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서점 1일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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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서점 1일차입니다

권희진 | 행성B | 2021년 12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7 (15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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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꽃서점 1일차입니다 평점10점 | r***2 | 2021.05.16 리뷰제목
꽃서점,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를까? 솔직히 나는 그저 단순히 꽃서점이 생각났다. 꽃인테리어가 조화로운 서점인가 정도일뿐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화관을 쓴 고양이 표지는 '이 책, 뭐지?'라는 호기심을 자극하기는 했는데 어떤 내용일지 짐작되지는 않았다. 실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책에 대한 홍보 문구와 설명을 통해서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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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서점,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를까? 솔직히 나는 그저 단순히 꽃서점이 생각났다. 꽃인테리어가 조화로운 서점인가 정도일뿐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화관을 쓴 고양이 표지는 '이 책, 뭐지?'라는 호기심을 자극하기는 했는데 어떤 내용일지 짐작되지는 않았다. 실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책에 대한 홍보 문구와 설명을 통해서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제주 애월의 동네 서점에 대한 시작과 진행 과정을 담은 책이라는 것에 마음이 더 쏠리기는 했다. 

 

꽃서점 1일차는 오랜 시간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했고,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는 출판 외의 다른 일을 찾아보다가 플로리스트로서의 적성을 찾아 꽃집을 운영하다가 제주 애월까지 이주를 해 꽃집과 서점을 같이 운영하게 된 과정을 다 털어놓고 있는 책이다 그저 스토리텔링처럼 업종을 바꾸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성공담을 담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동네 서점을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과 그 일에 대한 것을 담고 있어서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부분이 서점이나 북까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 자신의 취미생활 공간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 같은 마음이라는 일침은 내가 정말 북까페를 하고 싶은 것일까, 생각해보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퇴직을 하면 집 가까운 곳에 작은 까페를 운영하면서 책 인테리어를 하고 소일거리로 식물을 키우면서 제주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소라껍데기 화분에 다육이나 선인장을 심어 같이 판매를 하면 내 취미도 살리고 소소한 수입도 얻을 수 있지 않으려나... 라는 생각을 가볍게 하기도 했었는데 기획단계에서부터 구체화해야하는 걸 깨달았다. 

 

동네이 작은 서점이지만 '디어마이블루'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서점 주인인 권희진님이 스스로 소화해낼 수 있는만큼의 책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사무실 근처에 삼십여년이 넘는 서점이 하나 있는데 온라인 서점이 없던 시절에도 그 서점에는 잘 가지 않았었다. 그곳은 말 그대로 서점 주인이 책을 팔기만 하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신간에 대해 물어보면 답이 없고, 초판을 구하고 싶어 가면 책이 없어 시차를 두고 찾아가보면 없거나 그나마 2쇄가 나와있기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동네 서점들이 다 문을 닫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도 살아남아있는 서점이다. 그만큼 서점이 학습서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편집일을 한 경험치가 느껴질만큼 책의 구성은 마음에 쏙 들어온다. 작고 얇은 책이니 금세 읽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내용 자체가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다는 느낌이 들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도 많았다. 자영업자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도 그렇지만, 디어마이블루 서점과 꽃집을 운영하면서 그곳만의 특색을 잡고 운영하고 있어서 언젠가 한번쯤은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그리고 이벤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꽃서점 디어마이블루 주인장이 30대 때부터의 꿈인 프라하의 한인민박 주인이 되기를 기원하며 책 한 권을 구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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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권희진 - 꽃서점 1일차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9 | 2021.05.20 리뷰제목
냥이문고 시리즈의 두 번째 책 '꽃서점 1일차입니다'. 1일차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기도했지만 꽃서점이라는 단어에 너무 잘 어울리는 고양이 사진이 있어서 먼저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꽃서점이라는 단어는 좀 생소하게 여겨졌는데, 여기서 말하는 꽃서점은 단어 그대로를 표현한 것이었다. 꽃서점을 운영한다는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이 책은 제주도에서 꽃집과 서점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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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문고 시리즈의 두 번째 책 '꽃서점 1일차입니다'. 1일차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기도했지만 꽃서점이라는 단어에 너무 잘 어울리는 고양이 사진이 있어서 먼저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꽃서점이라는 단어는 좀 생소하게 여겨졌는데, 여기서 말하는 꽃서점은 단어 그대로를 표현한 것이었다. 꽃서점을 운영한다는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이 책은 제주도에서 꽃집과 서점을 동시에 운영한다는 가게의 주인이자 작가님의 에세이였다. 책 속에서 작가님은 처음부터 실용 에세이라는 이 책을 통해 '책을 파는 상점'이라는 책방의 본질을 잃지 않고 어떻게 더 많은 책을 팔고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고민했던 흔적을 담았다고 밝혀두었다. 덕분에 동네서점 그것도 관광지인 제주도에 있는 동네서점이 어떻게 운영하며 살아남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단 기대를 하고 읽을 수 있었다.

