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칠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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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 수 있는 용기

가르침의 진정한 정신을 발견하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여행

리뷰 총점 9.3 (35건)
분야
사회 정치 > 교육/환경
파일정보
EPUB(DRM) 20.9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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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뜻은 좋지만, 읽고 깨닫기가 어렵다 평점8점 | a******k | 2020.11.19 리뷰제목
학창시절. 누군가 나에게 교사가 되라고 권한 적이 있었다. 나는 단칼에 거절했다. 그 이유란, 학생으로서 학교를 졸업한 후 교사로서 학교에 다시 들어온다면 평생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에. 아마도 가르침에 대한 소명감이라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지도...나에겐 왜 가르침에 대한 소명감이 없었을까? 약 16년 동안 학교에서 '행복'하
리뷰제목

학창시절. 누군가 나에게 교사가 되라고 권한 적이 있었다. 나는 단칼에 거절했다. 그 이유란, 학생으로서 학교를 졸업한 후 교사로서 학교에 다시 들어온다면 평생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에. 아마도 가르침에 대한 소명감이라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지도...

나에겐 왜 가르침에 대한 소명감이 없었을까? 약 16년 동안 학교에서 '행복'하지 않아서 였겠지. 롤모델이 될만한 스승이 없었고, 지적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과목도 없었다. 교사란 밥벌이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 교육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작가가 쓴 다른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이 나를 꽤나 감동시켰기에 마치 도파민처럼, 또다른 감동을 갈망하여 이 책을 읽었다. 머릿속에서 일어난 명상을 혼자 좋아하는 단어를 사용해서 쓴 듯 해 소위 관념적이고, 원본이 그런 건지 번역본이 그런 건지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많은 탓에 바로바로 이해가 안된다. 그래도 미련하지만 듬직한 소가 되새김질 하듯 글을 씹으면서 읽다보면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인내심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천천히 읽기를 권한다.

 

가르치는 자는 가르치는 지식과 합일되어야 한다.

맞는 말이다. 진부하기도 하고...

 

교실에 앉아 수동성으로 일관하고 있는 학생. 교사가 바라보기에는 '지옥에서 온 학생'이다. 저자가 보기에 그 학생은 '공포로 가득찬 젊은이'다. 이 책에서 딱 한 문장을 찝어내라면 단연 '공포로 가득찬 젊은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은 교실과 수업 시간이 무섭다. 그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교사는 짐짓 모른척 한다. 교사는 학생이 무서워하는 것을 찾아 무섭지 않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교사로서 해야 할 일이다.

두번째 문장을 꼽으라면 '새로운 전문인'이다. 기득권 세력이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세상에서, 내가 서있을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나의 정체성과 영혼을 신뢰하는 믿음을, 나 자신과 동료들, 그리고 직장을 우리들의 진정한 사명으로 삼을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먹물이나 튀기는 속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불완전한 개인이 갖고 있는 주관성을 지식함양에 대한 걸림돌로 규정한 현대이성은 객관성이야말로 절대진리인 것으로 규정했다. 초보자가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고 전문가가 기존지식을 흠결 없는 것으로 확정짓는 과정에서 주관성 배제를 최우선 요소로 고려하자 객관성은 지식나라를 지배하는 새로운 독재자가 되었다. 그러자 창조력, 상상력은 허무맹랑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수치화된 데이터, 공인된 공식만이 지식이란다. 과연 그럴까? 지식과 주관이 막힘 없이 교감하는 것이야말로 진보를 유지하는 동력임을 저자는 주장한다. 동의한다.  

