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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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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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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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6 | 2022.04.30 리뷰제목
피터 스완슨의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어봤었기에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궁금했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을 읽어보았다. 추리 소설 속 사건을 소재로 한 추리 소설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로웠다.   보스턴에서 추리 소설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맬컴 커쇼에게 FBI 특수 요원 그웬 멀비가 찾아와 몇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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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의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어봤었기에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궁금했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을 읽어보았다. 추리 소설 속 사건을 소재로 한 추리 소설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로웠다.

 

보스턴에서 추리 소설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맬컴 커쇼에게 FBI 특수 요원 그웬 멀비가 찾아와 몇 건의 살인사건에 관해 자문을 구한다. 이 사건들은 몇 년 전 맬컴이 블로그에 작성한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에 소개된 소설 속 살인사건을 모방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그 리스트는 A.A. 밀른의 붉은 저택의 비밀, 앤서니 버클리 콕스의 살의,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 제임스 M. 케인의 이중 배상,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 D. 맥도날드의 익사자, 아이라 레빈의 죽음의 덫, 도나 타트의 비밀의 계절이다. 이 중에 이중 배상ABC 살인사건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죽음의 덫과 관련 있다고 여겨지는 사건 피해자는 맬컴이 아는 사람이었다. 그웬 요원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이 분명해 보이고 맬컴 또한 이 사건들과 관련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 밝히지 않는다. 최근 블로그 글에 범인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댓글을 남기며 몇 년 전 부인 클레어의 사고사와 그녀의 약물중독과 관련된 인물이 살해당했던 미제 사건이 열차 안의 낯선 자들과 관련이 있음을 떠올린다. 범인이 분명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살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범인으로 추측되는 인물에 대해 전직 형사이며 서점의 단골인 마티 킹십에게 정보를 부탁하며 자신이 범인을 찾기로 결심한다. 하나하나씩 베일 속에 감춰진 진실들을 접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가장 최근 댓글은 채 24시간도 안 되는 어제 새벽 세 시에 닥터 셰퍼드라는 사람이 작성했다. 나는 댓글을 읽었다. "리스트의 절반까지 왔네. 열차 안의 낯선 자들완료, ABC 살인사건마침내 끝. 이중 배상격파. 죽음의 덫은 영화로 봤고, 리스트를 다 마치면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연락할게. 아니면 내가 누군지 벌써 알았을까?" (p.77~78)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지? 범인은 맬컴에게 보내는 메시지의 의미는 무엇인지? 맬컴은 범인을 추적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 무언가를 묻어둔 맬컴이 죽은 부인의 기억을 떠올리며 풀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밝혀지는 진실들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을 위해 소설의 초반부만 간략하게 언급할 수밖에 없다. 추리 소설 작가라 당연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추리 소설에 대한 작가의 각별한 애정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 언급된 추리 소설들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 이 책의 결말을 알기 전까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고, 이런 완벽한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현실에서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 속에서만 가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2
종이책 추리소설 속 살인 재현하기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n*****m | 2022.07.11 리뷰제목
피터 스완슨의 작품은 처음이다. 보스턴의 추리소설 전문서점 올드데블스에서 일하는 맬컴 커쇼에게 FBI 요원 그웰 멀비가 찾아온다. 여러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맬컴 커쇼가 오래 전 서점 블로그에 올렸던 추리소설에 관한 글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을 발견하고 관련성을 찾고자 연락한 것이었다. 맬컴 커쇼는 5년 전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 아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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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의 작품은 처음이다.

보스턴의 추리소설 전문서점 올드데블스에서 일하는 맬컴 커쇼에게 FBI 요원 그웰 멀비가 찾아온다. 여러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맬컴 커쇼가 오래 전 서점 블로그에 올렸던 추리소설에 관한 글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을 발견하고 관련성을 찾고자 연락한 것이었다. 맬컴 커쇼는 5년 전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 아내의 불륜과 마약 중독을 알아차렸지만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맬컴 커쇼는 그웬 멀비와 함께 자신이 만들었던 리스트의 추리소설들을 다시 읽으며 미해결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누가 보더라도 서점 운영자이자 추리소설 매니아(지금은 별로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것도 이유가 있다), 아내를 차 사고로 잃은 독신남 맬컴 커쇼가 연속으로 벌어진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소설이 중반도 되기 전에 자신이 아내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마약 공급업자를 교차 살인을 통해 죽였다는 걸 알려주기까지 한다. ‘교차 살인이니 그가 누군가를 직접 살인했다는 것도 밝히는 셈이다(그리고 그것 자체가 이 소설에서 중요하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란 걸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고백(독자들에게만 하는 고백이긴 하지만) 그가 다른 살인 사건들과는 관련성이 없다는 항변이기도 하다. 하나의 살인 사건이 자신의 짓이란 걸 인정하면서 다른 건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믿어줘야지 않겠는가...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것 역시 하나의 추리소설 장치이며, 또 그 장치를 다시 역이용하는 것도 작가의 의도이자 능력이다. 어디까지가 맬컴 커쇼가 책임져야 하는 일인지가 불분명해질수록 추리소설은 흥미진진해지는 것이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재미는 주옥같은 추리소설의 고전들을 끌어와 소설 전개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추리소설이 다른 추리소설의 수법을 노골적으로 모방하는 것은 치사한 짓이지만, 이렇게 인용해버리면 오마주가 되어버리낟.

