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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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리뷰 총점 9.0 (6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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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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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동서양 철학자들의 북콘서트를 접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2.03.06 리뷰제목
일견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 곧 ‘철학’과 ‘콘서트’가 나란히 병치된 제목의 책이다. ‘철학’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콘서트’는 특정의 예술적 행위를 현장에서 즐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철학’을 단지 학문의 대상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콘서트’처럼 즐길 필요가 있다는 의도에서
리뷰제목

일견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 철학콘서트가 나란히 병치된 제목의 책이다. ‘철학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콘서트는 특정의 예술적 행위를 현장에서 즐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철학을 단지 학문의 대상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콘서트처럼 즐길 필요가 있다는 의도에서 이러한 제목을 붙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 책에는 동서양의 철학자 10명이 소개되어 있는데, 저자는 먼저 간 현자들에게 꼭 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기에 그들을 대신해서 각자의 사상을 소개하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이들의 저작은 이른바 고전(古典)’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일반 독자들이 고전을 읽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 한 권의 고전에 담긴 철학과 지혜를 발견하기까지 인류가 수백 년의 세월을 공들였음을 기억해야 하며, 그것을 위해서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10인의 현자를 초대하여 콘서트의 무대에 올리는 것이 바로 저자의 의도라고 하겠다. 최근 책을 출판한 저자를 초대하여 기획 의도와 생각을 묻는 형식의 북 콘서트가 진행되기도 하는데, 저자 역시 이 책을 일컬어 현자 10인과의 인터뷰’(프롤로그)라고 규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철학 콘서트라고 명명했다고 이해된다.

 

저자는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의 핵심을 간추려 소개하고 있으나, 어쩌면 간략한 서술만으로 그들의 사상을 깊이 있게 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조금은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통해서, 해당 철학자들의 사상을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인물들은 대체로 활동 시기의 순서에 따라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되는데,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목차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와 유가 사상을 정립한 공자, 그리고 비로소 기독교의 사상을 싹틔운 예수 등이 목차의 뒤를 잇고 있다.

 

소개된 이들의 주요 저작을 중심으로 사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소크라테스의 향연과 플라톤의 국가그리고 석가를 이해하는 저작으로 반야바라밀다심경등을 그 중심에 놓고 있다. 또한 공자의 어록을 정리한 논어와 예수 사상의 본질을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성서등의 문헌을 통해서, 해당 철학자들의 사상과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고 하겠다. 한국의 철학자로는 유일하게 조선시대 철학자인 이황을 다루고 있는데,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문헌으로 당시 임금인 선조에게 올렸던 성학십도를 채택하였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그리고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등을 통해서 해당 인물들의 사상과 그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목차의 마지막으로 노자의 도덕경을 배치하고 있는데, 실상 그 순서로 보자면 노자는 석가나 공자와 나란히 소개되어야만 할 것이다다른 철학자들의 경우는 활동 시대의 순서로 배치를 하면서, 노자를 마지막 항목으로 둔 저자 나름의 이유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내가 생각하기에 저자는 노자의 사상에서 ‘21세기 유토피아의 방향을 찾고자 한 것으로 이해되며, 경제적 가치와 권력을 추구하면서 갈등이 만연해있는 현대 사회를 극복하는 사상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한없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속성을 끌어들여,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했던 노자의 정신이 21세기의 핵심적인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역설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는 마치 콘서트의 사회자가 되어, 10명의사상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철학적 주제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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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철학 입문자를 위한 쉬운 철학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5 | 2018.08.16 리뷰제목
인간의 가치는 그의 사상과 행동이 공동체의 선을 위하여 얼마나 기여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저자 황광우의 서문은 그가 인간을 어떻게 보고 있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황광우가 선택한 현자 10인도 이런 기준에 의해 선정된 사람일 것이다. 동서양 현자 열 명의 사상가들의 생각이나 삶 중에서 청소년들이나 철학을 시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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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치는 그의 사상과 행동이 공동체의 선을 위하여 얼마나 기여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저자 황광우의 서문은 그가 인간을 어떻게 보고 있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황광우가 선택한 현자 10인도 이런 기준에 의해 선정된 사람일 것이다. 동서양 현자 열 명의 사상가들의 생각이나 삶 중에서 청소년들이나 철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을 말하듯이 설명해 주는 책이 바로 철학콘서트.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재판, 플라톤의 국가, 석가의 핵심사상, 공자의 삶, 예수의 죽음, 퇴계 이황의 학문하는 자세,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칼 맑스의 자본론, 노자의 도덕경까지 열 명의 현자들과 대표작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열 명의 현자 중 가장 익숙한 데도 새롭게 다가온 사람이 공자였다. 공자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포인트가 이전에 보았던 공자나 논어 책에서 본 것과 달라서였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공자는 열다섯에 자기가 하고 싶은 바를 정했다. 바로 학문을 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지 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제야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것 같은데 공자는 열다섯에 알았다. 적어도 열다섯살이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기는 되어야 할 것 같다.