 

'디어 마이 블루'.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이름은 제주 애월에 위치한 동네 서점의 이름이다. 처음엔 책과 꽃이라는 생소한 조합을 어떻게 생각해내셨을까 궁금했었는데 이건 작가님의 이력이 불러온 결과였다. 16년을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일하면서 머리를 쓰는 일 대신 몸을 쓰는 일을 간절히 원하게 되었고, 머리를 비워볼 생각으로 꽃 수업을 듣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고. 배우다보니 적성에 딱 맞았고 때마침 '플로리스트'가 유망직종으로 분류되던 때라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 출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했던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대기업에서 체계적으로 시작하자 조금의 조정을 통해 꽃 주문과 수업을 진행하는 공방 형태를 꾸리게 되었다. 이후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작가님은 이전에 일하던 책을 떠올리고 그 때부터 책과 서점이라는 아이템을 연관시켜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책을 통해 접한 이야기임에도 중간중간 무모할정도로 용감한 데가 있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꽃집과 서점을 동시에 하겠다고 제주도로 훌쩍 날아간 것도 그렇고 다니던 회사를 미련없이 그만두고 꽃집을 한 추진력도 그랬다. 그러면서도 뭔가 준비되어있다는 느낌도 동시에 들어서 에세이를 읽는 동안 서점이 잘 될 것 같다는 막연한 감정이 많이 전달되었다. 제주도에 가면 이 서점을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란 건물 두 동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항상 곁에 좋은 사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작은 책자를 통해 서점이 운영되고 자신만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을 보며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겠구나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 동네 서점을 꾸려가며 깨닫게 된 노하우나 차별화 전략같은 부분도 수록되어 있어서 동네 서점 운영을 꿈꾸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비록 동네 서점을 운영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은 책은 아니었지만 동네 서점을 운영하며 했던 고민들을 보니 내게도 특별한 서점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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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꽃서점 1일차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c***h | 2021.05.19 리뷰제목
동네 서점에 가본 지 오래됐네요. 대형 서점,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동네 서점은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지요. 관광지에 위치한 유명한 작은 서점은 지나가다 보고 한두 번 들어가 보기도 했지만 '사진 찍지 말라', '책을 훼손하지 말라' 등의 경고 문구들을 보고 마음이 불편해져 금방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책을 파는지 궁금해서 들어간 건데 그런 문구들을 보니 감시당하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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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에 가본 지 오래됐네요. 대형 서점,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동네 서점은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지요. 관광지에 위치한 유명한 작은 서점은 지나가다 보고 한두 번 들어가 보기도 했지만 '사진 찍지 말라', '책을 훼손하지 말라' 등의 경고 문구들을 보고 마음이 불편해져 금방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책을 파는지 궁금해서 들어간 건데 그런 문구들을 보니 감시당하는 느낌도 들고, 관광지라 진상 손님들이 많은가 싶어 서점 주인의 고충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네 서점 주인이 쓴 책은 몇 권 읽어봤는데 이번 책은 서점의 실질적인 운영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책이 얇고 크기도 작아서 금방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저자의 생활과 생각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책이라 시간은 좀 걸렸습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저자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가성비 좋은 책이네요.

