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쁨 채집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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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 채집 생활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리뷰 총점 9.6 (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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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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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제, 작은 기쁨들을 채집해보자. 평점10점 | m*********e | 2023.01.25 리뷰제목
#작은기쁨채집생활 #김혜원작가님   너무 공감되는 글들이 많다. 내 성향이 작가님하고 비슷한가보다.   하루하루 다를것 없는 일상에  작은 기쁨들을 채집하며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것.   수많은 말도 안되는 뉴스들을 접하며 정말 평범한게 제일 어려운거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나날들.   그저, 건강하고 아무일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리뷰제목


 

 

 

#작은기쁨채집생활

#김혜원작가님

 

너무 공감되는 글들이 많다.

내 성향이 작가님하고 비슷한가보다.

 

하루하루 다를것 없는 일상에 

작은 기쁨들을 채집하며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것.

 

수많은 말도 안되는 뉴스들을 접하며

정말 평범한게 제일 어려운거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나날들.

 

그저,

건강하고 아무일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하는것이 

큰 감사임을.

 

 

 

 

 

"밥그릇, 칫솔, 탁상거울, 집에서만 쓰는 안경.

매일 쓰는 물건이 예뻐야한다.

그래야 일상을 긍정할수 있게 된다.

언제까지 예쁜 카페나 근사한 숙소로, 

비일상으로 도말칠수 없는 노릇이니까"

 

 

 

 

 

"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완성도가 좀 멀러지더라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낫다.

마음놓고 행복할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으니까.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히 주어둬야한다."

 

 

 

"지금 머무는 장소를 공들여 둘러본다

창문의 모양이 예쁘다거나,

공기중에 슬쩍 섞인 라일락 향 같은 것들 

그런 아름다움을 줍는 삶과 지나치는 삶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작은 차이가

내 일상을 의미있게 만들것이다."

 

 

 

점심먹고 

커피한잔하며 틈틈히 읽는책.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작은 기쁨 채집 생활 평점10점 | e***4 | 2020.09.04 리뷰제목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우울해지기 쉽죠.그래서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해 일상에서의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작은 기쁨 채집 생활>은 딱히 웃을 일 없는 일상에 굳이 심어 둔 작고 귀여운 기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작가와 함께 일상의 작은 기쁨을 찾으러 떠나봅시다.'생활의 지혜'는 작가처럼 저도 살다 보면 저절로 얻어지리라 생각했습니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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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우울해지기 쉽죠.

그래서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해 일상에서의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은 딱히 웃을 일 없는 일상에 

굳이 심어 둔 작고 귀여운 기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와 함께 일상의 작은 기쁨을 찾으러 떠나봅시다.



'생활의 지혜'는 작가처럼 저도 살다 보면 저절로 얻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저절로 알게 되는 건 아무것도 없죠. 

이런 것까지 배워야 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의 영향으로 옷은 당연히 물려받았고, 

연습장도 연필로, 그 위에 볼펜으로 2번은 써야 새것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끼다 보니 돈을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그것은 결혼하고 2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비슷합니다.

무엇이 필요해서 사면 모양, 기능, 브랜드보다 가격부터 먼저 보았고, 

제가 정해둔 가격보다 넘어가면 다시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 눈에 들어온 적당한 가격에서 그나마 제 눈에 괜찮은 걸로 사다 보니 

이른바 싸구려 제품들로 채워졌고, 그러다 보니 애정이 크지 않았습니다.

싸다고 함부로 사용하고, 고장 나면 바로 버리고 그랬지요.

작가도 그랬답니다. 너저분한 것들로 채워진 방이 싫어서 밖을 나갔대요.

그 불만족의 원인이 돈 쓰는 법을 몰라서였다는 것을 깨닫고, 

매일 쓰는 것이 아름다워야 일상을 긍정할 수 있게 됨을 느꼈답니다.

'어디에 돈을 쓸 것인가' 갈림길에 섰을 때 

사는 즉시 최대의 만족을 주는 것만 골라왔대요.

