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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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에세이

리뷰 총점 8.8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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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한국/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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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에세이
김교빈,이현구 공저
동양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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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훌륭한 동양철학 입문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p*****o | 2006.03.28 리뷰제목
개정 증보판으로 나온 에는 내용적으로 ''농가''가 추가되었고 외형적으로는 삽화가 추가되고 인용문에 색이 들어가 한결 보기좋게 변화했다. 사실 삽화는 본문의 내용을 보조해 주기는 하지만, 그다지 필요한 부분이라고는 할 수 없을듯. 다만 이 분야를 접하는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게 책을 바라볼 수 있는 숨통 역할을 하는 정도라고 보면될 듯 하다. 의 매력은 입문서가 대개
리뷰제목
개정 증보판으로 나온 <동양철학에세이>에는 내용적으로 ''농가''가 추가되었고 외형적으로는 삽화가 추가되고 인용문에 색이 들어가 한결 보기좋게 변화했다. 사실 삽화는 본문의 내용을 보조해 주기는 하지만, 그다지 필요한 부분이라고는 할 수 없을듯. 다만 이 분야를 접하는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게 책을 바라볼 수 있는 숨통 역할을 하는 정도라고 보면될 듯 하다. <동양철학에세이>의 매력은 입문서가 대개 그러하기는 하지만, 춘추 전국 시대의 제자 백가들의 핵심 사상을 쉽게 풀이하여 설명해 놓았다는데 있었다. 개정판이 새롭게 나와 다시 읽어보지만 여전히 그 매력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고등학교의 교과 내용에서 단편적으로만 소개되는 동양 철학(엄밀히는 중국 철학)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고 또 시대적 맥락과 연관시켜 살펴본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현행의 교과서보다는 이 책이 고등학교의 교과 내용으로 다루어지는 것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이 책의 저자가 갖는 ''현재성''과의 관계 설정이 뚜렷한 것에서 기인한다. 책의 말미에 저자의 의도가 담긴 ''남은 이야기들'' 속에 오래된 동양 철학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신비주의적인 이기주의로 받아들이는 현대인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저자가 현대인들이 동양철학을 받아들이는 ''몰역사성''을 비판하는 태도를 보자. ''쏟아져 나오는 대부분의 책이 그 사상을 낳은 사회 구조와 그 사상이 역사에서 한 역할을 따지지 않습니다. 사실 최근 유행하는 대부분의 동양철학은 전근대적 사회를 토대로 한 사유입니다. 따라서 이것의 사유 체계는 당시 사회가 가졌던 한계를 그대로 반영합니다.''(본문 p.321) 따지고 보면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동양 철학이란 결국 기원전 2000년 이전의 철학인 것이다. 저자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결부시켜 이 책에서 소개되는 제자 백가의 입장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이 이 책이 동양 철학의 입문서로서의 가치를 드러낸다. 저자는 현실이라는 토양 위에서 동양 철학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의 이런 현실적인 모색은 당대의 시대와 사상과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매우 정확하게 사용되고 있다. 새롭게 농가를 다루는 대목을 살펴보면 ''노예 노동은 생산력을 높였고 그것이 공동체 안의 일정한 가족에게 더 많은 부를 안겨 주면서 마침내 특권을 지닌 지배자가 생겨났습니다. 춘추 전국 시대는 이러한 변화의 정점에 서 있었습니다. 수많은 제후국이 더 많은 땅과 노동력을 얻기 위해 싸웠고, 그 피해는 대다수 농민이 입었습니다. 비록 이상에 그치더라도 농민 가운데 의식 있는 사람들이 과거처럼 신분 갈등 없이 모두가 함께 일하던 씨족 중심의 원시 공동체를 꿈꾼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농가는 그러한 이상을 몸으로 실현해 보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본문 p.278) 현대인의 동양 철학 수용은 다분히 서구의 시각을 재반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현대의 동양 철학 수용에도 심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한 때 유행했던 투 웨이밍의 ''유교 자본주의론''이 대표적인 경우이며 현 시점에서 ''동양 철학''의 개념을 성공론과 접목시키려는 시도 역시 별 다르지 않다. ''서양 철학''과 마찬가지로 ''동양 철학'' 역시 당대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사유를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동양철학에세이>는 바로 그런 점을 잘 짚어나가는 책이다. 비록 전문 서적들처럼 아주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동양철학''의 입문자라면 매우 적절한 교과서 역할을 할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인상깊은구절]
''쏟아져 나오는 대부분의 책이 그 사상을 낳은 사회 구조와 그 사상이 역사에서 한 역할을 따지지 않습니다. 사실 최근 유행하는 대부분의 동양철학은 전근대적 사회를 토대로 한 사유입니다. 따라서 이것의 사유 체계는 당시 사회가 가졌던 한계를 그대로 반영합니다.''(본문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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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이유 평점8점 | d*****t | 2007.05.16 리뷰제목
저자대표 김교빈은 '개정증보판을 내면서'라는 글을 통해 이 책을 쓴 의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처음 책을 쓸 때 동양철학을 신비로운 것으로 해석하거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쓸모 있는 위대한 사상으로 무조건 떠받드는 태도를 부정하는 시각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시각에서 각 사상이 가지고 있는 시대적 의미와 한계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함께 드러내 보이
리뷰제목

