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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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리뷰 총점 9.0 (28건)
분야
어린이 유아 > 어린이 그림책/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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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고미솔 글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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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박치 동물들 때문에라도 더는 잘 수 없겠군!!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n******i | 2017.04.03 리뷰제목
달콤한 상상을 했다.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라니... 제목에서부터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근거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으니까. 저주에 걸려 잠자는 미녀가 된 공주가 왕자의 입맞춤으로 긴 잠에서 깨어난다는 그 설렘 폭발할 것 같은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떤 변형이 탄생했을까 궁금했던 거다. 아무리 이야기를 변형했더라도
리뷰제목

달콤한 상상을 했다.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라니... 제목에서부터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근거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으니까. 저주에 걸려 잠자는 미녀가 된 공주가 왕자의 입맞춤으로 긴 잠에서 깨어난다는 그 설렘 폭발할 것 같은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떤 변형이 탄생했을까 궁금했던 거다. 아무리 이야기를 변형했더라도 우리 공주와 왕자의 만남은 그대로 가져오지 않았을까 했는데, 나는 괜히 혼자 상상하면서 설렜던가 보다. 이건 공주와 왕자의 만남이 아니라, 달콤달달한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로 새로 태어난 거였다.

 

두 작품이 실려 있는데, 먼저 소개된 작품은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다. 어떤 저주에 걸려 잠든 마녀일 거로 생각하기 쉬운데, 참 웃음 나는 마녀 이야기다. 백 년 동안 잠만 자는 어린 마녀인데, 잠이 좋아서 스스로 잠에 빠진 마녀란다. 웃기지? 백 년 만에 한 번씩 잠을 깬다. 그때마다 어린 마녀는 어디선가 본 듯한 분위기에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완전히 알지는 못한다. 여긴 어디지? 너는 누구니? 한 번씩 잠이 깰 때마다 동물이 찾아온다. 아, 여기서 진짜 웃음이 나는데, 여기 동물들 진짜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숨은 음치로 출연시켜야겠어. 어린 마녀가 잠에서 깰 때마다 동물이 나타나서 어떤 문제의 힌트를 준다고 노래를 부른다. 근데 정말 이상해. 노래 가사도 못 알아듣겠어. 진짜 이상한데? 알고 보니 안 띄어 부르는 '질문의 노래'였던 거야.

 

백 년동 안잠 만자 는게으 름뱅 이아가 씨

아 름다 운이노 래를듣 고이 젠잠 을깨 어요

이 것은아 주아 주위 대한마 녀가지 은노 래여요

그 러니아 기마 녀들은귀 를잘 기 울여 야해 요

다 시백 년동안잠자 지않 을수있 도록

다 시삼백 년동 안잠자 지않 을수있 도록

다 시삼백 년동 안잠자 지않 을수있 도록

그런 데이아 가씨 는과 연누 구일 까요

 

처음에는 검은 새가, 그다음에는 커다란 꼬리 쥐, 깃털 고슴도치, 난쟁이 산양, 깜장 고깔 두꺼비, 검은 안경 귀뚜라미가, 어린 마녀가 백 년에 한 번씩 깨어날 때마다 찾아왔다. 그런데 하나같이 노래를 왜 그렇게 못 불러? 힌트 준다고 노래를 세 번이나 반복해서 부르는데, 이런 뭐 노래를 들을 때마다 힌트는커녕 답이 떠오르다가도 달아날 지경이었지. 동물들은 찾아올 때마다 노래를 부르고 퀴즈에 답을 말하라고 한다. 노래로 힌트를 주는 것이니 노래를 다 듣고 말하래. 한 번 대답해서 틀리면 두 번 세 번 부른다. 세 번으로 모든 기회는 끝. 그렇게 답을 못하면 동물은 떠나가고, 어린 마녀는 다시 잠이 든다. 그렇게 백 년 이백 년 삼백 년, 시간은 계속 흐르던 어느 날. 동물들의 박치에 익숙해진 어린 마녀는 어떤 깨달음처럼 답을 말한다. 유레카~~ 어린 마녀도 참 대단하지. 박자를 완전히 무시한 그 노래를 듣고 답을 찾았다니, 나는 정말 끝까지 모를 것 같은데...