 

인물들 간의 연결 고리가 조금 헐거운 것 같지만 모든 인연이, 사건이 필연적일 수만은 없다는 걸 인정하면 이 소설을 거부할 만큼의 흠은 아닐 것이다.

 

* 소설 속에서 읽은 문장 하나.

책은 그 책을 쓴 시절로 우리를 데려갈 뿐 아니라 그 책을 읽던 내게로 데려간다.”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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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평점9점 | c********i | 2022.04.17 리뷰제목
폭설이 예상되던 날. 보스턴의 추리 소설 전문 서점 ‘올드데블스’는 궂은 날씨에도 문을 열었다. 그러나 예상대로 서점은 조용하기만 했고, 서점 주인 ‘맬컴 커쇼’는 일찍 문을 닫으려던 차에 갑작스럽게 FBI 요원 ‘멀비’의 방문을 맞이하게 된다.   멀비 요원은 가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내밀며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그것은 맬컴이 오래전 올드데블스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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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예상되던 날. 보스턴의 추리 소설 전문 서점올드데블스’는 궂은 날씨에도 문을 열었다. 그러나 예상대로 서점은 조용하기만 했고, 서점 주인 ‘맬컴 커쇼’는 일찍 문을 닫으려던 차에 갑작스럽게 FBI 요원 ‘멀비’의 방문을 맞이하게 된다.

 

멀비 요원은 가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내밀며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그것은 맬컴이 오래전 올드데블스 서점 블로그에 올렸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라는 제목의 글로, 거기에는 그가 완벽한 살인이라고 생각하는 추리 소설 목록이 적혀 있었고, 멀비는 그동안 일어났던 범죄들이 이 소설들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누군가 내 리스트를 읽고 그 방법을 따라 하기로 했다는 겁니까? 그것도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죽이면서요? 그게 당신 가설인가요?”

멀비 요원이 입술을 쭉 내밀자 원래 창백했던 입술이 한층 더 창백해졌다. 그녀가 말했다. “터무니없는 말로 들리는 거 아는데······.”

아니면 내가 그 리스트를 작성하고 직접 실행해보기로 했다고 생각합니까?” 】 (p. 33)

 

범인은 대체 왜 맬컴의 소설 목록을 활용하여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맬컴은 이 사건들과 정말 아무 관련이 없을까? 그리고 FBI 요원 멀비는 이 사건들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이야기가 점점 무르익자 이 소설에 숨겨진 비밀과 반전을 캐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력히 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내용에 더욱 집중하며 단서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소설은 맬컴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이미지가 매우 잘 그려지는 소설이고, 소설의 시작부터 갈등과 궁금증이 쏟아지기 때문에 금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중반 이후부터는 진범이 어느 정도 짐작되긴 했지만, 어떠한 결말에 도달하게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이 소설은 곳곳에 보이지 않는 커브길을 심어 두어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간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또한 소설의 결말도 캐릭터의 성격상 충분히 납득이 가도록 풀어냈고, 이것이 소설의 균형을 잡아 주어 만족스러웠다. 몰입도만 따지자면 저자의 이전 작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좋았지만, 내 취향에는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 훨씬 더 잘 맞았다. 나에게는 너무 불쾌하지 않게 묘사되는 장면들(잔인한 장면은 싫어함), 서점을 배경으로 했고 다양한 추리 소설이 언급된다는 점, 적당한 반전과 균형 잡힌 스토리가 매력 포인트였다.