 저자대표 김교빈은 '개정증보판을 내면서'라는 글을 통해 이 책을 쓴 의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처음 책을 쓸 때 동양철학을 신비로운 것으로 해석하거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쓸모 있는 위대한 사상으로 무조건 떠받드는 태도를 부정하는 시각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시각에서 각 사상이 가지고 있는 시대적 의미와 한계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함께 드러내 보이려고 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운 동양철학이 아니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동양철학을 그리려고 했습니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책을 썼고 만들었다면 성공이다. 첫 출간 이후 10여년의 세월이 지나갔고 개정증보판을 낼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김교빈은 동양철학 분야에 있어서 꽤 다양한 책에서 이름을 올리는 열정적인 철학자다. 대중을 대상으로 쓰여지는, 또 개론서격 동양철학서에는 항상 그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얼마전에 읽은 <한국철학 스케치>의 몇명의 필진에도 이름을 올렸고 대중을 상대로 한 문화강좌에도 강의진으로 자주 이름이 올라온다. 호서대 예체능대학 문화기획학과 교수. 그것이 그의 직함이다. 아마도 추정컨대 호서대 철학과가 폐지된 이후 '문화기획학과 교수'라는 직함이 '철학과 교수'라는 직함을 대신한 듯 하다. 이 책 저자 소개에 나와있는 '철학과 교수'라는 직함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대학에 철학과가 있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인기없는 학과라 하여 경제논리에 의해 과를 없애버리는 작금의 사태는 정말 아니다. 또 실제로 현재 철학과를 대학 학부 과정에 두고 있는 학교 또한 많지 않다. 다 있을 필요도 없지만 있는걸 없앨 필요도 없다. 더군다가 그것이 단지 인기가 없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이유라면 더더욱. 지방의 알려지지 않은 대학, 그것도 철학과라니. 취직하기 위해선 학벌이 안되면 경쟁력있는 학문을 공부한 과라도 졸업을 해야하는데 그마저도 안되니 학교차원에서는 차라리 없애자고 결정했던 것이다. 당시 철학과 폐지 반대운동이 학내에서 꽤 격렬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언론에 크게 다뤄지지 않았기에 많은 이들이 알지 못했고, 나는 다른 대학 철학과에 적을 두었다는 이유로나마 소식을 접했을 뿐이다. 결국 경제논리에 의해 과는 사라졌고 졸업생은 다른 과로 전과했다고 들었다. 철학을 공부하고픈 이들을 강제로 찢어 다른 과에 배속시키는 이 행위를 어찌 봐야한단 말인가.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리는 보통 '동양철학'이라고 하면 사주나 관상을 봐주는 점집을 예상한다. 또 실제로 그런 점집에는 '철학관' 내지는 '동양철학' 이라고 쓰여져있다. 그러니 오해를 할만도 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철학과를 나오면 철학관을 차리는 줄 알고 있다. 그래도 좀 안다 하는 사람들도, 동양철학과 중국철학을 동일시한다. 중국철학이 동양철학인건 맞지만 동양철학이 중국철학이지는 않다. '동양철학'이란 범주 안에는 엄연히 한국철학도 포함된다. 그러나 서양과 동양의 대립구도에서 중국철학이 동양철학을 대신하게 되었기에 사람들은 그렇게 오해를 한다. 이 책은 동양철학에 대한 항간의 오해를 풂과 동시에 좀더 엄격히는 중국철학의 대가들을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개정판이 나오면서 흔히 동양철학개론서에서도 다루지 않는 농가가 추가되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이라고 말하면, 이미 동녘에서 나온 80년대의 필독서였던 조성오씨의 <철학에세이>를 읽은 분들은 알테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과 연결지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순히 공자와 노자와 장자와 순자와 맹자와 한비자와 기타 등등의 온갖 유명한 중국의 철학자들을, 그들의 이론을 소개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그와 관련하여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바라본다. 결국 우리가 철학을 하는 이유는 각자의  시선을 키우고 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함이다. 서양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중국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궁극적인 목적은 그것이다. 고로 우리는 개론서를 익히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되며 익힌 바를 가지고 새롭게 사회를 조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한 얇은 책이고, 그 안에서 여러 철학자들을 다루느라 긴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묵자와 관련해서는 사회주의를 이야기하고, 장자와 관련해서는 현대 과학기술의 병폐와 환경문제를 이야기한다. 또 맹자의 혁명론과 관련해서는 5.16과 12.12를 말한다. 단면을 살펴보자.