 

우리 글 쓰기에 있어서 아주 못된 버릇이 있다. 일본식 표현을 아무 생각 없이 마구 쓰는 것이다. '~의', '~적'은 거의 99% 불필요한 조사이다. 없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가령 '우리의 다짐'은 '우리가 품은 다짐'으로, '역사적 현장'은 '역사현장'으로 써야 한다. 일없이 '~의'와 '~적'이라 쓴 곳을 연필로 지워보았더니 매 쪽마다 20번 이상이 나온다. 거기다 이 책에서는 '~적'도 모자라 '~적인'까지 남발한다(역사현장 → 역사적 현장 → 역사적인 현장). 잉크 낭비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1
종이책 가르칠 수 있는 용기: 가르침의 진정한 정신을 발견하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여행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o****2 | 2014.07.06 리뷰제목
우리학교 선생님들과의 독서 모임 "책사랑" 두 번째 책이다. 작년에는 가벼운 책을 읽으셨던 듯하고, 올해 책을 선정하면서 교육 관련 서적은 피하자는 의견이 있으셨는데 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선생님들이 있었던지라 읽기로 했다. 어려워보이는 책일 수록 함께 읽으면 다 읽을 수 있고, 나누면서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요즘 출간하는 그 어떤 교육 관련 서적에서도 파커 파머와
리뷰제목

우리학교 선생님들과의 독서 모임 "책사랑" 두 번째 책이다. 작년에는 가벼운 책을 읽으셨던 듯하고, 올해 책을 선정하면서 교육 관련 서적은 피하자는 의견이 있으셨는데 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선생님들이 있었던지라 읽기로 했다. 어려워보이는 책일 수록 함께 읽으면 다 읽을 수 있고, 나누면서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요즘 출간하는 그 어떤 교육 관련 서적에서도 파커 파머와 이 책 제목을 접할 수 있기에 한 번 쯤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 담론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http://blog.yes24.com/document/1814482  을 함께 읽어도 좋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을 리스트에 담아 두었다. 어쩌면 배움이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사회 각 분야, 모든 생애 주기, 삶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파커 파머의 책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를 넘어서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보게 한다.

 

 

1. 과학적 논증을 진리로 여겼던 근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이 득세한 현대에는 완벽한 객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과학주의 또한 공격을 받는다. 인식 과정에는 세상을 받아들이는 주체인 인간의 주관이 어떻게든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완전한 객관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진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대주의로 나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진리(배울 내용) 자체가 없다고 하면 가르치고 배우는 행위의 의미는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다. 그저 다른 생각들을 서로 나누는 일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르침과 배움은 주관을 가진 인간이 하는 일이다. 저자는 우리가 모든 학문 뒤에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여가며 객관적이려고 노력하는 행태를 비판한다. 물론 그러한 노력이 전혀 의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든 일에 장, 단점이 있다면 객관주의의 단점은 배우는 이가 배우는 내용을 사물처럼 대상화함으로써 그 안으로 들어가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 걸음 떨어져서 감정이나 정서와 무관하게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내용의 겉모습만을 본다.

"이처럼 오염의 공포에 시달리는 객관론은 우리가 이 세상의 사물과 관계 맺는 것을 방해한다. 객관론의 운영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그 주장은 이러하다. 우리가 사물과 거리를 유지할 때 그 사물은 비로소 대상이 된다. 대상이 된 그 사물은 이제 아무런 생명도 없다. 생명이 없으므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거나 변화를 줄 수 없다. 그리하여 그 사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순수한 것이 된다.

객관론의 경우, 인식하는 자와 인식 대상 사이의 주관적인 관계는 원시적인 것, 신뢰할 수 없는 것, 심지어 위험한 것으로 간주된다. 직관적인 것은 비합리적인 것으로 조롱되고, 진정한 느낌은 감상적인 것으로 매도되고, 상상력은 혼란스러운 것 혹은 통제 불가능한 것으로 폄하되고, 이야기하기는 개인적이거나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음악, 미술, 무용은 학문적 서열에서 맨 밑바닥에 있고, '객관적' 과학은 맨 꼭대기에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주관적' 학문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은 소위 객관적 연구라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4-115쪽.

