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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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키스

리뷰 총점 9.1 (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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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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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스틸 키스》'링컨 라임시리즈'가 돌아왔다! 평점10점 | r*******n | 2020.06.06 리뷰제목
그녀가 마땅치 않은 것은 링컨 라임의 타운하우스가 아니라 이곳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젠장.라임이 경찰 자문 업무에서 손을 뗐다는 사실이 불만이었다. 아주. 개인적으로 색스는 서로 주고받는 자극, 자아의 부딪힘, 그런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창조력이 그리웠다. 그가 일을 그만둔 뒤로 색스의 생활은 마치 온라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 같았다. 정보는 같지만, 그
리뷰제목

 

 

그녀가 마땅치 않은 것은 링컨 라임의 타운하우스가 아니라 이곳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젠장.
라임이 경찰 자문 업무에서 손을 뗐다는 사실이 불만이었다. 아주. 개인적으로 색스는 서로 주고받는 자극, 자아의 부딪힘, 그런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창조력이 그리웠다. 그가 일을 그만둔 뒤로 색스의 생활은 마치 온라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 같았다. 정보는 같지만, 그 정보를 두뇌 안에 집적하는 과정이 대폭 축소되었다.    p.84~85

 

아멜리아 색스는 인간 군상 수만 명이 득실거리는 도시 한복판에서, 우연히 인상착의가 용의자와 유사한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185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몸무게는 60, 70킬로그램이 채 되지 않을 것 같은 체형의 호리호리한 남자는 클럽 이름을 따서 붙인 수사 명으로 '범인 40'이라 불렸다. 그는 퇴근 후'40도 북쪽'이라는 클럽에 가던 스물아홉 살의 맨해튼 시민이 강도가 든 둔기에 맞아 끔찍하게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였다. 색스는 범인의 뒤를 쫓아 5층 건물 쇼핑센터에 들어가며 지원 인력에게 상황을 알린다.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간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지원 인력과 함께 준비 중이던 색스는 갑작스럽게 날카로운 비명 소리를 듣게 된다. 목소리는 에스컬레이터 꼭대기에서 들려오고 있었고, 한 남자가 에스컬레이터의 열린 패널 속으로 몸이 떨어져 허리가 절반으로 잘리고 피투성이가 되어가는 중이었다. 색스는 남자를 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향하지만 피해자는 출혈 과다로 사망하고, 그 혼란을 틈타 범인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문제는 사회다. 그들은 소비하고, 소비하고, 소비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물건을 수집하고, 물건을 수집하는 데 집중한다. 달리 말해 저녁식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 ‘되어야만’ 하고, 가족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여서 소통하는 자리여야 한다. 최고의 오븐, 최고의 만능 조리기구, 최고의 블렌더, 최고의 커피메이커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물건들에 집중한다,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 아니라.    p.562

 

한편, 라임은 이제 더 이상 뉴욕 시경을 위해 일하지 않는 상태로 등장한다. 한 달 전 라임은 사건 수사 업무를 정리하고 형사행정학교 교수직에 지원했다. 법과학 수업 교수로서의 라임 역시 너무도 훌륭하지만, 색스는 그와 함께 수사를 할 수 없는 점이 매 순간 아쉽기만 하다. 라임이 수사에서 손을 떼자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라임과 색스가 함께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시리즈와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생성된다. 라임의 수업을 듣는 제자인 줄리엣 아처가 그의 조수를 자처하며 비공식 인턴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그녀 또한 라임처럼 휠체어를 몰고 다니는 데다 색스와는 또 다른 명석함으로 라임에게 도움을 죽고 있기 때문이다. 라임과 별개로 범인 40을 추적하는 색스의 수사와 엘리베이터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게 된 라임과 아처의 수사가 별개로 진행되다 서로 교차되는 순간, 법의학 스릴로서의 재미는 정점으로 향하게 된다.

