 토박이의 시선과 편안한 필치로 담고 있다.

 

한 때 속초에도 여느 어업도시들처럼 조선소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딱 두 곳만이 남아 있다. 칠성조선소를 만든 1대 대표 최칠봉씨의 고향은 원산이다. 젊은 시절 남만주에 징용되었고 그 때 배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피란했었는데, 종전되었다는 잘못된 소문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다가 그만 휴전선에 가로막혀 속초에 터를 잡게 되었다.

이렇게 1대 대표, 2대 대표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3대가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2017년 그들은 칠성조선소의 모습, 그러니까 일터의 모습을 고스란히 놔둔 채로,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 살아온 집을 카페로 개조했다. 

그곳을 '칠성조선소 살롱'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중략) 

현재 칠성조선소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목적을 지닌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속초 조선업의 역사이자 배 목수들의 일터였던 칠성조선소 여기저기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을 촬영한다.

그들(3대 주인)은 칠성조선소를 카페라고 부르지 않는다. 어릴 적 이야기하던 그대로 '공장'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머지않아 다시 배를 만들기 시작할 거라고, 꼭 그럴거라고 이야기한다. ---p.79 ~ 85

 

오늘날의 한국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집에는 역사가 다 있다. 실향민과 제조업의 성행, 오늘날 다시 제조업의 어려움과 오늘날 유행하는 특색있는 카페로 변화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현재가 보인다.   

속초에는 이렇듯이 사람이, 저마다의 사연이, 이야기가 역사가, 우리가 있다.

 

(저자가 찍은 사진과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필요하면 그림 으로도 친절히 잘 설명해 준다. 속초를 가지 않아도 가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부록으로 속초인문지도와 속초연표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 속초를 방문할 때나 반대로 속초에서 외부로 나갈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눈에 보이는 항구가 바로 대포항이다. 즉, 대포항은 다른 지역에서 속초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네는 관문과도 같은 항구인데, 공교롭게도 항구의 역사 또한 속초의 관문 역할을 한다. 이유인즉슨 대포항이 다름 아닌 속초 최초의 항구이며, 그런 의미에서 속초가 대포항에서 비롯된 도시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p.175

 

속초에 대해서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싶은가?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도슨트북과 함께 해보자.

이 책은 앞으로도 인천, 춘천, 목포, 통영 등 지방의 특색있는 대중소 도시와 신안, 해남같은 특색있는 어촌과 농촌도 나올 예정이다.

 

굉장히 잘 기획된 책이고, 여행 가기전에 혹은 가는 차편에서 후다닥 읽어봄직한 책이다. 최근 속초는 상당히 인기 있는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요즘 처가, 본가 할 것 없이 KTX를 타고 부산,울산을 가다보면 부산 여행가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비교적 토박이라 할 수 있는 내 입장에서는 부산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올 곳인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막상 부산이든 속초든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면 맛집 정보와 사진찍기 명소 그리고 단편적인 지식뿐이다.

 

속초로 떠나기 전에 속초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그런 책이다. 깊이있는 인문학적인 사유까지는 아니라도 따뜻한 사람과 역사가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고 그리웠다면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책이 바로 대한민국 도슨트 1권 속초편이다. 술술 잘 읽힌다.

여행, 거주, 또는 한국의 오늘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요한 도시 사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트렌디한 작고 귀여운 사이즈로 들고 다니기에도 좋다. 한마디로 책 자체가 이쁘다) 

나 역시 오늘 읽은 이 책을 바탕으로 와이프와 곧 태어날 애기들과 함께 속초에 꼭 방문해보고 싶다. 그때 저자 사인을 받아야겠다. ^^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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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니들이 속초 맛을 알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3 | 2019.10.18 리뷰제목
그동안 속초를 수십번 다녔지만 알 수 없었던 또는 무심히 지나쳤던 진짜 속초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 숨겨진 속초의 보물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군데군데 무심한 듯 씌여있는 도시개발로 인한 소중한 옛것의 상실에 대한 우려에서 글쓴 이의 속초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차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글로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내공도 느껴지네요. 조만간 속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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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속초를 수십번 다녔지만 알 수 없었던 또는 무심히 지나쳤던 진짜 속초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 숨겨진 속초의 보물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군데군데 무심한 듯 씌여있는 도시개발로 인한 소중한 옛것의 상실에 대한 우려에서 글쓴 이의 속초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차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글로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내공도 느껴지네요. 조만간 속초를 한번 더 아니 처음 여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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