 

2. 학생의 이야기를 듣자는 저자의 주장은 '배움의 공동체' 운동을 연상 시킨다. 경기도, 혁신학교에서도 수업 혁신을 위해 '배움중심수업'을 표방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다. 학교를 옮기고 수업 방식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한 후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대화에 참여하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한창 주변 시선에 눈치를 보는 사춘기 중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열정적으로 입을 열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저자가 말하는 공간을 여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발표하고 싶은 사람이 발표하게 하기, 말하고 싶지 않을 때 pass가 가능함을 약속하기, 발표하고 싶은 사람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두려움을 버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대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지만 그 대화에 열성적으로 참가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미리 말해 준다. 그러니까 내면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환영이라는 뜻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말을 안 해도 좋다는 허락은 오히려 말 없는 학생들의 말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된다. 침묵의 권리를 인정받으면 오히려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의 영혼도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162쪽.

 

-> '진리의 커뮤니티' 194쪽 도표: 저자는 전문가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객관적 지식을 전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울 내용인 주제를 중심에 두고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하는 진리의 커뮤니티를 제안한다.

 

3. 좋은교사에서 수업 코칭을 퍼뜨리신 김태현샘 강의를 여러 곳에서 들을 일이 있었다. 수업 혁신의 핵심은 '수업대화'였다.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리라 믿을 만한 동료끼리 소규모로 자유롭게 수업을 열고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이다. 이 때의 대화 내용은 잘 가르쳤느냐 못 가르쳤느냐를 평가하는 내용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내면과 가르치고 배운 내용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우리학교의 제안수업 시스템을 보면서 생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동료 교사들과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다시 궁금해졌다. 수업 장학이나 컨설팅이 아니라 수업대화를 통한 제안수업이라면, 경력자가 수업자에게 조언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평적 관계에서 수업 디자인 자체에 대해 대화하는 방식이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했다. 잘 가르치니 수업을 열라고 하면 당당하게 수업을 열 수 있는 교사가 얼마나 될까. 제안 수업을 하기로 하고 한 학기 동안 '격려? 걱정?'을 들을 때마다 부담감이 쌓여갔던 건, 우리의 수업대화가 위의 맥락과는 멀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일단은 잘 모르는 전체 선생님들 앞에서 수업을 하고 암묵적인 평가와 판단을 받게 될 듯해 잠이 안 올 정도로 초조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료 교사와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조언한다.

"가르침을 테크닉으로 보는 경향 때문에 우리는 동료들 간에 깊이 있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나누지 못한다. 테크닉과 관련한 대화가 일상적으로 부닥치는 문제들을 '실제적'으로 해결해 주기는 하지만 테크닉만이 유일한 화제가 되면 대화는 곧 시들해 진다. 가르침 중의 인간적이 문제가 무시되면 가르치는 인간 마저도 곧 자신이 무시되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가르침을 하나의 테크닉으로 격하시키면 교직은 물론 교사도 위축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런 위축을 가져오는 대화에 끼지 않으려 하게 된다.

- 스승(내면의 교사)과 교과(주제)

- 교사와 학생의 인간 조건

- 공간 열기(교실 분위기, 우리 재능의 한계, 학습 공간 창조)

-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과 그것이 교수 방법에 미치는 영향

- 좋은 가르침, 교사의 정체성(가르침과 배움의 결정적인 순간)" 263쪽

 

4.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 진리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비단 수업 상황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진리의 커뮤니티(배움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적 의사소통(교사-관리자, 교사-학생, 교사-교사 등 교육주체 모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성숙하고 탁월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수 년 간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교는 말이 많고 입장이 다양해 무서운 공간임을 학습했다. 위계 서열이 분명한 이곳에서 하위 서열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야말로 그 어느 곳보다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 장소가 학교다. 타인의 생각을 수용할 줄 알고, 부드럽고 젠틀한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하는 어른들이 많을 수록 학교는 다양하고 참신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진리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  

"커뮤니티는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일하고 있는 복잡하고 갈등 많은 제도적인 기관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가르침과 배움에 대한 담론의 커뮤니티-좋은 화제와 대화의 기본 규칙을 의식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한다면, 그런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대화는 자유롭게 선택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하고 싶어 했지만 본인이 앞장서서 주장할 수 없는 일을 하도록, 적절한 명분과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280쪽.