 

그렇게 어린 마녀는 왜 자기가 잠이 들었는지, 백 년에 한 번씩 잠이 깨었는지, 잠들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찾는다. 마녀로의 삶이 행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간절한 바람을 들어준 할머니 마녀가 부린 마법을 그렇게 깨어난다. 설렘설렘하는 원작의 이야기를 떠올렸다면, 이번 작품은 그 설렘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그 자리에 까만 동물들의 음치 노래를 듣는 고통을 이겨내면 웃음이 찾아온다. ㅎㅎㅎ 진짜 들으면 들을수록 이 동물들의 노래를 어쩌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나기 위해 잠깐 착각처럼, 상상처럼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그게 영원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들린다. 마녀 캐릭터가 위험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흥미롭지만, 어린 마녀가 살아가는 세상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몸소 체험하면서 바랐던 마음이 어떻게 작히 하는지 보여준다. 음, 이런 거. '마녀는 왜 마녀인 거지?' 하면서, 기존의 마녀 이미지와 자기가 사는 마음이 다른데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듯했다. 어떤 의미로는 자기 성장 같은 느낌이다. 짧은 동화에서 찾는 작은, 하지만 점점 커지는 세상을 보는 눈... 오래된 동화를 모티브로 써졌다는 것부터 흥미로운데, 전혀 다른 내용과 분위기로 새로운 동화를 만난 것처럼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이야기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는 '따꾸라까라까'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가 등장한다. 그 말은 세상의 모든 힘듦을 잠재우는 주문 같다. 어느 날 '따꾸라까라까'라는 말만 할 줄 아는 아이가 바닷가 마을에 나타난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그 아이에게 찾아간다. 아이는 '따꾸라까라까'라고만 말하는데, 그 말만 들으면 모든 걱정 근심 다 사라진 것 같고, 좋은 일에 축하받은 것 같고 그래. 그 말 한마디가 힘을 발휘하는 거였다. 그 마을의 무슨 수호신 같아. ^^ 얼마 후, 마을의 해가 바다에 빠져버린 일이 생겼다. 아니, 해가 바다에 빠져? 뭐, 빠졌다니까 빠진 거지 뭐. 그래서 마을에는 빛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산다. 어떻게 하지? 다시 해를 들어올려야 빛이 보이고 환해질 텐데... 사람들은 해를 들어 올리지만, 해는 다시 바다에 퐁당 빠지기를 반복한다. 어떻게 하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머리와 머리를 모아 해는 다시 마을을 비추게 된다. 어떻게 한 거냐고? ㅎㅎ 일단 읽어봐봐. 진짜 그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 방법으로 해를 다시 올려놓은 마을 사람들과 아이의 얼굴에 핀 웃음이 저절로 상상이 되니까.

 

두 편의 짧은 동화가 금방 읽힌다. 그 짧은 이야기에 굵은 메시지가 있다는 걸 읽는 동안 찾을 수 있다. 이런 의미는 이미 어른이 된 우리가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거나 가르치는 것보다, 이렇게 이야기로 만나면서 저절로 흡수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히면서도, 대하면서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며 배우는 인생, 배려, 혹은 지혜가 보인다. 살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이렇게 알아가는 시간, 괜찮다. 북극곰의 이야기꽃 시리즈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로 즐거운 이야기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검은 동물들의 안 띄어 부르는 노래, 이거 계속 생각난다. 중독성이 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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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평점8점 | v********0 | 2017.03.26 리뷰제목
작가 - 고미솔         이야기 두 편이 들어있는 동화책이다. 하나는 어쩐지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제목인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이고, 다른 하나는 읽기 힘든 ‘따꾸라까라까와 해님접시’이다.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친구도 없이 외딴 숲속 오두막에서 할머니 마녀와 함께 사는 어린 마녀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어린 마녀는 친구들과 행복하게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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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고미솔