 

링컨 라임 시리즈는 그 동안 굉장히 다양한 소재들로 살인마들을 등장시켜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서버를 해킹하여 원격으로 살인을 하는 색다른 범인이 등장한다. 수천 가지 기계, 도구, 냉난방 시스템, 차량, 산업용 제품들에는 소비자가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컴퓨터 조종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이런 장치들은 우리의 삶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 주지만, 제조사가 수집하는 우리의 데이터는 안전한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스마트 시스템이 오작동할 때 부상과 죽음의 위험이 있다는 점이 취약한 부분이다. 이 작품에서 범인은 바로 그 스마트 컨트롤러를 손에 쥐고 엘리베이터, 냉장고, 자동차, 오븐처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제품들을 살인 무기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너무도 친숙하게 사용되고 있는 온갖 스마트 제품이 어느 날 살인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지점이 더욱 현실적인 스릴과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오랜 만에 만나게 된 링컨 라임 시리즈 신작이라 정말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었다. 보통 국내 번역이 2년에 한번씩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링컨과 색스가 처음 만났던 <본 컬렉터> 사건을 변주했던 전작 <스킨 컬렉터> 이후 무려 3년이나 걸렸다. 링컨 라임 시리즈 그 열 두 번째 작품 <스틸 키스>는 표지 색감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론 또 판형이 달라져서 시리즈로서의 통일감은 잃어 버리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간을 내주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 대체 왜 해리 보슈, 미키 할러, 그리고 링컨 라임 시리즈까지 모두 시리즈 중간에 자꾸 판형과 디자인을 바꾸는 건지 궁금하긴 하다. 이 시리즈는 이번에 나온 'The Steel Kiss (2016)' 이후에도 'The Burial Hour (2017)', 'The Cutting Edge (2018)' 까지 현재 열 네 번째 작품까지 출간되어 있다. 빨리 다 만나보고 싶은데, 국내 번역본을 만나려면 또 시간이 필요하지 싶긴 하다.

 

경찰 애인에게 배신당해 경찰이라는 직업 자체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순찰 경관 색스와 사고로 전신마비를 당하고 경찰을 퇴직해 삶을 포기하려던 라임이 인간의 뼈에 집착하는 본 컬렉터 사건을 맡으면서 시리즈가 시작되었던 것이 2009년이니 벌써 까마득하게 오래 전 일이다. 그 이후로 링컨 라임과 색스는 수많은 사건을 겪으면서 연인이 되고, 든든한 동료가 되어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라임의 투덜거림을 다 받아주는 톰과 여전히 신참 같은 매력을 풍기는 론 풀라스키를 비롯해 멜 쿠퍼, 론 셀리토 등 라임의 수사팀들도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더 애정이 느껴져서 마치 살아 숨쉬는 인물들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바로 시리즈만의 묘미이기도 할 것이다. 반전에 반전, 거기다 다시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고, 꼬면서 몇 번의 반전이 거듭되어도, 개연성에 대한 의심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플롯을 자랑하는 링컨 라임 시리즈라 매번 신작이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반전을 선보일 것인지 기대하는 재미도 특별하다. 제프리 디버에게 반전의 제왕이라는 수식어 자체는 평범할 수도 있지만,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반전은 그야말로 기가 막히는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감정의 지배를 받지 않는 두뇌형 인간인 링컨 라임과 전직 모델 출신에 직감이 뛰어난 권총 명사수 색스의 활약을 만나 보자. 시리즈가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되어 어떤 작품부터 읽어야 할 지 고민이라면, 바로 이 작품부터 시작하면 된다. 대부분의 시리즈들이 그러하듯이, 어떤 작품부터 시작해도 링컨 라임 시리즈만의 매력에 푹 빠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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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스틸 키스 -제프리 디버 평점9점 | 이달의 사락 b***8 | 2020.06.01 리뷰제목
에스컬레이터는 직접 관찰할 수 없고 보충 서류와 심지어 사진, 사고 분석 보고서조차 없는 상황에서?색스 형사가 당신이 이런 문제에 접근할 때 아주 창의적으로 사고하신다고 하더군요. (83p)작가는 미리 사과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다시는 에스컬레이터에 타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전혀 헛소리는 아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에스컬레이터를 탈때마다 바
리뷰제목
에스컬레이터는 직접 관찰할 수 없고 보충 서류와 심지어 사진, 사고 분석 보고서조차 없는 상황에서?