 

5.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악과 관행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말도 안 되어 보이는 인재인 대형 참사는 왜 일어나는가?? 저자는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예를 들어 그 원인을 분석한다. 세월호 참사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대입을 해봐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앞으로 다시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여기 저기에서 논의되고 있다. 일단 나는 개인적으로는 비합리적인 관행에 불복종하기, 구조적으로는 교육 정책 개혁하기에 관심이 있다.

"나는 이 사건에 개입된 어느 누구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은 것과 같이 보고서의 추상적이고 비인간적인 본질에 충격을 받았다. 이 조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병원, 이료진, 경험 미숙, 그리고 감독관 같은 명사에게 죄를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에 대한 분석이 이러한 참사에 접근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시스템 분석은 자기 보존이라는 제도의 논리가 사랑과 의무에 관한 인간 마음의 논리를 억누르는 것을 허용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시스템 분석은 결국 우리 문명이 간직한 동정심과 책임감, 그리고 용기를 허물어버리는 데 기여할 뿐이다...

나중에 그녀(레지던트)는 이때의 감정에 대해... "너무나 많은 환자들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에 짓눌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치명적인 시간에 대한 그녀(죽은 남편의 부인)의 진술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하다. "... 남편의 상태를 봐달라고 간청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취하지 않을 것인지를 공동 연구하는 대신에, 이런 종류의 제도적인 비인간성에 맞서기 위해 레지던트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지를 물어야 한다.

