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드라마트루기라는 시스템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배우들도 보다 밀도 높은 충만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연극이 훨씬 견고하고 풍요로워지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손진책 (연출가, <햄릿> 연출)
언젠가 내가 셰익스피어 학회에서 연출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문헌 연구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했다가 찬밥 그릇처럼 떠밀려진 적이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왜 그 학자들이 그런 표정일 수밖에 없었는지 깨달았다. 통탄할 나의 무지여. 〈햄릿〉에 이렇게 정교한 시냅스가 연결되어 있다니!
- 고선웅 (연출가, 서울시극단 단장)
원전을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읽어나가며 한 땀 한 땀 연극을 만들어가는 창작진과 배우들에 대한 묘사는 나의 연극 만들기를 부끄럽게 만들고, 작가가 얼마나 연극을 사랑하는지, 배우들과 함께하는 연습실의 시간을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느끼게 해준다.
- 전인철 (연출가, 극단 돌파구 대표)
작가는 자신을 극 속에 던져놓은 채 매우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 추적 일지를 기록해나간다. 독자들은 이를 목격하며 그간 흐릿했던 〈햄릿〉 속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선명히 알아보며, 모호했던 말들을 비로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햄릿〉에 관한 해석뿐만 아니라 연극을 대하는 태도와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허구라 할지라도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 이철희 (연출가, 극단 코너스톤 대표)
드라마투르크와 함께 보물찾기를 한 느낌이다. 드라마투르크가 만들어놓은 이야기 속의 지도를 따라가다보면 무수한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길해연 (거트루드)
이 책은 〈햄릿〉이라는 큰 성의 잠긴 문을 풀어주는 열쇠이다.
- 김성녀 (거트루드)
새로운 해석과 접근 방식을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 김영건 (무덤파기)
연습 때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수십 편의 자료를 통해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공연해오는 동안 항상 주인공의 서사는 충실한 데 비해 주변 인물의 서사는 주인공의 서사를 강화시켜주는 보완재 역할에 머물러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셰익스피어 작품 속 인물들이 모두 풍부한 자기 서사를 드러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 남명렬 (폴로니어스)
인물들의 배경과 관계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대사의 함의, 나아가 이중적 의미들을 배우면서 연기의 밀도를 높일 수 있었다.
- 박선경 (시종 외)
나름 〈햄릿〉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고 있던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깨우쳐준 작업이었다. 이 책은 〈햄릿〉을 공부하는 학생들, 그리고 더 깊게 〈햄릿〉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 박윤희 (호레이쇼)
연습실을 지키는 박철호 드라마트루크의 자세, 무대를 향한 200퍼센트 애정, 배우들을 향한 경이로운 눈빛을 목격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한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좋습니다. 좋습니다. 좋습니다” 하면서 격려해주는 모습에 연습 기간 내내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연극을 사랑하는 진심 어린 마음들이 같은 공간에 있어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 박정자 (배우 1)
연기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햄릿〉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수없이 읽어봤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싶은 〈햄릿〉의 진면목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 백경우 (레이날도 외)
공연을 이어나가는 현재도 드라마투르기 노트들을 보며 연기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있다. 어렵고 험난했지만 커다란 깨달음을 얻은 여정을 떠올리며 무대에 서는 매 순간 더 나은 오필리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 루나 (오필리어)
박철호 드라마트루크는 우리 연습의 일부였다. 연극에 대한 열정과 한결같은 자세는 오랫동안 연극을 해온 우리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오래오래 연극을 지켜주시길!
- 손숙 (배우 2)
더 깊게, 그리고 더 자세히 햄릿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드라마투르기였다. 냉철한 학자처럼, 때로는 광기에 휩싸인 햄릿처럼 작품에 온 힘을 쏟는 드라마투르크의 모습에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 이승주 (햄릿)
많은 연극학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아주 의미 깊은 책이다.
- 전무송 (햄릿 선왕)
이 노트가 없었다면 이번 공연의 완성도가 이렇게 높을 수 있었을까. 연습하면서 알게 된 깊은 스토리가 캐릭터를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위대한 작품이 탄생하는 데 전문가들의 협업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중요성을 알려준 작업이었다.
- 정경순 (배우 3)
이번 공연의 완성도가 높은 것은 여러 스태프들의 각별한 노고 덕분이기도 하지만 특히 드라마트루크의 열정이 큰몫을 했다. 연극의 방향을 찾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시간이었다.
- 정동환 (클로디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