질 좋은 이불을 사는 대신 하룻밤에 5만 원이 넘는 숙소로 가는 편을 택했다네요.

이제부터 작은 만족을 주는 물건을 차곡차곡 모아서 만족스러운 일상에 가까워지기로,

제법 돈 좀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실천한다는 작가의 말에 

저도 따라 하기로 했습니다.


남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할 나, 나를 알고 있나요?

나에게 잘해 주려면 잘 알아야 하기에, 그래야 마음이 더 단단해지기에, 

자신에게 말을 걸어봅시다.

언제 행복하고 언제 화가 나는지, 뭘 하면 만족스러운지요.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단 5분이라도

자신을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세요.

날씨, 장소, 사람 삼박자가 어우러진 벚꽃놀이는 유니콘과 같은 것이므로,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이 주워 둬야 하니깐요.


저자는 10년째 일기를 쓰고 있는데요,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인생이 예전보다 더 단정해졌답니다.

해야 하는 일에 끌려 되는 대로 살다 보면 함정에 빠진 것처럼 

막막해질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마다 일기의 도움을 받았대요.

오늘의 기념품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일기장을 채우세요.

먼 훗날 인생의 의미를 잃고 헤맬 때 확실한 도움이 될 테니까요.


자신과 합이 잘 맞는 장소는 '그곳에서 내 모습이 어땠는지'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나'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순수한 몽골 사람들처럼 맑아진 나, 일본 시골 할머니의 속도에 맞춰 

행동하는 사려 깊은 나, 북유럽 사람처럼 담백한 일상을 보내는 나.

어떤 장소를 자꾸 찾아가는 이유도 실은 거기에 데려다 놔야만 나오는 

자신의 좋은 면을 보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가끔 자신이 싫어질 때, 그럴 때 자신과 합이 좋은 곳으로 떠나세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나를 만나 예쁘게 웃으세요.


능숙한 사람들을 보며 '쟤들은 타고나서 좋겠다'고 부러워만 했는데, 

그들도 알고 보면 연습한 거였습니다.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흔드는 춤도, 웃는 표정도, 무심한 듯 시크한 자세나 

표정도 타고난 게 아니라 연습한 거라는걸요.

실은 재능까지 갈 것도 없는 일들이었는데, 

어째서 그들은 타고났다고 확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연습 몇 번 더 하면 됐을 텐데 말이죠.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을 읽으며 저자와 제가 생각이 비슷하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나중에, 때가 되면' 이런 말을 습관처럼 달고 살았는데, 

그때는 정녕 언제 오는지요. 지나고 항상 후회하곤 합니다.

일상이 무미건조하다고 느껴진 건 

내가 일상에 즐거움을 찾는 요령이 없어서 그런 거였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매일 즐거워서 사는 건 아니잖아요.

주어진 상황에서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틈틈이 즐거워하는 거죠.

그러니 <작은 기쁨 채집 생활>에서 알려주는 대로 요령껏 시간을 내서 

틈틈이 행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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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상을 사랑하며 사는 법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b | 2020.06.26 리뷰제목
제목을 좀 오해했다.작은 채집 기쁜 생활 뭐 이렇게 이해하고좋아하는 물건들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읽고보니 꼭 물건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었다.'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이라는 부제에 걸맞게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공감해보는 책이었다. 인생이 계절처럼 흐르는 줄 알았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힘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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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좀 오해했다.

작은 채집 기쁜 생활 뭐 이렇게 이해하고

좋아하는 물건들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고보니 꼭 물건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공감해보는 책이었다.

 

인생이 계절처럼 흐르는 줄 알았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힘든 시기를 버티면 적어도 두세 달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대체로 행복하길 포기한 채로 지냈다. 나를 즐겁게 해 줄 일은 나중으로 미뤘다. 봄이 오면, 여유가 생기면 가벼운 차림으로 팔랑팔랑 맥주나 마시러 다녀야지. 나름 씩씩하게 벼르다가도 이따금 막막해졌다. 매일 버티기만 하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기력한 채로 그놈의 ''를 한없이 기다리며 흘려보낸 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다.