색스 형사가 당신이 이런 문제에 접근할 때 아주 창의적으로 사고하신다고 하더군요. (83p)


작가는 미리 사과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다시는 에스컬레이터에 타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전혀 헛소리는 아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에스컬레이터를 탈때마다 바닥을 다시 한번 보고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으니 말이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층수에 왔다고 해서 바로 발을 뻗지 않는다. 반드시 바닥이 제대로 내려왔는지 확인을 하고 탄다. 엘리베이터 바닥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부터이다.

 

[하우스]라는 책에서는 그야말로 꿈의 집이 펼쳐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음식이 저절로 예약되어 끓고 있을 뿐 아니라 샤워를 하러 가면 물온도가 내가 딱 좋아하는 온도로 세팅되어서 나온다. 모든 보안은 철저하고 집이 살아있는 것 마냥 내 몸에 맞춤옷인냥 느껴지는 그런 집이다. 자신에게는 가장 좋은 집이지만 그것이 악용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실제로 주인공은 분명 자기네 집인데도 불구하고 비밀번호가 바뀌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고 자고 있는데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서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집에 익숙해지면 어느순간부터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게 된다. 샤워를 하러 가서 자신이 원하는 온도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순간 갑자기 펄펄 끓는 물이 나온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상상으로 그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여기 범인의 뒤를 쫓아가는 색스 형사가 있다. 그녀는 막다른 곳이라고 여겼던 그곳에서 갑작스런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만나게 된다. 이 사고로 인해서 범인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감시 대상에서 빠져나갔다. 누구나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에스컬레이터. 하지만 여기에 끼임사고는 종종 발생을 한다. 이번에는 그런 일반적인 사건이 아니다. 아예 발판이 떨어져 나가고 한 남자가 그 밑으로 떨어져 끼인 사건이다. 그야말로 이것은 하나의 살인사건인 셈이다. 이 모든 것은 왜 일어났느냐를 밝히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굳건하게 보였던 라임과 색스의 관계가 흔들리는 듯이 보인다. 장애를 가지고 있었어도 결코 현장에서 손을 뗄 수 없었던 라임인데 그는 가르침의 길을 택했다. 거기다가 색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까지도 빼돌리는 결과를 낳았다. 그로 인한 분란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거기다 색스의 어머니까지 아프시고 나니 그 둘이 만나는 것은 전보다 훨씬 더 줄어들수 밖에 없다.

 

여기에 라임의 곁에 인턴이라는 존재가 생기고 색스에게는 전남친이라는 존재가 돌아온다. 그야말로 사각관계가 된 것이다. 이 관계가 반듯한 사각형이 되어서 서로를 지탱하고 될지 아니면 일그러져서 형편없는 모양이 될지 그렇지 않으면 나란히 달리는 평행사변형이 될지는 이야기의 끝이 날 때까지 지켜봐야 알 것이다.

 

