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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스케이프 SOULSCAPE: 사유하고 성찰하는 건축 풍경에 관하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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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9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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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128*188*30mm
ISBN13 9791198043313
ISBN10 119804331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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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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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영성을 우리의 일상에서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단독 주택이라도 선조가 정신을 닦던 문방을 구태여 두자고 제안하며 고독한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더러는 거실이라도 한 부분을 특별한 공간감을 갖도록 하였으며, 하다못해 화장실 층고를 높게 하여 일상 속 생소함을 잠시라도 경험하게 했다. (…) 작은 근린 생활 시설 설계에도 작은 성소를 두도록 설득하며 지었다. 묘역을 설계하는 기회가 생겼을 때는, 귀신이 사는 시설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다듬으며 성찰하는 공원 그래서 제삼자도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고자 힘을 쏟았다. 물신의 노예가 된 듯한 종교 시설을 비판하며 종교적 본질을 회복하여 우리의 공동체를 위로하도록, 비록 작은 규모의 교회당 설계라도 집착하며 임했다.
--- 「서문」 중에서

땅 위로 솟아서 하늘의 도움으로 스스로 형상을 짓는 나무야말로 정주하여 짓는 존재이며 사유까지 하는 듯하다고, 나는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무가 잘 거주하도록 가꾸는 일은 마치 불멸의 존재가 하는 일 같아, 수목원은 늘 나에게 경외의 영역이었다. 나는 이 수목원을 그냥 좋은 식물을 보여주는 장소가 아니라 현대인이 잃어버린 듯한 사유와 명상을 회복하기 위한 장소로 만들자고 말을 꺼냈는데, 그는 그 자리에서 수목원 이름을 ‘사유원’이라 정하고 말았다.
--- 「사유원」 중에서

세속적이고 장식적인 공간이 아니라 가장 단순한 형태, 진정성으로 가득 찬 모습이 교회당 건축의 진실이며 목표가 되어야 한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는 명료한 것만큼 신비로운 게 없다고 했다. 명료하고 단순한 공간, 진리 속에서 자유하고자 하는 이들의 집, 바로 교회와 교회 건축의 본질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 「하양 무학로교회」 중에서

우리가 지금 민주주의의 시대에 산다면, 우리가 사는 건축과 도시 모두 이런 다중심 공간의 구조로 이루어지는 게 옳지 않을까. (…) 조선 시대 중종 때 성리학의 거두 회재 이언적이 정쟁에서 밀려난 후 낙향하여 지은 이 집은, 빌라 로툰다와 거의 같은 시대에 이 땅에 지은 건축이다. (…) 여기 독락당의 건축은 건물로 존재하는 게 아니었다. 건물은 마당을 이루는 한낱 도구이며, 각기 다른 마당은 서로 독립된 세계다.
--- 「독락당」 중에서

통도사의 북쪽 산 너머에 있는 평산마을이 끝나는 곳에 다소곳이 솟은 언덕 위가 집터였다. 건축가에게는, 설계를 할 목적으로 땅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 너무도 설레는 일이다. 특히, 모든 건축의 해답이 땅에 있다고 믿는 나에게는 더욱 그렇다. 주어진 땅을 처음 만나는 순간 그 땅에서 건축 설계의 실마리를 발견해야 하고, 그 실마리가 파편화되지 않도록 땅의 세밀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심각한 시간이다. 그래서 새로운 땅에 가기 전 깨끗이 몸을 씻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다.
--- 「만취헌」 중에서

정기용 선생은 척박한 건축 환경을 지닌 땅에서 바른 건축가의 자세를 지키며 그 지평을 넓혔다. 우리 사회에 드물었던, 소위 인문적 건축가의 전형이었다. 또한 험하고 낮은 곳에서 일상을 사는 이들, 소외된 이들의 행복을 만드는 데 누구보다 더 골몰한 사회적 건축가였으니, 기득권에 안주하며 희희낙락하는 우리에겐 그의 삶 모두가 철저한 아웃사이더였다. 그래서 또한 아웃사이더 기질이 풍부했던 노 대통령과 죽이 잘 맞았을 게다. 설계하는 동안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만 결국은 건축가의 결정을 따른다고 정기용 선생은 기뻐했다. 좋은 건축은 좋은 건축가가 만들지만, 좋은 건축가는 좋은 건축주가 만드는 법이다.
--- 「대통령의 집」 중에서

무덤은, 죽은 자를 기억하며 남은 자인 우리를 성찰하는 게 그 본령의 기능이며 진실인 게다. 다시 말하면 무덤은 결국 우리, 산 자를 위한 시설이며 그렇게 조성하는 게 옳다고 여겼다. (…) 다시 말하면, 삶과 죽음이 만나는 공간, 그렇게 매개하고자 늘 비어있는 광장의 공간. 그 월대의 광장을 여기에 만들어야 했다. (…) 길을 거닐거나 머물면서 바닥에 새겨진 글들을 읽기도 하고, 물길을 건너며 부엉이바위를 응시하고, 또는 그 거친 들판에 홀로 서서 망연자실하기도 하는 모습, 틀림없이 스스로 위안하며 성찰하는 풍경이다.
--- 「노무현 대통령 묘역」 중에서

왜관역 부근에 위치한 이 수도원은 수차례의 도시 계획으로 많은 땅이 잘려 나갔지만 현재에도 2만 평이 넘는 땅 위에 정통적 수도원에 요구되는 각종 시설을 완벽히 갖춘 모습으로, 이른바 스스로 추방한 자들을 위한 마을이며 평화가 가득한 곳이다. 피정센터의 설계를 의뢰받고 맨 처음 방문했을 때, 마치 중세 시대 유럽 지역에서 최대 세력을 자랑하던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을 이 땅에서 보는 듯 혹은 생 갈렌 수도원의 도서관에서 발견된 수도원 도면의 실체를 보는 듯 큰 감동을 받았다. 이 땅에도 이런 시설이 있다니…. 무엇보다 소명을 받아 스스로를 이곳으로 추방하여 정진하는 100명에 가까운 수도자들, 순명하는 그들의 삶을 보며 감사하고 감사했다. 이 세상에 아직 희망이 있구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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