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가문 메디치 1
미리보기 공유하기

권력의 가문 메디치 1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

리뷰 총점 9.3 (16건)
분야
소설 > 세계각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41.9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권력의 가문 메디치 3
마테오 스트루쿨 저/이현경 역
권력의 가문 메디치 3
권력의 가문 메디치 2
마테오 스트루쿨 저/이현경 역
권력의 가문 메디치 2
권력의 가문 메디치 1
마테오 스트루쿨 저/이현경 역
권력의 가문 메디치 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권력의 가문 메디치 1.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 평점10점 | 8*****u | 2020.05.14 리뷰제목
메디치 가문이 없는 피렌체는 피렌체가 아니다.  피렌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다. 내가 아는 메디치 가문은 금융업으로 막대한 부를 이루었다는 것 정도였으나 책은 그들의 부와 권력이 어느 정도 였는지를 그리고 그것을 이뤄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총 3권으로 메디치 가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는데 그 중 1권의 이야기는 '피
리뷰제목

메디치 가문이 없는 피렌체는 피렌체가 아니다.

 

피렌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다.

내가 아는 메디치 가문은 금융업으로 막대한 부를 이루었다는 것 정도였으나 책은 그들의 부와 권력이 어느 정도 였는지를 그리고 그것을 이뤄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총 3권으로 메디치 가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는데 그 중 1권의 이야기는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라는 부제에 맞게코시모 일 베키오를 중심으로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의 절대적 위치에 서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책을 읽기에 앞서 표지를 펼치면 코시모의 초상화와 우리에게 두오모로 잘 알려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그리고 '팔라초 델라 시뇨리아'등피렌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다녀온 곳이기에 사진으로 만나는 피렌체의 모습이 반가움 그 자체였다.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이 지어지는 모습과 조반니 데 메디치의 죽음으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술과 문화를 사랑한 코시모가 브루넬레스키를 통해 건축하게 되는 성당의 모습이란!

눈으로 직접 봤던 곳이 지어지는 모습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내게 충분히 흥미로웠다. 또 건물의 아름다움에만 감탄했던 곳인데 책을 통해 건축가의 초상화 뿐만 아니라 그의 모습과 열정을 볼 수 있어 책을 통해 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이었다.

 

코시모의 아버지 조반니 데 메디치는 죽어간다. 이미 피렌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집안에 확고한 사업을 세워 둔 인물이다. 그의 죽음 이후로 이어지는 메디치 가문의 고군분투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아버지를 이어 가문의 영광을 이끌고 또 사업을 확장하며 메디치를 피렌체에서 확고한 존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그의 아들들(코시모와 로렌초)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다.

각기 다른 성향의 형제는 그렇기에 가문에서의 역할도 확실하다.

전반적으로 가문을 두루 살피고 이끌어 나가는 코시모와 사업적 기질이 뛰어나 금융업을 더욱 확장시키는 로렌초다.

하지만 아직 기존의 세력다툼의 장에서는 풋내기에 불과한 코시모와 로렌초에게 아버지와 같은 영향력이란 없다.

그렇기에 메디치 가를 견제하던 다른 세력에 의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사건의 연속이다.

큰 사건들은 역사적 사실이나 그 이야기는 흥미를 주는 허구이기에 등장인물간의 관계나 에피소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전쟁, 모략, 암살 등 그 이야기들이 아주 재미있다. 그래서인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 갔다.

 

작가의 말에서 메디치 가문의 공적을 이야기 하려면 시간적 차원에서는 300년이라는 기간을 이야기 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그래서 1권은 코시모를 중심으로 2권에서는 로렌초를 그리고 마지막 3권에서는 카테리나 데 메디치에게 바쳤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1권을 통해서는 조반니의 죽음 이후 메디치 가문에 닥친 위기와 그것을 극복하고 오히려 권력을 더 확고히 하는 모습 그 과정을 이끄는 코시모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책 후반 부에서는 어머니와 동생 로렌초의 죽음이 그려진다. 그래서인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큰 위기를 극복한 메디치 가문이 3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더욱 다져지고 확고해 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사건들이 등장할지에 대한 궁금증에 얼른 다음 권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게 되었다.