링컨라임 시리즈를 시간이 날 때마다 한권씩 읽고 있다. 증거분석학을 핵심소재로 잡아서 사건을 분석하는 이야기는 각기 한권씩 나올대마다 색다른 소재로 흥미를 이끌었다. 그것이 때로는 카드같은 주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마술이나 전기공학 같은 조금은 낯선 분야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사물인터넷이다. 요즘 가장 이슈화되는 주제중의 하나이다. 밖에서도 물건들을 컴퓨터나 앱을 이용하여 조종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 이것은 가령 가스가 켜져 있는 것을 모르고 외출했을 때 같은 때는 유용하게 쓰인다. 즉시 차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 집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보일러를 켜두는 것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누군가에 의해서 악용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소설에서는 그런 사물인터넷의 악용사태를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럴리 없겠지만 실제로 이런 방법을 사용해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게 된다. 소설은 소설로만 남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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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스틸 키스 - 제프리 디버 평점10점 | n********s | 2020.06.22 리뷰제목
1. 문득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는 의미를 떠올려봅니다.. 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제로 신호등이 점멸되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깜박거리며 횡단보도 신호가 오지 않는 곳이었죠, 아이들은 차가 오지 않은 틈에 조심스레 뛰어서 길을 건너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전 천천히 뒤를 따랐죠, 천천히 간 이유중 하나는 우연히 같이 길을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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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득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는 의미를 떠올려봅니다.. 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제로 신호등이 점멸되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깜박거리며 횡단보도 신호가 오지 않는 곳이었죠, 아이들은 차가 오지 않은 틈에 조심스레 뛰어서 길을 건너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전 천천히 뒤를 따랐죠, 천천히 간 이유중 하나는 우연히 같이 길을 건너는 한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길을 건너기 전부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혼자 고민했더랬죠, 같이 건너드릴까요, 제가 손을 좀 잡아드릴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체해야하나등등, 혼자였으면 아마 제일 후자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옆에 있다보니 뭔가 배려를 하는 것에 대한 강박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아이들은 길을 건너 버렸고 전 그사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체 장애인분과 함께 길을 건너게 되었던거죠, 그냥 걸음의 보조를 맞춰 내쪽에서 최소한의 방어가 되어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의도한 거는 아니었지만 상황이 그렇다보니 결국 그런 모습으로 길을 건넌 것이었죠, 여하튼 그렇게 천천히 길을 건너는데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무관심하게 지팡이로 앞만 두드리고 가시던 장애인분이 길을 다 건너시곤 자기 갈 길을 가시면서 무심하게 한마디하시더군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이죠, 그게 저한테 했던 말인 지, 아님 무사히 건너게 도와준 주변의 상황에 대한 혼잣말인 지 전 모르겠지만 그순간 스스로 민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유는 도움의 의도와 상황의 외면과 상충되어버린 제 마음에 대한 부끄러움이었겠죠, 또한 결과적으로 그분을 도우려한 저의 행동을 모를것 같았던 그 분이 알아주었다는데에 대한 나름 뿌듯함때문에 스스로 대견한 부끄러움인지도 모르지요, 물론 아무도 모르고 나만의 생각이긴하지만,


    2. 솔직히 세상에 대한 분노가 많습니다.. 주변의 삶과 나의 인생에 대한 비교와 차별과 사회적 형평성과 비루한 현실에 대한 화가 많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만족하고 평온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가는 대다수의 대중의 마음과는 별개로 자신의 욕심과 욕망과 본응과 비이성적 행위로 사회적 범죄를 벌이는 빌어먹을 범죄자들의 모습속에서도 화가 납니다..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배려조차없는 사회적 권력자들, 무엇보다 인간임을 거부한 파렴치한 살인자들, 이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선한 인간에게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지않길 바라죠, 하지만 그렇게 되질 않습니다.. 나는 아닐지라도, 아니 언젠가는 내가 될지도 모를 불안이 더욱 우릴 분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발 좀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죠, 하면서 말이죠, 그렇다고 고민하고 집착하고 살순 없잖아요, 나의 주변은, 그리고 나와함께 길을 건너가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길 건너편으로 무사히 함께 할 수 있도록 조금씩 옆도 봐주고 앞서가는 사람도 챙겨주고 뒤에서 힘겹게 따라오는 그 누군가도 기다려주면서 함께 건너간다면 조금은 더 분노가 줄어드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하는 참 교과서같은 알흠다운 생각을 아이들의 교육차원에서 혼자 생각해보면서 제프리 디버의 "스틸 키스"의 독후감에 끼적거리고 있습니다.. 참 책은 좋습니다.. 어떤 의미의 문장이든 독서는 우리에게 생각의 틀을 확장시켜주는 도구가 되니까요, 그게 비록 잔혹한 스릴러소설이라할지라도, 아님 말구요