 

 

 

 

 

 

  이야기 두 편이 들어있는 동화책이다. 하나는 어쩐지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제목인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이고, 다른 하나는 읽기 힘든 ‘따꾸라까라까와 해님접시’이다.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친구도 없이 외딴 숲속 오두막에서 할머니 마녀와 함께 사는 어린 마녀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어린 마녀는 친구들과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며 꽃을 기르는 꿈을 꾼다. 외로운 현실과 달리 꿈이 너무 좋았던 어린 마녀는 슬퍼 울다가 그만 죽어버리고 만다. 할머니 마녀의 눈물이 겨우 그녀를 살렸지만, 대신 어린 마녀는 오랜 잠을 자게 된다. 백년에 하루 깨어날 수 있게 된 어린 마녀 앞에 검은 색의 동물들이 하나씩 나타나 노래를 불러준다. 그것은 바로 ‘당신은 누구인가요?’라고 묻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잠에서 깬 어린 마녀는 너무 많은 꿈을 꾼 바람에 자신이 누구인지 대답할 수가 없는데…….

 

 

  이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주인공은 하는 것은 잠자는 것밖에 없다.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나 요정 대모의 축복으로 미모까지 가진 그녀에게 닥친 최고의 시련은, 잠이 드는 것이었다. 그녀에게 저주를 건 사악한 요정을 무찌른 것은, 왕자였다. 그녀는 어떻게 보면 역경을 이겨낸 왕자에게 주어지는 전리품이자 보상이었다.

 

 

  반면에 이 이야기에서는 왕자나 사악한 요정은 등장하지 않는다. 어린 마녀가 잠에 빠진 것은, 어떻게 보면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니 그녀에게 닥친 최고의 시련은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걸 도와주는 것은 백년에 한 번씩 깰 때마다 만나는 검은 동물들이다. 아, 그들이 들려주는 노래가 무슨 뜻인지 알아내는 것도 시련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까? 띄어쓰기가 엉망인 노래라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울 테니까. 하여간 이 이야기에서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 것은 주인공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간단할 것 같지만, 무척이나 심오한 질문이다. ‘소크라테스’도 강조했고, 소설 ‘소피의 세계’에서 나오는 첫 질문도 바로 ‘너는 누구인가?’였다. 남들이 보는 나도 아니고, 내가 되고 싶은 나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내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문제이다. 어린 마녀는 몇 백 년 동안 잠을 잤기에 많은 꿈을 꾸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해왔다. 자신이 되고 싶었던 수십 개의 ‘나’로 살아가는 바람에 진짜 ‘나’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답을 찾기 위해 그녀는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답을 찾았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았다.

 

 

  어쩐지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과 주변에서 원하는 것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소녀들이 떠올랐다. 작가는 그들에게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심사숙고하고 내린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야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인 ‘따꾸라까라까와 해님접시’는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소년의 이야기였다. 그냥 존재 자체로 힘이 되는 사람이 있다. 별다른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따꾸라까라까’는 그런 아이였다. 그에게 얘기를 하고 그의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할 힌트를 얻었고 난관을 극복할 힘을 얻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해답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게 확실치 않고 구체적이지 않게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문제를 구체적으로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구름이 비가 되어 땅으로 내리듯이 구체적인 형태를 갖춰 모습을 드러내는 건 아닐까?

 

 

  그렇게 보면 따꾸라까라까는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숨어있던 자기 자신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존의 선입견에 사로잡혀 다른 방향으로 문제를 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어른인 ‘나’와 반대되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무한으로 뻗어갔던 어린 시절의 ‘나’일수도 있을 것이다. 어른으로 되는 과정에서 제도화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숨기고 억누르다가 결국에는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의 다른 모습 말이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행복해지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았다.

