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모어비전 대표 박재범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나고 자란 박재범은 한국에서 2008년 보이그룹으로 데뷔해 이름을 알렸다. 2009년 그룹 탈퇴 뒤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무대 위에서 관객을 매료시키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힙합 레이블의 수장으로 활약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소주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가로서 진면모를 보여주는 중이다. 명확한 목표는 성공으로 가는 출발점이자 나침반이라고 말하는 박재범은, 어떤 일이든 하는 만큼 돌아오는 법이라며 후회나 미련이 남지 않도록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한다.
“돈이 제 삶의 태도를 바꿀 순 없어요. 돈 몇억이 별거 아니라는 뜻이 아니에요. 정말 큰돈이죠. 그렇지만 타인으로 인해 손해를 보았다고 해도 저는 그 사람을 책망하지 않아요. 그럴 수 있죠. 손해를 곧 실패라 단정 짓지도 않아요. 그 경험이 자산이 되어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돈을 불리고 잘 관리하는 일에는 무지할지 몰라도 저는 어떻게든 돈을 벌 자신이 있어요. 지금 같은 직업이 아니라 해도 어떤 환경에서든 살아남을 자신,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배워가며 돈을 벌 자신이 있죠.”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매일 저녁 라이브 공연을 하며 관객과 함께 3시간을 보내는 김문정은 하루를 48시간처럼 아낌없이 쓴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건반 연주자를 거쳐 2001년부터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래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레베카〉, 등 50여 편의 뮤지컬에서 음악을 담당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완벽을 기하는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인정받은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를 위해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2004년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 The M.C를 구성했는가 하면, 뮤지컬 음악 스태프를 위한 일종의 소속사 The PIT를 창립해 더 나은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김문정이 20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성공적 행보’를 이어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건,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 태도 덕분이다. 좌절 대신 반성을, 어제를 돌아보는 대신 내일을 바라본다는 이 태도야말로 그의 큰 자산이다.
“정말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지금까지 돈을 버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바꿔 말하면, 사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 적이 없어요.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끼는 일을 하고 있는데, 돈을 받았어요. 이것이 성공한 삶이라면, 아마 그럴 거예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죠.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 순 없으니, 이 일을 직업으로 만난 것이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에요.”
삼프로TV 대표 김동환
30대의 젊은 나이에 금융사 임원 대우 자리에 오르며 누구보다 빠르게 성공한 경제전문가 김동환은 현재 경제 종합방송 채널 삼프로TV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239만 명(유튜브 2024년 4월 기준)의 구독자들에게 늘 실용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스로 일군 성공만큼이나 실패도 다양하게 경험해본 그는 상황의 변화에 떠밀리지 않고 인생의 중요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주체성이 경제적 성공의 기준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부분보다는 전체를 보는 시야와 일희일비하지 않는 무덤덤함, 그리고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에너지를 쓰는 물리적, 정신적 강약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는 물론 미래에 이르기까지 내가 진정 의미를 두고 하고자 하는 일들을 어떻게 해나갈지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토대. 이것이 성공이라고 봅니다. 내가 주체가 되어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대응하는 것의 격차는 굉장히 큰 거예요.”
중식 셰프 정지선
‘딤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중화요리 셰프 정지선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요리 경력을 쌓으며 자기 분야에서 확고한 커리어를 만들었다. 강한 의지와 오기로 비칠 정도의 근면함으로 오너셰프 자리에 오른 그는 ‘여성이 성공하긴 어렵다’라는 업계의 통념과 의구심을 매순간 불식시키며, 같은 길을 걸으려는 여성들의 선구자로서 자리매김했다. 레스토랑 티엔미미 운영은 물론, 온라인 밀키트 제품 판매에 도전하고 딤섬 제조 기계에 투자하는 등, 비즈니스 영역을 광범위하게 넓혀가는 그는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성과가 진정한 성공이라며, 더 큰 만족을 목표로 한다면 이를 뒷받침할 경제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저는 제가 성공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아직도 제가 한 일에 만족하지 않고 있거든요. 여전히 계속 공부하고,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 더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희망이 보이긴 해요. 처음에는 아예 몰랐던 부분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쌓이다 보니 이젠 100퍼센트까지는 아니어도 80~90퍼센트 정도의 확신은 생긴 것 같아요.”
원밀리언 리더 리아킴
리아킴은 스트리트댄스와 코레오그래피(창작 안무)의 경계를 오가며 음지에 머물렀던 국내 댄스 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렸다. 그는 힘과 난이도 높은 기술이 돋보이는 팝핀과 락킹 장르에서 한국 여성 댄서의 강인함을 전 세계 댄스 신에 알린 장본인이다. 이처럼 퍼포먼스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결과, 수많은 K팝 아이돌이 ‘리아킴표’ 안무를 채택했다. 리아킴은 춤이 사람들에게 행복의 촉매가 되길 바란다. 그 마음으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그는 이곳에서 댄서가 독립된 아티스트로서 존중받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유튜브를 통해 국내 댄서의 예술성을 전 세계로 알리는 중이다. 댄서이자 안무가로서 탄탄한 미래를 보장받은 리아킴의 시선은 늘 춤의 생태계를 향해 있다.
“자신이 흠뻑 빠져드는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중에 포기할지언정 몰입의 시간을 충분히 즐긴다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확신이 생길 거예요. 대부분 좋아하는 것 앞에서 망설이잖아요. 성공할 수 있을지, 돈을 벌 수 있을지,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지 등의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어쩌면 우리는 좋아하는 걸 못 만난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것 앞에서 망설인 걸 수도 있어요. 물론 도전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겠죠. 그래도 확신은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스테이폴리오 대표 이상묵
‘파인 스테이’라 명명한 숙소를 선별해 그 공간에 얽힌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숙박 예약 플랫폼 스테이폴리오. 기존 숙박업계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디자인, 철학 등, 가치 기반 경쟁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숙소의 개념을 진화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이상묵은 이처럼 기존 숙박 시장의 전통적 문법을 깨면서 성장한 혁신적 플랫폼의 수장이다. 2023년 12월 기준 월 이용자 수(MAU) 40만 명, 월 거래액 20억 원을 돌파하면서 꾸준하게 성정해왔지만, 이상묵은 아직도 성공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겸손한 고백에도 자신감이 묻어나는 건, 멈추지 않고 정진하는 그의 우직함 때문이다. 개인 투자의 상당 부분을 회사 프로젝트로 치환할 정도로 일을 중심에 두고 생활하는 그는, 궁극적으로 일로서 성장하는 삶을 지향한다.
“저는 애플이 2010년에 발표한 아이폰 4를 보면서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호랑이’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 호랑이에 지금 올라타지 않으면 올라탄 사람과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질 거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던 거죠. 그랬기에 스스로 그 호랑이에 올라타서 스테이폴리오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거고요. 이런 부분이 제 역량일 수 있겠죠. 그런데 쉽지 않은 길인 것도 맞아요.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호랑이의 주인이 되어 계속 달려나가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이렇게 달려오면서 가장 열심히 했던 건 기존 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는 점 같아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