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나누어 준 책을 읽고, 내가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운명을 확인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인간의 일을 대신할 거라는, 미래산업,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슈 중 하나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면서 먼 나라 일처럼 여겨지던 일들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피고용자 입장에서 반길 일은 아니지만 회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을 필독서로 읽게 했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회사가 오래오래 살아남으려면 일단 직원들부터 경쟁력을 가져야 할테니 말이다.
그 어떤 기업과 산업, 국가도 인공지능, 머신러닝, 새로이 등장하는 소프트웨어 언어들의 강력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에 빠르게 적응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대응에 미온적인 기업들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겪게 될 것이다.(9쪽)
개인이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해 고심하듯, 기업도 살아남기 위한 고민과 연구를 해야 하는 시대다. 변화가 일상인데다 과거의 성공요인이 더 이상 먹히지 않을 때 개인과 기업 모두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한다. 여기 저기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는 말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문제는 뭘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 일단 손에 잡히는 것부터 시작하고 본다. 전산 자동화. 직원들에게 내려온 지침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의 90%를 전산화 하라는 것이다. 전산팀을 비롯한 모든 팀에 비상이 걸렸다.
디지털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베조스의 비결은 중요한 모든 자료를 추적, 분석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AI 기반 데이터와 측정지표 시스템에 있다. 이 시스템에서 통찰력이 나오며, 일상적인 결정이 자동화되어 이루어진다.(98쪽)
왜 변해야 하는가는 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문제다. 그 누구도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못할 때, 필요한 건 참고할 만한 사례들이다. 그래서 이 책 《포에버 데이 원》이 팀장급 이상 필독서로 책상에 올라왔다. 아마존과 같은 초일류기업의 사례에서 배울 점을 찾으라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지금 회사가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아마존은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 경영시스템이나 기업문화 자체가 우리와 현저히 다르다는 것 등등.
Day 1 정신. 즉 초심은 베조스에게 왜 이처럼 중요할까? 왜 그는 '아마존의 매일은 언제나 첫날'임을 모두에게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싶어할까?(176쪽)
아마존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데이 원'이란 말이 귀에 익을지 모르겠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에서 아마존 출신 박정준씨는 '나는 이 데이원 정신이야말로 아마존이 이 시대에 존재하는 이유이자 수많은 새로운 혁신 사업을 선도하며 성장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 책 《포에버 데이 원》에서는 데이 원을 초심이란 의미로 썼다. 그래서 '포에버 데이 원'은 '매일이 첫 날'이라는 의미다. 조직이 활력을 잃었다 싶을 때 강조하던 그 초심이다. 아마존이 혁신을 이어가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을 어떻게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새로울 게 없는 말이지만 자주 잊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주 일깨워야 하는 말이 됐다. '포에버'라는 단어를 선명하게 새겨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매일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하는 시대다. 아마존이라는 거대 기업도 살아남으려고 아등바등 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 자극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 읽고 덮진 못할 것 같다. 누군가 그랬단다. 이 책 원서를 정독하라고. 그래서 원서로도 읽고 있다. 오래오래 볼 것 같다.
고객에 대한 집착과 Day 1 정신은 아마존 경영관리시스템을 함께 이끄는 불가분의 쌍둥이 같은 존재이다. 아마존은 모든 부분을 계속해서 개선해야 하고, 또한 계속해서 속도와 민첩성을 증가시켜야 한다. 요컨대 아무리 덩치가 커져도 아마존은 언제나 Day 1이다.(179쪽)
Customer obsession and Day 1 thinking are the inextricably linked twin drivers of the Amazon management system. Amazon has to improve continuously in everything it does, in everyone it has, and with accelerating speed and agility.
In short, it's always Day 1, no matter how big Amazon gets in size.
포에버 데이 원.
아마존. 미국의 공룡기업이다. 처음에는 클라우드 산업으로 시작해서 그 기반으로 쇼핑몰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와 가격 비교를 통해 아마존으로 구입하는 상품들도 꽤 있다. 가전제품이 대표적일 것이다. 국내와 비교했을 때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배송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아마존에서 주문하는 고객들이 있다.
지금의 아마존이 있기까지 어떻게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실행해 왔는지 이 책을 통해 아마존의 경영기법을 배울수 있을것이다.
아마존의 6가지의 경영원칙을 소개한다.
아마존
아마존의 경영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충분히 이해함으로써 당신의 회사에 가장 적합한 경영방식을 찾고 새로운 영감을 주길 바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배운 바를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 회사와 연결 시켜 보면, 본인이 아예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주 실용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다..
