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클럽

고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들을 많이 읽게 되면서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인문고전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인문고전 중에는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어려운 책들이 많아서 고민이 될 때가 있어요.

＜열살 채근담을 만나다＞는 열살 전후의 초등학생이 읽기에 좋은 인문고전이예요.

채근담을 읽어본 적이 없는 엄마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었어요.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말기,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때쯤 살았던 홍자성이 쓴 책이예요.

풀뿌리를 먹는다는 의미의 채근에 관한 이야기인데,

사람이 풀뿌리를 캐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각오로 노력한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장은 어렵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서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작가의 말을 통해 채근담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좋은 글이라도 아이들이 읽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거예요.

이 책은 또래 친구가 겪고 있는 일들인 학교생활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채근담"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열 살 연두가 고민하는 것들이 "채근담"을 읽으면서 마음가짐이 변화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요.

중간중간 "채근담"의 글귀를 만나게 되요.

환경미화 준비에 바쁜 연두는 어떤 글귀를 만나게 되었을까요?

요즘 초등학생들도 바쁜 시간을 보낼때가 많아서... "채근담"의 글귀가 와 닿을 것같아요.

일이 적은 것보다 더 큰 복이 없고, 걱정이 많은 것보다 더 큰 재앙이 없다.

오직 일에 시달린 사람이라야 일이 적은 것이 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오직 마음 편한 사람만이 비로소 걱정 많은 것이 재앙임을 알게 된다.

이야기가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로 나눠져있어요.

친구들과의 갈등이 있었지만 계절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지혜롭게 풀어가는 걸 볼 수 있었어요.

괴로움과 즐거움을 다 같이 연마하고,연마한 끝에 얻은 행복, 그 행복이라야 오래간다.

의심과 믿음을 다 같이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얻은 지식, 그 지식이라야 참된 지식이다.

늘 아이들 곁에 있고 싶지만...

그렇 수 없을 때가 더 많고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늘 함께 할 수는 없어요.

그 때 채근담이... 우리 아이들 곁에 있어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읽으면서 스스로 깨닫고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갈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열 살을 위한 책... 초등학생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