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고미아는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후속편 동생을 반품해 드립니다!의 초입에서 고미아는
약간의 불안감을 보이는데 그 불안함이 꿈으로 표현되었다.
가족 계약 종료 챕터,즉 미아의 꿈에
그동안의 가족들이 모두 나와 전편에서 의심스러워 했던(우리 가족 공부 도우미들 아냐?) 장면을 연출한다.
이모가 가족을 주문해 주는 회사의 매니저, 나머지 가족들은 그 회사에서 파견나온 사람들.
미아가 영재 교육원에 들어가지 못하자 가족 계약은 종료되고 가정이 해체되는 상황.
개인적으로 전 후편 통털어 이 챕터가 가장 재미있었다.
이 꿈을 꾼 후 미아네는 새로운 상황에 돌입한다.
이모에게 업둥이가 들어온 것이다. 이를테면 미아에게 사촌동생이 생긴건데
고미아는 전편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활약하는 면모를 보인다.
아직도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하는 엄마는
미아의 거부에 용이(사촌 동생)에게 자기 뜻을 펼치려한다.
"용이를 주문해 온 아이처럼 대하면 안 돼~~~"
보다 못한 미아는 용이를 친엄마에게 데려다 주려고 하고
친엄마는 스승인 이모에게 용이를 맡긴다고 하니
그렇다면 이모나 엄마가 용이를 주문해온 아이처럼 대하면 자기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미아에게 동생이면 제게도 동생이에요."
하며 강수까지 합세하여 오히려 이모와 엄마를 압박한다.
이 이야기에서는 고미아가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되어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원하고 통쾌했고, 아울러 넓은 의미의 가족을 선보이며 포용하고
아껴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서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