 

이 소설에선 다양한 추리 소설 작품이 언급되고 작품 속 트릭이나 설정이 활용되기 때문에, 추리 소설 매니아라면 특히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이라면, 또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인상 깊게 읽은 이라면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또한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른 작품들이 읽고 싶어진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스릴러 · 추리 소설을 찾고 있는 이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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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복수와 스릴, 대반전 이야기 평점10점 | s*******4 | 2022.05.05 리뷰제목
"복수와 스릴, 대반전 이야기  "   피터 스완슨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을 읽고         피터 스완슨이 선사하는 복수, 스릴, 대반전의 종합선물세트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최애는 바로 '스릴러 소설'이다. 그동안은 살인, 복수 등을 다룬 스릴러 소설을 즐겨 보았는데, 이번에 만난 책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복수,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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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스릴, 대반전 이야기  "

 

피터 스완슨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을 읽고

 

 



 

 

피터 스완슨이 선사하는
복수, 스릴, 대반전의 종합선물세트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최애는 바로 '스릴러 소설'이다. 그동안은 살인, 복수 등을 다룬 스릴러 소설을 즐겨 보았는데, 이번에 만난 책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복수, 대반전,  미스터리, 스릴러 등 모든 요소가 결합된 스릴러 종합세트 같은 책이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피터 스완슨이기 때문에 '역시 피터 스완슨답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피터 스완슨의 신작으로 전작인 『죽여 마땅한 사람들 』만큼의 스릴과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다. 또한 범죄 소설 속 살인을 모방한 살인 사건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하여 고전 스릴러 소설 팬들의 관심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전작들보다 더 스릴있고 재미있는 것 같다. 

 

범죄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 속 살인사건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누가 이런 살인을 모방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생각이 또 하나의 범죄 소설을 구성하는 소재가 되고, 그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니 한편으로 신기하기도 했다.

 

 이 책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누군가가 몇 년 전에 서점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의 제목이기도 하다. 보스턴의 한 추리소설 전문 서점을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고 있는 맬컴 커쇼에게 어느 날, FBI  요원이 찾아온다. 그러면서 그에게 '당신이 몇 년 전 서점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을 기억하냐고 묻는다. 그 포스팅은 그가 몇 년 전에 지금까지 발표된 범죄소설 가운데 독창적이고 완벽한 살인에 가까운 여덟 개의 작품을 모아서 그 작품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 작품 속 완벽 살인에 대해 설명해놓은 글이었다. 단순히 책에 대한 소개나 생각을 적어놓은 글이었는데, 만약 누군가가 그 글을 읽고 실제로 이에 따라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

 

'에잇, 설마' 하는 일이 정말로 현실에서 일어났다. 그웬 멀비 FBI 요원은 지금까지 몇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사건들이 그 포스팅에서 소개된 범죄소설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일까. 그래서 그들은 다시 한번 그 여덟 건의 범죄소설들을 읽어보면서 그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게 된다. 만약 범인이 그 책들에서 나오는 살인 방법을 모방한다면 완전범죄니깐 결코 잡히지 않는 것은 아닐까. 범인은 단순히 스릴러 팬이라서 범죄소설 속 살인이 가능한지를 테스트를 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서점 주인인 맬컴 커쇼와 개인적인 원한이 있어서 그를 곤경에 빠뜨리려 하는 것일까.

 

“누군가 내 리스트를 읽고 그 방법을 따라 하기로 했다는 겁니까?
그것도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죽이면서요? 그게 당신 가설인가요?”

-p. 33

 

 

범인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죽인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은 정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인가. 그런 판단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인가? 사람들이 정한 것일까 아니면 범인의 주관적인 판단인 것인가. 처음에는 일련의 살인 사건들 속에서 죽은 사람들은 서로 연관성이 없는 낯선 사람들인 줄 알았지만, 점점 더 그 살인자의 손길은 맬컴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닥터 세퍼드라는 사람이 댓글에 남긴 말은 마치 맬컴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다음 타깃은 그 자신이라는 말일까. 범인은 누구이며 왜 범인은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느끼며 정신없이 책장은 넘어간다.

 

피터 스완슨 특유의 흡입력 있는 전개와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였다. 범인과 주인공의 쫓고 쫓기는 대결,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배신과 복수, 대반전 스릴러 등이 한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역시 피터 스완슨답다' 라는 절로 나올 정도로 숨가쁘게 몰아가고 놀라운 대반전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또한 완벽한 살인의 근거로 사용된 여덟 편의 범죄소설들의 소개를 통해 오마주를 경험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범죄소설 속에서 범죄소설이 소개되니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외에 아직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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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g*****3 | 2022.05.02 리뷰제목
도 서 :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저 자: 피터 스완슨 출판사: 푸른숲 책은 그 책을 쓴 시절로 우리를 데려갈 뿐 아니라 그 책을 읽던 내게로 데려간다. -본문 중-   완벽한 살인에 대해 어느 책에서 일어난 것조차 모른 경우 '완벽한 살인'이라는 문장이 기억난다. 장르 소설을 접하다보면 아무리 누구도 모르게 하는 범죄라도 작은 실마리 하나로 진실을 찾아가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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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저 자: 피터 스완슨

출판사: 푸른숲

책은 그 책을 쓴 시절로 우리를 데려갈 뿐 아니라 그 책을 읽던 내게로 데려간다.