 

공자는 서른에 경제적 정신적 자립을 성취했다. 성인이 되는 스물이면 자립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스무살이면 정신적 자립보다 경제적 자립이 더 어렵다. 서른이면 딱 적당한 듯 하다. 서른살이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다. 그 옛날 서른에 이립이면 너무 늦된게 아닌가 싶고 지금이면 딱 맞는 나이인 듯 하다.

 

공자는 마흔에 불혹에 이르렀다고 한다. 공자에 관한 책을 서너권은 읽은 듯 한데 불혹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흔은 유혹당하기 쉬운 나이라는 것이다. 젊은 날의 굳센 패기, 높은 이상을 버리고 현실의 이익을 좇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뜻있는 사람들이 부와 권력의 유혹에 휘둘려 자신의 양심과 사상을 접는 시기가 바로 마흔이라고. 정말로 그런 것 같다. 마흔이면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시기이기도 하니 신념 따위는 개 주고 싶은 유혹이 스스로에게도 많을 것이다. 반대로 마흔이면 어느 정도 성취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부를 이루고, 지위에 오른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많은 유혹이 있을 것인가. 마흔은 유혹이 많은 시기이니 불혹하기도 힘든 시기인 듯 하다.

 

공자는 나이 오십에 지천명 즉 천명을 깨쳤다고 한다. 그것은 치국평천하의 깨달음이자 결단이었다. 세상속으로 나선 공자. 남들 죽을 나이인 51세에 관직을 시작해서 53세에 법무부장관직까지 지낸다. 충언을 듣지 않은 왕에게 54세에 사직 후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뜻을 받아 함께 태평성대를 만들어 나갈 왕을 찾아 나선다. 14년 동안 초상집 개처럼 추레한 몰골을 보여가며 자신의 이상을 받아줄 군주를 찾아 떠도는 삶. 공자는 늙어도 늙지 않은 사람이다. 14년을 떠도는 공자의 의지가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2권에는 과학자들이 네 명이나 포진해 있어 {코스모스}를 읽는 기분이었다. 3권은 현재 읽는 중인데 어렵다는 칸트와 니체가 있다. 작가는 우리가 철학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제대로 된 번역서가 없어서라고 말하고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마나 쉽게 설명해 줄지 기대된다. “철학콘서트” 3권 모두 교양으로서 읽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사길 잘했다. 소장가치도 충분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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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상가들의 향연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a***s | 2017.03.25 리뷰제목
중고등학교 때 배운 도덕과 윤리 속의 철학 부분은 참 빈곤하기 그지 없었다. 윤리교육을 전공한 내 친구는 개탄할 일이지만 -_-;;. 단 몇 줄로 하나의 사상을 표현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수박 겉핥기로 적혀있던 몇 줄의 문장때문에 나는 이후에 철학가들의 책을 조금씩 뒤져 보게 되었으니 그것도 감사할 일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렇게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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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등학교 때 배운 도덕과 윤리 속의 철학 부분은 참 빈곤하기 그지 없었다. 윤리교육을 전공한 내 친구는 개탄할 일이지만 -_-;;. 단 몇 줄로 하나의 사상을 표현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수박 겉핥기로 적혀있던 몇 줄의 문장때문에 나는 이후에 철학가들의 책을 조금씩 뒤져 보게 되었으니 그것도 감사할 일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렇게 평범하게 중고등학교 시절, 빈곤한 철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철학에 입문하기에 수월하게 해주는 안내서같다는 생각이 든다. 꽤 캐주얼한 문체로 편안하게 들려주는 철학이야기라면 딱딱하고 현학적인 표현때문에 철학을 포기한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3권으로 구성된 철학콘서트 시리즈 중 제1권에서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석가, 공자, 예수, 퇴계 이황, 토머스 모어,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와 노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부분은 너무 수박 겉핥기가 아닌가 싶은 부분이 간혹 눈에 띈다. 석가의 심오한 사상을 [반야바라밀다심경]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엔 너무 준비가 덜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그보다 더 깊이 들어가자면 끝도 없을 것도 같고, 갈피를 조금 못 잡겠다. 또 어느 사상가에 대해서는 사상보다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비중이 높아서 그 사람의 철학과 사상이 뭐라는 건지 조금 헛갈리기도 한다. (퇴계 이황 챕터에서 그런 느낌을 약간 받았다.) 