    3. 아멜리아 색스는 용의자를 추격중입니다.. 며칠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인물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이죠, 그의 뒤를 쫓던 도중 용의자는 쇼핑몰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합니다.. 입구에 숨어서 그를 지켜보던 색스는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느끼죠, 주변에서 심각한 비명소리가 들렸고 운행중이던 에스컬레이터의 패널속으로 누군가가 추락해 다친것이었죠, 어쩔 수 없이 용의자를 둔 체 추락한 이를 돕기위해 그곳으로 간 색스는 돌아가는 패널의 기계장치에 껴 허리가 거의 절단된 피해자를 만나게되죠, 결국 그는 사망하고 다시 용의자를 찾았지만 범인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범인40으로 불리우는 용의자는 특이한 체형의 키가 크고 깡마른 체구인지라 쉽게 눈에 띄지만 어느새 사라져버린거죠, 그리고 이번에는 이런 범인을 찾기위해 링컨의 도움을 얻기도 어렵습니다.. 이제 링컨은 범죄사건의 법과학분석을 더이상 하지않고 자신의 지식을 가르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죠, 홀로 사건을 해결하기에 버거움을 느끼는 색스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속에서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한편 링컨은 자신이 가르치는 수업에서 뛰어난 한 여성 법과학 수강생을 만납니다.. 자신과 닮은 듯한 여성은 줄리엣 아처라는 척추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를 가진 장애인이었죠, 그녀가 보여주는 뛰어난 논리와 추리적 판단, 무엇보다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에 능한 재능에 링컨은 상당히 만족해하며 자신의 지식을 나누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이상 범죄수사 법과학조사관으로서의 역할은 마다하죠, 색스는 몇 되지않은 증거로 범인40을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은 링컨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도왔던 에스컬레이터 피해자의 유언에 따라 그의 가족을 만난 색스는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남은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링컨에서 에스컬레이터 피해사건에 대한 민사소송에 도움을 요청하고 링컨은 그러기로 합니다.. 이렇게 색스는 범인40을, 링컨은 에스컬레이터 피해자의 민사사건에 도움이 될만한 증거를 찾기 위해 각자 노력하던 중, 우리는 범죄자를 알게 됩니다.. 자신이 저지르는 일에 대한 비밀을 독자들은 전지적으로 눈치채는거죠, 그는 또다른 사건을 일으키지만, 우리는 알고 링컨과 색스는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아는걸까요, 반전에 대한 집착이 많은 디버 할배가 그냥 뒀겠습니까,


    4.  흩어지고 의미없어보이는 증거물들, 흔한 주변의 흙과 족적의 미세물들, 냅킨과 주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발견되는 파편조각들, 그게 범인과 관련이 있는 지, 또한 그 자체의 존재의 가치가 범죄의 추론을 유추할 수 있는 지 우린 알 수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증거들이 아무런 분석적 의미가 없으면 효용가치가 없는 것이니까요,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그 어떤 미세한 흔적들조차도 링컨 라임이라는 인물을 만나면 그 존재가 부여됩니다.. 아니 그 가치가 드러나기전까지는 전혀 의미가 없는 보드의 기록밖에 되질 않지만 어느순간 이 의미없는 나열은 하나의 뚜렷한 사실로 뭉쳐지는 것이죠, 이것만 두고 보면 많이 전문적인 느낌이라 지리하고 재미없을 가능성이 농후하죠, 하지만 작가는 최소한의 전문지식을 나열하며 범죄의 현실적 추론을 독자들에게 부여합니다.. 또한 인물에 대한 심리적 공감과 상황적 이해도가 독자들에게 잘 스며들게 현장감 넘치는 표현들을 그려냅니다.. 물론 이로 인해 드러나는 수많은 반전들의 챕터적 반향들은 꾸준히 이어지는 가독성에 큰 즐거움을 주죠, 상황의 반전, 행동의 반전, 논리의 반전, 감정의 반전, 그러니 제프리 디버가 반전과 서스펜스의 제왕이라는 닉네임을 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겝니다.. 특히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갈래의 흐름과 그 반전의 매력은 감히 개인적으로도 최고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시작점부터 작가는 범인의 모든 것을 낱낱이 드러내죠, 물론 숨겨둔 반전의 무기는 마지막에 드러나긴 하지만 독자들은 충분히 상황을 인지하고 예견하는 혜택을 누리고 소설을 접하기때문에 긴장감과 스릴감이 반감될 수 있음에도 앞서 말씀드린대로 챕터별, 상황별, 별별 반전의 즐거움을 주기에 우린 책은 놓을 수가 없습니다.. 자거나 묵거나 하트 시그널 볼때 빼고는 말이죠,


