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10.0
5년 전에 사서 읽고 리뷰까지 쓴 책을 또 샀다. 읽다가 알았다.(출판사는 다른 줄 알았는데, 표지만 달랐다는) 빨리 읽을 줄 알았는데, 7개월이 걸렸다. 단어 하나까지 곱씹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읽고 나서 5년 전에 썼던 리뷰를 봤다. 술술 읽고 술술 쓴 느낌이었다. 슬며시 반어적이라는 표현도 썼는데, 드러내 놓고, 라고 바꾸어야 할 듯.『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제목 그대로 이반 데니소비치가 수용소에서 보낸 하루를 그리고 있다. 어제부터 몸이 좋지 않았기에 하루가 더욱 아슬아슬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조심스럽게 일을 처리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잘 피해 간 듯. 주변 인물들 중 한 명인 페추코프만 해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페추코프가 훌쩍훌쩍 울면서 막사로 돌아왔다. 구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있고, 입가에는 피가 말라붙어 있다. 아마, 남의 국그릇을 가지고 싸우다가 또 몰매를 맞고 돌아온 모양이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눈물도 감출 생각 없이 반원들 사이를 지나 자기 침대로 올라가서 침대에 얼굴을 묻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 녀석도 불쌍한 녀석이다. 아무래도 형기를 제대로 못 마치고 죽을 것
e******i님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