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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사회 (계간) : 147호 가을 [2024]

[ 별책부록 : 하이픈 ]
문학과지성사 편집동인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09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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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9g | 152*225*30mm
ISBN13 9771227285006
ISBN10 1227285X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다만, 아주 작은 승산―김기태론」 _이소
정밀화라기보다 속사화에 가까운 김기태의 소묘 방식은 크게 보아 두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문화적 소비를 통해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개인의 삶을 그린다는 점. 둘째, 그 과정에서 동시대 문화적 기호가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정작 그와 연동된 정동은 흐릿하다는 점. 아마도 김기태에게 주체란,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응시하고 반성하는 근대적 주체나 자신도 설명할 수 없는 무의식과 심연의 욕망을 품은 심리적 주체가 아닌,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시공에 새겨진 기호를 해독하고 구사하는 존재, 역사적으로 구획되고 사회적으로 세공된 무대를 통과하며 구성된 존재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게 구성된 주체가 거주하는 세계는 동시대를 사는 독자라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기호들의 체계이자, 10년만 지나면 오래된 유행처럼 보일 만큼 극히 한정된 시의성을 지닌 통속적 현장이다.
--- pp.10-11

「반려를 사랑하는 일―김지연론」 _김주원
‘사랑하는 일’에는 종종 사랑할 수 없는 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김지연 소설의 인물들은 기성의 질서와 규범에 적대적이다. 인물들은 이상적인 삶을 바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 모욕당하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한다. 그들은 미래의 가능성과 실패 사이에서 ‘자신의 몫’으로 생존하기에도 어려운 처지에 있다. 사회나 가족, 관습이 한 사람의 존재를 이해하고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김지연 소설의 인물들은 희망을 찾는다기보다 고통을 견딘다고 말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그럼에도 김지연의 소설에서 가장 새로운 관계들은 모욕과 고통 속에서 태어난다. 빈곤과 폭력이 일상이 되고 공멸로 치닫는 기후 위기 시대에 ‘사랑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김지연의 소설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보다 지금 여기에 무감각해지지 않기를 선택한다. 그의 소설은 최선을 다해 지금 여기에 응답하는 이야기이다. 고통 뒤에는 뜻밖의 연결이 있다는 응답. 사랑하는 일은 아직 가능하다.
--- pp.32-33

「간(間 의 기록―문지혁론」 _민선혜
문지혁의 소설 속에는 자꾸만 ‘여기’를 떠나 ‘저기’로 향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이국의 도시가 언뜻언뜻 보여주는 낯선 눈빛에 당황하고, 이방인을 손쉽게 받아들여주지 않는 배타성에 진저리치면서도, 골목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여기’로 되돌아가기를 거부한다. 그렇기에 고국도 아닌 그렇지만 완전한 타국도 되지 못하는 장소에,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의 언어로 겨우 뱉어낼 수 있는 말들이 놓여 있다. 국가와 국가, 언어와 언어의 나와 당신, 그 사이에서만 할 수 있었던 일과 말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 p.35