 

 


 

 

출판사 일을 하다가 돌연 퇴사하고 서울에서 꽃집을 운영하던 저자는 서점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주 애월에 '디어마이블루'라는 꽃서점을 내게 되는데 그 기획력과 추진력에 놀랐습니다. 이름처럼 파란 두 동의 건물을 보고 바로 주인을 찾아서 계약을 맺고 영업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꽃서점을 운영하는 방법과 팁을 알려줍니다. 한 마당을 공유하는 두 동의 건물을 관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한 동은 플라워샵, 한 동은 북샵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인만의 운영 철학이 확고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종의 책만 엄선해 반품 없이 끝까지 판매하는 점, 북카페가 아니기에 책을 구입한 고객만 매장에서 읽을 수 있고 마당에서도 편하게 책을 읽고 갈 수 있도록 텐트나 방석을 준비해 주는 점, 책에 매장 스탬프를 찍어 판매하기에 스탬프가 있는 책은 언제든 가져와서 읽을 수 있게 한 점, 커피나 음료를 팔지 않고 책에만 집중하는 점, 샘플 책을 따로 구비해두고 편하게 볼 수 있게 한 점 등 저자의 확신에 찬 말투가 당당해 보여서 좋습니다. 플라워샵은 꽃 예약 주문, 원데이 클래스 등으로 활용하고 메인은 북샵으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점점 발전해나가는 꽃서점에 저도 가보고 싶네요. 책 뒷부분에서 저자는 나중에 프라하에서 한인 민박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그때 디어마이블루 스탬프가 찍힌 책을 가져오면 1일 무료 숙박권을 주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산 책은 꼭 보관해야겠네요.

동네 서점의 현실적인 고민도 나옵니다. 일주일에 이틀 쉬면서 운영하다 보니 책을 평균 하루 10권 남짓 판매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밀 택배를 시작해 손글씨와 직접 선정한 책을 택배로 보내는 이벤트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디어가 동네 서점을 살리는 비법이겠지요.

디어마이블루가 어떤 서점인지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저자가 묘사한 대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서점이 나오네요. 요즘은 서점 투어도 많이 하니 여기도 제주 관광 명소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예쁜 감성을 판다는 디어마이블루에서 책을 한 권 사서 잔디밭에 앉아 다 읽고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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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꽃서점 1일차입니다 평점10점 | h******a | 2021.05.17 리뷰제목
책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나는 꽃이 있는 서점을 늘 꿈꾸곤 한다.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나의 로망을 현실로 살고 있는 분이 쓰신 책인듯싶어 아주 관심이 갔다. 제목은 꽃서점 1일차~지만, 사실 저자는 제주에서 4년째 꽃집과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분이었다. [디어마이블루]라는 곳을 운영 중이신데 책을 다 읽은 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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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나는 꽃이 있는 서점을 늘 꿈꾸곤 한다.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나의 로망을 현실로 살고 있는 분이 쓰신 책인듯싶어 아주 관심이 갔다.

제목은 꽃서점 1일차~지만, 사실 저자는 제주에서 4년째 꽃집과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분이었다.

[디어마이블루]라는 곳을 운영 중이신데 책을 다 읽은 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 이미지와 너무나 같아서 놀라웠다. ^^

이 책은 출판기획자였던 저자가 당차게 플로리스트에 도전하는 이야기부터 시작을 한다.