    5. 흥미로운 설정이죠, 수많은 전자기기에 부착된 스마트 원겨제어들의 기술적 세상에 대한 테러가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이야기니까요, 누군가가 이러한 원격제어가 가능한 해킹 프로그램을 손에 쥔다는 가정으로 소설은 시작합니다.. 현재의 세상은 각각의 객체인 사물의 전자기기에 상호 연결이 가능한 형태로 진일보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스마트시스템으로 수많은 기기의 원격이 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죠, 쉬운 예로 쉬리를 통해 우린 휴대폰의 기능을 활용하고 스마트폰속에서 집의 가전기기에 접속가능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하지만 이런 세상의 이기들이 주는 편리함이 또다른 이면에서는 무기가 되어버린다면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춰서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고, 엘리베이터가 순간 추락하고 무엇보다 오레오 타먹을 우유를 데우던 전자레인지가 지켜보던 나의 앞에서 터져버린다면 어떻겠습니까, 이렁거 영화에서 많이 봤잖아요, 이 소설은 이러한 대단히 획기적인 첨단세상의 매력이 범죄속에서 어떻게 추락하는 지를 보여줍니다.. 아주 뛰어난 전문적 지식과 과학적 추론과 상황적 이해도를 독자들에게 선사하면서 끊임없는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방식으로 작가는 우리 주변의 삶속 철의 세상의 차가운 키스를 던져놓죠, 일종의 안락탐정과도 다르지 않은 링컨 라임의 활약은 아멜리아 색스라는 분신으로 인해 활동성을 가지고 독자들에게 이 인물들이 대입되죠, 이들이 펼치는 영웅담은 언제나 정의롭습니다.. 그리고 항상 답은 정해져있습니다.. 범죄자가 행하는 모든 죄악은 벌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기술적 진보에 대한 사실적 긴장감과 더불어 매 시리즈마다 같지만 항상 다른 상황적 이야기속에 독자들은 링컨과 색스의 세상속에서 한동안 푹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즐겁다요, 나는 그래쓰