 

 

  짧은 동화 두 편이었지만, 뜻밖에도 던진 질문은 묵직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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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동화]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를 읽고 평점6점 | n*****g | 2017.03.24 리뷰제목
제목 :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2017지음 : 고미솔펴냄 : 북극곰작성 : 2017.03.24.  “그러고 보니, 나는 누굴까?”-즉흥 감상-    동화 ‘도깨비가 슬금슬금, 2017’를 맛나게 읽으며, 그것이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사실에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자신이 왜
리뷰제목

제목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2017

지음 고미솔

펴냄 북극곰

작성 : 2017.03.24.

  

그러고 보니나는 누굴까?”

-즉흥 감상-

  

  동화 도깨비가 슬금슬금, 2017’를 맛나게 읽으며그것이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두 번째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사실에 만나보았다는 것으로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자신이 왜 평범한 소녀가 아닌 마녀여야 하는지 고뇌에 빠졌다가그만 100년에 한 번씩 깨어나는 저주에 걸렸다는 소녀의 이야기인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그리고 언젠가부터 마을에서 함께 지내게 된 소년 따꾸라까라까에 대한 것은 살짝뜨고 지는 해님이 바다에 풍덩 빠져버렸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이 아담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는 제목만 보면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떠오르는데내용으로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추천하는 글에도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모티브로 했다고 했지만개인적으로는 이토 준지의 만화 기나긴 꿈 를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100년 동안 잠을 자며 꾼 꿈만큼이나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모습에서 그런 연상을 한 것인데요. ‘기나긴 꿈처럼 끔찍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에서 소년의 이름이 되어버린 따꾸라까라까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구요본편에서도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습니다아무래도 ‘Kangaroo와 I don’t know’와 같은 사례가 아닐까 하는데요. ‘당신이 무슨 말은 하는지 모르겠다.’를 소년이 따꾸라까라까라고 발음한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에서 고민이 있을 때마다 마을과는 상관없는 아이에게 하소연을 하는 것으로 용기를 되찾는 설정이 익숙한데혹시 그 이유를 알고 있다면 알려달라구요으흠어찌 제가 다른 분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겠습니까아무튼개인적으로는 소설 모모 MOMO, 1973’가 떠올랐는데요다행인건 시간저축은행의 영업사원이나 거북이와 함께하는 여행과 비슷한 내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꼈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따꾸라까라까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직접 만나보실 것을 살짝 권해보는군요.

  

  다른 것 보다 이번 책도 줄글 책이었냐구요표시된 것만 107쪽으로삽화 한 점 없이 오로지 줄글로만 가득한 책이었는데요그럼에도 지겹기는커녕 마치 저한테만 보이는 영화를 감상하듯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아무래도 위에서 살짝 언급한 비슷한 설정의 다른 작품을 먼저 만나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익숙한 듯 하면서도 나름의 독특함이 담겨 있는 이번 책은직접 만나시고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실 것을 권해봅니다.

  

  이번 책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구요으흠제가 이 책을 쓴 작가도 아니니어찌 정답을 알겠습니까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린 소녀와 의사소통의 단절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상황을 마주하는 소년을 통해,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것을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지구인에게, 2017’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이번 책에서 추천의 글을 쓴 분이 다음 책의 저자라면설마 추천 릴레이로 연결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크핫핫핫핫핫핫!!

  

  덤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TEXT No. 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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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른이 되어 만난 동화책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평점10점 | 1****e | 2017.08.06 리뷰제목
어른이 되어 만난 동화책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어린 시절 읽었던 흔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패러디 쯤으로 알고 선택한 책이었어요.패러디라면 아직 8살인 우리아이가 읽기에 부적절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는데전혀 다른 이야기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이야기가 너무나 신선하게 다가왔네요.권선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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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만난 동화책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어린 시절 읽었던 흔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패러디 쯤으로 알고 선택한 책이었어요.