  "하지만 맹자의 혁명론에는 한 가지 필수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혁명 주체에게 민중의 뜻에 근거한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봉건 왕조의 교체는 언제나 혁명이냐 아니냐의 논란을 일으켰스빈다. 5.16과 12.12의 주체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혁명이라고 강변하지만, 역사가 준엄하게 군사 쿠데타로 규정한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맹자의 혁명론은 지배 집단에게는 반갑지 않은 것이었지만, 임금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주장이었습니다."

 

  저자는 마지막 장 '남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오늘날 동양철학의 유행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첫번째는 개인주의의 문제요, 두번째는 개인주의의 확산이 가져오는 사회성 부정과 실천성 결여, 세번째는 이런 것들이 귀결할 수 밖에 없는 신비주의, 네번째는 위의 것들이 갖는 몰역사성의 문제를 든다. 넷째 문제와 관련하여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속에 담긴 가치와 아울러 한계를 함께 보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방적으로 절대화된 보편성과 가치만을 강조하면서, 토대가 다른 현대에 무차별로 접맥하는 것이 객관적이라고 강변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객관적이라는 말을 통해 엄청난 주관화를 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변형된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유교 자본주의론 같은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유교 자본주의론은 자본주의적 물질 문명과 봉건주의적 정신 문명을 마구잡이로 엮어 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지배 형태인 관과 민, 자본가와 노동자 등의 관계에서 지배 집단의 이익을 관철하는 논리가 되고 맙니다."

 

  동양철학의 유행한다고 반길 일도 아니고, 굳이 유행시킬 필요도 없다. 우리가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가가 중요하지 그것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부차적 산물일 뿐 먼저가 되어선 안된다. 우리가 동양철학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기준이 있어야 하며, 그 기준은 '현실적 요구'가 되어야 한다. 현실을 보기 위해 철학을 공부하고, 현실의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기 위해 철학을 공부한다. 저자는 이 말을 하고 싶었던게다. 여기 공자, 노자, 묵자, 장자, 맹자, 순자, 한비자, 공손룡, 허행 아홉명의 철학자가 있다. 그리고 <주역>을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그대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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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두려움 없이 책을 펼칠 수 있는 동양철학책 평점10점 | e******s | 2008.09.22 리뷰제목
이 책은 어느 방송에서 리뷰를 보고 사게 되었다.   '동양 철학'하면 두꺼운 하드커버에 한문으로 된 금박의 글자가 꽉 박혀 있고 책 내용에도 한문으로 도배된 책을 연상하게 되어 압박감을 느끼곤 했는데 TV에서 보니 일단 하드커버도 아니고 내용면에서도 한문이 거의 없었고 약간의 예쁜 그림까지 있었다.   바로 내가 원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문하였다. 이 책은 전공자를
리뷰제목

이 책은 어느 방송에서 리뷰를 보고 사게 되었다.

 

'동양 철학'하면 두꺼운 하드커버에 한문으로 된 금박의 글자가 꽉 박혀 있고 책 내용에도 한문으로 도배된 책을 연상하게 되어 압박감을 느끼곤 했는데 TV에서 보니 일단 하드커버도 아니고 내용면에서도 한문이 거의 없었고 약간의 예쁜 그림까지 있었다.

 

바로 내가 원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문하였다. 이 책은 전공자를 위한 책이 아니라 공자, 맹자의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한문에 눌려 그 자세한 이야기를 읽기 어려웠던 일반인들을 위한 책이다. 중고교생들이 논술공부을 위해 읽어도 부담없을 책이다.