    6. 이게 몇번째 링컨 라임 시리즈인지 찾아보니 벌써 12번째이군요, 본 컬랙터(아시다시피 영화로 나왔죠, 졸리 이모랑 덴젤 아재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사실 소설속 링컨은 백인입니다만, 영화적 이미지때문에 자꾸 덴젤이 떠오르는건 안비밀)로 부터 시작된 시리즈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반의 시리즈는 대단한 매력을 가진 작품들이죠, 각각의 시리즈가 단행본의 형태처럼 재미를 주기 때문에 떼여놓고 읽어서도 즐거움이 줄어들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핀 댄서'와 '곤충 소년'이 주었던 충격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 이후로도 십수년이 흘러 벌써 12권이 번역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이 작품 "스틸 키스"가 2014년 출시되었고 국내에는 올해 나왔죠, 이어진 작품이 두편이 더 있습니다.. 원제가 "The Burial Hour '라는 13편과 'The Cutting Edge '라는 14편이 있죠, 이후로는 디버 아저씨가 기타치시느라고 바쁘신지 아직이네요, 정보는 여기까지 하고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시리즈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시리즈가 주는 매력이 그 어떤 작품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이죠, 그리고 각각의 시리즈의 한권들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사실 근래들어 이어지던 시리즈의 후반부의 설정들이 조금은 전문적인 설정들이 많아서 독자들의 머리를 아프게할 우려도 있고 이전만큼의 감성적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긴 했지만 앞선 작품인 '스킨 컬렉터'와 "스틸 키스"는 이러한 시리즈의 이어지는 전문적 설정속에 초반의 시리즈적 감성과 재미가 되살아나는 듯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 줄리엣 아처라는 여성의 협업이 주는 신선함도 큰 몫을 차지하죠, 논리적이고 대단히 잘 짜여진 연결의 구성과 구도로 인물과 설정의 개연성을 촘촘히 엮어낸 디버의 성향은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제가 머시라고 이에 대한 단점을 찾아내겠습니까, 즐겁고 매력적이고 재미난 작품입니다.. 조금 시간이 걸릴지라도 전문적 내용에 걸맞게 꼼꼼히 즐기시면 제대로된 영미스릴러의 진수를 만끽하시리라 여겨집니다.. 국내 최고의 시리즈인 해리 보슈, 해리 흘레, 링컨 라임은 각각의 매력이 끝내주는 작품들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똑똑한 척하는 작품이 링컨 라임입니다... 읽으면 내가 막 똑똑한 느낌이 들어, 내가 이렇게 과학적 추론에 관심이 많았나 싶다니까, 아님 말고,,,,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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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편리한 사물 인터넷의 경고 평점10점 | n******n | 2020.06.02 리뷰제목
오랜만에 접하는 링컨 라임 시리즈이다. 벌써 열두 번째라니...고개를 돌려 책장을 보니 시리즈 아홉 권이 검은 자태를 뽐내며 가지런히 꽂혀있다. 아홉 권중 일곱 권을 읽었고 마지막 두 권은 아직 미독이다. 갑자기 주옥같은 작품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코핀 댄서>, <곤충소년>, <사라진 마술사>, <콜드문> 등등...그리고 시리즈를 거쳐간 수많은 악인들과 수많은 반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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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하는 링컨 라임 시리즈이다. 벌써 열두 번째라니...고개를 돌려 책장을 보니 시리즈 아홉 권이 검은 자태를 뽐내며 가지런히 꽂혀있다. 아홉 권중 일곱 권을 읽었고 마지막 두 권은 아직 미독이다. 갑자기 주옥같은 작품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코핀 댄서>, <곤충소년>, <사라진 마술사>, <콜드문> 등등...그리고 시리즈를 거쳐간 수많은 악인들과 수많은 반전들...

<스틸 키스>는 시리즈 전작들과 외형면에서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일단 기존의 검은색 표지가 아니고 노란색이다. 그리고 판형도 다르다. 그래서 통일감이 깨졌다. 출판사 나름의 입장과 정책이 있겠지만 독자로서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작들이 대부분 550쪽 안팎이었는데 <스틸 키스>는 676쪽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그만큼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살인사건 용의자를 발견한 색스는 그를 미행한다. 그리고 쇼핑몰 2층 커피숍에서 용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막 체포하려는 순간 바로 옆 에스컬레이터에서 다급한 비명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가 에스컬레이터 발판 제일 윗부분 출입문 패널의 열린 공간으로 추락해 작동하는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행한다. 색스는 그 현장을 수습하느라 정작 용의자 체포에 실패한다.

한편, 뉴욕시경 수사 고문직을 그만둔 링컨 라임은 인근 경찰학교에서 법과학 관련 강의를 하며 지낸다. 그러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전신마비 수강생 줄리엣 아처를 개인 인턴으로 고용,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한다. 살인사건 용의자를 추적하는 색스와 쇼핑몰 에스컬레이터 사고사의 발생 원인과 책임 소재를 구명하려는 라임은 세밀한 조사 끝에 두 사건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내고 수사력을 단일화한다.

