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넌 날개 달린 생리대 쓰냐, 일자 생리대 쓰냐?"고 능글맞게 웃으며 장난치듯 물어보던 이태양 얼굴이 자꾸 생각났다.
차라리 결석을 할까?
이명랑 청소년 소설
저자 이명랑
애플북스
슬기로운 중학 생활을 위해 꼭 한 번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는 글을 보고 중1인 큰딸을 위해 신청을 했다.
내가 먼저 읽어보니 진짜 중학생이라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책이었다.
[차라리 결석을 할까?]는 갓 중학교에 입학한 현정이와 태양이의 좌충우돌 중학 생활을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초등학교 때와 확연히 달라지는 중학교 생활에 대해 걱정하는 아이들의 고민을 다룬 ‘중학 생활 날개 달기 시리즈’ 1편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현정이가 학기 초 생리통으로 힘든 문제를 어떻게 선생님께 이야기하고 양호실을 가야 하는지에 대해 남학생들과 이야기하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이런 곤란한 문제를 통해 중학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특히나 태양이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조금씩 자라가는 주인공들의 중학 생활 이야기가 흥미롭다. 사사건건 말 걸고 귀찮게 하는 짝꿍 이태양과 함께 수행평가 과제를 하면서 학기 초 친구들을 사귀며 생기는 오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서 생긴 오해 등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말도 안 돼!!! 하필이면 왜 오늘? 나도 모르게 머리를 쥐어뜯었다. 아랫배에서 전해져 오는 묵직한 통증이 오늘 하루가 어떨지 생생하게 알려줬다. 왜 하필이면 오늘 생리가 터진 거냐고! 오늘은 체육 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것도 중학교에 올라와 첫 운동장 수업! 다른 수업은 어떻게든 참아 본 다지만 체육은? 체육 선생님을 떠올리자마자 한숨부터 나왔다. 우리 학교 체육 선생님은 완전 꽉 막힌 아저씨
다. 지난주 첫 체육 수업 시간에 “하면 된다! 아이 캔 두 잇(I can do it)!”을 수십 번 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뭐든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어른이랑 말해 봤자 뻔하다. 할 수 없는 이유,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뭐든 핑계일 뿐이다. 그래도 생리통이라고 말하면 봐주지 않을까?
p.10-11
중1인 아이는 여중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겪을 다양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져나가는 현정이의 모습에 힘이 난다고 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슬기로운 중학 생활을 위해 꼭 읽어보길 바라는 책이다.
요즘 아이들은 성장도 빠르고 하다보니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신체적인 변화나 정서적인 부분들을 헤아려주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참고 삼긴 하지만 막상 우리 아이에게 적용시키기에는 세세한 내용들을 몰라 힘들 때가 있고요. 아직 중학교 생활이 어떤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우리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유익한 책인 것 같아요.
사실 저의 경우만 하더라도 입학이라는 단어는 설렘도 주지만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아마도 아이들도 입학의 설렘과 동시에 중학교 생활은 어떨지 걱정하는 마음도 클 것 같아요. 중학교 교과서에 이명랑 작가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서 더욱 더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가네요. 현정이와 태양이의 중학 생활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의 신체적 변화가 빨리 시작되는 것과 맞물려서 예비 중학생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네요.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생리를 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었는데 이에 대한 준비는 부모가 시켜야 하는 것인지도 막막하네요. 아마도 요즘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소통하는 것이 또 있긴 있겠죠. 생리로 인해 괴로워하는 현정이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이 생리를 하는 것에 따른 말못할 불편함도 책 속에서 잘 그리고 있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태양이라는 남학생이 마치 중학생활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처럼 느껴지네요. 그동안은 현정이 인생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남학생 말이죠. 스스럼 없고 현정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그런 인물말이죠. 요즘에는 남학생들도 여학생이 생리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책을 통해서나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접한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이런 이야기도 개방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꿈이 없어서 고민하는 현정이의 모습이 아마도 오늘날 많은 중학생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꿈을 정해야 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이른 나이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요. 아무튼 여자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생리를 처음 시작하게 될 때와 그리고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이를 잘 해결하고 통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데 아이 입장에서 미리 중학 생활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슬기로운 중학 생활을 위한 이명랑 작가님의 화이팅 소설!
현정이는 새내기 중학생!
친한 친구들은 모두 다른 학교에 배정받는 바람에 혼자만 이 학교에 온 것이 속상하고 외롭다.
친구 사귀는 일은 쉽지 않고, 게다가 생리통까지 심하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어차피 학교에 가 봤자 지옥일 텐데...
차라리 결석을 할까?"
짝꿍인 태양이는 학기 초부터 일진같이 튀는 외모에 날라리라고 소문난 남학생.
아픈 현정이를 눈치 없이 귀찮게 하고... 울고만 싶은 마음 누가 알아주려나...
과연 현정이는 중학 생활에 슬기롭게 적응할 수 있을까?
읽으면서 갑자기 나의 중학교 시절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났다.
그때 나는 다소 어수룩했고, 초등 6학년 2학기에 전학을 와서 아는 아이들도 별로 없었지만, 성격상 다행히 큰 두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중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건 나뿐이었고, 다른 애들은 이미 초등 때 중학 진도를 다 배웠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정도.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서 삐삐로 음성을 남기고 지우기를 반복했고, 멋에 눈을 뜨면서 귀를 뚫었고, 브릿지 한 가닥을 했던 것이 기억났다.
하하하.
나중에 커서 돌이켜보면 즐거운 중학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것에 걱정이 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미리 읽어보기를 권한다.
곧 중학교에 올라가는 조카에게 이 책을 선물로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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