 

얼마전에 개봉한 '묵공'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에 묵자에 관한 설명을 읽어보고 보았다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왜 이런책이 없었을까?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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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장 좋은 동양철학 대중서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y***o | 2020.02.29 리뷰제목
동양철학에세이동양철학에세이는 동양철학이 무엇인지 맛보기 위한 가장 좋은 대중서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이 1993년에 나왔는데 2020년이 된 오늘날에도 이 책 만큼 좋은 동양철학 대중서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나는 동양철학에세이를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강의는 대학교 강의록을 정리한 책이고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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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에세이

동양철학에세이는 동양철학이 무엇인지 맛보기 위한 가장 좋은 대중서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이 1993년에 나왔는데 2020년이 된 오늘날에도 이 책 만큼 좋은 동양철학 대중서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나는 동양철학에세이를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강의는 대학교 강의록을 정리한 책이고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난이도가 있지만, 동양철학에세이는 친절한 언어로 전문적인 내용을 얘기해주니 에세이란 제목은 참 걸맞는 제목이다.
내가 동양철학에세이와 처음 만난 것은 수능을 준비할 때였다. 그 당시 나는 윤리와 사상이라는 과목을 공부하였고,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는 것보다 더 좋은 방식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을 했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도서관에서 뽑았던 책이 동양철학에세이였고, 덕분에 윤리와 사상 과목은 입시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 후 나는 대학을 철학과로 진학하였고, 학부에서 동양철학과 관련해서 몇개의 수업을 듣기는 했다. 그 동안 에세이에는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게으른 학생이였기에 동양철학과 관련한 레퍼런스를 많이 본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동양철학에세이를 다시 이북으로 폈을 때 이 책 꽤나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친절한 문체와 어렵지 않은 예시, 그리고 전문 영역임에도 그 분야에서 이탈하지 않고 꿋꿋하게 서술하는 것은 이 책의 미덕이다.
나에게 동양철학의 좋은 대중서는 강의와 동양철학에세이다. 앞으로 더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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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왜 이 책이 추천도서인가! 평점6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 2012.08.07 리뷰제목
그 이유는 쉽고 재미있으니까. 누구나 쉽고 재미있는 책을 원한다. 그것은, 일부 까칠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공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는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쉽고 재미있으려면 어려운 내용을 빼야 하는데, 아무 내용이나 뺐다가는 글의 질 자체가 팍 떨어질 수 있다. 읽어도 썩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 되어버린다는 뜻이다.
리뷰제목

 그 이유는 쉽고 재미있으니까.


 누구나 쉽고 재미있는 책을 원한다. 그것은, 일부 까칠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공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는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쉽고 재미있으려면 어려운 내용을 빼야 하는데, 아무 내용이나 뺐다가는 글의 질 자체가 팍 떨어질 수 있다. 읽어도 썩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 되어버린다는 뜻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실패한 교양서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런 책을 읽느니 그냥 지식인의 강의를 듣거나 조용히 혼자 사색하는게 훨신 좋다.


 좀 더 필력 돋는 글쟁이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쓴다. 어려운 글을 쉽게 풀어 쓰는 것이다. 이 작업에는 먼저, 어려운 글의 핵심을 이해하는 재주가 필요하다. 그 글 또는 문장의 맥락을 알고, 그 맥락 속에서 어려운 말들을 어떤 쉬운 말로 바꾸어 써도 오해의 여지가 없는 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이 건 아무나 못하는 거다. 내공이 필요하다. 매일같이 내공수련을 하시는 교수님과 연구자들을 비롯한 지식인들이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왜 시장에 쉽고 재미있는 글보다 어렵고 재미없는 글들이 더 많은걸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상술한 지식인들이 쉬운말을 잘 못 쓰기 때문이다. 지식인들이 교류하는 학술계에서는 어렵고 전문화된 어휘가 주로 쓰이는데, 그 세계에 깊이 천착할 수록 세상과는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느 날, 어느 지식인이 그 세계에서 나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펜을 들어 정말 명문이다, 명료하다, 혼자 자화자찬하며 글을 써보는데... 영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쉽다고 생각하는 말이 대중에겐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혹 자는 왜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작가는 베스트셀러에도 오르고 잘만 팔리는 지 모르겠다고 반문할 수 도 있다. 아쉬워할 것 없다. 아마, 그 책 사재기했거나, 저자의 학력&경력이 화려하거나, 논술교재로 쓰였거나, 올해의 서울대 수석입학자가 읽었거나 등의 사정이 있을거다. 그냥 쉽게 쓰면 문제는 해결된다.


 책 이야기는 안하고, 내용이 길었는데... 이 책은 위에 언급한 쉬우면서 가급적 오해를 줄이는 꽤 괜찮은 글들의 묶음이다. 그렇다고, 전공서로 인용해도 좋을 정도는 아니고... 입문서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야기책처럼 쉬운 것이 강력한 장점이다. 이 책은, 팔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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