패러디라면 아직 8살인 우리아이가 읽기에 부적절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의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이야기가 너무나 신선하게 다가왔네요.

권선징악, 기승전결 그런 것 없이 이렇게 열려 있는 내용이 어른인 저에게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어서 너무 좋았어요. 표지 뒤에 이루리 작가님께서 '독자들에게 순진한 유머와 끝없는 질문을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표현하셨던데. 정말 그말 그대로 였어요.

어른인 제게는 끝없는 질문을 더 선사해주었네요. 언제나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그럼 어른도 읽어야 할 동화책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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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은 누구인가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 2017.04.09 리뷰제목
북금곰 이야기꽃 시리즈 2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를 읽었다. '잠자는 숲속의' 라고 하면 당연히 뒤따라올 '공주'나 '미녀'가 아닌 '마녀'의 이야기이다. 익숙한 것에서 오는 낯설음. 어린 마녀는, 마녀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할머니 마녀는 어린 마녀가 보통의 여자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고 싶어하자 모두 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자 꿈 속에서 자신이 원하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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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금곰 이야기꽃 시리즈 2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를 읽었다. '잠자는 숲속의' 라고 하면 당연히 뒤따라올 '공주'나 '미녀'가 아닌 '마녀'의 이야기이다. 익숙한 것에서 오는 낯설음.


어린 마녀는, 마녀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할머니 마녀는 어린 마녀가 보통의 여자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고 싶어하자 모두 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자 꿈 속에서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아보게 되고, 눈을 뜨는 것보다 꿈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사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할머니 마녀는 어린 마녀가 원하는대로 하게 해 줄 걸 하고 후회를 한다.


가만히 보면, 할머니 마녀는 나의 모습이고, 어린 마녀는 내 딸의 모습이다. 기성 세대의 눈으로 볼 때 어린 마녀의 행동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었고, 바르지 못한 길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르게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눈으로 볼 때 할머니 마녀의 삶은 즐겁지도 않고, 신나는 일도 아니다. 달라지고 싶지만, 할머니 마녀를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용기는 없었던 어린 마녀의 선택은 잠과 꿈 속으로의 도피였다.


어린 마녀가 잠들어버렸을 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 마녀는 어린 마녀를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한다.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왔을 때 어린 마녀가 낯설어하지 않게, 그리고 돌아온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모든 힘과 마법을 총동원한다. 실제로 어린 마녀가 100년 동안의 잠에서 깨었을 때, 어린 마녀에게 집은 젼혀 낯선 곳이 아니었다.


어린 마녀가 꿈에서 깨어 이 세상으로 돌어오기 위해서는 동물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질문에 답을 해야만한다. 질문은 '당신은 누구인가'이다. 어린 마녀는 한번 잠에서 깰 때마다 3번의 질문에 3번의 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동물들이 불러주는 엉터리 노래의 가사를 알아듣고,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고민을 하는 동안 어린 마녀는 700년을 잠을 잔다.


어린 마녀가 마지막 기회인 질문에 답을 하는 순간, 다시는 잠에 빠져들지 않게 되는데,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낸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얼마전 읽었던 미헤엘 엔데의'끝없는 이야기'에서도 주인공이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내는 순간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금은 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어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 선택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이다. 어린 마녀가 빠져들었던 꿈 속 세상은 동화의 형식을 빌어왔지만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공존하는 사회를 이미 우리는 살고 있다. 현실에서는 나약하고 존재감이 미미한 아이들이 가상 세계에서는 폭력적이기도 하고, 현실과는 다른 삶을 살며 그것이 진짜라고 믿으며 사는 일도 발생하는 시대이다.


아이들에게 자존감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힘, 존재 자체가 기쁨일 수 있는 힘 말이다. 어린 마녀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깨듣는 순간 마법은 풀린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기억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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