그리고 제주 사람이 아닌 저자가 제주에 꽃서점을 열고 운영하기까지의 험난(?) 하고도 대단한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처음에는 다른 곳도 아니고 제주에서 서점이 잘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저자는 저자만의 철학과 컨셉을 가지고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저 돈벌이가 목적이 아닌 자기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매장에나 있는 진상 손님들로 맘고생을 많이 하셨나 보다.ㅜㅜ

읽는 내가 다 화가 날 정도였는데, 저자의 당찬 모습에 속이 다 후련했다. (하지만 맘고생도 심했을 것 같다.)

진작에 디어 마이 블루를 알았더라면 지난 제주여행 때 한번 들러봤을 것을..

나도 디어 마이 블루에서 여유 있게 책을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

책은 어디서나 봐도 되지만 공간이 주는 힘이라는 것이 있으니, 그곳만의 분위기와 책이 융화가 되면 더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언젠가 제주에 들르면 꼭 들러볼 곳 중에 하나가 생겼다.

*책 표지의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출판사가 냥이 문고라서 그런가 보다.

요즘 ~1일차입니다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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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예쁜 취향을 파는 서점, 꽃서점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 평점10점 | w****u | 2021.05.14 리뷰제목
고단한 일상, 얼마 전에 꽃향기가 한창일때 제주에 아무 계획없이 푸른 바다와 신록의 봄을 눈에 담고 쉬다가 왔다. 들를 때마다 항상 바다 건너가니 먼 외국으로 여행간 느낌을 받곤했다. 그리고 갈적마다 계절과 냄새가 다른 제주를 볼때 마음이 푸긋해지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이색적인 책 하나가 눈에 띄었다. 꽃서점. 꽃관을 쓴 예쁜 고양이 표지 사진. 특별하게 다가오는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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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일상, 얼마 전에 꽃향기가 한창일때 제주에 아무 계획없이 푸른 바다와 신록의 봄을 눈에 담고 쉬다가 왔다. 들를 때마다 항상 바다 건너가니 먼 외국으로 여행간 느낌을 받곤했다. 그리고 갈적마다 계절과 냄새가 다른 제주를 볼때 마음이 푸긋해지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이색적인 책 하나가 눈에 띄었다. 꽃서점. 꽃관을 쓴 예쁜 고양이 표지 사진. 특별하게 다가오는 책을 볼 기회가 되었다. 제주도에서 서점의 운영과 관련된 내용으로 저자의 생각과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책과 꽃, 의미를 굳이 찾는다면 밥벌이의 수단이라는 게 가장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오롯한 저자의 기쁨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서점 이름 '디어마이블루'는 철저하게 준비된 브렌드명이다. 16년간 출판사 교정 기획업무를 하다가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꽃수업을 1년 동안 받으면서 배수진친 치열한 아이디어 창작물이었다. 인터넷 도메인과 로고, 스토리까지 겸비했다. 하지만 책상 업무만 하다가 영세 자영업자의 숙명인 몸과 머리를 쓰다보니 꽃집 3년만에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송충이 솔잎찾듯 서점을 같이 운영하는 생각을 하면서 제주도로 건너가게 된다. 몇달동안 꿈꾸고 찾던 파란집으로. 브랜드명과 아주 적절한 분위기다. 

'말만 통하는 이민'이나 다름없는 제주살이와 저자의 치밀한 기획력과 열심히 한만큼 따라오는 운으로 꽃서점을 개점과 운영하는 과정을 듣게 된다. 서점에서의 도서 관리나 유통, 오너 입장으로 경영 마인드 등 하나둘 배워간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는 봄날만큼 따뜻한 손님들 소개하는 사람사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익이 남지않는 서점이지만 온종일 서점을 지키는 일이 즐거움으로 알게 하고, 훅치고 들어오는 월급소녀 이야기에 가슴 한켠이 따스해진다. 

예쁘다는 입소문이 멀리 빨리 퍼지는 걸 보면 성공한 핫 플레이스가 아닐까? 다음에 제주에 갈땐 '예쁜 취향을 파는 서점', 디어마이블루 꽃서점에 들러 꽃구경과 책구경을 하고 감수성을 일깨워줄 책 한권 골라봐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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