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얻은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건에 애정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물건에도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모든 물건이 흥미롭게 보입니다. 그리고 물건을 살 때는 최초의 브랜드 물건을 사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이를테면 청바지는 리바이스, 스니커즈는 케즈, 후드 티는 챔피온에서 구매하는 식이죠. 두 번째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감을 얻기 위해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에 혁신의 순간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물건 하나하나가 영감이 됩니다. --- p.5
한국에서는 스웨트 셔츠를 맨투맨이라고도 부릅니다. 이것은 국내 최초의 스웨트 셔츠와 관련이 있습니다. 1953년 창업한 성도 섬유에서 1974년 국내 기술로 스웨트 셔츠 생산에 성공했고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는데요. 이 브랜드 이름이 바로 ‘맨투맨 스웨트 샤쓰’였기 때문이죠. 이후로 한국에서는 맨투맨이 스웨트 셔츠를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 p.44
학창 시절 배운 플레밍의 왼손 법칙을 아시나요? 플레밍의 왼손 법칙은 전자기력의 방향을 알려 주는 법칙이에요. 이어폰이 바로 이 전자기력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 장치입니다. 1878년 전자기력을 이용한 소리 발생 장치에 대한 첫 번째 특허가 등장했습니다. --- p.57
18세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많은 사람이 도시에 모여 살게 되었고, 그에 따라 보안에 대한 요구도 늘어났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자물쇠 중에는 부비 트랩이 설치된 것도 있었습니다. 잘못된 열쇠로 잠금을 푸는 시도를 하면 손목을 빼지 못하게 하는 잠금장치, 심지어는 총이 발사되는 잠금장치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