  하지만 군데 군데 발견하게 되는 저자만의 해석이 재미있다. 동물농장을 보통은 소련의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서로 읽기 마련인데, 외려 동물농장 속의 동물들은 노동자가 아니라 노예라고 설명하는 부분이나,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를 빌어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설명하는 것은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또한 백석 시인의 작품을 노자 챕터에서 자주 인용하는데, 소박한 음식과 자연 풍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백석의 시를 철학서에서 만나는 기분이 참 묘하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 중에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라는 책을 지었다라는 것 외에 깊이 알지 않았던 인물인데, 그 통찰력과 인간적인 매력이 잘 소개되어 있어서 토마스 모어의 저서를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게 이 책을 읽은 중에 얻은 하나의 수확이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적인 예수를 만나며 느꼈던 복잡한 상념을 이 책에서 예수를 만나면서 또 한 번 느끼기도 했다. 내용의 깊이는 전형적인 입문서 정도이지만 참신한 접근과 캐주얼한 문체, 일러스트 등으로 철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많이 깰 수 있는 책을 만나서 반갑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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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생동적인 철학의 향연을 만끽하다 평점8점 | n******n | 2017.04.20 리뷰제목
역사는 흐른다. 그러니 역사의 흐름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은 항상 똑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것은, 누구나 시대의 제약 때문에 시간적인 한계를 지닌다는 사실이다. 나도 이런 진리와 현실이 대단히 안타까워서 종종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한다. 만일 역사 속에서 어느 특정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향연을 베풀면 어떨까? 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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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흐른다. 그러니 역사의 흐름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은 항상 똑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것은, 누구나 시대의 제약 때문에 시간적인 한계를 지닌다는 사실이다. 나도 이런 진리와 현실이 대단히 안타까워서 종종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한다. 만일 역사 속에서 어느 특정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향연을 베풀면 어떨까? 그야말로 정말 굉장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이런 꿈같은 상상은 그저 말 그대로 상상에 머물 뿐이다. 하지만 이런 꿈같은 일을 단순히 상상의 영역에 남겨두기를 거부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리고 그런 사람들 덕분에 우리의 삶과 사고의 영역이 대단히 풍요로워지는 것이 사실인데, 황광우가 쓴 『철학 콘서트 1』도 바로 이런 유형에 속하는 책이다.

 

『철학 콘서트 1』은 제목이 시사하듯 철학을 주제로 삼는다. 물론 “철학”이란 단어를 듣고 벌써부터 주눅이 들거나 위축되거나 골치가 아파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은 나름의 원칙과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삶의 철학자”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으니, 굳이 철학에 관한 책을 기피할 일은 아니다. 더욱이 『철학 콘서트 1』은 우리가 흔히 섣부르게 판정해버리는 철학 소개서와는 다르기에, 조금은 다른 자세로 관심을 보이면 좋겠다.

 

『철학 콘서트 1』은 10명의 인물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가 흔히 철학이란 학문분야에 종사하는 전통적 의미에서의 철학자들로 부르기엔 조금은 어색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저자가 명명하듯이, 이들은 역사 속에서 굵직한 자취를 남긴 “현자들” 또는 “현인들”로 부르는 편이 훨씬 낫다는 인상을 준다. 이들의 이름을 한번 들어보겠는가? 그러면 이런 진단이 옳다고 느낄 것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석가, 공자, 예수, 퇴계 이황, 토머스 모어,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노자...

