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 내 목소리가 바뀌고 수강생의 목소리가 달라지는 걸 겪으며 확신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말하고 산다. 좋은 목소리를 가져야 하는 이유다. 목소리는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목소리로 전달한다. 결과적으로 좋은 목소리는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직장 생활은 보고, 회의, 발표의 연속이다.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보고하면 확신 없이 들린다. 프로젝트가 순조롭지 않은 것 같고 성과가 불투명해 보인다. 반면에 또렷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하면 신뢰가 간다. 유능하게 일을 잘하고 있다고 느껴지고 상사의 눈에 띈다. 그런 인상은 발표를 마친 후로도 오랫동안 지속된다. 당연히 승진도 빨라진다. 내게 발성 수업을 듣고 1년도 안 돼 임원으로 발탁된 수강생들도 있었다.
---「1단계 〈발성을 바꾸면 목소리가 좋아진다〉」 중에서
복식호흡 발성으로 ‘아∼’를 하다가 입 모양만 바꿔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한다. 한 번 마신 숨으로 ‘아∼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톤을 바꾸지 않고 저음 그대로 ‘안녕하세요’까지 한다. 배는 복식호흡 발성을 할 때처럼 천천히 들어간다. 마지막 글자 ‘요’까지 소리의 크기와 톤을 유지하고, 소리가 점점 작아지거나 톤이 높아지지 않도록 연습한다. 주의할 점은 ‘아∼’를 하다가 숨을 멈추고 ‘안녕하세요’ 하지 않는 것이다. 한 호흡으로 연결해서 말해야 한다. ‘아∼’는 저음으로 잘하다가 ‘안녕하세요’에서 톤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고음으로 말하는 습관이 나온 것이다. ‘아∼’의 톤 그대로 하도록 신경 쓰자. 배에 손을 올리고 마지막 글자까지 점점 배가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1단계 〈발성을 바꾸면 목소리가 좋아진다〉」 중에서
한 수강생은 회사 대표와 회의할 때 빠짐없이 녹음한다고 했다. 대표의 말이 빠르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회의가 끝나면 팀원들과 녹음한 내용을 다시 들으며 지시 내용을 파악한다고 했다.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대표의 발음이 좋았다면 직원들이 이런 수고를 덜고 그 시간에 일을 더 해서 수익 창출에 기여했을 것이다. 발음은 메시지 전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발표 내용이 아무리 잘 짜여 있어도 발음이 좋지 않으면 청중들에게 가닿지 않는다. 즉 전달이 먼저이고 내용 파악이 다음이다. 지적 수준이 높아도 발음이 좋지 않으면 박학해 보이지 않는다. 사업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발음이 좋지 않으면 설득력을 잃는다. 능력을 파악하기 전에 발음이 좋지 않은 게 먼저 보인다. 이처럼 발음은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는 1차적 수단이다.
---「2단계 〈발음만 좋아도 사람이 달라 보인다〉」 중에서
첫음절이 거센소리면 톤을 낮춘다. ‘채소’를 발음해보자. [채]의 톤이 높을 것이다. 거센소리는 예사소리 ‘ㄱ, ㄷ, ㅂ, ㅈ’에 ‘ㅎ’을 더해 만든 글자다. ‘ㅎ’이 합쳐져 있어 바람 소리가 난다. 따라서 거센소리는 음가가 가벼워 첫음절에 오면 톤이 올라간다. 목소리가 고음인 사람은 더 높게 말한다. 이러면 문장 전체의 톤이 높아져서 전달력이 떨어진다. 단어 첫음절에 거센소리가 오면 일부러 톤을 확 낮춰 발음하자. 거센소리 다음 글자부터 톤을 올린다. 첫음절의 톤을 낮출 때는 소리의 크기를 줄이지 않는다. 글자의 소리 크기가 일정해야 전달력이 산다. 특정 글자의 소리만 크면 그 글자만 튀게 들리고 전달력은 떨어진다.
---「2단계 〈발음만 좋아도 사람이 달라 보인다〉」 중에서
한 문장은 한숨으로 한 번에 읽어야 전달력이 좋다. 그러나 문장이 길면 중간에 숨을 마셔야 한다. 이때 숨을 마시는 곳을 슬래시(/)로 표시한다. 슬래시로 표시할 수 있는 곳은 세 가지다. 가장 먼저 ‘-데’, ‘-고’, ‘-서’, ‘-며’, ‘-아’ 등의 연결어미로 문장이 결합된 곳에 표시한다. 두 문장 이상이 결합된 지점에서 숨을 쉰다. 그다음은 주어가 있는 곳이다. 주어 다음에 숨을 쉬면 주어를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부사구나 형용구 등 삭제해도 의미에 지장이 없는 구 다음에 숨을 쉰다. 슬래시는 한 문장에 한두 개가 적당하다. 즉 숨을 적게 마셔야 전달력이 높다. 한 문장 안에서 숨을 자주 마시면 내용이 툭툭 끊겨 전달력이 떨어진다. 숨을 마시는 만큼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긴 문장은 쪼개도록 하자.
---「3단계 〈말투만 바꿔도 말이 먹히기 시작한다〉」 중에서
일상에서 대화하는 말투 그대로 발표하라. 회사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해요체를 쓰지 않는가. 상사들과 식사하거나 차 마실 때도 해요체를 쓰지 않는가. 그 말투 그대로 발표하면 된다. 가뜩이나 발표도 녹록하지 않은데 말투까지 평소 쓰지 않던 다나까체로 바꾸다 보니 입에 붙지도 않고 불편해서 더욱 긴장하게 된다. 발표는 대화다. 청중과 일대일로 마주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 그들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내 의견에 따라주기를 원한다면 청중의 시선으로 발표하라. 청중은 일대일로 발표자를 본다. 그러니 대화해야 한다. 발표자가 서서 오래 이야기한다는 점이 다를 뿐 대화와 다를 게 없다. 일대일로 마주 보고 이야기하라
---「4단계 〈설득력 있는 발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에서
비언어적 요소는 광범위하고 의사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겉모습과 이미지, 분위기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습관이 합쳐지면 성격이 된다. 행동은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어떤 자세로 말할 것인가, 어떤 눈빛으로 상대를 볼 것인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어떤 손짓으로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청중은 발표자의 말을 듣고 본다. 비언어적 요소를 훈련해야 하는 이유다.
---「5단계 〈비언어를 잘 활용하면 매력적으로 보인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