-본문 중-

 

완벽한 살인에 대해 어느 책에서 일어난 것조차 모른 경우 '완벽한 살인'이라는 문장이 기억난다. 장르 소설을 접하다보면 아무리 누구도 모르게 하는 범죄라도 작은 실마리 하나로 진실을 찾아가는 게 추리소설의 묘미인데 오늘 바로 그런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추리소설하면 보통 주인공이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인데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화자가 중심으로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또한, 책에서는 추리소설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는데 고전 작품도 있지만 근래 작품도 있어 그저 반가움이랄까? 하여튼, 몇 몇 작가들의 이름을 들으니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던 건 사실이다.

 

소설은 주인공 맬컴이 서점에서 근무하면서 FBI 그웬이 방문하면서 시작 된다. 맬컴에게 그녀는 어느 사건의 피해자 이름을 나열하지만 처음 듣는 이름들이었다. 그런데, 이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맬컴 블로그에 올린 여덟권의 추리소설 처럼 죽었는 데 오래 전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라는 제목으로 추리소설을 블로그에 간추려 올렸었다. 단순히, 홍보차원에서 한 것인 데 시간이 흐른 지금 누군가가 이 리스트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웬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맬컴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이렇게 방문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요원이 말한 피해자 리스트에스 분명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지만 유일하게 아는 이름이 나왔다. 서점의 단골 손님으로 작가와 도서에 대해 비판을 하는 여성이었는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 그러나,그웬은 맬컴이 올린 리스트 중 심장마비로 살인을 한 소설을 말하면서 단순히 자연사가 아님을 지적했었다. 딱히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타살이 될 만큼 악한 사람도 아니었기에 누가?왜?도대체? 살인을 했는지 짐작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독자는 소설을 읽다보면 화자이면서 주인공인 맬컴의 설명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을 것이다.


 

 

맬컴이 용의자가 될 수 있는 분위기인데도 전혀 그렇지 않았고 또 갑자기 그웬 요원 대신 다른 FBI 요원이 등장하니 그웬 요원은 누구인가? 혹시나 범인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정확히 빗나간 나의 생각이었고 오히려, 맬컴이 5년 전 아내가 죽은 후 익명의 사이트에서 살인교환을 했다는 진실이 드러난다. 그리고 서서히 어디서부터 살인이 시작되었는지를 짐작하게 되고 더 나아가 그웬이 왜 자신에게 접근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추리소설 이라면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텐데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그렇지 않았다. 뭔가를 숨기는 듯한 맬의 모습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과 그 진실로 인해 파생된 살인사건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맬에 대해 5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에 대한 회상과 당시 경찰이 방문했을 때 그들에게 던진 질문에서 묘한 느낌을 느꼈다. 늘 악몽을 꾼다는 화자의 독백과 함께 이 묘한 느낌이 앞으로 맬컴에게 일어 났었던 일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였다.

 

이젠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이 일레인 존슨이나 빌 만소, 로빈 캘러핸, 이선 버드를 죽였다고 생각하냐고요? 아뇨. 하지만, 그냥 느낌일 뿐이에요. 당신이 숨기는 게 있다는 거 알아요. 가설을 세운다면, 터무니없이 들릴 테지만 아마 당신은 누군가에게 에릭 앳웰을 죽이라고 사주했을 거예요.

-본문 중-

 

추리소설은 대부분 악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 오늘 읽은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은 구분을 할 수 없었다. 주인공이 선택한 일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지만 한편으로는 측은지심이 드는 인물이었다. 마지막으로 빠른 전개와 긴박감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이와 다른 시선인 맬컴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줌으로써 책 속으로 빠지게 한 도서였다.


 

책 속의 책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리스트 >

  1. 붉은 저택의 비밀 (A.A.밀른)

  2. 살의 (앤서니 버클리 콕스)

  3. ABC 살인사건 (애거서 클리스티)

  4. 이중 배상(제임스 M.케인)

  5. 열차 안의 낯선 자들(퍼트리샤 하이스미스)

  6. 익사자(존 D.맥도널드)

  7. 죽음의 덫(아이라 레빈)

  8. 비밀의 계절(도나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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