 

이렇게 놓고 보면, 방금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전통적 범주로서의 철학에 딱 적합한 인물은 찾아보기 어렵다(물론 동양 철학에서 철학자라고 할 수 있는 분들도 포함되어 있으나, 우리는 상식적으로 그런 분들을 철학자로 잘 부르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단히 결정적인 흔적과 영향과 감화를 남긴, 말하자면 위인이나 선각자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앞서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을 삶의 철학자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도 자기 삶 속에서 시대의 문제들과 맞부딪히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독특하고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생각과 인식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삶의 철학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그와 같은 인물들이 자신의 실생활 속에서 나눈 대화들을 직접 소개하는 데 제법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물론 직접적인 대화를 기록에서 찾을 수 없는 인물의 경우는 저자가 가상적으로 재구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그런 인물들의 저서나 작품을 참고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름대로 신빙성 있게 받아들일 만하다.

 

『철학 콘서트 1』은 이렇게 우리가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없는 위대한 현인들을 초청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삶의 향연장을 마련한다. 책으로 공부하는 일은 비록 우리에게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삶과 직결된 생동감 있는 지식을 얻기에는 부족한 구석이 있다. 특히 철학이라는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우리에게 어떤 벽처럼 다가오는 분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철학 콘서트 1』은 우리에게 철학을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대단히 효과적이면서도 유익한 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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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철학 콘서트 1 - 어쩐지 연주가 들리는 거 같아! 평점8점 | v********0 | 2017.03.18 리뷰제목
부제 -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저자 - 황광우         서점에 들를 때, 청소년 교양 도서 목록에서 자주 접했던 제목이다. 철학과 콘서트가 무슨 상관일까 의아했는데, 표지를 보니 어쩐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크라테스’의 지휘아래, 몇 명의 철학자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고 또 몇 명은 술을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동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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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저자 - 황광우

 

 

 

 

 

 

  서점에 들를 때, 청소년 교양 도서 목록에서 자주 접했던 제목이다. 철학과 콘서트가 무슨 상관일까 의아했는데, 표지를 보니 어쩐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크라테스’의 지휘아래, 몇 명의 철학자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고 또 몇 명은 술을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동양의 철학자 세 명은 자기들끼리 테이블에 둘러앉아 웃고 있다. 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이어받았고,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각자 다른 계보를 형성했다는 의미일까?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저자가 뽑은 열 명의 철학자들에 대한 간추린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우선 시작은 표지에서 지휘를 하던 ‘소크라테스’, 그 뒤를 이어 ‘플라톤’, ‘석가’, ‘공자’, ‘예수’, ‘퇴계 이황’, ‘토마스 모어’,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그리고 ‘노자’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표지에서 테이블에 앉아있는 세 사람을 중국 철학자가 아닌, 동양 철학자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황’ 때문이다. 어째서 이이가 아니라 이황이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아는 건, 이이는 오천 원권 모델이고 이황은 천원권 모델이라는 것뿐이니까. 아, 그리고 이이의 어머니가 이황의 어머니보다 더 유명하다는 것 정도?

 

 

 각 사상가에 대한 이야기는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주위의 반응은 어떠했으며, 어떤 이론과 주장을 펼쳤고, 그의 저서를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관련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곁들여서,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각 철학자들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는 그의 운명을 결정지었던 재판을 중심으로 했고, 플라톤은 스승이었던 소크라테스와의 인연과 그의 저서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그리고 석가는 제자들과의 문답과 불교의 단어 풀이가 주를 이루었다. 예수는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종교 지도자적인 면보다는 유대교의 위선적인 사회 질서에 저항하는 관점으로 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이게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 거구나.’ 라든지 ‘이게 이렇게 연결되는 거야? 헐!’같은 말을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울 때는 지겹고 재미도 없고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을 떠올리니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 같았다. ‘이게 그 뜻이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플라톤의 ‘이상 국가’와 모어의 ‘유토피아’가 지금까지 내가 어설프게 알고 있던 의미와 다르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부부공유제라니……. 으음.

 

 

 하지만 이황의 이론은 아직도 모르겠다. 한자를 몰라서일까? 여러 번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만 그가 후배인 ‘고봉 기대승’의 이론을 존중하고 편지로 의견 교환을 하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이황 같은 대 유학자도 후배에게 존대를 하고 존중했는데, 요즘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꼰대질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황이 기대승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보여주고 싶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옛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

 

 

 책은 몇몇 부분만 제외하면,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철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학교 교과서도 이렇게 나오면 쉽게 공부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 내가 도덕을 더 좋아했을지도! 음, 조만간 학교에서 배울 막내 조카에게도 권해줘야겠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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