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노멀.
끝이 보이나 싶었다. 섣부른 기대는 와장창 무너져버렸다. 요즘 뉴스를 보면 코로나가 더 기승을 부리며 퍼져나가고 있으니, 한마디로 망연자실, 언제 이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갈지 알 길이 없다. 언제 끝날지 모르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으며 막막하기만 한 상태다. 어쩌면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어느덧 몸과 마음이 지쳐만 가고 더 힘든 시기다. 이런 때에는 코로나로 바뀐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에 저절로 시선이 간다.
이 책에 관심이 간 것은 코로나 시대의 소비트렌드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세상은 변화의 흐름을 타고 사람들은 소비를 하며 살아갈테니 말이다. 이 책은 '넥스트 노멀 시대 소비 트렌드 7', 즉 '넥스트 노멀'을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를 7개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다. 그 일곱 가지는 홈코노미,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멘탈데믹, 로컬리즘,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 패러독스, 코로나 리세션인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코로나가 시장을 바꾼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코로나19는 평범하게 살던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고 있다. 2020년 7월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0만여 명, 전체 사망자는 50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MIT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해결책 없이 이런 추세로 가면 2021년 봄까지 확진자가 6억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들불같이 번지는 전염병 위기 상황이다. (5쪽)
이 책의 저자는 이준영.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다. 프롤로그부터 집중해서 읽게 되는 것은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변화와 흐름을 읽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일과 노동, 개인과 심리, 디지털과 언택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분석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2부 '넥스트 노멀 시대 소비 트렌드 7', 3부 '미래를 향한 트러스트 이코노미'로 나뉜다. 넥스트 노멀 시대 소비 트렌드 7은 홈코노미,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멘탈데믹, 로컬리즘,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 패러독스, 코로나 리세션 등 일곱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코로나19 현재를 훑어본다.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짤막하게 살펴본다. 코로나 뉴스를 보는 피로감에 못보았던 뉴스를 알게 된 것도 흥미로웠다.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성 앰브로즈 성당의 티머시 펠크 신부는 부활절 주간에 얼굴 가리개, 마스크,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성당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신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들어오면 그들이 들고온 바구니에 성수가 든 물총을 쏘며 축복해주었다고. 요즘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완전 이해한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알게 되는 부분도 여러 가지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시장은 어떻게 바뀔지 본격적으로 살펴본다. 전체적으로 물흐르듯 주루룩 따라 읽다보면,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특히 우리가 겪고 있는 우리들의 상황 이야기를 담았으니 더욱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코로나19의 대확산은 우리 사회의 신뢰를 역사적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신뢰 붕괴 현상이 목격되고 있으며, 국가와 기업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급격한 연쇄 효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신뢰는 사회의 기본적 토대이자 중요한 경제적 자본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신뢰를 지키는 일은 재난의 시기에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56쪽)
여전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인데,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듯하다. 특히 힘들 때에 더욱 속마음이 드러나는 법이니, 물론 아름다운 면도 훈훈한 기사로 접하지만, 지긋지긋하고 이해되지 않는 기사도 보게 되니 그 피로도가 누적되어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 책을 읽으며 코로나19 시대를 건너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특히 코로나 시대 소비 지형의 흐름을 파악하는 시간을 보낸다. '넥스트 노멀'을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를 7개의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라는 설명에서는 딱딱한 경제서적이라 짐작했지만, 생각보다 술술 읽히며 현재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코로나 시대의 경제 흐름을 짚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코로나가 시장을 바꾼다 by 이준영 (21세기 북스)
"'패러다임 시프트'라는 관용구가 있다. 이것은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뀌는 것과 같은 인식의 대전환을 말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지금은 BC(코로나 이전)와 AC(코로나 이후)로 나뉘는 대전환의 시기로, 코로나 이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소상공인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뉴스를 볼 때 가슴이 너무 아팠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떤 사람은 빠르게 자신의 일을 팬데믹 상황에 맞게.. 변화에 발맞추어 바꾸고 있고 어떤 사람은 아직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알아야 우리는 당겨진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그 구체적인 방안을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변화들은 무엇이 있을까?