? 머리말 中
1. 고객집착 비지니스 모델. 집착이라 표현할 정도로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생태계, 인프라 의 정의를 새롭게 하였다. 규모가 크니 기존의 방법론 대신에 새롭게 쓴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2. 지속적으로 인재의 기준치를 높여주는 인재풀. 아마존은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정의하며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인재를 선발한다. 능력 기준치를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뛰어난 인재들이 선발될수 밖에 없다.
3. AI 기반 데이터 및 측정지표 시스템. 아마존은 일상적인 업무도 놓치지 않고 생산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사용하였다. 데이터 및 측정 지표 시스템이 세밀화되어 있어 부서간 경계, 복잡한 계층구조라는 어려운 부분을 뛰어 넘은 것이다. 실시간 데이터 생성을 추적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계층구조를 줄일수 있었다고 한다.
4. 획기적인 기계 발명. 아마존은 계속 발명하고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발명의 속도도 가속화 하고 있다. 이것이 아마존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5. 신속, 탁월한 의사결정. 분명한 원칙. 독특하게 설계된 의사결정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오류를 줄이고 일관성을 지킬수 있었다. 직원들은 의사결정의 문제로 부터 벗어날수 있다.
6. 영원한 DAY 1 문화. 규모가 커지면 민첩성을 잃기 마련이다. 아마존은 Forever Day1 조직문화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규모, 확장성, 속도, 민첩성, 혁신 을 더해 Forever Day 1 조직이 되기위해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
아마존이 왜 지금의 아마존이 될수 밖에 없었나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는 책이다. 회사원은 읽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끊임없는 혁신과 Forever Day 1 이 되려는 끊임없는 노력. 이것이 아마존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포에버 데이 원』 (2020)
램 차란, 줄리아 양 지음/박남규 감수, 고영훈 옮김
매일경제신문사(217쪽)
모든 일이 고객에서 시작되어 고객으로 끝나는 회사.
하루하루를 'Day 1'으로 시작하는 설렘과 생동감이 충만한 조직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추천사 -
이런 기업이 바로 아마존이다. 이 책은 세계 최고 기업인 아마존의 경영관리 시스템과 함께, 특히 가장 중요한 6가지 경영원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책은 램 차란과 줄리아 양의 공동 저서로 램 차란은 경영 컨설턴트, 작가, 강연자로 35년 이상의 경력이 있으며, 줄리아 양 또한, 컨설턴트이자 자선 단체의 이사 및 MIT-칭화 MBA 공동 학위 프로그램의 교수로도 활약하고 계신 분이다.
코로나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시대에는 기존 경영 가치관으로 회사를 운영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아마존은 이미 혁신적인 경영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고객 집착(고객중심 경영)을 가장 최우선으로 좋은 인재를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며, AI 기반 데이터 및 측정지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획기적인 발명 기계처럼 움직여 새로운 시장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며, 의사결정은 원칙을 가지고 매우 신속하지만, 탁월하게 결정하며 일관성 있게 시행한다.
그리고 'Forever DAY 1(영원히 첫날처럼)' 조직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같은 중간관리자는 포에버 데이 원 원칙에 입각하여 어떤 역할로 변화를 시도해야 할까? 책에서도 중간관리자의 경우, 디지털 기술 등을 익혀서 새로운 기회가 올 때 선점하라고 한다. 또한, 이전에 한 방송에서 미래학자이신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겹쳐지는데, 향후 중간관리자는 많이 없어질 거라고 한다. 이유는 비대면으로 하기 때문에 의사 결정자와 1:1로 빠르고 신속하게 할 수 있고, 비대면이기 때문에 일의 능력 차이가 극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이 일하는 경우, 줄을 잘 서거나 말을 잘해도 승진할 수 있었던 사람이 온라인에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중간관리자인 입장에서는 적잖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조만간 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으니까.
우선 포에버 데이 원 정신으로 무장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동일한 단어를 써 붙여 본다.
그리고 내 주변 고객들-상사/부하, 타팀 동료 등-이 나에게 요구하는 일들을 신속하게 제때 해낸다.
파이썬과 빅데이터 활용에 관련 강의도 들어보면서 디지털 세상을 공부해볼 예정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포에버 데이 원-위기 때 더 강한 아마존 초격차 시스템"은 세계적인 회사인 아마존의 창업 이야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나아가서는 미래의 이야기까지 그들의 성공 경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포에버 데이 원,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초심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될텐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잘 안 지켜지는게 초심이죠.
항상 초심을 잃지않고 지키기 위해 그들이 집중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핵심 아이디어와 이를 지켜 나가기 위해 어떤 원칙들을 만들었는지, 그들의 성공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