 

책은 제법 두껍지만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이는 읽는 맛을 더해주는 번역의 힘도 있으리라.

도시 전체가 문화 유산인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빼어난 도시 피렌체의 이야기는 그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읽기에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은 독자라도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우니 읽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 '권려그이 가문 메디치'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빛나는 메디치 가문을 이끌었던 코시모 메디치 평점9점 | y********j | 2020.05.07 리뷰제목
피렌체의 유력 가문인 메디치가의 코시모.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건축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중 동생 로렌초가 급히 달려와 아버지 조반니 데 메디치의 임종이 임박했음을 알린다. 가문의 수장이자 두 형제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단순한 열병으로 쓰러진 줄 알았건만 동생 로렌초는 코시모에게 아버지가 독살당했음을 넌지시 알린다. 자신들의 집에
리뷰제목

 

피렌체의 유력 가문인 메디치가의 코시모.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건축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중 동생 로렌초가 급히 달려와 아버지 조반니 데 메디치의 임종이 임박했음을 알린다. 가문의 수장이자 두 형제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단순한 열병으로 쓰러진 줄 알았건만 동생 로렌초는 코시모에게 아버지가 독살당했음을 넌지시 알린다. 자신들의 집에서 발견한 벨라돈나. 보통은 들판에서 자라지만 종종 오래된 폐허 근처에서 자라는데 어째서 집에서 발견된 것인가. 결국 아버지의 죽음 뒤에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감지한 형제는 그 배후를 밝혀내고자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그 와중에 불길한 향수장수 라우라와 그녀를 사랑하는 슈바르츠와 맞닥뜨린다. 조반니 데 메디치의 죽음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그들과 대립하고 있던 리날도 델리 알비치. 조반니 데 메디치의 죽음을 기회로 그는 메디치 가문을 피렌체에서 몰아내려 하고 결국 코시모는 여러 정치적인 상황 속에서 추방령을 당해 로렌초와 함께 베네치아로 귀향을 떠난다. 그러나 그곳에서 더욱 공고해지는 그의 위치. 결국 '피렌체의 국부'라 불리며 다시 돌아온 코시모는 리날도 데 알비치와의 일전을 준비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이탈리아 작가 마테오 스트루쿨은 1편에 등장하는 코시모와 그의 손자 로렌초, 프랑스 왕가로 시집간 카테리나 메디치의 이야기를 다룬 [권력의 가문 메디치] 3부작을 집필, 이탈리아 서점 대상 <반카렐라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에서만 50만 부가 팔렸으며 전 세계 1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2년 동안의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현지탐방을 한 끝에 집필했고, 역사적 사실과 서스펜스가 적절히 혼합되어 지적 자극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의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이야기들.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피렌체의 권력까지 장악했던 코시모 메디치. 그는 수완 좋은 정치가이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부와 정치감각으로 은행을 운용했고, 유럽의 많은 군주들이 그의 은행을 이용해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학문과 예술의 후원자로서도 명성을 떨쳤는데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코시모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에서는 정치가로서의 그의 뛰어난 수완이 그리 부각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다. 강인한 심지와 가족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고 호전적이라기보다 기회주의자에 더 가까운 면모랄까. 그에 비하면 동생 로렌초는 코시모에 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성정으로 오히려 그가 전투와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었지만 초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무슨 용어가 이리도 어렵고 복잡한 지, 읽는 도중 솔직히 잠이 조금 쏟아지기도. 하지만 이 용어들과 대립하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주인공 코시모의 모습도 눈여겨보기는 했지만 내 눈에 더 들어온 것은 그의 어머니 피카르다. 남편을 잃은 슬픔이 컸을텐데 오래 내색하지 않은 채 가문의 앞날을 위해 단호한 여장부다운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죽음을 앞두고 마시는 차 몇 모금. 죽음 앞에서 어찌 그리 담담하고 초연할 수 있는지,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또 한 여성은 불길한 향수장수 라우라. 그녀는 메디치 가문과 적대관계에 있는 리날도 델 알비치에게 종속된 수하이자 성적으로 희롱당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어째서인지 병적으로 메디치 가문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라우라. 그녀의 성장배경을 따라가다보면 어쩌면 그녀에게 다른 선택은 존재할 수 없었다는 생각도 들어 무서우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메디치'라는 말만 들어봤지 그 안의 깊은 내용들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터라 두 번째 이야기인 로렌초는 코시모의 동생 로렌초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로렌초. 냐하하. 개인적으로 카테리나의 이야기가 더 끌리지만 일단 로렌초의 이야기부터 읽어볼까나. 재미지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1
종이책 권력의 가문 메디치 1 평점8점 | d****a | 2020.05.06 리뷰제목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610년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갈릴레이의 천문 노트』에서 메디치 가문의 이름을 붙여서 '메디치 별(Medicean stars)'3)로 명명했다. 아무리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았다고는 해도 별의 이름에 메디치가의 아들을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그만큼 메디치가의 명성이 대단함을 증명한다.왕실을 제외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가문들 중 메디치(Medici)가만큼 대중적인 인
리뷰제목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610년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갈릴레이의 천문 노트』에서 메디치 가문의 이름을 붙여서 '메디치 별(Medicean stars)'3)로 명명했다. 아무리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았다고는 해도 별의 이름에 메디치가의 아들을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그만큼 메디치가의 명성이 대단함을 증명한다.


