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매일 정리하지만, 정리 안 되는 집
정말 매일매일 정리한다고, 정리하지만 정리가 안 되는 것이 바로 우리 집인 거 같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혹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멋진 집을 만들고 싶은 생각을 매번 하지만, 그런 집을 만들기에는 우리 집에는 집 곳곳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이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이 많은 물건들을 채우기 위해서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만이 답인 것처럼 생각이 됩니다. 물론 더 넓은 집을 간다고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넓어진 만큼은 집이 복잡해지는 시간은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집이 정리가 안되고, 복잡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추억을 핑계로 버리지 못하는 물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물건, 불필요하게 생겨난 물건, 이쁘다는 생각에 무작정 구매한 물건 등 때문이지 아닐까 합니다.
집 안을 설레는 물건으로만 채우는 일이 올바른 라이프 스타일인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이지만, 도대체 어떤 물건이 사용하는 내내 설렐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물건의 질이 삶의 질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질 좋은 물건을 사용할 때 다소 만족스러울 수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그것도 잠시뿐일 것입니다. 일상이 되면 이 모든 설렘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여행이 설레는 이유는 일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탄하면서 바라보는 여행지에 사는 현지인들은 과연 매일매일 설렐까요? 일상이 되어 반복되면 모든 것이 설레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설렘에 집중하면 물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설렘이 아니라 '무엇을 하고 살고 싶은가?'에 집중해합니다. 설레는 물건이 아니라 설레는 오늘, 기대되는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어진 공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서랍부터 정리하세요>의 책은 단순히 정리를 위한 책이 아닙니다. 내가 매일매일 생활하고 있는 공간의 변화를 통하여 내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왜 우리 집은 정리가 안되지라고 생각을 했었다면 이 책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작은 실천들을 통해 생활의 습관이 바뀌고, 생활의 질이 바뀌고, 마인드가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건을 남기는 기준 : 3W
What : 어떤 물건을
Who : 가족 구성원 중 누가
When : 언제 사용하는가
→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사용하는 모습이 떠오른다면 필요한 물건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사용하는 모습이 전혀 연상되지 않는다면 우리 집에서는 사용 기한이 끝난 물건입니다.
ㅣ 호텔과 같은 침실이 곧 힐링의 공간
집에서는 깊이 잠을 못 이루지만, 호텔에 가서는 편안하고 깊이 잠이 들고는 하는데요. 이런 잠을 집에서도 충분히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는 합니다. 책에서도 호텔방에서 쉬는 것과 같이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호텔 방에서의 휴식은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운 새로운 경험과 함께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편안한 이유는 그곳에 일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무입니다.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들어간 호텔 룸에는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주거 공간은 하루하루가 나의 일상입니다. 즉, 해야만 하는 일들이 반복되는 공간입니다. 의무가 반복되는 공간에서 너무 빨리 지쳐버리지 않으려면 공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주거 공간의 침실을 호텔처럼 꾸미고 싶다면, 침실이 호텔처럼 기능하께끔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호텔 같은 침실을 꾸미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요. 바로 수면의 기능만 채우면 됩니다. 일상을 끌어 들일 수도 있는 옷장이나, 서랍장, 책상 등이 주인공으로 배치되면 안 됩니다. 또한 일과는 다른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침실 공간에는 호텔 룸처럼 침대와 협탁, 조명 밖으로 새어 들어오는 불빛과 소음을 차단해줄 암만 커튼 정도만 추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중요한 거은 침대의 배치입니다. 가장 좋은 침대 배치는 누었을 때 대각선으로 문이 보이는 장소입니다. 또한 침대 양옆도 띄우는 것이 좋습니다. 비상시 대피할 때 어느 방향으로든 동선이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뇌는 움직임이 확보되어야 편안함을 느낍니다.
위와 같이 호텔과 같은 침실을 만들고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잘 살았으니, 푹 쉬러 들어가는 취침 시간이 가장 뿌듯하다."
ㅣ 우리는 왜 매번 입을 옷이 없을까?
매일매일 출근할 때마다 고민이 되는 것이 오늘은 무엇을 입고 출근하지입니다. 그래서 되는대로 손에 잡히는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거 같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때는 어떤 옷을 입을지에 관해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는 했지만, 일상이 바빠진 지금은 입은 옷은 없지만 그래도 출근은 해야 하니 옷을 찾아 입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이는 세계 모든 사람의 공통 고민일 것입니다. 외출만 하려면 입을 옷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옷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입을 만한 옷이 없는 것입니다. 옷은 매년 사고 있고, 계절마다 필요한 옷을 사고 있는 거 같은데 막상 우리 집 옷장으로 들어오고 나면 입을만한 옷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위와 같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합니다.
첫 번째 이유, 의류를 계절별로 수납하기 때문입니다. 계절별로 수납하면 계절마다 여러 종류의 옷이 섞일 수밖에 없으며, 옷이 아무리 많아도 섞여 있으면 하나의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입을 만한 옷이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 입지 않는 옷까지 함께 수납하기 때문입니다. 작아져서 못 입는 옷, 유행이 한참 지나서 입지 않는 옷, 허름해져서 방치하는 옷 등이 섞여 있기 때문에 입을만한 옷도 한 덩어리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게 수납하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걸어놓고 또 다른 일부는 접어서 수납하다 보니 한눈에 보이지 않아 필요한 옷을 찾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버릴 옷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옷을 먼저 골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게 필요한 옷의 종류와 양을 파악한 이후에 가치가 지난 옷들을 처분하는 것입니다. 부모님 세대는 함부로 물건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몸에 맞기만 하면 그냥 입고 살아야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런 태도를 학습했습니다. 그래서 비워내는 것이 낭비처럼 느껴지고,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의류 정리는 옷을 처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현재 나의 상황에 맞는 옷을 선별해내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ㅣ 일상을 편하게 만드는 물건의 제자리 찾기
우리는 매번 이 물건 저 물건을 찾아다니느라 은근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있는데요. 가끔씩 사용하는 물건이나 계절 용품을 찾기 위해서는 정말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렇게 인간은 물건을 찾아다니는 데만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한다고 합니다.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책에서 나오는 표현으로는 전 재산을 다 주어도 살 수 없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하고 싶은 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삶은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책에서는 물건의 제자리를 찾는 기준으로 4가지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 현관 팬트리에는 집 밖으로 들고나가서 사용하는 물건을 둡니다.
두 번째, 주거 공간 내 팬트리에는 청소 용품 및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휴지나 물티슈, 욕실용품을 둡니다.
세 번째, 거실과 이어진 앞 발코니 수납장에는 집 안에서만 사용하는 물건을 수납합니다.
네 번째, 주방 발코니에는 주방과 관련된 물건만 수납합니다.
위의 기준만 지킨다면 각 목적에 맞는 물건을 바로바로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말하는 정리 정돈의 시작은 '내가 이 공간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생각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 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만 결정도면 정리 정돈 방법은 자연스럽게 결정됩니다. 혹시 아직도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무엇을 하고 살고 싶은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면 어서 빠르게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무엇을 하고 살지 결정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