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라는 말은 주로 기업과 관련된 곳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공간에서도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경영하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자는 이 책을 통해 ‘공간이미지 경영’이라는 화두를 꺼내들었다. 결국 공간이미지 경영이란 그 공간의 목적에 따라 원하는 이미지를 현실화하기 위해 그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그 공간에서 얻어낼 수 있는 효용을 최대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p.11, 「글을 시작하며 공간이미지 경영이란」 중에서
온라인 매장이든 오프라인 매장이든 백화점에 입점하든 쇼핑몰에 입점하든 어떤 경우에도 마찬가지겠지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성공을 이어가려면 차별화된 획기적 마케팅 기법들이 필요하다.
상업공간은 더 이상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만이 아니다. 이제는 상품과 서비스 자체도 문화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고차원적 판매 전략의 하나로 예술과 문화를 매장으로 끌어들여 활성화시켜 판매 공간 자체가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 p.21, 「제1부 1장 뮤지엄에서 외출한 예술」 중에서
우리의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오감을 사용하여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가치를 부여하는 감성마케팅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그곳에 머물게 한다.
이 시대의 오프라인 공간은 더욱 더 감성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직접 찾아가서 경험을 하거나 SNS를 통해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과 감성이 없이 특정한 곳을 복사하듯이 베껴 연출한 공간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감흥을 느낄 수가 없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려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트렌드를 알아야 하고 소비자를 감동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시도해야 한다.
--- pp.65-66, 「제1부 4장 오감으로 느끼는 감성」 중에서
프랜차이즈 매장을 여는 경우라면 본사에서 많은 것들을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사에서 서포터 역할을 하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만 매장 운영에 대한 책임은 매장 경영자의 몫이다. 모든 것을 본사의 판단에만 맡겨둘 수 없는 데다, 프랜차이즈 역시 매장 경영자가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본사의 지시사항이 합리적인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상업 공간을 기획할 때 어떤 것들을 먼저 생각해야 할까? 비즈니스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Who], 어디서 할 것인지[Where],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공간의 용도는 무엇인지[What], 언제 시작할 것인지, 언제 사용하는 공간인지[When] 생각해야 한다. 또한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요한지[How many], 소요 예산이나 가격대 선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How much] 또한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How to]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 p.113, 「제2부 공간이미지 경영을 위한 고려사항」 중에서
먼저 공간을 기획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누구를 위한 공간인지, 하려고 하는 비즈니스 아이템의 공간 사용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공간이 타깃으로 삼는 대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남성을 위주로 하는 공간인지, 여성을 위한 공간인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지, 연령층은 어떻게 되는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지 생각하고 대상에 따른 시장을 세분화하고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는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하여 취미나 취향이 무엇이며 경제적 소득이나 교육적 배경 등 대상의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
--- p.115, 「제2부 1장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중에서
새로 건축을 하는 경우에 공간 배치는 건축가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내부 디자인이나 조경이나 관련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도 상의해서 배치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건축을 완료하고 인테리어를 하게 되면 공간을 뜯어고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내 고객들은 건축을 새로 계획하는 경우 건축 설계과정부터 공간에 대한 검토를 나와 같이하고 있다. 건축물이 아무리 멋지다고 해도 공간의 용도나 기능이 잘못 설계되면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상업 공간의 경우 여러 변수를 다각도로 검토해서 사용자가 불편함이 없는지, 기능이나 효용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 특히 앞에서 얘기한 대로 트랜스포머처럼 공간을 사용할 경우 효용성에 대한 것도 우선 검토해야 한다.
--- p.219, 「제3부 2장 공간 배치와 동선」 중에서
공간을 연출할 때 조명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단순히 어둠을 밝혀주는 기능을 뛰어넘어 그 공간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예전에 미국 한인 몰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 베이커리에서 빵이 너무 맛이 없어 보여 그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본 끝에 결국 조명이 문제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사용한 색은 올리브 그린 중에서는 채도가 너무 낮았는데 조명까지 하얀 주광색 램프를 사용하는 바람에 주요 제품인 빵이 맛이 없어 보인 것이다. 조명 컬러를 사소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조명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p.244, 「제3부 3장 비주얼 머천다이징과 이미지 연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