왕실을 제외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가문들 중 메디치(Medici)가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가문도 드물 것이다. 메디치가가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르네상스 예술을 후원했기 때문이다. 메디치 가는 도나텔로, 기베르티, 미켈란젤로, 갈릴레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문예부흥을 주도했고, 찬란한 르네상스 시대가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게 한 가문이다. 후원한 예술이 존재하는 한. 메디치의 이름도 영원할 것이다.


메디치가는 처음부터 명망 높은 가문은 아니었다. 평범한 중산층 가문이던 그들은 은행업으로 상당한 부를 축척하면서 유명해졌고,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피렌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4명의 교황과 피렌체의 통치자를 배출했다. 350여 년간 지속된 명성, 어떤 왕실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는 영광이다. 소설 『권력의 가문 메디치』는 코시코, 로렌조, 카테리나 데 메디치의 이야기를 통해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담아낸다.


이야기의 시작은 코시모 데 코시모가 가문을 이어받으며 시작한다. 집안의 기둥이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자 명성은 물론, 식구들의 목숨까지 위험한 처지가 된다. 거기에 흑사병까지 번지자. 메디치가는 그때까지 이룬 모든 것을 잃어버릴 처지가 된다. 순간의 선택이 가문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코시모는 놀라운 통찰력과 인내심으로 위기를 벗어나며 위대한 지배자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 사람의 현명함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지뿐 아니라 복잡하던 중세 유럽이 권력구조까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만 하던 잔혹한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코시모의 지략과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까지. 그의 노력이 어떻게 꽃을 피우게 될지, 로렌조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권력의 가문 메디치 (총 3권) 평점10점 | p******l | 2022.11.13 리뷰제목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그래픽 노블 작가인 마테오 스트루쿨이 집필한 권력의 가문 메디치 입니다. 해당 작품은 2017년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을 수상 했습니다. 참고로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Premio Bancarella)은 이탈리아 서적상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직접 선정하는 이탈리아 대표 문학상으로 매년 3월 서적상들이 그해 나온 소설 중 후보작 6편을 선정하면, 작가들은 이탈리아 전국을
리뷰제목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그래픽 노블 작가인 마테오 스트루쿨이 집필한 권력의 가문 메디치 입니다. 해당 작품은 2017년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을 수상 했습니다. 참고로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Premio Bancarella)은 이탈리아 서적상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직접 선정하는 이탈리아 대표 문학상으로 매년 3월 서적상들이 그해 나온 소설 중 후보작 6편을 선정하면, 작가들은 이탈리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독자들과 함께 책을 읽은 시간을 갖은 뒤, 폰트레몰리 광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현장 투표를 해서 최다 득표상(프레미오 반카렐라 상 | Premio Bancarella)과, 그 외 다섯 편(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상 | Premio Selezione Bancarella)에 대한 상을 수여합니다.

