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들을 알고 지낸 지 오래되었으며, 이들의 여러 저작을 통해 나 자신이 많은 배움을 얻었다. 특별히 이 책이 1993년에 초반 처음 나왔을 때, 다원주의와 관련해서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 길잡이가 없었다. 서술적 다원주의와 규범적 다원주의, 그리고 방향적 다원주의와 연합적 다원주의와 맥락적 다원주의를 구별하는 방법만 잘 익혀도 다원주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적인 예를 많이 제시하는 마우의 『무례한 기독교』를 이 책과 함께 읽으면 다원주의를 생각하며 행동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처한 삶의 상황에 매우 필요한 책을 번역하느라 수고한 옮긴이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 강영안 (미국 칼빈 신학교 교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근원적 불일치에 관한 인식과 인정에 대한 철학적·신학적 스펙트럼을 분석함으로써, 지금과 같이 복잡한 시대에서 복음적 신앙인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하는 중요한 책이다. 신앙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사상적 폭을 망라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이 공적 영역에서 생각하는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안내하는 길잡이이자, 원서가 출간된 1993년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의식을 일깨우는 ‘죽비’다.
- 김선욱 (숭실대학교 학사부총장)
오래전에 출판되었으나 여전히 우리에게 도전을 주는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러하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리처드 마우가 공동 저자라는 점에서 이 책의 전반적인 방향성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지금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한국 교회의 위기를 고려한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기독교적 정체성과 다원성의 조화, 공공성의 실천에 대한 제안들은 여전히 흥미롭다. 그리스도인이 공공 영역에 참여할 때, 기독교적 정체성은 지키느냐 포기하느냐를 따질 대상이 아니다. 이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문제다. 서구와는 또 다르게 다원적인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의 공적 역할을 고민하는 많은 이에게 이 책이 좋은 자료가 되리라 믿는다.
- 성석환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 교수)
오늘날 공공성이라는 화두를 기독교적으로 이해하려면 다원주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일을 결코 피할 수 없다. 북미와 유럽의 칼뱅주의 지성을 대표하는 두 저자는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하여 존 롤스, 마이클 노박, 로버트 벨라, 리처드 세넷, 한나 아렌트, 장자크 루소 등의 주장 사이에 놓인 미묘한 오솔길을 찾아낸다. 모든 실재의 통일성은 차이에 대한 의식에서 비롯된다는 W. H. 오든의 시구를 마음에 새기고, 친밀함의 연대에서 공공성의 차원으로 나아가되, 그 바깥에 우리의 죄악을 일깨우는 종말론적 지평이 엄존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트 콘스탄티누스 시대의 기독교 공공철학에 갈급한 독자들에게 길잡이가 될 책이다.
- 이국운 (한동대학교 법학부 교수)
근대 다원주의와 그것이 그리스도인들 앞에 제기한 심오하고도 다루기 어려운 이슈, 즉 신앙을 거부한 이들과 시민적인 관계, 심지어 대화하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자신들의 신앙을 견고히 붙잡을지를 지극히 명료하게 논의한다.
- 글렌 틴더 (매사추세츠 대학교)
미국의 공적 삶 속 다원주의에 관한 논쟁을 다룬 훌륭한, 내 생각엔 이제까지 나온 책 중 최고의 작품이다. 마우와 흐리피운은 함께 동시대 논의의 수많은 가닥을 모아 그 섬유에서 예술적으로 명주실을 뽑아내고, 현대의 삶을 축복하는 종류와 저주하는 종류의 다원주의를 신중하고도 비판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최고의 내용을 솜씨 좋게 엮어 냈다. 미래의 어떤 논의도 이 책을 참고하지 않고서는 완전할 수 없다.
- 맥스 스택하우스 앤도버 (뉴턴 신학교)
이 훌륭한 연구는 공적 삶에 대한 진정한 기독교적 기여를 위해 필요한 겸손과 확신의 정확하고도 올바른 조합을 구현하고 있다. 우리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분석은 명료하며, 그 권고는 오늘날 공익을 유지하기 너무나 어렵게 만드는 냉소주의와 열광주의라는 쌍둥이의 위험에 대해 강력한 대안을 제공한다.
- 데이비드 홀렌바흐 (조지타운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