 

때를 기다리다 망한 사람 여기 추가요.

많은 사람들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멋진 프사와 함께 써 두지만

내 경험상 힘든 시기는 지나가지 않았다.

항상 더 힘든 시기가 찾아왔고, 그렇지 않으면 일상에서 완전히 배제한 시기가 와버린다.

인생은 중간이란게 없어서 모아니면 도인데

자꾸 현재를 부정하고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다보니 항상 불행한 것 같았다.

그래서 가끔은 미친척 모든 것을 던져놓고 하고 싶은 일을 하러 간다.

때를 기다리는 자에게 때는 오지 않으니까.

 

밥그릇, 칫솔, 탁상 거울, 집에서만 쓰는 안경, 매일 쓰는 것이 아름다워야 일상을 긍정할 수 있게 된다. 언제까지 예쁜 카페나 근사한 숙소로, 비일상으로 도망칠 수는 없으니 일상을 가꿔야 한다.

나는 이제껏 반대로 살았다. '어디에 돈을 쓸 것인가' 갈림길에 섰을 때 사는 즉시 최대의 만족을 주는 것만 골라왔다. 질 좋은 이불을 사는 대신 하룻밤에 5만 원이 넘는 숙소로 가는 편을 택했다. 꼬질꼬질 자취방에서 이불 하나 바꿔 봐야 티도 안 날 테니까.

 

예쁜 물건을 욕심내서 쌓아두는 편이다.

그렇게 많이 쌓이면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눠준다.

그러고나선 나는 꼬질꼬질한, 버리지 못하는, 오래된 물건을 사용한다.

뭐지? 이 상황. ㅎㅎㅎ

아껴서 쓰는건 좋은데 그럼 쌓아두질 말든가.

이젠 안그러기로 했다. 제일 예쁜건 내가 쓰고 지금 써보기로.

일상이 행복하고 아름다워야한다는 말에 동감.

 

누군가에게 받았던 다정한 마음이 별안간 떠오를 때, 메신저 앱을 열고 '선물하기' 버튼을 누른다. 대단한 걸 보내는 건 아니고. 사과즙, 아이스크림, 손선풍기 같이 주는 나도 받는 이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귀여운 선물을 고른다.

 

오랫동안 다녔던 직장에서 이쪽으로 넘어온지 이제 16개월이 되었다.

원래 두루두루 사람들과 친한 편이 못되던 나는

업무의 변화와 함께 "사람"에 신경쓸 시간이 더 없어졌다.

게다가 코로나. 그나마 친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 수다를 떨 기회도 줄어들다보니

정말 평일엔 일만 하고 주말엔 잠만 자는 반인반수로 산다.

그나마 책 읽는 걸로 위안을 삼지만 사실 참 외롭다.

누군가에게 받았던 다정한 마음이 그리워질 때

먼저 연락하고 먼저 말을 거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못하는걸까.

앱을 열고 선물하기를 실천하는 저자의 마음이 참 예뻐보인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발견되기를 바라는데, 나의 어떤 면이 타인의 눈에 띄었으면 좋겠는지 사실은 자신도 잘 모른다.

그러나 나의 어떤 면을 드러내고 싶은 것인지 스스로 알아낼 것.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전시해야, 어떤 언어로 표현해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해받을 수 있을지 연구할 것.

 

아직도 남앞에 서는 것이 서툴고 남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 것이 어렵다.

이건 아마 평생의 숙제일 것 같다.

남이 나를 알아주길 바라기보다 내가 어떤 것을 드러내고 싶은지를 결정하는 것.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내 중심을 세우는 것까지만 해보자 싶다.