프레미오 반카렐라상 1회 수상작(1952년)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이며, 신기하게도 오늘 소개드리는 '권력의 가문 메디치' 가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109표를 득표하여 1위)을 수상하던 2017년에 한국인 소설가 이정명 님이 한국인 최초로 프레미오 셀지오네 반카렐라상을 수상했었습니다. '권력의 가문 메디치' 3부작은 전국의 이탈리아 서점에서 프레미오 반카렐라 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당시 이탈리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로 폰트레몰리는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 주변에 있는 곳으로 토스카나주에 속하며, 대리석 채석장으로 유명한 카라라-마사의 주변에 위치합니다. 판테온,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등 이탈리아 반도의 유명 건축물, 조각상들의 재료가 되는 대리석을 해당 채석장에서 공급 받았다고 합니다.



'권력의 가문 메디치'의 주인공 가문인 메디치 가문은 르네상스 시대 당시 시뇨리아(Signoria 친족지배 형식) 체제로 막대한 권력을 행사했던 가문이며, 당시 쟁쟁한 가문들과의 경쟁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권력을 유지해온 가문입니다. 권력 유지의 배경 중 하나는 예술가에 대한 후원이며, 이 후원 덕분에 오늘날에도 메디치 가문의 본거지였던 피렌체를 가면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를 관람 수 있고, 르네상스의 문을 활짝 열은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1권과 2권의 배경이 되는 플로랜스 지방은 이탈리아 반도 북부에 있으며, 해당 서적의 작가가 재학한 대학이 이탈리아 북부 도시인 파도바 였기 때문에 자료 수집 및 구상 단계에서 이탈리아 북부 피렌체, 밀라노, 파도바, 만토바, 베니스 등 여러 도시의 역학 관계에 대해서 더 자연스럽게 구상하고, 자료 수집도 훨씬 용이하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1권은 조반니 디 비치 (1360-1429) 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훗날 대 코시모로 불리는 코시모 (1389-1464) 와 그의 든든한 후원지이자 끈끈한 혈육인 동생 로렌초 (1395-1440)가 아버지의 죽음에서 흔들리게 되는 메디치 가문을 이어 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놓았습니다.

소설은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이야기를 상당히 흥미롭게 끌고 갑니다. 위에서 간단하게 말씀드린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1337-1446) 는 소설을 읽는 내내 어두운 본인만의 연구실과 아직 미완인 두오모를 오가면서 살아 움직이고, 나중에 스포르차 가문의 중심이 되는 프란체스코 스포르차는 욕망에 충실한 근육질의 거구의 이미지에서 후반으로 갈 수록 지혜와 노련함이 더해지면서 케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소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등장 인물 중 미모의 라우라 리치, 스위스 용병 라인하르트 슈바르츠 등의 가상 인물도 몇 몇 배치되어있는데 해당 가상 인물들의 상당히 비중도 높고 실제 역사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딱딱해 질 수 있는 부분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2권은 1권의 주인공이었던 대 코시모 (1389-1464)의 아들 피에로 (1416-1469)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고 그 아들인 로렌초 (1449-1492, 훗날 위대한 로렌초로 불리움) 와 줄리아노(1453-1478) 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해당 작품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하고, 남은 두 형제가 흔들리는 메디치 가문의 위기를 다루는 상황이 매우 유사하여 1권과 상당히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갖게 됩니다.

