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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스토리 한국사

: 시공간을 초월한 33번의 역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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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한국문화 42위 | 역사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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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04g | 148*215*18mm
ISBN13 9788934933939
ISBN10 89349339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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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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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리 유물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한 것은 역시 ‘똥(糞) 화석’일 겁니다. 발굴 때 파낸 흙을 0.2~1mm 그물망으로 일일이 체질한 결과 찾아낸 보물이죠. 어떤 신석기인이 시원하게 배설을 했는데, 그게 따가운 햇볕에 굳어버렸고, 그 위에 계속 흙이 쌓여 결국 화석으로 변한 겁니다. 발굴에 참여한 당시 이정근 학예연구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똥 화석을 보면 팥알 반 크기의 알갱이가 있습니다. 똥 속에 음식물 잔해가 남아 있는 겁니다.” 고고학 발굴 사상 처음으로 똥 화석을 찾아낸 조사단은 흥분 상태에 빠졌고, 이후 발굴 현장에서는 “똥 찾았어요?” 하는 게 인사였다고 합니다.
--- p.33~34

연구소는 이 작은 금박을 완전체로 복원한 뒤 분석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0.3g의 금박 순도가 포 나인(four nine), 즉 99.99%였던 겁니다. 불순물이 0에 가까운 고순도 정련 기술을 통일신라 시대에 이미 확보했다는 이야기니까요. 참고로 신라시대 금관(6점)의 금 함유량은 80~89%(19~21K)입니다. 무엇보다 끌이나 정으로 새긴 선의 굵기가 신비롭기 그지없는데,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0.08mm)보다 얇은 0.05mm 이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가무형유산 김용운 조각장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지요. “컴퓨터로 도안한 그림을 레이저로 쏘면 가능할까요? 한번 시도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0.05mm 문양을 새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p.61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는 2만~3만 명(일본 측 자료) 또는 10만~40만 명(조선 측 자료)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일본군 포로는 얼마나 됐을까요? 다음은 1597년(선조 30) 5월 18일 도원수 권율이 적진에 밀파한 첩자들의 보고를 정리해서 조정에 알린 내용입니다. “왜군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항왜(항복한 일본인)의 수가 이미 1만 명에 이르렀는데, 이들이 일본의 용병술을 다 털어놓았을 테니 심히 걱정된다고 수군거립니다.” 한 연구자가 실록에 등장하는 항왜의 수를 집계했는데, 모두 42건 600명에 달합니다. 기록된 것만 이 정도이니, 갖가지 이유로 항복하거나 귀화한 왜인이 꽤 많았겠죠. 그들 중에는 김귀순, 김향의, 이귀명 등의 이름도 보이는데, 귀순하고(귀순), 의를 좇았으며(향의), 천명에 귀의했다(귀명)는 뜻에서 조선 조정이 하사한 이름임이 분명합니다.
--- p.104~105

그런데 ‘유근’이라는 이름 뒤에 작은 글씨로 쓰인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유근-임금의 지척에서 감히 방귀를 뀌었으니 이는 위인이 경솔한 소치다.” 유근이 감히 임금을 치료하는 엄중한 자리에서 방귀를 뀌었다는 겁니다. 상상해보면 얼마나 ‘갑분싸’였겠으며, 방귀를 뀐 유근 본인은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모두 망극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짐짓 모른 체하느라 애를 썼겠죠. 몇몇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런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그곳에 입시한 사관의 붓끝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유근의 사람됨이 경솔하다고 ‘디스’한 거죠. 그 때문에 예조판서와 좌찬성 등을 지낸 유근은 ‘임금 앞에서 감히 방귀를 뀐 인물’로 역사서에 기록되고 말았고요. 별것을 다 평가한 사관도 그렇고, 그걸 걸러내지 않고 실록에 실은 편수관들도 참 지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덕분에 우리는 당시 어전에서 일어난 일을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상상할 수 있게 되었지만요.
--- p.114~115

이와 같은 ‘사진 정신’으로 초상화를 그렸으니 자타 공인의 무결점 미남이 아니고서야 자기 사진에 만족하는 사람이 드물었겠죠. 더욱이 만백성의 어버이이자 지존인 임금은 더했을 겁니다. 그래도 지존의 얼굴인데 요즘 말로 ‘뽀샵’ 처리를 하지는 않았을까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시죠. 태조 재위 당시 제작한 이 어진은 1409년(태종 9) 모사, 1763년(영조 39) 수리, 1872년(고종 9) 재모사를 거친 작품입니다. 그런데 어진의 오른쪽 눈썹 위를 자세히 보면 지름 약 0.7~0.8cm가량의 사마귀 같은 점(모반)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난 점을 세 번이나 모사 및 수리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털 한 올 고치지 않고 그린 초상화의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210

이봉창 의사를 보면 몇 가지 상념이 떠오릅니다. 이봉창은 서른 즈음까지도 식민지 조선에서 한일합병 후 탄생한 ‘신일본인’으로 살고자 했습니다. 그에게 나라를 빼앗긴 설움 따위는 없었죠. 어떻게 하면 차별받지 않고 신일본인 대접을 받을까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물론 때때로 조선인이라는 자각도 했지만 이내 철저히 ‘기노시타 쇼조’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식민지 조선에서 살았던 보통 사람들의 고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봉창 의사는 서울-오사카-도쿄-상하이 등의 역정 속에서 끊임없이 부딪치고 깨져가며 드디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나는 조선인이다!’라는 자각을 하는 순간, 이봉창은 독립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별받지 않으려면 조선인의 나라가 존재해야 했기 때문이죠.
--- p.258~259

배재학당 설립자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는 이미 1886년 무렵 “조선인에게 ‘왜 영어를 배우려 하느냐’고 물으면 ‘관직에 나서려고 배운다’고 대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당대의 영어 열풍을 보여주는 광고가 있습니다. 영국인 원어민 강사가 [독립신문]에 낸 사상 첫 영어 과외 광고입니다. “영국 선비 하나가 특별히 밤이면 몇 시간씩 가르치려 하니 이 기회를 타서 조용히 영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독립신문사로 와서 물으면 자세한 말을 알지어다.”(1898년 7월 4일) “월전(7월 4일) 광고했던 영어 가르치는 사람이 9월 1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가르칠 터이니 (…) 교사의 월급은 다 선급이요 (…) 다만 며칠만 배웠더라도 월급은 한 달 셈으로 할 터이니 그리들 아시오.”(1898년 8월 26일)
--- p.34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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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유적과 유물, 역사기록에 남겨진 지혜와 삶의 편린들을 이토록 흥미롭게 써낸 책이 있었던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새로운 차원이나 단편적으로만 이해해왔던 면면들에 담긴 인류사적 의의를 쉽고 깊이 있게 안내한다. 이 책은 우리 시대에 극히 드문 폭넓은 식견을 가진 저널리즘 고고역사학자가 대중에게 보내는 지식선물이다.
-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우리나라 최고의 ‘히스토리텔러’인 저자는 고고학 자료에 깊숙이 봉인된 정보를 발굴하는 탁월한 능력과 글솜씨로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미지의 세계로 남겨진 역사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핀셋으로 가려 뽑듯 찾아내 서사를 만들고, 그 안에 온축된 옛사람들의 삶, 그들이 창출한 문화의 실타래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그의 글은 늘 새롭고 설득력이 있다. 역사에 관심 있는 모든 분께 일독을 권한다.
- 이한상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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