목차
1.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넥스트 노멀 시대의 도래 -쿼런틴의 유래
2.넥스트 노멀 시대 소비 트렌드7
-홈코노미 -언택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멘탈데믹 -로컬리즘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 패러독스 -코로나 리세션
3. 미래를 향한 트러스트 이코노미
-신뢰자본
-정보 전염병으로 인산 신뢰의 위기
"코로나가 시장을 바꾼다"는 해마다 한국 트렌드 분석서로 출간되어 나오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공저자로 참여하시는 이준영교수님의 신간이다. 현재 코로나 시대의 소비트렌드를 일과 노동, 개인과 심리, 디지털과 언택트 등 다양한 영역으로 분석하였다.
단순한 현상에 대한 사실 나열이 아닌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에 대해서 심리적, 사회적 구조 차원의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뀌는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통찰을 우리에게 준다.
"무엇보다 전염병의 확산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야 현재의 위기를 대처하고 미래를 지혜롭게 준비할 수 있다. "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재난이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분석한 학술 연구를 통해 현재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했다는 점이다.이를 바탕으로 현재 상황의 심층적인 사회 심리구조의 변화를 이해한다면 미래에 대비하는 차별화된 선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소상공인, 언택트 시대에 흐름에 맞추어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창업가, 기업 CEO등 2020년 하반기 꼭 필요한 트렌드 지침서이다.
읽는 내내 깊은 정독과 함께 아이디어가 샘 솟았던 책이다~^^
예상하지 못한 불확실한 시기에 더 빨라진 시장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한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인 것 같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책속 한줄>
"시나리오 플래닝은 상정 가능한 상황 변화의 유형을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대비하는 방식이다. 선견력을 발휘할 때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톤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P65
"원격근무라고 하더라도 회의는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상회의도 실제 회의에 버금가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00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의 적절한 균형감을 찾는 방식이다. 여기에 최종 선택권은 고객에게 부여함으로써 소비자로서의 자기효능감을 갖게 하는 효과도 있다..(중략)... 과학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스타일리스트와의 인간적인 연결을 통해 감성적 따뜻함을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p124
"로컬의 가치는 차별화된 지역적 색채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체험에 있다. 여기에 젊은 감성을 더해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세대구분 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P173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추구하기 때문에 마음을 동요시킬 수 있는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강력한 심리적 장벽은 향후 소비자들의 행동에 상당한 제약이 될 것이다"P240
불펌금지, 상업적 사용금지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 받았으나, 저의 주관적인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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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후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식당이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활발하던 이전의 생활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띄고, 이는 점점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학원이나 학교의 교육 또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혼란을 주고 있으며 재택근무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회의가 ZOOM으로 대체되고, 식당보다는 배달음식이나 식재료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이후 세상은 상상하기 버겨울만큼 급격히 변해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야기되는 혼란을 우리는 현재 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이전의 세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다양한 백신들이 개발 중에 있지만 3차 임상실험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백신이 개발되기 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겨울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활동할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구분하기 힘든 증상으로 인해 대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식량난에 시달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도 없다.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21.7%에 불과해 멀지않은 미래에 위험요소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위생관념을 더 중요시 하며 안티바이러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대면업무에 로봇이 앞선으로 나서고, 여행이 급격히 축소되고, 온라인콘서트나 드라이빙스루 문화가 발달하고, 원예나 게임 등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문화들이 발달해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적응해나가기 시작하며 긍정적인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 그리고 아이들, 학생들 등 피로감을 보이며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그들을 위한 심리치료도 필요하다는 저자는 말한다.
“코로나가 시장을 바꾼다” 는 코로나19이후 일과 노동, 개인과 심리, 디지털과 언택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후 팬데믹 이후 크게 바뀐 시장의 양상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대응해야 될지, 어떻게 대비해야 되는지를 배울 수 있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