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속에서 일어난 변화는 더 깊고 실제적이었으며, 무엇보다 현재진행형이었다. 대담 설교를 하면 할수록, 예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 예수를 믿고 따르는 ‘진짜’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이야기를 더 생생히 전해 주고 싶었다. 이 책은 ‘만남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책이다. 첫 책인 『만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가 예수를 만나 변화한 성경 인물들 이야기라면, 두 번째 책 『만남은 멈추지 않는다』는 예수를 만났는데도 쉽게 변하지 않았던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였다. 이제 마지막 책인 『그 만남을 묻다』는 지금 이곳에서 예수를 만나고 10-20년간 변화한 사람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이다.
---「만남은 혁명이다」중에서
이렇게 매일 일상에 치여 살다가는 그냥 의사 되고, 그냥 결혼하고, 그냥 돈 벌다가, 그냥 죽는 삶을 살지 않을까?’ 조금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나중에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안 먹힌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잘 몰랐지만, 왠지 모르게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 나온 것 같지는 않고, 너무 많이 받은 것 같아 베풀며 살아야겠는데 내 의지로는 절대로 안 될 것 같고, 그냥 이렇게 살다가는 더 가지려는 욕심에 눈을 부릅뜨며 살다가 허무하게 죽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와닿았습니다.”
---「모범생이었다」중에서
존 스토트의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를 구석에 앉아서 읽는데, 초반에 ‘천국의 사냥개’라는 표현이 나왔어요. 그때 들었던 생각이 ‘아, 내가 내 의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순간순간마다 나라는 사람을 예수님이 지켜보고 계셨고, 지금까지 인도하셨고, 여기까지 찾아오셔서 집요하게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구나. 지금 내가 이 사냥개에게 물렸구나. 도망갈 수 없겠구나’였어요.
---「모범생이었다」중에서
유치장에서 처음으로 신에게 기도했어요. ‘이번 한 번만 잘 좀 어떻게 해서 풀어주시면 앞으로 진짜 사고 안 치고 인간답게 살겠습니다. 허무고 지랄이고 뭐든 다 떠나서 그냥 애만 바라보고 살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했어요.
---「허무를 즐겼다」중에서
그때 목자님과 가정교회 식구들이 보여준 것이, 물론 그 안에서 서로 싸우기도 했지만, ‘이런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 비슷한 거라면, 나는 그 나라에 가고 싶다. 진짜! 강력하게!’라고 생각하게 했어요.
---「허무를 즐겼다」중에서
교회도 그렇지만 선교단체도 처음 신입생이 들어오면 엄청 환영해 주잖아요. 그 경험이 굉장히 놀라웠어요. 그렇게 환영해 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인사를 먼저 해 준 사람이 거의 없었거든요.
Q.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내가 뭔데 이렇게 잘해 주지? 이 사람들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외톨이였다」중에서
그러다 덜컥 예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분이 제 마음속에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자연스럽게 주님께 고백하고 있는 내가 어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 아픈 이야기지만 저는 오히려 세상의 논리대로 좀비처럼 살았습니다. 주님이 주신 시간과 재능을 낭비했습니다. 주어진 시간과 재능이 제 것인 양 오직 저만을 위해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삶에는 황당한 야심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근사할 줄 알았다」중에서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결핍을 경험하거나, 이웃의 결핍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때 세상에 속지 마세요. 세상은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게 하지만, 거기 속지 마세요. 운이 좋아서 결핍 없이 사는 사람도 있어요. 세상은 그들에게 “남의 결핍까지 신경 쓰지 말고, 자기 행복만 누리고 살아도 돼!”라고 말하지만, 거기에도 역시 속지 마세요. 둘 다 속임수예요.
---「결핍이 운명이었다」중에서
일곱 분의 ‘그 만남’을 정리하다 보니, 하나님은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분이다!
하나님과 한 사람의 만남. ‘그 만남’은 생명이고, 혁명이고, 예술이다. 예배 안에서 ‘그 만남’은 오병이어가 되어 광야에서 오천 명을 먹이고 열두 광주리를 남긴 것처럼, 예배 회중을 부요하게 한다. 부요한 ‘그 만남과 예배’를 책으로 엮었다. 단순한 인터뷰 내용이 아니라, 예배라는 시공간에서 나눈 ‘그 만남’을 독자가 느낄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담았다. 만남이 있는 예배를 상상하며 읽어 보기 바란다.
---「진솔한 만남 진정한 예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