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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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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470g | 128*188*22mm
ISBN13 9791141600075
ISBN10 114160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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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땅속에 손을 찔러봤다. 강의 습기 때문에 흙이 부드러웠다. 야간 축제의 흔적인 날카로운 병조각 하나를 발견했다. 손안에 꼭 쥐었는데 처음엔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어쩌면 아픔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강물에 시선을 고정한 채 더 깊이 박히도록 병조각을 손안에서 굴렸다. 그리고 미켈라가 수면 위로 떠오르길 기다리며 생각했다. 왜 어떤 건 물 위에 뜨고 어떤 건 그러지 않는지를.
--- p.49

알리체와 마티아가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알게 된 것을 다른 아이들은 첫눈에 알아보았다. 손을 잡고 주방에 들어선 두 사람은 웃음기 없이 제각기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지만, 맞닿은 팔과 손가락을 통해 하나의 몸이 다른 몸으로 이어져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 p.144

“곧 익숙해질 거야. 나중엔 눈에 보이지도 않을걸.” “어떻게? 항상 거기 있을 텐데, 내 눈에 보이는 곳에.” “바로 그거야. 그러니까 오히려 안 보이게 될 거야.”
--- p.169

고교 시절은 마티아와 알리체에게 결코 아물지 않을 깊고 쓰라린 상처였다. 둘은 숨쉬는 것조차 꾹 참으며 그 시간을 지나왔다. 마티아는 세상을 거부하는 마음으로, 알리체는 세상에 거부당하는 기분으로 견뎠지만, 차츰 그 두 가지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 p.174

소수는 의심 많고 고독한 수다. 그 때문에 마티아는 소수에서 경이를 느끼곤 했다. 때로는 소수가 실수로 그런 수열에 놓여, 목걸이에 꿰인 진주처럼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때는 소수 역시 다른 평범한 수처럼 되고 싶었는데 무슨 이유에선가 그럴 수 없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p.191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알리체를 차에 태우고 다니기 위해 되도록 빨리 면허를 딸 것이다. 받아들이기 두렵지만 그녀와 있을 때는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평범한 일들이 가치 있어 보였다.
--- p.226

지난해 마틴과 헤어지고 난 뒤부터 그녀는 이곳이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피부가 건조해졌고, 심지어 여름에도 절대 누그러들지 않는 한기 또한 견딜 수 없어졌다. 그럼에도 떠나는 건 쉽지 않았다. 어느새 이곳에 의지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상처 주는 존재에 집착하게 되는 것처럼 그녀도 이곳에 대한 강한 애착을 떨칠 수 없었다.
--- p.343

알리체는 비워내고 있었다. 파비오와 자신에 관한 것을, 그리고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되기까지 부단히 해온 모든 부질없는 노력을. 그녀는 한발 물러나 자신의 나약함과 집착이 다시 살아나는 걸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았다. 이번만은 그것들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가리라 마음먹었다.
--- p.373

정지된 이미지에서 알리체는 다른 것도 떠올렸다. 알리체의 마음은 그 움직임, 단편적인 소리, 감정의 조각을 되살려 하나로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가슴 아리지만 기분좋은 그리움에 젖어들었다.
--- p.406

알리체는 골짜기로 추락해 눈에 파묻혔던 때를 떠올렸다. 그 순간의 완전한 고요를 생각했다. 지금도 역시 그날처럼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이번에도 찾아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더이상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았다.
--- p.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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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간을 빨아들이는 소용돌이, 나의 선택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그 소용돌이를 벗어날 수 없을 것처럼 느낄 때가 있었다. 아무도 접근할 수 없고 나조차도 건드릴 수 없는 블랙홀이 나 대신 길을 걸어다니고 사람과 대화를 하고 출근해 일을 했다. 하지만 서로의 블랙홀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서로가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삶의 시계는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자신과 그 사람만이 나눌 수 있는 세계 속에서. 『소수의 고독』의 알리체와 마티아는 그렇게 소수(素數)처럼 자신과 서로의 시계를 돌려본다. 시도는 성공할까.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시도를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 김겨울 (작가,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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