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마라톤 프로젝트에서 벽돌책 부수기 프로젝트로 요즘 빨간 머리 앤 읽고 있어요. 빨간머리앤 시리즈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었는데 국제도서전에서 별도로 빨간 머리 앤을 테마로 하는 장소가 있었는데 거기서 이렇게 많은 시리즈가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었어요.
나에게 이 책은 빨간 머리 앤에 대해서 명확하게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일단 1권 만으로도 그 내용이 완성된 하나의 책으로 보여요. 더 이상 나오지 않아도 그것만으로도 좋다는 의견입니다. 1권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서 그다음 시리즈도 계속 나온 것으로 보이고요. 1권을 다 읽으면서 2권에 나올 내용이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는데 2권을 읽고 있는 지금 성장해가는 앤을 볼 수 있어서 어쩌면 나이대별로 앤을 바라보면서 살펴볼 수 있는 나이에 맞는 감정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권에서 빠질 수 없는 내용은 어떻게 빨간 머리 앤이 초록지붕집에 살게 되는지와 마릴라 아주머니와 매슈 아저씨하고 살게 되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 재미있게 담겨있어요.
인상적인 부분은 입양이라는 단어가 특별히 나온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아이들을 데려와 키우는 문화가 자연스럽고 친자식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보다는 자연스럽게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인상적이더라고요.
린드 부인에게 가서 버릇없이 굴어서 용서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앤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린드 부인에게 가서 사과하는데 마치 억울함 같은 것이나 반대로 정말 미안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린드 부인에게는 그렇게 보였나 봐요. 앤은 그 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오히려 가면을 쓰는듯한 회사원들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아주 절친한 친구 다이애나가 생겼어요. 아마 끝까지 함께하는 친구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친해지고 같이 학교 다니는 친구입니다. 특히 다이애나 동생을 구해주면서 더 친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앤의 성격과 바로 옆집에 있는 또래 친구라면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앤은 유행하는 퍼플러 소매가 있는 옷을 가지고 싶어 했는데 매슈 아저씨가 몰래 준비해서 선물로 앤에게 선물해요. 무뚝뚝해도 정말 다정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일찍 세상을 떠다 게 되는 부분은 슬프더라고요.
두껍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리즈가 나아갈수록 책은 두껍지 않아서 더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2권에서는 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서 살펴봐야겠어요. 만화로 알고 있는 대부분 내용은 빨강머리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1권의 내용인 것 같아요. 그 뒤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으로 접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