... 이 비극에서 무엇이 그녀에게 윗사람에게 진실을 말하는 대신 충실한 아랫사람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계속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구원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던 그 시간 동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윗사람을 기다리는 대신에 그 순간 취해야 했던 행동은 어떤 것일까?" 338-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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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가르칠 수 없는 용기 평점10점 | w********5 | 2021.05.17 리뷰제목
평소에 사범대 진학을 꿈꾸고 있어서 수행평가 책으로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읽다가 모르는 용어들이 몇 개씩 있어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교사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멋진 교사, 소통하는 교사가 되어야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네요. 아주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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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사범대 진학을 꿈꾸고 있어서 수행평가 책으로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읽다가 모르는 용어들이 몇 개씩 있어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교사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멋진 교사, 소통하는 교사가 되어야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네요. 아주 좋은 도서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1 | 2017.11.23 리뷰제목
저자인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는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과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를 통해 만났다.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에서도 저자는 가르침의 공간에 대해서 강조한다. 그 전에 대학교를 졸업하려던 시기에 만났던 책이『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였다. 이 책은 객관적 정보를 주는 책이라기 보다, 저자의 삶을 통해 울림을 주는 책이다. 파커 파머는 소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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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는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과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를 통해 만났다.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에서도 저자는 가르침의 공간에 대해서 강조한다. 그 전에 대학교를 졸업하려던 시기에 만났던 책이『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였다. 이 책은 객관적 정보를 주는 책이라기 보다, 저자의 삶을 통해 울림을 주는 책이다. 파커 파머는 소명이라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선물을 인식하고, 잘 들음으로 얻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특별히 “가장 어려운 일은 남의 고통을 ‘고치겠다고’ 덤벼들지 않는 일, 그냥 그 사람의 신비와 고통의 가장자리에서 공손하게 가만히 서 있는 일이다”와 “정체성이란 우리가 수행하는 역할이나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지배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님을 아는 것이다. 정체성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간단한 사실에 달려 있다.”라는 글귀는 오랫동안 나의 뇌리와 가슴에 남아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을 더 확장하고 구체화한 듯하다.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부분들이나 예화들이 더 풍성하게 담겨져있으며, 더 교육적이고 일반적인 느낌을 가졌다.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이 교육과 영성을 모두 잡으려 했다면,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과감히 영성의 색을 버리고 교육적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저자 자신의 삶의 맥락과 과정을 봤을 때, 충분히 사회와 소통 가능한 언어를 가졌으며, 그럼에도 곳곳에서 기독교 영성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교사들의 존재와 내면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는 다른 교육학 책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관점이며, 과감한 도전이다. 교육이 잘 일어나기 위한 방법론적 접근을 하는 책은 많지만, 교육을 함에 있어, 교사의 내면을 다루고 있는 책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내면을 다룰 때도 추상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는 실제적이며 경험적인 언어로 내면의 역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언어는 교육의 일선에 있는 많은 사람들(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만이 아닌)에게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결국 가르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는 자아를 가르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육의 ‘내용’(What)과 ‘방법’(How)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교육에 있어 ‘왜’(Why)라는 질문과 ‘누구’(Who)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져야 할 것이다.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고민이 뒷받침되며, 핵심적이고 중차대한 부분에 접근해야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이다. 또한 어디 하나에 편중되거나 치우친 관점이 아니라, 지성과 감성, 영성의 3대 노선을 적절하게 취하면서, 그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영성의 강조는 앞에서 지적했듯이, 일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책에서도 기독교 영성가의 모습을 보인다는 근거이며, 그 동안의 파커 팔머의 삶을 볼 때 충분히 납득가능하고 일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청년사역을 하면서 청년 리더들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자신의 마음 속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것이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많은 소그룹에서 성경공부와 예배와 사역의 3대 요소를 적절히 배치하여 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질문의 답에 그들은 성경공부나 예배나 사역을 말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은 바로 ‘사람’이었다. 자신을 섬겨준 리더일 수도 있고, 함께 소그룹에서 뒹굴었던 멤버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도 교육에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들의 핵심에 ‘사람’이 놓여있다고한다. 결국 교육은 자아의 내부에서 지혜의 핵심을 뽑아내려는 노력이다. 우리의 정체성과 불가분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관계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 하지만 많은 교육자들은 자신의 존재와 내면에 대한 관심보다는 바로 눈 앞에 놓여있는 겉으로 보이는 것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하다. 자아정체성의 확립과 성실성이 겸비되지 않는다면 참된 교육이 일어나는 일은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의 능력 뿐만 아니라 존재나 인격까지도 비방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 자신의 공포가 어디로부터 기인하는지를 알 때에 학생의 공포를 이해하며 함께 끌어안을 수 있다. 이러한 공포는 다양한 이유로 야기된다. 공포를 발생시키는 사회구조악이 있다. 분열되고 깨어진 사회는 서로를 경쟁상대로 인식하며, 함께 공존하는 것에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공포는 잘못된 관점에서 나온다. 지식은 명제적이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지식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니다. 지식은 타자와의 일체감을 이루는 방식이며, 언제나 상호연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우리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될 때 큰 고통을 겪게 된다. 하나의 돌파구는 공포를 느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인정하고, 공포 그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두려움은 어떠한 관점으로 그것을 해석하는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우리가 그 동안 배워왔고 쌓아왔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은 새롭게 정리되어지고 갈아엎어지고, 통합되어져야한다. 그래야만 온전하고 통합적인 관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다. 우리의 교육도 이러한 관점의 변화 가운데서 보아야 한다. 능력을 추구하며,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는 세상의 현실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역설적 사고방식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역설적 사고방식은 우리에게 양극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관을 수용하라고 요구한다.