2권의 경우 배경이 되었던 플로랜스 지방과 이탈리아 북부지방 뿐만 아니라 도시 로마 쪽까지 배경이 확대되어 1권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배경이 확장되면서 세계관이 조금 더 깊어집니다. 또한 르네상스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들어보셨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조연으로 등장하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52-1519)를 배출한 베로키오 공방의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 (1435-1448, 대표작품 베니스의 바르톨로메오 콜레오니 기념 조각상) 등도 등장해서 역사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2권의 조금 아쉬운 점을 말씀 드리자면, 공간이 되는 배경은 넓어졌지만 인물 간의 갈등 구조나 심리선은 1편과 유사한데 비해 각 인물들의 얽히고 다시 풀어져 나가는 부분이 1권 보다는 조금 단순한 부분이 있지만.. 워낙 면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짜임새 있게 만든 작품이다보니 이 부분은 작은 아쉬움 정도인 것 같습니다.



3권은 검은 여왕 카트린 데 메디치 (1492-1519) 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카트린 데 메디치가 주인공이 되면서 작품의 배경이 프랑스로 바뀝니다. 3권은 인물은 메디치 가문의 인물이 맞으나, 프랑스 왕가의 암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기존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에서 벗어난 스핀오프 작품의 성격으로 생각하시고 읽으면 조금 더 좋을 듯 합니다.

해당 작품에서 왜 카트린 데 메디치가 검은 여왕으로 불리게 되는지를 볼 수 있으며, 구교 신교 간의 종교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이방인이자 한 사람의 아내이면서 자식들의 어머니인 카트린 데 메디치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3권에는 프랑스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여러 왕과 공주 귀족들이 등장하며,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예언가 중 하나인 노스트라다무스도 등장하여 격변의 시기를 그려냅니다.



이 세 권을 읽으신다면 역사상의 인물로만 생각되어 멀게만 느껴졌던 메디치 가문을 한 층 가깝게 느낄 수 있고, 르네상스 시대와 프랑스 왕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musium901.tistory.com/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역사를 바꾼 불멸의 가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 2020.07.22 리뷰제목
메디치가는 도나텔로 기베르티 미켈란젤로 등의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문예부흥을 주도하고 피렌체에서 찬란한 르네상스 시대가 꽃을 피울 수 있게 한 가문이다 따라서 메디치가 없이는 르네상스 시대도 없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한 시대를 뒤흔든 가문의 주요 인물이자 권력의 가문 메디치 삼부작의 주인공인 코시모 로렌초 카테리나는 현대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
리뷰제목

메디치가는 도나텔로 기베르티 미켈란젤로 등의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문예부흥을 주도하고 피렌체에서 찬란한 르네상스 시대가 꽃을 피울 수 있게 한 가문이다 따라서 메디치가 없이는 르네상스 시대도 없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한 시대를 뒤흔든 가문의 주요 인물이자 권력의 가문 메디치 삼부작의 주인공인 코시모 로렌초 카테리나는 현대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이 메디치가의 일원으로서 유럽에 끼친 영향이 다대하기도 하거니와 거대한 권력을 좌지우지했던 사람들 특유의 불가해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한 도시 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권력의 가문 메디치는 피비린내 나는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 사랑과 같은 인간 드라마를 그리면서 이 매력적인 세 주인공의 통찰력 리더십 처세술에 대해 파헤친다

 

1권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는 아름답지만 독이 피어나는 도시 피렌체의 국부라 불렸던 코시모 데 메디치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메디치가가 지원한 피렌체의 심장인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 공사가 진행되는 와중 코시모의 아버지가 사망한다 그런데 코시모와 동생 로렌초는 어쩌면 아버지가 독살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로렌초는 실마리를 잡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다가 불길하리만치 아름다운 향수 장수 라우라와 맞닥뜨린다 한편 피렌체의 귀족이자 메디치가의 정적인 리날도 렐리 알비치는 코시모를 사형시키기 위하여 정치 공작을 펼친다

 

과연 코시모는 이 음모를 벗어날 묘책을 짜낼 수 있을까? 라우라와 리날도를 비롯한 적들이 공격은 어떤 수로 물리칠까? 그리고 무시무시한 흑사병이 피렌체 시내를 까맣게 뒤덮는 가운데 전설적인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주동하는 돔 공사는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지 코시모의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 그의 통찰력이 진정한 빛을 발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5점 9.5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