 

아껴둔 휴가, 꿍쳐두었던 비상금으로 해외여행을 가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사람들에게

코로나 이후의 삶은 어떻게 진행될까 

좀 더 작은 데서, 자주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일상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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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잊고 지냈던 소소한 행복들 평점10점 | v****3 | 2020.06.18 리뷰제목
-똑같은 일상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지루해진다.밥 먹는 것도, TV를 보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모든 것이 새롭지가 않아 지겨워진다.늘 먹던 밥, 늘 보던 TV 프로그램, 늘 보던 사람들.기분 전환을 위해 평소 잘 하지 않던 외식도 해보고, 평소 보지 않던 채널을 틀어보기도 하고, 새로운 모임에 나가보기도 하며, 지루한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어 보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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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상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지루해진다.


밥 먹는 것도, TV를 보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모든 것이 새롭지가 않아 지겨워진다.


늘 먹던 밥, 늘 보던 TV 프로그램, 늘 보던 사람들.


기분 전환을 위해 평소 잘 하지 않던 외식도 해보고, 평소 보지 않던 채널을 틀어보기도 하고, 새로운 모임에 나가보기도 하며, 지루한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어 보지만 그것 또한 곧 익숙해짐을...


새로움에 익숙해지다 보면 이젠 어떤 것도 그다지 새롭게 보이지가 않는다. 조금 흥미를 보이다가도 금방 시들어버리는 것의 반복.


소소한 일탈을 간헐적으로 시도하지만 돌고 도는 시곗바늘처럼 나는 항상 제 자리로 돌아온다. 그러나 시간만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이렇게 제자리에 남아있는데.


때때로 '나만 이렇게 인생이 재미가 없나?' 싶은 생각이 찾아와 잠 못 들게 하기도 하며,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는데 아직도 철없는 아이처럼 투정을 부린다.


'아, 쉬고 싶다', '놀고 싶다', '일하기 싫어'


어떻게 하면 이 지루한 인생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잊고 지냈던 소소한 행복들을 다시 일깨워주는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을 통해 나만의 삶의 규칙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지루한 일상들 속에서도 행복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다만 그것들을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소중하게 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의 저자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바라보다 보면 '사람 사는 것 똑같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럴 때가 아닌데'라며 현재의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 '뭐라도 해야 하는데'라는 강박적인 생각이 들지만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계산을 하며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 친구들과 서로 '한심함 배틀'을 벌이거나, 자신이 즐겁기 위해 하는 취미 생활조차 '비교'와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 때문에 온전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것 등.


행복하고 싶긴 하지만 갖은 핑계를 대며 행복할 수 없는 이유를 나열하거나, 주말을 보낼 때도, 취미 생활을 할 때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괴롭히던 나날들을 떠올리며 격한 공감을 했다.





'이럴 때가 아니라'도 행복은 셀프이며, 틈틈이 행복을 찾아야 한다.


'뭐라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정말 뭐라도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사실 누구보다 열심히 살면서 한심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그만두어야 한다.


남들보다 못해도 괜찮다. 난 이 이상 잘할 수 없으므로, 즉 나의 수준으로는 '잘한 것'이니까.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은 스스로가 만들어 낸 괴로움의 집합소가 아닐까 싶다. 생각이 많아서, 게을러서, 기준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두어서. 그래서 행복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세상은 간단하게 돌아가고, 시작이 힘들지만 한 발자국을 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가 돌고, 스스로가 기준이 되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었는데도 어째서 잊고 있었던 것일까.


저자가 알려주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작은 규칙'들을 읽으며, 새롭게 배우는 것들도 많았다. 


손바닥 뒤집듯 다짐을 자주 바꾸는 사람들도 관점을 달리해서 바라보면, '내가 사는 방식이 옳지 않았다는 걸 빠르게 인정하고 옳은 방향으로 수정한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는 것을 보며 위로와 함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나만의 주관이 없어 똑 부러지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주변 사람의 의견에 따라, 책에서 얻은 교훈에 따라 줏대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방황하는 자신을 보며 휩쓸리기 쉬운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단지 내가 사는 방식이 옳지 않다는 걸 빠르게 인정하고 옳은 방향으로 수정했던 것이라고 하니. '나는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려고 고군분투했구나'라며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과거와 변화하는 모습들을 비교하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며, 자아 성찰을 해나가는데 괜스레 내가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더라. 누구나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어서.