「진짜인 가짜―성해나 소설을 읽는 몇 개의 키워드」 _김나영
마침내 성해나의 소설은 미리 주어진 것들에게 구속된 존재들에 대한 변호처럼 읽힌다. 가족을 포함해 인간 사회에 뿌리 깊게 존재하는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인간들에 대한 그의 이야기들이 말이다. 또한 이 변호가 더욱 흥미롭고도 소중한 이유는 이편과 저편을 단순히 가르는 이분법 자체를 무화하는 전략에 과거와 미래를 아울러 보는 통찰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소설과 현실이 각각 허구와 사실을 담당하는 것이라는 오래된 인식을 딛고, 성해나의 소설은 ‘진짜 가짜’의 역할을 담당하려고 한다. 내용과 무관한 형식, 개인을 무화하는 역사라는 틀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소설의 임무라는 것을 보여주듯 성해나의 소설은 별종의 말하기가 되어 그동안 안다고 믿었던 것들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 p.71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예소연에 대한 노트」 _이희우
예소연의 소설을 읽으면 상충하는 힘들의 긴장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소설은 상대적으로 긴장을 해소해주고 화해의 국면에 도달한다. 반면 어떤 소설은 완강한 충동,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경도가 두드러지며, 그것이 끝내 해소되지 않는다. 어떤 소설은 다정하게 헤어짐을 그리지만, 어떤 소설은 비장하게 고통스러운 공생을 그린다. 애틋한 공감을 자아내는 일상의 묘사가 있는 한편, 세속의 언어로 표현될 수 없을 것만 같은 심연도 있다. 물론 한 작가의 소설들을 두 측면으로 깔끔하게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예소연의 소설을 따라 읽다 보면, 그의 소설이 모순된 지향들이 부딪혀 역동하는 장소라는 느낌이 든다. 이 모순이 작품들에 뜨거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이 에너지는 모순이 모순이 아니게 되는 지점까지, 양극단에 있는 듯 보였던 것이 엉키고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되는 지점까지 나아간다.
--- p.72

「보이는 여성―위수정론」 _조연정
위수정은 여성을 착취하는 남성에게는 ‘기생하는 남성’이라는 정확한 자리를 부여한다. 때문에 위수정의 소설에는 착취하는 남성과 착취당하는 여성의 구도가 드러날 수가 없다. 그녀의 소설에서 남성들은 주로 주변화되어 있거나 여성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 있거나 여성의 삶에 기생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욕망하는 여성’들은 그 대상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않는다. 위수정 소설에 등장하는 다분히 자족적인 여성들은 스스로의 주체적인 행위로 계급의 위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평등한 취향의 세계를 만들어보려고 애쓴다. [……] 위수정의 소설에 등장하는 어떤 여성들은 욕망도 취향도, 남성도 여성도,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가능할지 모른
다고 말해보는 듯도 하다.
--- pp.104-105

「공을 굴리며 빛을 더하기―이서수론」 _전기화
이제 이서수의 문학에서 시대의 기울어짐을 되비추는 비판의 힘만큼이나 힘주어 읽고 싶은 것은, 기우뚱해진 채로도 삶을 ‘열심히’ 살아내는 이들을 향한 작가의 시선이다. 꿈의 씨앗으로부터 끝내 도망치지 못한 조금은 이상하고도 안쓰러운 사람, 표준과 규범에서 한참 벗어나 타인들의 눈총을 모을지라도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가진 사람, 체급에 비해 너무나 커다란 문제를 짊어지고 도 그것을 기어코 껴안고 살아내는 사람, 사랑의 잔여를 그러모아 간직하며 언제든 다시 허물어질 준비가 되어 있는 용기 있는 사람. 그 다양한 삶의 형식들을 천연하게 들여다보고 그 삶에 깃든 구김살마저 긍정하도록 만드는 것은 이서수 소설이 가진 시선의 힘이다.
--- p.117

「우정이라는 이름의 천사―함윤이론」 _하혁진
함윤이의 소설은 죄책감이라는 입구로 들어가 우정이라는 출구로 나오는 신비한 미로다 .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는 입구와 출구를 유려하게 연결하는, 모호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알게 된다. ‘타자와의 연결’이 그 조건이라는 점에서 죄책감과 우정은 꽤 닮아 있다는 것을. 요컨대 함윤이의 소설에서 죄책감이라는 감정은 우정이라는 관계 없이 발생하지 않고, 우정이라는 관계는 죄책감이라는 감정 없이 성립하지 않는다. 그다지 도덕적이지도 윤리적이지도 않은 소설 속 인물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끊임없이 되뇌는 것은, 그들이 누군가의 ‘친구’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상 아무런 약속으로도 엮이지 않은 ‘우정’의 관계는” 약속하지 않은, 약속할 수 없는 마음들로 ‘너’와 ‘나’를 결속한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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