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 한국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새겨질 고전들!달시루 한국근대문학선 09-채만식채만식은 20여 년의 작가 생활을 하는 동안 장?단편소설, 희곡, 평론, 수필 등에서 290여 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풍자적, 반어적 기법을 동원해 당대 현실을 실감 나게 비판했는데, 이로써 풍자적 리얼리즘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그가 남긴 소설 가운데 널리 알려진 고전들인 〈레디메이드 인생〉·〈치숙(痴叔)〉·〈미스터 방(方)〉, 널리 알려진 동화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이상한 선생님〉, 그리고 〈두 순정(純情)〉·〈쑥국새〉·〈소망(少妄)〉·〈논 이야기〉를 묶어서 한 권의 책에 담았다.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최후의 판본 등을 참고하여 원고의 정확성에 만전을 기하고자 했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낱말이나 구절 뒤에는 따로 풀이를 넣었다. * 수록 작품 소개〈레디메이드 인생〉은 채만식 문학의 출발점과도 같은 작품으로, 여기서 레디메이드 인생이란 기성품 인생이라는 의미다. 식민지 시대 실직 상태에 놓인 지식인 P의 비애를 풍자적 기법으로 그렸다.〈치숙(痴叔)〉은 채만식 풍자 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사회주의운동에 참여하여 감옥을 다녀온 지식인과 현실 순응적인 인물 사이의 대립을 통해, 식민지 체제의 모순과 지식인의 수난을 묘사한 작품이다.〈미스터 방〉은 해방이 되면서 일제에 빌붙었던 인물이 몰락한 대신, 운 좋게 미군정 통역자가 된 인물이 권력과 부를 움켜쥐게 되는 시대적 혼란상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는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이다. 머리가 벗어진 왕치, 주둥이가 나온 소새, 허리가 잘록한 개미가 등장해서 자신들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이 작품은 여러 유형의 인간을 풍자하고 있다.〈이상한 선생님〉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박 선생님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는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충실하게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해방이 되자 재빨리 미국 편에 붙어서 미국을 찬양한다. 시대에 변화에 맞추어 재빨리 변신을 하는 추악한 인물을 풍자한 작품이다.〈두 순정(純情)〉은 열두 살 꼬마 신랑과 그보다 아홉 살이나 많은 신부의 슬픈 사연을 그린 작품이다. 오랜만에 친정집으로 돌아간 신부를 꼬마 신랑이 떼를 써서 집으로 데려가려 한다. 신부는 할 수 없이 꼬마 신랑을 업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길을 떠난다. 왜 두 ‘순정’인지, 가슴이 아리다.〈쑥국새〉는 농촌을 배경으로 남녀의 순박한 사랑과 미움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비극으로 끝을 맺은 남자의 일방적 사랑을 서정적인 문장으로 형상화했다.〈소망(少妄)〉은 남편이 정신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아내가 의사 부인인 친언니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작중 남편은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지식인의 전형이다.〈논 이야기〉는 해방 직후 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사회적 혼란을 사실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주인공 한 생원은 일본인에게 팔았던 땅을 해방이 되면 도로 찾을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잇속에 밝은 사람이 이미 차지해 버린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