배불리 밥을 먹고, 책을 읽으며,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을 했다는 증거이고, 일을 해야 이런 평화로운 생활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당연한 사실을 쉽게 잊고, 더 쉬운 길을 찾는 우매함에 빠질지라도 나의 현재는 그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 지나지 않으며,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보기로 했다.





길을 걷다 보면 골목 사이사이, 담벼락 위아래, 보송보송한 털 뭉치들이 보일 때가 있다.


무단 침입을 서슴없이 일삼으며, 인간이 세워둔 사회 질서들을 유연하게 넘나들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 길고양이다.


출퇴근길, 숨은 그림 찾기처럼 곳곳에 숨어있는 고양이를 찾아보며 길을 걷는 때가 많다. 이것이 나의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이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공간에는 언제나 몸을 둥글게 말고 나른하게 하품을 하며, 아무런 고민 없는 표정으로 누워있는 고양이를 찾을 수 있다.


나는 특히 보송보송해 보이는 털을 가진 동물들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짐을 느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면서 절로 흐뭇해진다.


출근길에 이런 고양이들을 마주치면 축 늘어진 입꼬리가, 가라앉았던 마음이 스르륵 올라간다.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작은 규칙'이었다.


타인이 보기에는 정말 아주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이지만 나에게는 이러한 작은 순간들이 모여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들어 나갔던 것이다.


소소한 행복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면 평범한 일상도 비범해진다.


귀여움이 세상을 정복하리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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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작은 기쁨 채집 생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j | 2020.06.07 리뷰제목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오늘의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상 사용법마음을 홀가분하게 해 주는 나만의 주문평범해도 시시하지 않게 나를 기르는 요령 세 개의 큰 파트 아래 공감되는-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올린 작은 기쁨.. 김혜원 작가의 에세이 『작은 기쁨 채집 생활』  이십 대 내내 스스로를 의심하며 괴로워했고, 서른이 다 되어서야 내 안에도 정원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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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오늘의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상 사용법

마음을 홀가분하게 해 주는 나만의 주문

평범해도 시시하지 않게 나를 기르는 요령

 

세 개의 큰 파트 아래 공감되는-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올린 작은 기쁨.. 김혜원 작가의 에세이

『작은 기쁨 채집 생활』

 

 

이십 대 내내 스스로를 의심하며 괴로워했고, 서른이 다 되어서야 내 안에도 정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즘엔 주저앉고 싶을 때면 잠깐 멈춰서 정원으로 나간다. 나무에 물을 주고 시든 가지를 잘라내며 나에게 잘해주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는 작가의 소개글에서 공감이 가는건 비슷했기 때문이려나... 비슷한 생각, 비슷한 마음들이 불쑥불쑥 나타나서 적잖게 공감을 했던 『작은 기쁨 채집 생활』

 

"그냥 니 마음에 여유가 없는 거 아니야? 상황이 따라 줘서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어. 다들 틈틈이 즐거운 시간을 만드는 거지. 요령껏!"(p.006 _ 프롤로그)

 

 

맞아. 행복이 그냥 툭-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전부 행복한 사람이 어디있겠어. 정말 다들 각자만의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작게나마 기쁨과 즐거움이 될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거겠지.... 불과 작년까지만해도 나는.. 정말 틈틈이 내가 좋아하는 취미도 하면서 나름의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시간의 여유도 없어서. 그보다 체력의 여유가 없어서. 요령이 없어졌.... ㅠㅠ 아마 그 요령을 2019년에게 맡기고 왔나 봄..... ㅠㅠ

 

 

 

 ▲ p.007 _ 프롤로그

 

인생이 계절처럼 흐르는 줄 알았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힘든 시기를 버티면 적어도 두세 달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대체로 행복하길 포기한 채로 지냈다. 나를 즐겁게 해 줄 일은 나중으로 미뤘다. 봄이 오면, 여유가 생기면 가벼운 차림으로 팔랑팔랑 맥주나 마시러 다녀야지. 나름 씩씩하게 벼르다가도 이따금 막막해졌다. 매일 버티기만 하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기력한 채로 그놈의 '때'를 한없이 기다리며 흘려보낸 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다.