저자는 커뮤니티를 강조한다. 혼자만의 힘으로 기존의 사고와 체계를 바꿀 수 없다. 갈수록 서로의 동료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현실태는 더욱 교사를 고립되게 만들고, 성장할 수 없게 만든다. 교사는 교실에 들어가는 순간 동료들에게도 문을 닫는다. 교사뿐이겠는가? 목회에서도 동일하다. 동료가 어떤 비전을 세워 어떻게 그 과정을 일구어나가는지 볼 수가 없다. 커뮤니티를 일구기 위해서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기존에 해 오던 것들을 기본적으로 충실히 하면서도 새로운 곳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동체를 통해 기존의 것과 다른 다른 차원의 지식을 배우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사역을 반복하면서 가지게 되는 외로움과 공허함, 자존감의 하락 등은 커뮤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정직한 소통을 이루며 치열한 하지만 따뜻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갈 때, 새롭고 통전적인 교육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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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z*******2 | 2020.09.29 리뷰제목
교직은 편한 직장일까?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안정적인 직장, 여유로운 방학, 충분한 보수! 이것이 교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사들이 왜 교직생활을 힘들어할까? 테크닉이 부족해서? 그러나 실제로는 경력이 많은 교사들이 신규교사들보다 힘들어하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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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은 편한 직장일까?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안정적인 직장, 여유로운 방학, 충분한 보수! 이것이 교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사들이 왜 교직생활을 힘들어할까? 테크닉이 부족해서? 그러나 실제로는 경력이 많은 교사들이 신규교사들보다 힘들어하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수업 외적인 것에서 찾아야한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수업시간에만 적용될 뿐이다. 아이들을 하교 시키고 노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하지 못했던 공문을 하며 행정가로 변해야 하고, 가끔 걸려오는 학부모들의 전화에 상담사 되어야 하며 퇴근 후에는 아이들의 부모로 역할이 바뀐다. 따라서 경력이 많을수록 업무가 증가하고 가정에서 해야 할 역할이 더해지기 때문에 많은 교사들이 사기를 잃는 것이다. 집안에 문제가 생겼는데 회사일이 손에 잡힐까? 교사도 마찬가지다. 집안일이 걱정 되고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다. 수업에 집중할 수 없으니 아이들에게는 미안해지고 실패한 교사라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따라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교사의 문제는 교수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독여줄 수 없었기 때문에 생긴다. 교수법 자체는 사실 교사가 정하는 방법 중 하나일 뿐 정답은 없다. 우리가 흔히 일제식이라고 부르는 강의라도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진행하면 학생들이 집중하게 된다. 그런데 교사가 열정적인 강의를 해도 아이들이 따르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된 것일까?

 

  고등학교 3학년 때인가? 교대를 간다고 하니 역사 선생님께서 친구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나는 열심히 공부하고 외워서 50분을 열심히 얘기했다. 나 자신은 열정을 가지고 설명을 했지만 친구들은 심심하고 재미없었단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해야 할 말만 하고 진도를 맞추느라 친구들과 소통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친구들은 관심도 없는데 혼자 떠들었더니 진이 빠졌다. 그 때 나는 무엇을 잘못했을까? 요즘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수업하다가 선생님 말씀이 삼천포로 빠질 때다. 나도 정작 수업보다 수업 이외의 내용을 더 말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것이 선생님들의 배려라고 보아야 한다. 수업 내용 자체만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사의 열정으로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머지 부분을 채워야한다.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런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수업은 딱딱해지고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진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교사가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방식과 아이들에게 토론하는 방식을 두고 교사중심이다 학생중심이다 가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토론식 수업이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고 해서 더 우위에 둔다. 그런데 교실은 교사와 학생의 대립구도로 이루어진 곳이 아니다. 실제로 어떤 수업은 강의식이 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토론식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학생이 중심이 되었다고 해서 최고의 수업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수업에서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은 학생과 교사가 아니라 ‘주제’라고 했다. 나도 이 말에 동감한다. 교수?학습과정안을 짜다보면 교사와 학생의 칸을 나누어 교사의 질문과 학생의 대답을 적어두는데 나는 과연 이것이 얼마나 정직한 수업일까 의문을 가진 적이 많다. 교실은 정해진 틀에 의해서 움직이지 않는다. 수업을 하다보면 교사의 의도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고, 교수법을 갑자기 바꿔야할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을 이어줄 수 있는 유일한 공통점은 ‘주제’이고 수업은 이 주제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실은 교사가 왕과 같은 권력을 누리므로 성(城)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그런데 왕이라고 고민이 없을까? 더 큰 문제는 다른 성에 알려질까 두려워 성 안의 문제를 다른 왕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수습해보려 한다는 것에 있다. 처음에는 주변 친한 선생님들과 말해보지만 그것은 술자리 푸념 정도로 끝날 때가 많다. 그런데 교사연구회를 하면서 선생님들의 고민을 들어보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교실에서는 아이들에게 대화의 중요성을 가르치면서 정작 선생님들 스스로는 대화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나 반성해보아야 한다. 동료 교사들은 그 누구보다 든든한 아군이다. 대화를 통해 고민이 풀리는 경우도 있고 열정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더 많은 선생님들이 연구회에 합류해서 자신의 고민에 대해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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