<스틸 키스>는 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 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네트워크 범죄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외부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 원격 조정 버튼 하나로 편리하게 사물을 제어할 수 있는 첨단 하이테크 시대에  살고 있다. 무인으로 집에 히터를 틀고, 자동으로 점등하고, 자동차에 시동을 켜고...이런 첨단 전자 제품 내부에는 '스마트 컨트롤러'라고 하는 칩이 내장되어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타인의 기계, 전자 제품의 스마트 컨트롤러를 악의적으로 조작한다면, 아니 더 나아가, 공공시설에 설치되어 있는 수많은 전자, 기계 장치에 테러를 가한다면 그 결과는 너무나 끔찍할 것이다. 달리는 자동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고, 도로 위 신호등이 점멸되고, 엘리베이터가 고층에서 추락하고,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사라지고, 전자레인지가 갑자기 폭발하고...인류를 편리하고 행복하게해 줄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살인 무기로 둔갑할 수 있다.

살해된 천재 해커이자 블로거는 그러한 사물 인터넷(iot)의 두 가지 위험에 대해 경고한다. 첫째, 당신의 데이터는 안전한가? 누군가가 회사의 고객 관리 데이터에 침투해서 당신의 신상 정보를 훔쳐낸다면...둘째, 당신의 생명은 안전한가? 스마트 시스템이 오작동할 때 오히려 부상과 죽음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가 이것을 악용한다면...범인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다. 자신을 인류의 수호자로 자칭하면서 "가족과 친구의 사랑을 저버리고 오로지 사물을 탐닉하는 강철의 키스(steel kiss)가 당신을 지옥으로 보낼 것이다."라고.

원격 조정 범죄라 사건 현장에 범인의 흔적이 남지 않지만 사건의 발생 특성상 범인은 늘 그 주변에 존재한다. 색스는 현장에서 미세한 증거물을 수집하고, 라임은 자신의 아지트에서 동료들과 첨단 감식 장비를 통한 철저한 분석으로 범인의 행동 반경, 생활 패턴 등을 연구하며 조금씩 범인의 실체에 접근한다.

그렇게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고 체포만 하면 되는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예상치 못한 배후가 존재한다니...그가 모든 것을 지휘하고 기획한 설계자라니...사실 반전 부분은 조금 뜬금없다. 특히나 매사가 신중하고 철저한 전신마비 휠체어 신세의 라임이 생면부지의 타인을 아무런 의심없이 집으로 들여 위험을 자초하는 장면은 쉽게 납득이 안된다.

어쨌든 동기는 비용편익분석(cost- benefit analysis), 즉, 돈과 도덕성의 문제이다. 제조물 설계 부주의에 의한 사고후 발생되는 손해배상액과 사고전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 코스트를 비교해서 돈이 덜 드는 전자를 선택하는 기업들의 부도덕한 상술과 경제관념이 이러한 범죄를 낳게 한 단초이다. 책을 덮으니 근미래에 우리가 현실적으로 겪을 수도 있을 하이테크 범죄인지라 오싹하다. 그나저나 이 책을 괜히 읽었다. 이제 지하철역이나 쇼핑몰 등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나 고층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 어떻게 하지...갑자기 불안감이 몰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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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제프리 디버의 최신작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4 | 2024.04.07 리뷰제목
처음 제프리디버의 본콜렉터를 영화로 보았다. 하반신마비의 주인공이 참 인상 깊었다. 범인과의 심리전과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진진했다. 그렇게 읽기 시작했던 시리즈가 이제 12권? 째 인듯 하다.스틸키스의 전작인 스킨콜렉터 빼고는 전부 소장하고 있는데 절판이라 이번에는 얼른 구매하였다. 역시나 제프리디버 답다.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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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프리디버의 본콜렉터를 영화로 보았다. 하반신마비의 주인공이 참 인상 깊었다. 범인과의 심리전과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진진했다. 그렇게 읽기 시작했던 시리즈가 이제 12권? 째 인듯 하다.
스틸키스의 전작인 스킨콜렉터 빼고는 전부 소장하고 있는데 절판이라 이번에는 얼른 구매하였다. 역시나 제프리디버 답다.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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