 

_ 나도 그랬어요.. 물 흐르듯 유연하게 흐를 줄 알았는데..ㅠ 나 또한 무기력하게 그놈의 '때'를 고대하고 기다리며 마냥 흘려보낸 시간이 엄청나게 많은 것 같다.. 인생이 윤슬처럼 예쁘게 반짝일 줄 알았는데.. 이게 뭐람!? (한숨)

 

 

 ▲ p.070 _ 나와 합이 잘 맞는 장소를 찾는 방법

 

가끔 나 자신이 싫어지곤 한다. 사는 게 너무 바쁘고 괴로워서 숨 쉬듯 한숨을 뱉고 아무렇게나 짜증을 내다 보면 문득 두려워진다. '이렇게 별로인 채로 영영 굳어 버리면 어쩌지?' 그렇게 스스로를 괴롭히는 바보짓을 여러 밤 반복하고 나서야 도망치듯 제주로 떠났었는데, 앞으론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신호를 받는 즉시 나와 합이 좋은 곳으로 떠날 테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나를 만나 예쁘게 웃을 거다.

 

_ 나와 합이 좋은 곳.. 저자는 제주도라고 하는데.. 나는 나와 합이 맞는 곳은 없는 것 같지만.. 별로인 채로 굳어버릴까의 걱정은 격한 공감..

 

 ▲ p.144 _ 모두 자기 얘기만 하는 대환장 시대에서

 

"사람들은 다 똑같아요. 남의 얘기에 관심이 없어. 지 얘기만 재밌어하지."

 

_ 아.. 격한 공감. 사람들은 본인들의 얘기만 하고 싶어하지.. 본인들 얘기만 재밌어하긴하지.. 나도 그러고 있겠지..

 

 

 ▲ p.148 _ 내게 무해한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상처가 될 만한 긴 대화를 나눌 필요도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익숙한 메뉴를 시켜 먹으면서 "오늘도 힘들었지?" " 힘내라." 정도의 온기만 주고받아도 충분한 관계. 하지만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에 그런 게 있을 리 없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필연적으로 유해해진다. 특히 내 마음에 여유가 없는 날이면 더더욱.

 

필연적으로 유해해지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 내 마음에 여유가 없는 날은 더. 맞아. 확실히 마음에 여유가 없는 날은 조금 더 사이의 온기가 차갑다. 그 차가운 온기가 두렵기도 하고 싫은 마음에 차라리 내면의 나와 대화를.... (그래서 혼잣말이 많이 늘었나 싶은 문득 그런 생각이.... 으응? )

 

 

그러고 보니 내게 진짜 필요했던 것은 무해한 사람이 아니라 혼자서 회복할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좋아할 만한 공간에 데리고 가서, 내가 즐겨 먹는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내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들어 주는 일. 그걸 타인에게 바랄 수 있을까? (p.150)

 

 

내가 나를 바라봐주는 것만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타인은 해 줄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게되버린 어른이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 곁에 있는 사람이 전부 유해하고 내 편이 아닐거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았겠어.. 정말 그런 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어...

 

 

 

 

공감도 하고.. 비슷한 생각에 동질감도 느꼈던 것 같다. 공감에서 오는 위로보다는 조금 더 나를 똑바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은 기쁨 채집 생활』

 

 

마음으로도 여유있는 셀프 기쁨이를 잠시 놓은 요즘이지만.. 틈틈이 요령껏.. 내 방식대로 나의 기쁨을 찾아서 행복해지고 싶다. 기쁨이 소환!! ㅋ 그런 의미에서 힘들고 짜증나고 지칠때만 일기 쓸게 아니라.. 매일매일 소소한 일상도 일기써야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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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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